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7구간...마지막 구간**
날짜 : 2009. 09.5~6일 무박.
날씨 : 대체로 맑음 .
산행구간 : 미시령~상봉~신선봉~대간령~마산봉~진부령
산행거리 : 약 16 km
산행시간 : 8시간 30분(.룰루랄라 선두기준)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을 남겨놓은 며칠전부터 축하 메세지들이 오고가느라 분주하다.
"그래....정말로 마지막 구간 맞긴 맞는갑네....ㅎㅎ."
실감은 나지 않는데 축하메세지를 받을때마다 괜시리 생각은 점점 많아진다.
내 블로그에 들어가 그동안 한구간도 빼 놓지 않고 써둔 백두대간 후기글과 댓글들을 읽어보면서 미소와 함께 과거속으로 떠나보곤 한다.
(최초 2구간때의 단체사진....2007년 8월 19일....성삼재에서....)
2007년 8월 19일...
한여름의 땡볕에도 불구하고 지리산 성삼재에서 두분 대장님을 제외하고 순수회원은 달랑 5명...
총 7명이 참석하면서 시작된 백두대간....
그로부터 꼭 2년하고 18일째 되는 2009년 9월 6일 대 장정의 막을 내리려 한다.
드디어 2009년 9월 5일 오후.
어제 부탁 해 놓은 프랭카드가 그런대로 흡족하게 제작되어 있다.
차 뒷 트렁크에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싣고 수박 한덩이를 사서 박스에 넣는다.
정육점에 들러 미국산 소고기 등심 6400g (한사람 당 300g씩) 을 썰어 진공포장을 한 후 역시 박스에 넣고 얼음을 채운다.
그리고 조상래 오라버니께 문자를 보낸다.
"오라버니...오늘은 복정에서 24시 경에 뵈었으면 합니다."
엥?....써놓고 보니 어째 야심한 밤에 유혹하는 멘트같네...ㅋㅋ
"짐이 있어서 오라버니 도움이 쪼끔 필요합니다."
ㅋㅋ.. 실망 하셨으려나?...ㅎㅎ
복정역 23시 40분.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오신 오라버니랑 둘이서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찻길에 내려놓고 근처에 있는 환승주차장에 차를 맡긴다.
멋쟁이 리므진과의 데이트 하는날도 이제 오늘이 마지막인가?......하하하~ㅎㅎ
오늘따라 더 멋있고 더 늠름하게 보이는 리므진 문이 열리면서 반가운 얼굴들이 마중을 나온다.
남자분들이 힘을 합해서 아이스박스를 리므진 트렁크에 가볍게 옮겨 싣고는 마지막 구간을 향해서 벅찬 출발을 한다.
오늘 대원은 두 대장님 포함하여 총 22명.......
오랫만에 뵙는 진표님 일행분들이 총 출동이시다.
나도 모르는 어느사이에 이렇게 정이 들었을까나.........반갑기 그지없다.
마지막 구간이라서일까....잠들을 청하지 못하나 보다......오래도록 도란거리는 소리가 평소와는 좀 다르게 와 닿는다.
요즘은 도로사정이 참 잘 되어있나 보다.
복정을 출발한지 두시간만에 어느덧 내설악 휴게소에 도착한다.
휘영청 밝은 달이 둥그런 달무리를 대동하고 축하라도 하는 듯 우리들 머리위를 살포시 내려다 보고있다.
"음.........우리들의 마지막 구간을 달빛님이 멋지게 장식해 주는군....ㅎㅎ "
우리는 내설악 휴게소에서 보충준비를 마치고 03시경에 미시령으로 향한다.
(미시령 출발모습...2009년 9월 6일 새벽 03시 20분....어두움속에서 물체에 비추이는 랜턴불의 형상들이 독특하다 )
미시령(825.7m)....(03시 20분 출발)
내블로그에 어느분이 정보를 주셨다.
미시령 초소 옆에 있는 철조망을 잘 살펴보면 겹치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묶어놓은 부분을 풀고 잘 통과를 한다음 다시 묶어 놓으면 된다고.....
대장님이 통과를 하고 내가 두번째로 통과를 한다.
통과하는 대원들도 있고 월담을 하는 대원들도 있다.
능선을 따라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대원들의 랜턴불이 어둠속을 길게길게 장식한다.
약 40여분 정도를 쉬지않고 계속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온몸은 벌써 땀으로 샤워중이고 뒤에서 따라오는 대원들의 불빛은 점점 간격을 멀리한다.
pvc 파이프 속에서 졸졸거리며 흘러나오는 샘물을 한컵 받아 단숨에 벌컥벌컥 마신다.
