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퇴시킨 딸아이를 데리고 광주로 향했습니다.
오랜마의 외출이라 중1이나 된아이는 마치 초등학교 아이처럼
들떠서 어쩔줄 모릅니다. 저도 그렇고요. 운전하는 신랑도
마찬가지 인가봐요. 북구청에 차를 주차시키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십자가를 찾아 무조건 걷다보니 충광교회가 눈앞에
들어옵니다. 설레이는 가슴으로 들어가보니 벌써 시작해서
연주가 바깥까지 아름답게 들려 옵니다.
저희 식구는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는걸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
이었거든요.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임선생님 섹스폰은 좀
틀린것 같다나요. 제것과 소리가 너무 차이난다고 우리신랑
제 옆에서 약올리는 한마디 합니다. 1부가 끝나고 2부 드디어
장애인 찬양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왠지 뒤에서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땡깁니다. 자석처럼요.
뒤를 돌아다보니 대각선 방향으로 세아가씨가 앉았는데 한눈에
금방 알아 보았습니다. 방지기님 알쏭달쏭님 자스민님
원래 예쁜사람은 금방 눈에 띄잖아요. 얼마나 반갑던지
방지기님이야 늘 매일 만나는 언니니까 너무 반갑고 좋은건
당연지사 알쏭언니 자스민언니 어쩜 글읽을때 느꼈던 이미지랑
똑 같더라구요. 알쏭언니는 너무 미인이라서 닉을 미인으로
바꾸라고 했어요. 자스민언니는 역시 글처럼 우아해요.
방지기님이 소개할때 저 뿅간거 보셨죠? 좋겠다 언니들은
보고싶으면 금방 볼수 있으니까 교회에가서도 보니까 더 좋겠다.
부럽다. 거기에다 지난번에 보길도 갔을때 뵙던 뮤즈언니까지
함께 2부를 함께 했습니다. 장애우들이 나와서 찬양을 할땐
정말이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때론 정확하게 들리지않는
발음이 왜그리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지 절로 고개가 숙여졌어요.
혹시 보셨어요? 우리옆 자리에서 듣지못하는 친구를위해 수화로
찬양하는 그분. 수화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어요.
예술이더라구요. 등수에 상관없이 모두들의 얼굴은 천사였습니다.
감동시간에 이어 충광교회에서 마련해주신 김밥과 대회측에서 준비
하신 피자도 함께먹고 사진도 찍고 못오신분 부럽죠?
저도 그런자린 처음이었어요. 정말 좋았어요.
다음기회가 또 있으면 우리 카페회원 몽땅 오심 정말 좋을것 같아요.
서로 얼굴도 보고 나니까 더 좋아요. 기도할때도 더 구체적으로
할수 있구요 정도 많이 생기고 근데 이상한건 그날 처음 뵌 분들
이었는데 글을 자주 뵈서 그런지 아주 많이 만난사이 같은거 있죠
향수님 이누마님 엘리야님 모두모두 오시지 그랬어요.
얼마나 그리웠는데 다음엔 꼭 뵈요. 아님 모두모두 몽땅 하루
시간내서 해남으로 뜨시던지요. 꼭이요.
방지기언니 너무 길다 방언니 사랑해요. 얼마나 좋았음 그날
꿈까지 꾸었을까. 자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