□ 때 : 2024. 02. 18(일)
□ 곳 : 「강당골 주차장」~광덕산(699.3m-‘푯돌’)~「장군 바위」~「광덕사」~「광덕사 주차장」~골동품 경매장「
□ 벚꽃산악회
□ 참여 : 모두 32명
□ 날씨 : 흐림+일부 구간 바람 세게 불었다.
□ 길 : 흙길
□ 걷는 데 걸린 시간 : 2024. 02. 18(일) 10:37~14:25(3시간 48분, 쉰 시간 포함)
□ 간추린 발자취(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10:37 「강당골」 주차장 나섬.
○ 10:44~10:47 웃옷 벗음.
○ 11:12-30 작은 나무 쉼터[정자]
○ 11:13 산길[임도],
○ 11:14 \∥ 산길[임도]에서 왼쪽 산으로 들어섬.
○ 11:25 약수터 갈림길,
○ 11:44~11:50 광덕산(699.3m-‘푯돌’), 머묾.
○ 11:57 약수터 갈림길
○ 11:59~12:27 점심, 웃옷 입음
○ 12:41 장군 바위
○ 13:08~13:14 턱, 머묾. ※ 더워 웃옷 벗음.
○ 13:18 416m 봉우리, 삼각점
○ 13:37 「진산화상(珍山和尙) 석종(石鐘)
○ 13:42~14:17 광덕사 부도(廣德寺 浮屠), 광덕산, 머묾.
○ 14:20~22 머묾.
○ 14:25 「골동품 경매장」 옆 버스 서 있던 곳, 산행 마침.
강당골 주차장
나무 쉼터[정자]
장군바위
망경산 쪽으로 보고 찍었으나 망경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진산화상 석종
목련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대웅전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보호수 느티나무
태화산 광덕사
□ 줄거리(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2024. 02. 18(일) 06:45쯤 000 역을 떠난 버스는 거의 3시간 35분쯤 달려 충남 천안시 송악면 강당리 「강당골」 주차장에 닿았다.(10:20)
길 나설 채비를 한 다음 「강당골 주차장」을 나섰다.(10:37)
처음 길을 나설 때 웃옷을 입고 나섰더니 이내 땀이 나고 더워 웃옷을 벗었다.(10:44)
3분쯤 뒤 길을 나서(10:47) 25분쯤 뒤 작은 나무 쉼터[정자]가 있는 곳에 닿았고(11:12-30), 곧바로 산길[임도]에 닿았다.(11:13)
산길에서 1분쯤 뒤 왼쪽 산으로 들어서(11:14) 11분쯤 뒤 첫 번째 약수터 갈림길에 닿았다.(11:25) 이곳에서 광덕산까지는 500m 거리다.
이 약수터 갈림길에서 19분쯤 뒤 광덕산(699.3m-‘푯돌’)에 닿았다.(11:44)
우리보다 한 발 앞서 닿은 사람들 열댓 명이 푯돌을 점령하고 크게 무리 지어, 또는 2~5명씩, 한 사람씩, 한 사람이 갖가지 자세를 지어가며 사진을 찍었다.
세차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웃옷을 입지 않은 채로 서 있었더니 제법 쌀쌀했다.
한참을 기다린 뒤 겨우 사진 두어 장을 찍을 수 있었다.
광덕산 플라스틱 널빤지 쉼터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다웠다.
산들이 죽 이어져 있었다.
산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 어떤 이름을 갖고 있는 산들이었는지 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
사진 몇 장을 찍고 발길을 돌려 광덕산을 내려섰다.(11:50)
산등성(이)을 걷는 관계로 바람이 아주 찼다.
웃옷을 입기가 어중간하여 그대로 걸었다.
이럴 때는 잽싸게 웃옷을 꺼내 입어야 하거늘, 늘 등 가방[배낭] 안에 잔뜩 넣고만 다니면서 정작 필요할 때 제때 입지 않는 버릇은 게으름인지, 악조건(?)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 지를 시험하는 건지...
하기야 전에는 아무리 겨울이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웃옷을 잘 입지 않기는 했지만...
광덕산을 나서 7분쯤 뒤 두 번째 약수터 갈림길에 닿았다.(11:57)
광덕산에서 300m 거리다.
이 약수터 갈림길에서 2분쯤 가다가 산등성(이) 왼쪽 비탈에 자리를 잡고 점심밥을 먹었다.(11:59)
비탈진 곳이라 제법 불편했으나 자리가 좋고 나쁨을 따질 계제는 아니었다.
