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정서 무시 'CJ 굴업도 발언' 논란
이성남 계열사 대표, 시의회서 "개발은 브랜드가치 위한것" 답변
데스크승인 2011.03.16 지면보기 김명호 | boq79@kyeongin.com
[경인일보=김명호기자]인천 옹진군 굴업도 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씨앤아이레저산업(CJ그룹 계열사)의 이성남 대표이사가 15일 인천시의회에 나와 "굴업도 개발이 CJ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핵폐기장 반대 운동 등을 통해 인천시민이 지켜낸 섬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굴업도를 시민 정서를 무시한 채, 기업 이익을 위해 개발하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인천 시민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굴업도를 조속히 개발해 달라는 주민들의 청원을 심의했다.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출석한 이 대표는 "굴업도에 골프장 등 모든 리조트 시설을 완공하고 6~7년은 지나야 손익분기점이 넘는다"며 "현재 우리 회사가 제주도와 여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도 7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적자를 보면서도 CJ의 브랜드 가치때문에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굴업도도 CJ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굴업도 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을 털어놓은 셈이다. 그는 또 "골프장 없는 개발은 사실상 힘들다"며 "골프장을 개발 계획에서 제외시킨다면 환경단체 등과의 협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인천시와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굴업도를 포함한 덕적군도의 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발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골프장 등 환경 문제는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게 한다는 방침이지만, CJ가 골프장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만큼 협의체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CJ의 굴업도 개발에 대한 속내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CJ는 오히려 가만히 있는데 시가 나서 개발을 부채질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첫댓글 http://cafe.daum.net/gulupdo/4h0T/155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시장 된지 얼마 되셨다고 벌써 맘이 변하셨는지...
그리고 더 이상의 꿈은 버리셨는지...
청문회에서 굴업도 관련하여 왜 공약을 번복하였냐는 질문에 곤욕을 치루는 모습을 보고 싶지않네요.
자연을 파괴하면 일본의 후쿠시마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닥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