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에 출발한 99,000원 후쿠오카 패키지 여행...
늦었지만 즐거운 여행이었기에 후기 남겨봅니다.
일본을 여행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패키지 여행...
3박4일 99,000원으로 숙박까지 모두 해결이 가능한 그런 여행을 하기가 쉽진 않죠..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최소 비용에 최고의 여행이었습니다.
공연일정이 잡혀 종로에 모여 치룬 총연습으로 서먹함은 없어지고
출발 1시간전 서울역에서 만나 점심을 같이 하며 KTX로 출발~
다들 여행의 배테랑이라 정확히 5분전에 플랫폼에 들어가 3분전에 타는 여유~
젤 큰형님은 여전히 시간약속 못지켜 광명역에서 합류...
유박사가 저렴하게 모바일티켓을 구입하여 정말 편리했다.
열차안에서 얼마나 수다를 떨었는지 동대구에 도착해서야 드뎌 입이아파서 조용해지는 분위기....
이쯤에서 간단한 멤버 소개를 ..
우선 SA회원부터..
유박사... 나와 같은 나이로 여행광... 일년에 5번이상은 해외에 가는 타입.
풍부한 학식과 경험에서 나오는 지적이며 깔끔한 말투, 잘생긴 마스크, 나이스 바디에 걸맞는 SA No2.
누구와도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친절함이 넘쳐나는 친구.
완벽한 일본어 구사. 나의 스승인 일본어 강사와 통역대학원 친구 다음으로 게이들 중에 3번째로 일본어를 잘함..
해외여행에 관한 모든 궁금증과 어려움을 풀어 줄 수 있는 궁극의 해결사...스트롸익 존이 좁은게 흠..
보디가드 박... 역시 해외여행에 대해선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가지고 있음.
매년 3번 이상은 원정이 아닌 순수한 쇼핑 목적으로 나가며 더울땐 베이비 파우다를 챙기는 센스까지..
꼼꼼하고 잘 챙겨주는 큰언니 같은 성격이라 동생들이 잘 따르는 스타일.
게보린을 비롯한 모든 준비물을 챙겨 해외여행시 꼭 필요한 스타일. 일본어는 기본 영어도 자유자제.
식성의 스트롸익 존이 아직 확립되지 않고, 경험도 거의 없지만 왠지 사연이 깊어보이는....
아직 순수한 면이 많이 남아있지만 왠지 박복해 보이는... SA No5.
그리고 구리빛 피부의 야성적인 외모의 막내 이번이 처녀 해외여행이라는... 원빈보다 더 잘생기긴 했는데 키가.. 키만 좀 크면 여러방면으로 팔아주겠는데...ㅎㅎㅎ
마지막으로 큰형님.. 40대 후반의 중후한 스타일.. 여행 한달전 쯤 새 애인이 생겼는지 조끔 뻥쳐서 일본에 있는 동안에도 국제 로밍 전화를 100만원어치 하는 분..
그리고 소개가 필요없는 벅찬 쥔장...
이렇게 울 카페 정예의 멤버 5명...
부산 여객터미널 도착..
간단하게 티켓을 받고 무려 1시간 넘게 기다린 뒤 승선을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출항 하려면 아직 3시간 너 기다려야 된다는 것..
승선전 배멀미가 심해 멀미약을 샀는데 배 멀미하는 사람은 나뿐이다...ㅠㅠ
출발도 하지 않은 배에 올라 타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우리는 양실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4인용방에 3명이 자기로 했다.
선상실은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과 같은 구조로 TV와 냉장고 2층침대가 양쪽에 있고
옷장, 슬리퍼 등등 그리고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다. 마지막으로 고스톱이나 포커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기계(화투)는 승선전 편의점에서 구입하도록 하자.
대충 짐을 팽개쳐 놓고 우리는 배의 내부 탐험에 나섰다.
배는 거의 만실인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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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생각보다 무쟈게 크고 우린 본능적으로 젤 먼저 공중 목욕탕을 찾았다..
배에있는 목욕탕이라는 생각에 별 기대 않했는데 이건뭐 동네 목욕탕에 온듯한 느낌이다.
탕도 2개나 있고 모든 비품들이 준비되어있다.