웃옷부터 꺼내 입었다.
단출하게 셋이 점심밥을 먹었다.
점심밥을 치르고 길을 나서(12:27) 14분쯤 뒤 「장군 바위」에 닿았다.(12:41)
스무 명도 넘는 사람들이「장군 바위」 왼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밥을 먹고 있었다.
바위가 세찬 바람을 막아 주는 좋은 곳이었다.
내가 길 푯말 사진을 찍으려고 하였더니 점심밥을 먹고 있던 사람 가운데 누군가 자기 등 가방[배낭]을 길 푯말 날개에 걸어 두어 표기된 거리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등 가방을 조금 들어 거리를 확인하고 종이에 적었다.
그 광경을 본 등 가방 주인이 등 가방을 내려놓아, 다시 길 푯말 사진을 찍었다.
그런대로 등산 예절을 갖춘 사람이어서 내가 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장군 바위」푯말에는 “옛날 몸이 허약한 젊은이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물소리 나는 소리를 듣고 그곳에 가 보았더니 바위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어 손바닥으로 물을 받아 먹고 그 뒤 몸이 장군처럼 우람하게 변하여 장군바위라고 한다”는 요지로 적어 놓았다.
설화와 전설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뭔가 즉흥적이고 자극성이 강한 것을 좇는 현대인들에게 설화와 전설이 주는 흥미와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설화와 전설을 접하는 것은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일로 좋다고 생각한다.
전국에 사라져 가고 있는, 재미있는 전설과 설화를 많이 찾아내 기록으로 남기고 우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장군 바위」에서 27분쯤 뒤 길 푯말(←광덕 쉼터 1.7km, ↓광덕산 정상 2.5km, ↓장군 바위 1.3km)이 있는 작은 턱에 닿았다.(13:08)
「장군 바위」를 지나고 나서 바람이 거짓말처럼 잦아들어 웃옷을 벗었다.
6분쯤 머문 뒤 턱을 나서(13:14) 4분쯤 뒤 416m 봉우리에 닿았다.(13:18)
작은 삼각점이 있는 묵은 헬기장이다.
416m 봉우리에서 19분쯤 뒤 「진산화상」 석종이 있는 곳에 닿았다.(13:37)
석종 있는 곳에서 무덤 몇 기가 있는 곳을 거쳐 5분쯤 뒤 「광덕사 부도」가 있는 곳에 닿았다.(13:42)
부도를 지나 광덕사 경내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광덕사 3층석탑」과 500년이 다 되어 가는 느티나무, 1290년 원나라에 갔던 관리가 호두나무 씨와 어린 나무를 갖고 와 심었다는 우람한 호두나무를 둘러보았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천안이 호두나무와 호두과자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으니 그분에게 고맙다.
무릇 좋은 일은 여러 사람과 고을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거의 35분쯤 「광덕사 부도」와 「광덕사」를 둘러보고 광덕사를 나서(14:17) 3분쯤 뒤 마을 작은 나무 쉼터[정자]에 닿아(14:20) 앵강 님이 갖고 온 맛있는 떡을 먹었다. 꿀맛이었다.
2분쯤 뒤 나무 쉼터[정자]를 나서14:22) 3분쯤 뒤 「골동품 경매장」에 닿았고(14:25) 이내 버스가 서 있던 곳에 닿아 산행을 마쳤다.
골동품 경매장에는 사람들이 제법 모여 흥정하고 있었고, 어떤 남정네 네댓 명은 절구통 하나를 사서 리어카에 싣고 자기들 차에 옮겨 싣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아마 괜찮은 값에 절구통을 산 모양이었다.
골동품을 사고 파고 이런 곳은 옛(?) 물건들을 적당한 값에 사고 팔 수 있을 것이다.
활성화되면 좋겠다.
뒤에 오는 분들까지 거의 다 내려왔을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산에서 비를 맞지 않아 다행이었다.
베네 운영자 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길잡이 노릇을 하면서, 길이 헛갈리기 쉬운 지점에 산악회 깃[리본]을 달아 뒤에 오는 대원들이 길을 읿지 않고 올 수 있도록 유도했다.
