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적응 완료 한달 여 지난 오늘 드디어 개별 상담을 마치고 왔습니다. 적응 과정에서 제가 직접 지켜볼 수 없었던 상황을 고려하여 오늘 많은 사진을 보여주고 설명 해 주신 이은송 선생님과 원장님께 이 글을 빌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약 20년을 알고 지낸 언니 오빠가 딸을 낳아 그 딸이 커가는 과정을 근처에서 지켜보았습니다. 햇빛발도르프어린이집을 다녔던 꼬마녀석은 누구보다 밝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컸습니다. 어릴 적에도 자연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았고 친동생이 없음에도 다른 동생들을 살갑게 대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5학년인 녀석의 성장을 보며 한 아이가 저렇게 건강하게 밝게 안정적으로 클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두빛을 알게 되었죠. 언니 오빠의 교육관 역시 발도르프철학에 기반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는 다른 어린이집은 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출산을 몇달 여 남겨놓고 저희 부부는 두빛을 찾아 원장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늦은 평일 저녁이었는데 최성희 선생님도 계셨고 하원 전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코에 스치는 싱그러운 나무 냄새 (편백?)가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분위기는 자유로웠고 부드러웠으며 따뜻했습니다. 굳어 있거나 무뚝뚝한 아이들도 없었습니다. 원장님께선 편안하게 두빛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 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던 저희는 그 날 바로 조합원에 등록해서 이람이가 등원할 수 있길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5년 정도가 지나니 그 날이 왔습니다.
적응을 지켜볼 수 없으니 회사에서도 이람이가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읽으신 듯 은송선생님께선 매일 빠짐없이 이람이의 근황과 사진을 보내 주셨습니다. 도담글엔 깨알같은 글씨로 이람이에 대해 적어 주셨습니다. 엄마인 저보다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람이의 기질과 성향을 이해하셨습니다. 놀라울 따름이었고 스스로 뉘우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두빛 등원 2개월여 지난 지금, 이람이는 전보다 스스로 하는 걸 훨씬 잘 합니다. 수저 포크를 쓰는 것도 아주 자연스럽고 양치도 혼자서 꽤 합니다 ㅎㅎ 양말도 혼자 벗고 의자에 앉아 우유가 데워지는 걸 보채지 않고 기다릴 줄도 압니다. 제가 고슴도치일 수도 있겠지만 제 조카들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이람이가 같은 연령에서도 더 독립적으로 해낼 줄 압니다. 초등3학년인 저희 조카는 아직도 제 동생이 밥을 먹여주고 있거든요. 조카는 게임 하고요;;;
주위에 많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팀에서만도 5명의 부모가 아이들을 서로 다른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여긴 어떻고 저긴 어떻고 비교하게 되는데 다들 저를 부러워 합니다. 그들은 발도르프 교육 철학을 잘 모르지만, 규칙적인 리듬으로 생활하며 자연환경을 벗삼아 뒹굴며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고 형/누나/동생들과 호흡하는 기회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늘 상담에서도 원장님께서 여러번 말씀해 주셨지만 발도르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1. 자유놀이 2. 혼합연령 3. 본보기가 되는 어른 이라고 합니다. 대다수의 어린이집은 정형화 된 놀잇감, 짜여진 프로그램 안에서 동갑인 같은 반 친구와 놀아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자기 세계를 확장시키기 어렵고 획일화 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적응기를 마치며 스스로의 다짐을 적어 봅니다. 성질이 급한 엄마이지만 두빛과 함께 느린 호흡으로 이람이와 걸어가보려 합니다. 안정적인 리듬생활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본보기가 되는 부모가 되고자 노력하며 즐겁게 살겠습니다.
앞으로도 원장님과 선생님들과 두빛의 부모님들께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 드립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껴 주시는 선생님들께 특히 무한한 존경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상담때까지만해도 엄마 뱃속에 있었던 이람이가 지금 저희 눈 앞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처음 만남때부터 두빛에 대한 확신의 마음을 보여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던 기억이납니다. 부모님의 밝은 에너지로 인해 앞으로 성장해나갈 모습도 기대가 되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상담을 준비하면서 이람이의 적응 모습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니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람이의 멋진 웃음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적응을 잘 끝낼 수 있도록 믿고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함께 하며 보게될 이람이의 여러 모습들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두빛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첫댓글 이렇게 빠른 후기를 ㅋㅋ KTX입니다 ㅎㅎ
엄마아빠의 긍적적이고 밝은 성격을 이람이가 닮은듯 합니다
이렇게 좋게 봐주시고
믿어주시니 저희도 힘을 얻습니다
앞으로도 이람이와
또한 부모님과
즐거운 여정을 가질수 있기를 바라며
힘을 모아
이람이의 성장을 도와봅시다 ^^
처음 상담때까지만해도 엄마 뱃속에 있었던 이람이가 지금 저희 눈 앞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처음 만남때부터 두빛에 대한 확신의 마음을 보여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던 기억이납니다. 부모님의 밝은 에너지로 인해 앞으로 성장해나갈 모습도 기대가 되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뱃속에서부터 두빛과 함께한 이람이라 적응이 빨랐나봅니다 😊
상담을 준비하면서 이람이의 적응 모습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니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람이의 멋진 웃음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적응을 잘 끝낼 수 있도록 믿고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함께 하며 보게될 이람이의 여러 모습들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두빛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와~ 이람어머니의 LTE급 적응기에 박수와 부러움을 보냅니다. ㅎㅎ
이람어머니의 다짐에 깊이 공감하게 되네요~ 우리 함께 잘 키워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