이 높은 곳에 샘물이 있다니....그 물맛의 청량함이란.....
맛이 좋아 물병에도 채워가고 한컵을 더 받아서 두컵째 마시고 출발을 한다..... (04시)
(2009년 9월 6일 ...상봉에서 조망한 속초 신시가지의 새벽 야경.)
산행 시작한지 약 1시간.
바위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속초 시가지의 야경이 서울야경 못지않게 휘황찬란한 모습이다.
하늘에는 아까부터 우리 머리 위를 따라오던 휘영청 밝은 달님이 구름속에서 숨바꼭질을 하고있다.
선두팀들이 모두 모여 캄캄한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속초 야경도 구경하며 시간을 한참 흘러 보낸다.
상봉(1,239m).....(04시 40분)
속초의 야경을 계속적으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것을 보니 이제부터는 능선길인가 보다.
공들여 쌓아올린 돌탑 한 가운데에 정상석이 있는 '상봉'에 도착한다.
홀로 또는 둘이서 한편이 되어 기념촬영을 하고는 다음 목적지 신선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신선봉(1,204m)....(05시 40분)
상봉에서 신선봉 가는길은 암릉구간이 대부분인 것 같다.
뾰죽거리는 바위 너덜길을 조심스레 지나야 하고 절대 방심 할 수 없는 위험한 암릉길도 몇군데.....모두 무사히 통과한다.
골짜기 깊숙한 곳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오르기에 여념이 없던 사이
어느덧 낡은 밝아오고 우리 눈앞에는 높다란 바위산이 우뚝 나타난다.
바위 꼭대기로 기어 올라가 왔던길을 돌아보니 "아뿔싸아!!~" 저 멀리 신선봉이 보이고 그 봉우리 너머로 먼동이 트이고 있다.
"앗!!~ 신선봉을 어느새 지나쳐 버렸네....."
신선봉이 대간길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기왕 왔으니 들려서 거기서 일출을 볼려고 했는데 아깝다.
이미 지나쳐 버린 신선봉은 예전에 겨울산행으로 한번 와 봤던 산이다.
그때 기억으로 신선봉 정상은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겨울이니만치 금방이라도 쓰러뜨릴 것 같은 거센 눈보라 때문에 몹시 힘들어 했던 바위산 신선봉.
오늘은 또 그렇게 무심하게 통과해 버리고 만다.
(대간령 가는길목 에서 이모저모...)
(대간령 가는 길목들...)
(대간령 가는길목들...)
신선봉을 지나 대간령 가는길에 약 200여 미터쯤? 잠깐의 알바를 한다.
넓은 쉼터같은 곳에서 거의 직각으로 꺾어지는 우측 내리막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만 편안한 능선을 따라 직진을 하고 만다.
결국 행방불명된 길을 찾지 못하고 넓은 쉼터까지 다시 되돌아 온다.
후미도 기다릴 겸 겸사겸사 그곳에서 쉬면서 이른 아침을 먹기로 한다.....(06시 20분)
아침을 다 먹었는데도 후미는 나타나지 않고 우리는 그곳에서 더이상 마냥 기다릴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주변에 있는 통나무들을 주워 모아서 '길 아님' 표시로 통나무 바리게이트를 설치...직진길을 막아 놓고 우측 내리막길로 길을 나선다....(07시)
(대간령에서....2009년 9월 6일)
대간령(m)....(07시 20분)
신선봉 주변의 암릉을 지나 숲길로 접어들기 시작하여 잠시 후.....
직각에 가까운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하염없이 내려서면 느낌상 조금 많이 내려가고 있구나 싶을 즈음에
건너편 산자락이 눈에 들어오며 시야가 확 트인다.
산 중턱에는 황철봉과 같은 뾰죽거리는 바위들이 널려있고 산 정상에는 제법 운치있어 보이는 '암봉'이 어서오라는 듯 손짓하며 맞는다.
그곳을 향해 쏜살같이 내려가 만나는 재가 곧 '대간령' 고개이다.
예전에 겨울산행으로 신선봉을 거쳐와 여기까지 왔는데 쌓인 눈 때문에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좌측으로 하산했던 곳이다.
정성들여 쌓아올린 돌탑위에 우리 대원들도 탑을 쌓는다.
나도 덩달아 돌멩이 하나를 올려놓는데,.....올려 놓다가 하마터면 몽땅 다 허물어 뜨릴 뻔 한다......ㅋㅋㅎㅎ
(대간령 돌탑쌓기....2009년 9월 6일)
미시령에서 대간령까지는 통제구역으로써 이정표다운 이정표가 하나도 없다.