산행 대장께서는 전반적인 산행 진행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대원들은 한마음으로 질서 있게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다.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 그밖에
◎ 이 구간에 있었던 나무(더 많은 종류가 있었을 것이나, 내가 아는 것만 기록함)
○ 노린재나뭇과 갈래 : 노린재나무
○ 녹나뭇과 갈래 : 비목나무
○ 단풍나뭇과 갈래 : 단풍나무
○ 때죽나뭇과 갈래 : 때죽나무
○ 물푸레나뭇과 갈래 : 물푸레나무,
○ 소나뭇과 갈래 : 소나무, 일본잎갈나무, 잣나무
○ 장미과 갈래 :국수나무,산벚나무
○ 진달랫과 갈래 : 진달래[진달래꽃, 진달래나무, 두견, 두견화, 산척촉]
○ 참나뭇과 갈래 :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 콩과 갈래 : 싸리(나무)
◎ 흘러가는 생각을 잠깐 붙들고...
1. 더 걷고 싶은 욕심
산행 시간을 5시간~5시간 30분쯤을 준다면 「넙치고개」~망경산~「장고개」~「장군 바위」~광덕산~「강당골 주차장」 구간을 걸을 수도 있겠다.
그 반대 방향으로 걸어도 되겠고...
산등성(이)을 걸으면서 둘레 구경도 실컷 할 수 있겠고...
다음에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2. 호두나무
“고려시대인 1290년 고려 관리였던 류청신이 원나라에 갔다가 호두나무 어린 묘목과 열매를 갖고 와 광덕사 경내와 자신의 집 앞에 심었다” 고 한다.〈여기까지 푯말에서 따옴〉
그분이 좋은 일을 하였고, 천안 지방 주민들이 그 호두나무를 정성스럽게 가꾸고, 그 열매를 거두어, 호두과자를 만든 것도 칭송받아야 할 일이다.
다른 나라에서 자라는 과일나무를 갖다 심어 토착화시키고, 그 산출물을 가공하여 상품으로 만들었으니 지역 이름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런 일은 널리 권장할 일이다.
3. 광덕사
“광덕사는 국가 지정 문화재 9점(일부 국립 중앙 박물관 외 1곳 보관), 도 지정 문화재 9점”이나 된다고 한다.〈여기까지 푯말에서 따옴〉
하나의 기관이나 시설에서 이렇게 많은 문화재 지정을 받는 일은 흔치 않은 일로, 다음 어느 기회에 광덕사를 좀더 세심하게 관람하고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첫댓글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도 광덕사의
호두나무에서도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을 듯 하네요~
정성스레 쓰신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한 사람의 행동이 외래 식물이 우리나라에 토착화 되고, 지역민들은
호두나무를 오랜 세월 키우고 가꿔서 지역의 대표 작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그 생산물 호두를 가공하는 법을 개발한 끝에 '호두 과자'를 만듦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국민 식품'이 되었습니다.
그 간편 식품은 천안을 전국에 알리고,
그 지역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게 되었으니 손뼉 칠 일이라 봅니다.
사람의 노력이 많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증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철이 바뀌는 때 건강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광덕산 잘 다녀오셨군요~~
사진 속의 인물들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신화 또는 전설, 설화 등을 토대로 관광상품을 배출한 나라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지자체마다
'힐링, 테마, 여행~' 등의 매개로 발굴하는 작업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위안합니다.
스토리를 각색하여도 너무 선정적으로 튀기지 않으면서 현대인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전문가적인 접근이 있으면 좋겠네요.
다녀오실 때마다
이런 훌륭한 궤적을 남겨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
교육방송에서 선보이는 "세계 테마기행" 같은 것을 보면 다른 나라에서는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여 지역 잔치[축제]를 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우리는 그런 면에서 많이 뒤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나라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실정에 맞게, 우리도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잔치[축제]를 만들거나 옛 것을 현대에 맞게 다시 각색하고 보충하고 승화시켜 훌륭한 문화 행사로 가꿨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보기도 했습니다.
근래 지방 여러 곳에서 잔치[축제] 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아직은 '관 주도' 성격이 강한 것 같고, 주민들이 신이 나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꾸려가는 행사가 드물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습니다.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주민들이 신명나게 참여함으로써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발돋움하고, 그것이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간에 그들을 매료시킬 관광 상품으로 더 한층 발전하였으면 하는 욕심을 갖습니다.
좋은 점을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란선님
한길님
산행 후기 댓글
항삼 감동입니다 ㅎ
역시 작가님들 대단하세요 👍
영남알프스 단체산행 체력 부족 ᆢ
개인으로 하나씩 하고 있습니다
늦게 완등할겁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으니 여건 되는대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란선님은 훌륭한 작가님이지만 저야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밖에 안됩니다. 건강하게, 보람있고 즐거운 일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