시간대별로 승선 뒤 1~2시간 까지는 아저씨들이 많으며
그 뒤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저녁식사 후엔 거의 사람이 없어 조용하게 혼자서 씻을 수 있다.
우선 우리는 먼저 배고픔을 달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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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넓고 깨끗했으며 음식값은 1,000엔으로 자판기엔 엔화 사용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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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나왔다.
추천을 하자면 감자탕이나 김치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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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는 달맞이 고개를 넘어 사라지고 있었고
배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식사 후 배 탐험을 모두 마친뒤 맥주를 잔뜩 사가지고
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또다시 나눴다.
연애, 섹스, 정치, 경제, 일/이반 각 나라의 문화 등등...
정보를 나눈다는것은 즐거운 일이다.
막내는 뭔래 무직한 성격인지 아니면 아직 사회경험도 남자경험도 많이 않아서 그런지
잠자코 피가되고 살이되는 언뉘들의 노하우를 머릿속에 넣기 바쁜듯 보였다.
우리는 아침해가 뜰때까지 떠들었다..
우리는 배에서 젤 마지막으로 나갔다.. 역시 여행배테랑 다웠다..
일찍 나서봐야 서서기다리는 시간만 길 뿐이다..
숨막히는 더위...
어짜피 일찍 나가도 줄 서는건 마찮가지니..
공항과 다르게 비자가 있어도 일본인이 아닌이상 한국인은 똑같은 줄에선다..
입국심사에서 기다린 시간은 20분 정도...
우리 일행들에겐 얼굴만 보고 도장을 찍어줬을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야박하거나 깐깐하게 물어보거나 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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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 타워..
대충 시모노세키 역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로 이동했다.
버스요금은 할인해서 1200엔 이었나?
하카타 버스터미널까진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다..
그냥 잠깐 눈 붙이면 되는 시간이다...
후쿠오카 도착...
우린 회전초밥집을 찾아 헤메다 요도바시에 올라가서 100엔 초밥을 먹었다.
생각보다 저렴하고 네타(재료)도 훌륭했다... 별로 먹진 않았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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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숙소인 피콜로는 새로진 건물로 깨끗했다.
화장실, 에어컨, 이불... 모두가.. 근데 TV가 없다... 쌍~~
뭐 나야 다른 곳에서 자기로 예약이 되어있으니...
모두들 편하게 두명씩 잠을 잘 예정이다...
다들 한숨 잔다고 하는데 나는 먼저 약속이 있어 먼저 방을 나왔다..
그리고 후쿠오카의 나이트 타임을 안내해준다는 현지 아저씨를 만나기 위해 하카타역으로 향했다..
그는 기모노 모델답게 눈에띄게 멋진 기모노를 입고 나를 마중나와 주었다.
커다란 덩치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잠깐 눈좀 붙이고 일행들과 합류했다.
뭐가 먹고 싶냐는 질문에 특별하게 생각한게 없어 그냥 아저씨가 잘 가는 곳에 안내해 달랬더니
역시나 스시다... 인원이 많아 신세지는게 미안하긴 했지만
모인 맴버들의 외모나 위트넘치는 대화로 그를 즐겁게 해 주어서 그나마 부담은 덜 했다..
암튼 그와 우리 멤버들 모두 궁합이 잘 맞는 그런 팀이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스시와 맥주를 마신 후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후쿠오카의 이바빠를 돌기 시작했다.
어딜 갔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한데....
도로변에 1층에 있는 이 스낙쿠는 중년 마스터가 혼자서 한다.
안내 아저씨가 단골이며 위스키부터 브랜디, 니혼슈까지 킵을 해 두어서 골라 마시는 분위기 였다.
오는 손님들도 대부분 중년 층이 였으며 그들의 코노미 또한 다양했다..
초저녁 부터 사람들이 몰려드는 가게다.
한 두시간을 보낸뒤 택시를 타고 다시 이동했다.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워낙 날씨가 더워 걷는게 끔찍했다.
2차로간 스낙쿠 역시 이름 생각이 않나고..
조금 뚱뚱한 마스터가 혼자... 재밌다는 마스터긴 하지만 우리들한테 말빨이 좀 딸리는 듯 했다..
여기서도 거하게 술을 마셨으며 우리 멤버 모두 다른 손님들과 각개전투를 벌이느라 모두들 분주히 움직였다.
