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몇 개 나라말을
1980년 스칸디나비아에서 열린 세계관광협의회에서 《모든 나라들이 화장실표지를 통일하고 어디를
여행하던지 자유롭게 화장실을 쓸 수있게 편의를 제공하자》는 합의를 하였다. 그이전까지는 다른나
라에 가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곤혹스런 일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아주 좋아졌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운동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 1986년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완전한 결실을 보았다.
그래서 여기에 화장실의 위치를 묻는 법을 서로 다른 몇나라 말로 한번 적어 본다. 2002년말에『장혁』
『조인성』이 주연한 《화장실, 어디에요?》라는 제목이 붙은 우리나라 영화도 있었다. 물론 적절하지
못한 구두점 사용에다, 한글 맞춤법이 틀린 것이라 그 당시 약간의 논란도 있었지만...
1.【영어】
영어권에서는 화장실이라는 말을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restroom이라 하고,
캐나다에서는 washroom이 자주 쓰이며, 유럽에서는 toilet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미국의 상점이나 휴게실에서 화장실을 물을 때, “Where is the restroom?"이라고 하거나,
남자일 경우 "Where is man's room?" 혹은 ”Where is man's?" 이라고 말한다.
물론 여자라면 당연히 "Where is woman's room?" 이라고 물어야 될 것이다.
비행기나 배, 기차 안에서는 화장실을 물을 때는 “Where is the lavatory?”라고 해야 한다.
남의 가정을 방문하여 화장실을 물을 때는 "Where do I wash my hands?" 라고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물론 “Where can I wash my hands?” 라고 할 수도 있으며,
“Where is the bathroom?”이라고 직설적인 표현을 쓸 수도 있다.
그리고 속어로는 “Where is the john?” 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주로 젊은 학생들이 친구들끼리 하는 말이다.
영미(英美)에서 가장 흔한 남자이름인 'John'을 관사 'a'나 'the'와 함께 소문자로 쓰면
'화장실'을 의미하는 slang이 되는 것이다. 즉 'a john' 또는 'the john'은 '화장실' 이라는 표현이 된다.
그런데 이런 표현은 미국에서 실제로 오랫동안 생활해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기 어려운 말이다.
물론 친한 친구간이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I've got to go number 1."이라고도 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급한 일이 어쩌면 화장실 가는 일이니까 우리가 생각해도 맞는 표현이다.
또 “I have got a nature call.” (자연의 부름을 받았다.) <화장실 가고 싶다>라고도 쓰며,
“If you don't mind my asking, where is the bathroom?”
(말씀 좀 묻겠는데요, 화장실이 어디죠? ) 라고 말해도 된다.
"Could you kindly direct me to the restroom, please?"
"Can you tell me where the bathroom is? " 라는 표현을 써도 물론 되겠다.
2. 【중국어】
洗手間在哪儿? (시소우지엔 짜이 나∼알?)
중국어에서는 화장실이란 단어가 많이 있지만, <洗手間>이란 말이 가장 무난한 표현이다.
洗手間(시소우지엔)은 우리나라 발음으로 읽으면 <세수간>인데,「화장실」이란 뜻이다.
그리고 在(짜이)는 「있다」라는 뜻이고, 哪儿?(나∼알?)은「어디」라는 뜻이다.
그래서 『洗手間在哪儿?』이라는 문장은 <화장실은 어디에 있습니까?>가 된다.
중국에서는 화장실을 이 <洗手間(시소우지엔)>이란 말 이외도, <衛生間(웨이성지엔)>이나
<厠所(츠어수오)>라는 말도 있다.
중국이 2008년 북경올림픽을 유치하기 이전까지만 해도중국여행에서 가장 곤혹스런 문제가 화장실
사용하는 일이었다. 특히 시외 바깥으로 나가면 과거 우리나라의 1960년대식 대소변을 모아두는 화
장실인데다가 남녀구별은 되어있어도 앞문은 아예 없으며, 어떤 곳은 공중화장실이 여럿 칸 있으면
칸 구별도 없이 대소변을 볼 때 정조준해서 구멍에 맞게 누어야 하는 구멍만 뻥 뚫어 있었다.
1993년에 필자가 백두산에 갔을 때 아주 민망한 현실을 목격하고 말았다. 버스가 중간정류장에 정거
하여 급한 김에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더니 남녀공용화장실인데 어떤 젊은 여성이 앞쪽 칸막이도 없
고 옆쪽 벽면도 없는 화장실에서 줄기찬 오줌줄기를 뿜어내면서 소변을 보고있었다. 필자가 본의아
니게 여성비뇨기과 의사가 되어 그냥 여성비뇨기부분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돌아 나오고 말았다.