이곳 대간령 고개에 와서야 비로소 이정표를 볼 수 있는데 방향만 표시되어 있을 뿐 거리에 대한 표시가 전혀 없다.
지금까지 얼마를 걸어 왔는지 앞으로 얼마를 더 걸어가야 하는지를 몰라 궁금증을 한아름 안겨주는 곳이다.
그래도 뭐 없는 것 보다야......ㅎㅎ
대간령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음 마산봉쪽으로 올라간다.
건너편에서 바라다 보았을때 제법 경사도가 높은 오르막이었기에
지치지 않도록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편안한 걸음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른다.
(암봉에서....)
암봉.....(07시 40분)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동쪽으로는 멀리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산 골짜기를 메우고 있는 운무가 흐느적 거리며 이동하고 있다.
우리가 걸어왔던 마루금도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전에 지나쳤던 신선봉이 제법 멀게도 느껴진다.
시원스런 전망을 감상하며 사방을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느라 몹시 분주하다.
그곳에서도 한참을 쉬며 맘껏 감상하고 마산봉을 향한다.....(08시 출발)
무명봉........(08시 50분)
병풍바위를 지나 마산봉 인줄만 알고 무던히 올라와 봤더니 그곳은 마산봉이 아니라 무명의 봉우리였다.
내려다 보이는 저 나즈막한 앞산이 마산봉이라는데......
높은산 같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뜸을 들이고 어려운거얌...ㅋㅋ
아침을 일찍 먹은 탓인지 배가 고파온다.
마산봉을 향해 내리막길을 내려 가다가 말고 멈춰서서 바나나로 허기를 면하고 출발한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마산봉에 이르는 마루금은 내 은근과 끈기를 충분히 실험하는 듯 하다.
산은 직접 걸어가 보지 않고 외형만 보고는 절대 판단할 수 없음을 절실히 느끼는 구간이다.
밑에서 봤을때 낮으막한 정상인가 싶은 지점에 올라왔는데 정상같은 곳은 보이지 않고 오르막 같지도 않은 약한 경사의 산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끝인가 싶으면 다시 이어지고 다 왔나 싶으면 또 다시 이어진다.
(마산봉에서....2009년 9월 6일)
(마산봉에서....)
마산봉(1,051.9m)......(09시 20분)
드디어 마산봉 약 10여 미터 전 삼거리에 도착한다.
처음으로 거리가 표시된 이정표를 만난다. 신선봉에서 이곳까지 약 6km 라고 써 있다.
마산봉을 들러 기념촬영들을 하고 다시 이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와 좌측 알프스 스키장쪽으로 내려가면
남한에서 민간인이 갈 수 있는 대간길의 마지막지점인 진부령 정상이 나온다 한다.
이제 다 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백두대간 마루금길만도 장장 684km 라고 하고.
그 마루금을 잇기위해 오르고 내려와야 했던 접속구간의 거리만도 만만치 않았으니.....
모두 합하면 약 700 여 km가 넘는 거리일 것이다.
기록을 살펴보니 순수 산행을 한 시간만 해도 약 412시간 정도이고.....
공식적으로 투입된 금액(순수회비)만도 1인당 약 1,900,000 원 정도가 투입되었다.
그 외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또 얼마만큼인가.........
나 혼자만의 열정과 노력이 있다해서 이루어 지는 일이 절대 아님을 나는 잘 안다.
가족을 비롯한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아무일 없이 건강하고 편안해 줬기 때문에 내가 아무 걱정없이 해 낼 수 있었음을 너무나 잘 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들은 내 가족과 부모 형제분 들 이시다...^*^
그리고 함께했던 대원들.....때로는 정열적으로....또 때로는 갈등을 삭혀야 했던 시간들....
이 모두가 열정이 있기에 겪어야 했던....살아 숨 쉬는 수많은 시간속의 수많은 명상들이다.
무릇.....그 무엇의 완성이라 함은 또 다른 그 무엇의 파괴 내지는 상실을 의미한다 고 한다.
그래....'백두대간을 완주함'으로 인해 그 무엇을 완성했노라...고 한다면
또 다른 그 무엇이 그로 인해 파괴되고 상실한 것도 있으리라...
내가 밟고 지나간 발 아래에서 한포기 풀 일지언정 신음하며 파괴 되었을 자연이 그 것 일테고
나를 대간길에 빼앗기고 마음을 텅 비워야 했을 내 가족들과 내 주변 친구들의 쓸쓸함은 그 또 하나의 상실이었을 것 이라고 해 두자.
그렇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얻었으며 무엇을 찾아 여기까지 와 있는걸까.................