뭐하나 빠지는게 없는 우리 멤버들은 어딜가도 잘 팔린다...
역시 스낙쿠에선 노래부르고 옆에 남자가 있어 추근덕 거려야 술맛이 더 나며 즐겁다.
다들 너무 마셨나 보다.. 다들 공짜 술이라고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마지막엔 우리가 쏜다며 3차 택시타고 이동...
아기자기한 분위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우리 카페에도 소개가 된 곳인데 벌써 알츤가? 가게이름을 기억몬한다...ㅠㅠ
역시 이곳에서도 다른 손님들과 합세하여 "토한다 토해"라는 말이 나올때 까지 마셨다..
새벽 3시... 우리 멤버들은 이시간 하카타 라면을 먹고 사우나를 뛸 계획이었는데
술집 돌아다니는게 재밌긴 재밌었나보다...
박을 못타도 멋진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걸로 모두가 만족하는 그런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자 더운데 빨랑 택시 불러서 자러가자~~
점심 때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내가 멤버들과 다 같이 잤으면 아침까지 해장술을 마셨겠지만
후쿠오카 가이드 아저씨와 점심을 먹고 하카타 명물이라는 계란국수를 손에 쥐어 주며
떠나가는 그를 배웅할 때까지 멤버들과 떨어져 있었다..
역시 시간개념이 없는 우리 멤버들...ㅜ.ㅜ
하카다 역에서 한참을 기다린뒤 더워 죽기 직전에야 뿔뿔히 흩어진 우리 멤버들이 겨우 헤쳐모여했다..
내가 30분 동안 하카타 역 화장실을 몇번을 뛰었는지 알기나 하는지...
다들 쇼핑을 마치고 서둘러서 시모노세키로 향했다.
시모노세키 타워 전망대에서 시내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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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 자유시간을 가진 뒤 오코노미야키와 야끼소바를 먹고 터미널로 이동했다.
역시 후덥찌근한 터미널에서 1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승선 할 수가 있었다.
돌아가는 배는 부관패리가 아니라 일본배였다.
우리가 배정받은 다인실은 다다미방... 끔찍했다.
다다미의 냄새도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처녀들이 순결을 이 배에서 잃었는지 짐작이 가는
피뭍은 이불들을 보며 더욱 불괘해 졌다..
우리는 바로 양실로 방을 옮겼고 올때와 마찬가지로 목간을 둘러본 뒤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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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노을 지는 시모노세키를 뒤로 하고 썸씽을 원하던 우리는
목간에서 어찌 역어 볼까 라는 생각에 죽치고 있었지만
그저 덜렁거리는 것만 실컷보고 술판으로 이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나이트클럽 시설이 있는 한일 게이크루즈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것.
미쯔이물산 회장께 얘기해서 부관패리는 챕터해 다인실을 믹스룸으로 만들고... 등등
부관패리를 타봤다면 이런 즐거운 상상을 한번 쯤 해 보는것도 재밌을듯...
암튼...
일본 배에선 12시 이후엔 술을 팔지 않으니 서둘러서 준비해 두길 바란다.
이번 여행은 박관광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가장 저렴한 수송편을 이용해서 일본에 가는것도 많은 이야깃 거리가 될 것 같아 추진해 봤습니다.
저도 배타고 일본에 가는게 처음이였고...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편안하고 즐거운 크루즈 여행이였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에게도 한번쯤 크루즈 여행을 추천해 드리고 싶구요.
단, 혼자가 아니라 애인과 함께나 많은 친구들과 같이...
이 여행으로 또 다른 회원님들과 친구가 되었고, 멋찐 그들과 많은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다른 이반카페와 다르게 조금은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카페라서 그런지
우리카페 회원님들 정말 멋지고 잘나가는 분들 많습니다.
새벽 늦게까지 이어진 종로 뒷 풀이도 즐거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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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보다 잘생긴 짝없는 우리의 막내... 울 카페 정회원 신청은 했냐?
첫댓글 오옷.....부럽삼.....아...여행은....언제가지....
잘 보았습니다 기간이 짧은게![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20.gif)
이네요 ..... 여름철 그 더운 하카타 생각을 하면 ..... 이구 땀난다
부럽습니다.................^^,,다음 기회가 온다면 합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