중국대륙에서는 한자를 모두 간체자(简体字)로 쓰고 있어 이 ‘지킬 위’ 자인<衛>→<卫> 로 쓰고 있다.
그래서 <衛生間>은 <卫生间>이라 써 두었는데, 중국대륙에 처음 가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卫生
间>을 읽지 못하여 <고생간>이라고 하였는데, 얼마나 화장실 사용하는 과정이 힘들고 고생스러웠으
면 “고생간”이라고 하였겠는가? 거기다가 직장의 남녀직원이 섞여서 같이 중국출장을 가거나 가족끼
리 어울린 친구간에 여행을 하면 민망하고 곤혹스런 사건이 많았다.
남녀화장실이 구별되어 있는곳일지라도 옆칸에서 똥오줌 떨어지는 소리, 방귀소리, 화장지 꺼내는소
리, 생리중인 여성의 생리혈 떨어지는 광경까지 목격하게 되어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 그건그렇고 중
국어에서는 이 <洗手間><衛生間><厠所>이외도, <廁間><化妝室><化粧間><化妝間><化裝室> 등
여러 가지 말이 있다. 그리고 또 <盥洗室(꾸안시스)>가 있는데 <盥>는 “대야 관”자로 우리나라에서도
제례(祭禮) 전에 손을 씻는 것을 <관세(盥洗)>라고 하는데, <盥洗室>이라면「화장실」이나「세면실」
을 말한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중국대륙에서는
洗手間 → 洗手间、 化妝室 → 化妆室、 化粧間 → 化桩间、
化妝間 → 化妆间、 化裝室 → 化装室、 衛生間 → 卫生间、
廁間 → 厕间、 厠所 → 厕所
등과 같이 모든 글자는 간체자로 쓴다는 것도 꼭 알아두어야 한다.
즉 <衛>는 <卫>로 쓰며, <間>은 <间>으로, <妝>은 <妆>, <粧>은 <桩>으로 쓴다.
3.【일본어】
トイレはどこですか?(도이레와 도꼬데스까?)
トイレ(도이레)는 toilet에서 온 외래어로 <화장실>이란 말이고, は(와)는 <주격조사>,
どこですか(도꼬데스까)는 <어디입니까?>란 뜻이다.
A : すみません。トイレはどこですか?(스미마셍 도이레와 도꼬데스까?)
<죄송합니다. 화장실은 어디에 있습니까?>
B : そこにあります。(소꼬에 아리마스)
<그 쪽에 있어요.>
A :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아리가또 고자이마스)
<감사합니다.>
일본어는 기초만 알고, 나머지 필요한 단어만 알면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식은 죽 먹기.
4. 【독일어】
Wo ist die Toilette? (보 이스트 디 토일레테?)
<디 토일레테(die Toilette)>의 die는 여성정관사, 화장실은 여성명사이다.
그런데 실제 사용할 때에는 독일어도 남녀 성별을 구별하지 않고
Wo ist Toilette? (보 이스트 토일레테) 라고 말해도 통한다.
Wo ist die Toilette? (보 이스트 디 토일레테?)
Wo ist die nachste Toilette? [가장 가까운 화장실이 어디입니까?]
* 독일어를 아는 사람들은 유럽에서 근무하거나 다녀보면 알게 되지만, 북부유럽에서는
독일어 사용지역이 점차로 넓혀져 가고 있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외도 스위스가 독일어 사용권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가
일상사용국(국어)이고, 폴란드, 체코, 헝가리,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서는 거의 통한다.
5. 【프랑스어】
Ou sont les toilettes? (우 쏭 레 뚜왈레뜨?)
ou(우)는 어디, sont(쏭)은 있느냐, le toilettes(레 뚜왈레뜨)는 the toilet.
뚜알레뜨(화장실) 씰부플레(please)
"화장실 가고 싶은데 어디에 있습니까?"
"Ou sont les toilettes? Je voudrais y aller." 혹은
"Je voudrais aller aux toilettes. Ou sont-elles? 이라고 하면 되고,
Ou est toillette? (우 에 뚜왈레뜨?) 라고 해도 된다.
* 필자는 프랑스어를 모르기 때문에 캐나다의 퀘벡주와 프랑스 자유여행에서 언어상의
애로를 정말로 많이 체험해 보았다.