(무명봉에서....2009년 9월 6일)
마산봉 정상 바위틈새에 날아다니는 불개미떼 시체가 무더기로 쌓여있다.
외국에서나 볼 법한 시커멓게 몰려다니는 곤충떼들이 이곳에서도 출몰 했나보다.
바위에 올라 독사진과 단체사진 등등을 찍느라 한참을 보낸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조상래 오라버니께서 준비 해 오신 막걸리로 정상주를 대신한다.
(알프스 스키장으로 내려가는길목에서....)
(알프스 스키장으로 내려가는 길목)
마산봉 전 삼거리에서 알프스 스키장까지는 약 2km라고 써 있다.....(10시 출발)
얼마쯤 내려왔을까..... 도르레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선두로 날라가 버렸던 봉림씨 현선씨 부부를 만난다....(10시 30분)
아파트를 건설하느라 어수선한 마을에 도착하니 그곳에서부터 진부령까지의 거리가 약 4km라고 써 있다......(10시 40분)
평지나 다름없을테니 약 1시간 20분 쯤 뒤에는 진부령에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곳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다지만 우리는 걸어서 가기로 한다.
신작로를 걷기도 하고 들길 산길을 넘어 진부령에 도착한다.
(진부령 정성석에서....2009년 9월 6일)
진부령(519.8m)....(11시 50분)
드디어 진부령이다.
금성 사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백두 2기의 대간종주 완주를 축하 해 주시러 먼길을 오셨다 한다.
인원이 적어 항상 적자를 면치 못 하셨을텐데도 기꺼이 리므진을 제공 해 주신 사장님께 뭐라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할지.....^*^
진부령 정상석 앞에서 기념사진들을 남기고는 서둘러 준비해 온 먹거리를 펼칠자리를 찾아 헤메는데,
취사가 금지된 구역이라서 이리저리 쫓겨 다닌다.
주유소 앞마당에 겨우 자리를 잡고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후미팀들이 알프스 마을에 도착했다는 전갈을 받고 리므진을 올려 보낸다.
(2009년 9월 6일 진부령 마지막 구간 산행 후 조촐한 하산주를 건네며.......)
산본팀인 김판섭님 천지인 부부와 한남경씨가 이번에도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굽는 담당이다.ㅎㅎ
15구간때부터 백두 2기에 합류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열정이 넘치시는 마음이 예쁜 참 좋은님 들이시다.
후미팀들이 도착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술잔들이 돌아간다.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 진부령에서.....2009년 9월 6일)
이제 겨우 산행의 깊이를 알 것 같고 이제 겨우 산행리듬에 대한 숙제가 풀릴즈음인데 마지막이라니.....
난 이제 겨우 산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여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지 않는가......
"그래...대간은 무사히 마쳤지만 모든것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법이고....
현재 얻었다고 하는 것들의 중요성은 앞으로 어찌 이용 하느냐에 달려있어....항상 '지금부터' 가 중요한 법이야......"
그동안 아낌없이 베풀어 주신 금성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이끌어 주신 두 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함께 웃고 즐거워 했던 대원 여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방면으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해 줘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제 가족과 부모 형제 친척들께도 드립니다.
그동안 혹시 저 때문에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마음들이 계셨다면 다 잊고 좋았던 부분들만 기억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2009년 9월 .......산오르미(이명숙)
山上 2009.09.08 13:59
┗ 처음처럼 2009.09.08 20:18
역술가이씨 2009.09.09 19:39
┗ 처음처럼 2009.09.10 00:12
청풍 2009.09.13 10:59
┗ 처음처럼 2009.09.13 23:58
山上 2009.10.07 13:18
山上 2009.10.28 21:01
┗ 처음처럼 2009.10.29 07:29
무명초 2009.11.27 20:44
┗ 처음처럼 2009.11.28 21:44
첫댓글 백두대간 마지막구간 후기.....
지나간 날들을 다시 떠올리는 글이기도 하고..........
저 수많은 댓글과 응원들을 읽노라면 뿌듯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 한켠으로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희노애락의 추억들이 있고........
참 많은 일들을 함께 견디며 나누었던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우리 백두대간 한번 더 합시다......이번에는 남진으로......멋질 것 같지 않아요?.ㅎㅎ
그동안 한번씩 올릴때마다 옛 추억을 더듬어며 읽어 왔는데 이제 한가지 즐거움이 사라지네요.. 젊을때는 멀리 앞을 보고 살지만 나이들면 옛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으로 산다는데 그래도 좋은 추억 한가지는 건진셈이죠...백사모들의 우정이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