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휴가내어온 마눌이랑 연3일을 옹기종기 살았습니다
굶으면서..육체마저도 학대하는 바보같은 남편이 불쌍해서 없는 솜씨지만
나름대로 이것저것 맛있는거 많이 만들어주더군요
애들은 없고..마치 신혼 소꼽살림처럼 알콩달콩..늙은남편은 그게 참 좋더군요 ^^
"콧구멍에 바람든 병"인지 "자기 육체학대증"인지
암튼 몸이 근질근질해서 오늘도 길로 나갔더랬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참말로 심하게 걸었습니다..오늘은 육체늠에게 점심도 주지 않았더랬습니다
악악악~~~~~ 비명을 지르더군요
우와~~~ 머리카락에 불이 나려 한다!
발바닥이 너무 아파욧!
밥 쫌 묵고 하자!
고통스러우면서도 통쾌했습니다 ㅋㅋㅋㅋ
저는 오늘 아래 지도처럼 걷지 않고 운수사에서 윗쪽 산길로 올라서 북구 금수사가는길, 금샘약수터를 거쳐서
만남의 광장까지 가서 바람재-선암사-신라대-모라예비군훈련장-다시 운수사로 돌아오는
그야말로 철저한 백양산 둘레길 종주를 했습니다..더 이상은 길없음!!
백양산은..곳곳에 약수터가 많아서 물없이 걸어도 되는 산이더군요 ^^
그 길고 뜨겁고 외로웠던 길걸음 흔적남깁니다
잘찍지도 못한 사진..사이즈를 못 쭐여 무지 크네요 ^^
벨씨리 좋지도 않은 집 노냥 찍습니다^^..빠르게 간이청소하곤 집을 나섭니다
용원에서 사상행 직행버스를 타고 내내 자면서 사상까지 와서 지하철을 타고선 모라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서 운수사를
물어보니 길 건너서 백양산터널쪽으로 하염없이 가랍니다..나는 백양산터널이 어디어디를 관통하는지 조차도 모릅니다 ^^
아~~~ 오늘 햇살 무쟈게 뜨겁습니다..모라라는 동네 구체적으로 오기는 처음입니다
촌늠의 눈에는 다소 삭막합니다..모라성당 지나서 모라주공 건너편으로 하염없이 걸어서 드디어 도착한 백양산터널 입구
그 약간 위에서 좌측길로 운수사 입구로 들어갑니다
인공조경에 물도 흐리지만..소음/매연에 찌든 도심을 걸어온 탓에 아주 깨운합니다 ^^
운수사가는 길..아름답습니다
운수사는 생각외로 아주 큰절입디다..오늘은 사람도 차도 무쟈게 많습니다..약수터에서 물 한 바가지 마시면서
산꾼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새로 짓는 법당 위로 해서 산길로 안내합니다..경사도가 아주 심합니다..나타난 임도에서
또 산길로 가서 능선이 나오면 직진으로 내려가면 금수사, 금샘이 나오고 만남의 광장으로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산길에선 열기가 쏫아 오릅니다
능선에서 금수사 표식을 봅니다..반갑습니다 ^^
금샘입니다..물 두바가지마셨슴다..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물이 차가우면서 맛있습니다
솔직히 이 동네..모르겠습니다..덕천동? 덕포동? 구포동?
숲속의 오솔길로 걸으니 너무 좋습니다
드뎌 도착한 만남의 광장입니다..불태령가는 길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초여름에 걸었지요..다온 기분들지만 본게임은 사실 여기서부터 입니다 ^^
측백나무에선 피톤치드가 마구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ㅋㅋㅋ
바람재를 향해서 나그네는 걷고 또 걷고..
고교시절부터 말로만 들은 선암사입니다..부산의 사찰은 다 상상보다는 큽니다
오늘은 약간 변형해서 걷는고로 이 표식에 큰 의미는 두지 않습니다
개금 정도? ㅋㅋㅋㅋ
헐~!!!! 현위치에서 빨간선따라서 마르고 닳도록 걸어서 운수사 그리고 운수천을 걸어서 백양터널-모라역까지 원점회귀를
합니다..운수사에서 시작해서 운수사까지..그야말로 백양산을 길로써 한바퀴 완전 도는것이지요
곳곳에 시를 마련해뒀습니다..허나 바위를 도려내고 그위에 붙인 詩 대리석은 어느 골통머리에서 나왔는지 참 화가 나더군요
임도와 세멘포장도로 위로는 햇살이 작렬합니다..길은 끝이 없습니다..나그네 발바닥도 아파옵니다 허나 갈 길은 아직도 멉니다
신라대학교인가요? 맞다면 참~~~ 캠퍼스 특이하게 꾸질합니다 ㅋㅋㅋ
황톳길도 걷고..예비군훈련장도 지나고..운수사로 운수사로..
운수사가 보입니다..연약한 이몸이 드뎌 백양산둘레길 완전 종주했슴다..백양산도 둘레길은 너무 멉니다
운수사 위로 금수사-금샘-만남의 광장-선암사-신라대학교 위-모라 예비군훈련장-운수사-운수천코스입니다
절밖에서 몇커트찍어 봅니다
다시 보는 석양 무렵의 백양터널 톨게이트입니다
오늘은 점심을 굶었습니다..육체를 더 학대하기 위해서 안먹었습니다 ㅋㅋㅋ
사상에 내리니 배는 고픈데 막상 먹을것도 없고 사상역 근처 감자탕집까지는 못가겠습니다
7천원짜리 일본식 소고기덮밥과 우동입니다..맛은 그러저럭 괜찮은데 아~~~ 김치가 그리운 맛입니다
허나 김치는 없습니다 ㅜㅜㅜ
첫댓글 걷는 것도 이젠 경지에 다달았네...
나도 요즘 아무생각없이 걷고 싶어 ~~~~~~~~~~~
아재야~~~ 그대는 잉꼬부인이랑 너무나도 행복하고 고뇌없는 인생인데 말라꼬 육체를 학대할끼고..그냥 순하게 물흐르는대로 살아라 ^^
메기는 우쨌노? 입안에서 설설~~ 녹는 메기메운탕!! ㅋㅋㅋㅋ
메기가 아니고 쏘가리 라는 기다... 아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촌늠이 괴기에 눈이 뒤집혔던갑따
우와~~~~ 쏘가리!! 나는 한번도 몬묵어봐따!!
그넘은 쓸개 다음이 회라네..그리고 매운탕.... ㅋㅋㅋ
날씨도 더운데 너무 사부작되며 산이 나 다니지 말고.. 집안 소제도 하고.. 빨레도하고... 낮 잠도자고.. 누부야..좋심더 ㅇ
데시오라버니~~ 그건 기본입니데이..나는 성질이 지랄같아서 집안 억상해놓고는 못나갑니다 ㅋㅋㅋ
육체 괴롭히지 마시고, 조금만 다니시라면 자극이 부족하시겠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