6. 【이탈리아어】
Dov'e` il bagno? (도베 일 바뇨?)
dov'e`(도베)는 어디/ il(일)은 이냐?/ bagno(바뇨)는 화장실.
이탈리아에서는 화장실에 남자와 여자 그림이나 표지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Uomo/Donna(남자/여자) 를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잘 기억이 나지 않으면
<여자- 프리 마 돈나>라고 생각하여 남녀화장실을 구별하면 현명한 방법!
7. 【스페인어】
¿Dónde está el baño? (돈데 에스따 엘 바뇨?)
dónde(돈데)는 어디/ está(에스따)는 이냐?/ el bano(엘 바뇨)는 화장실
*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는 매우 많다. 스페인 본국 말고도 미주의 멕시코 이남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과 가이아나, 수리남, 기아나와 카리브해의 섬나라
몇 나라를 빼고는 거의 모든 나라의 상용어가 스페인어이므로 사용지역이 몹시 넓다.
8. 【네덜란드어】
Waar zijn de toiletten? (바 젠 데 토이레텐?)
waar(바)는 어디/ zijn(젠)은 이냐?/ de toiletten(토이레텐)은 화장실
9. 【포르투갈어】
Onde está o banho? (옹드 이쉬따 우 바뉴?)
같은 포르투갈어를 쓰는 나라이지만, 브라질에서는 표현과 발음이 약간 다르다.
Onde está o banheìro? (옹지 이쉬따 우 방유?)
10. 【폴란드어】
Gdzie jest toaleta? (그지에 예스트 토알레타?)
gdzie(그지예)는 어디/ jest(예스트)는 입니까?/ toaleta(토알레타)는 화장실
Gdzie jest(그지에 예스트)는 <~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묻는 말이다.
이 말 다음에 장소만 갖다 붙이면 훌륭한 물음말이 된다.
예를 들면
화장실 Gdzie jest toaleta? (그지에 예스트 토알레타?)
(노보텔)호텔 Gdzie jest hotel (Nootel)? (그지에 예스트 호텔 노보텔?)
(라스) 식당 Gdzie jest Restauracja (Las)? (그지에 예스트 레스타우라치아 라스?)
(센트룸)지하철역 Gdzie jest Metro (Centrum)? (그지에 예스트 메트로 첸트룸?)
11. 【태국어】
(남자) 홍남 유 티 나이 캅? /(여자) 홍남 유 티 나이 카?
말하는 사람이 남자인 경우 <~캅>이 되고, 여자라면 <~카>로 해야 한다.
'유'는 "있다, 위치하다"/ '티'는 "~에"/ '나이'는 "어디"/ '홍남'은 "화장실"
* 태국어는 성조가 있고, 자음 44자와 모음 32자로 이루어져 있다.
존칭어에 주의하여, 남자라면 문장끝에 '캅'을 붙이고 여자라면 '카'를 붙인다.
좀 더 친근하게 말하려면 존칭어 앞에 '나'를 붙여야 하는데, 예로서 화장실을 물을때
"홍남 유 티 나이 나 캅?"이라고 하면 더 정감을 느낀다.
12. 【말레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에서는 Di mana tandas? (디 마나 단다스?) 라 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는
Di mana kamar kecil/toilet? (디 마나 까마르 끄찔/또일레뜨?)라 한다.
di mana(디 마나)는 어디에/ kamar(까마르)는 있다/ kecil(끄찔)은 화장실
* 본래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의 언어는 각 지역과 부족별로 차이가 났지만,
큰 흐름은 비슷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는 영국이 지배하여 통치하고,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식민지로 다스렸다. 이로서 문자를 로마자화하면서 글자의
알파벳은 같게 쓰지만, 발음이 다르고 세부적인 어법에도 조금 차이가 나게 되었다.
13. 【타갈로그어】 필리핀
Nasaan ba C.R.? (나사안 바 시알?)
C.R은 Comfort Room의 약자
* 타갈로그어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가 속해 있는 루손섬의 토착어로, 다른 지역에서
쓰는 방언과 달리 i와 e의 사용법을 정의해 두어 필리핀 거의 전지역에서 통용되고 있다.
다만 억양과 발음의 차이는 뚜렷하지만, 스페인 식민통치에 대항하여 민족단합을 위해
혁명적으로 만들어져 필리핀인의 자부심과 역사성을 심어준 언어이다. 우리가 많이 들
었던 <아낙>이라는 노래도 타갈로그어로 불러 유명하다. 현지음은 따갈로그라는 발음에
가깝다.
[ 펌글입니다.]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람니다. 시나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