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9 (일) 음 7. 28 맑음
* 오전 9시 - 철봉 스트레칭, 턱걸이 (각각 15회), 평행봉
* 오전 9시 반 - Bike 98 km ; 일산 백석동 집 ~ 암사대교 왕복 (한강 남단)
집~행주대교 남단 10 km, 행주대교 남단~암사대교 공사장 39 km.
* 오후 5시 - 죠깅 3 km ; 백석동 7블럭
아침 8시쯤 일어나 아침을 든든하게 차려 먹었다.
한강에서 실시할 잔차 라이딩과 런닝준비를 마친 다음 철봉에 잠시 들렀다.
스트레칭과 턱걸이, 평행봉을 마친 다음 자전거를 몰고 한강으로 혼자 떠났다.
대략 98 km 의 거리를 자전거로 라이딩하기는 배꼽 떼고 나서 처음이다.
자외선 크림을 바른 다음 고글을 쓰고, 스포츠 시계에 헬맷, 빼꼼이 장갑을 꼈다.
약간의 비상금에다가 물과 음료수, 빵 등의 간식거리를 챙긴 배낭을 둘러맸다.
한강 교량구간의 거리가 적힌 한강 자전거지도의 복사물과 필기구를 챙겼다.
오전 9시 반쯤 혼자 출발했는데, 집에서 행주대교 진입로까지의 길이 매우 불량하다.
백석역을 지나 미리 답사해놓은 울퉁불퉁한 농로를 따라가니 이내 행주대교가 보인다.
비좁은 행주대교를 넘어 50분이나 걸려 한강시민공원 남단의 자전거도로에 진입했다.
집에서 행주대교 넘어 한강 남단의 자전거 도로까지 무려 10 km 나 된다.
힘들게 한강 포장도로에 진입하니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막 이륙한 느낌처럼 편안하다.
행주대교부터 시작해서 방화대교, 가양대교, 성산대교, 양화대교까지가 10.8 km 였고,
당산철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 (여의도) 에 도착하니 11시 10분쯤 되었다.
여의도가 행주대교 기점 15.2 km 지점으로 행주대교에서부터 50분 걸린 셈이다.
날씨가 그리 덥지도 않으면서 화창해 먼 곳까지 잘 보일 정도로 시야가 넓었다.
여의도에서 잠시 쉰 다음 떠났는데, 한강철교,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잠실대교, 잠실철교 (행주기점 32.9 km,
여의도 기점 17.7 km) 까지 도착하니 행주대교부터 1시간 50분 걸렸다. 낮 12시 20분.
헌데, 곳곳에 대낮부터 눈 뜨고는 못 볼 광경들이 넘쳐흐르니 못 올 데가 한강이렸다.
잠시 쉬었다가 한강 끝인 강동대교까지 내친 김에 가보려고 마음 먹고 떠났다.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광진교를 지나 강동대교를 향하는데, 어렵쇼. 이게 뭐람...
행주대교 기점 39 km 지점인 새로 건설 중인 암사대교 앞에서 공사중이라 자전거도로를
완전 폐쇄시켜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어 아쉽게도 페달을 돌렸다. 오후 1시쯤 되었다.
행주대교부터 2시간 10분 걸렸고, 페달을 밟은 시간은 3시간. 집 떠난지는 3시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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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광진교, 올림픽대교를 지나 잠실철교 밑에 도착하니 20분 남짓 걸렸다.
조금 출출해져서 잠실대교를 지나 둔치에서 국수 한 그릇을 사 먹었는데, 넘 비싸다.
잠시 쉬면서 맑게 개인 가을 대낮의 한강 풍경을 쭈욱 둘러봤다.
오후 1시 40분쯤 다시 출발해서 청담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반포대교, 동작대교, 한강대교, 한강철교를 차례대로 지나 여의도인 원효대교에 도착.
잠실철교부터 한 시간 걸렸고, 잠시 쉬다가 오후 2시 50분에 여의도를 출발했다.
돌아오는 길은 맞바람이 불었지만 라이딩하는데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
여의도부터 50분쯤 걸려 행주대교에 도착하니 오후 3시 40분이 되었다.
이제부터 집까지 가는 길은 상태가 많이 불량해 이젠 좋은 길은 여기서 끝났다.
좁디 좁은 행주대교를 겨우 넘어 샛길로 샛길로 겨우겨우 빠져나와 집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4시 반을 훌쩍 넘겨버려 하루 해가 다 지나가버렸다.
집 ~ 행주대교 남단 자전거도로 10 km, 행주대교 남단 ~ 암사대교 공사장 39 km.
정말 날씨좋은 가을날의 첫 라이딩은 편도 49 km, 왕복 98 km 로 계측되었다.
오늘 얻은 소득이라면 지금까지 하루에 30 km 이상의 라이딩은 전혀 해보지 못했는데,
한강코스가 비록 업, 다운 힐이 전혀 없는 완만한 평지이지만 처음으로 98 km 가량의
거리를 하루에 소화해서 이로써 거리에 대한 두려움을 상당히 떨쳐낼 ?있었다.
자전거 안장과 브레이크를 교체하고, 라이딩 기술을 배우면서 근력을 키워야겠다.
다양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담력과 근력을 키워 내년엔 듀애슬런대회부터 참가할 계획이다.
중간중간에 돌발상황이 잘 생기는 위험한 구간이 많았는데, 집에서 출발해서 행주대교
진입로에 들어갈 때와 행주대교 넘을 때는 도로가 좁고 바람이 제법 불어 조심해야겠다.
또한, 양화대교부터 동작대교까지의 여의도 전 구간은 주의가 산만한 가족동반 인파가
넘쳐 흘러 어린애를 비롯한 노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탄 자전거를 특히 조심해야겠다.
갑작스레 어디서 튀어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에 더 더욱 조심해야 된다.
특히나 잠실 둔치는 마냥 껴안고 돌아다니는 커플을 잘 피해서 주행해야만 된다.
아무래도 한강에선 슬로우 라이딩을 해야 사고를 피하고 안전하겠지 싶다.
사실 시속 20 km 는 달려줘야 하는데, 오늘 속도는 시속 17 km 로 기준에 못 미친다.
시간당 3 km, 세밀하게 분석하면 분당 50 m 더 빠르게 라이딩해야 된다.
하지만 안전이 최우선 이니만큼 주위를 잘 살펴보고 정말 안전하게 타야겠다.
오후 4시 반쯤 동물병원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넣어 두려는데 진료 한 마리가 왔다.
진료를 마친 다음 다리를 풀어주려고 동네 두 바퀴를 천천히 죠깅했다.
오후 5시쯤 집에 올라갔더니만 집사람은 걱정이 제법 되었는지 반갑게 맞아준다.
뭐 나더러 물가에 놀러간 어린애 내보낸 기분이었대나 뭐라나...
집에 들어와서 거울을 보니 무려 일곱 시간이나 그을려서 얼굴과 다리가 익어버렸다.
하지만 난 멜라닌 색소를 저장하는 피부세포가 모자라는지 이내 하얗게 될 거다.
씻은 다음 저녁을 먹고 나서 라이딩 일지를 간략하게나마 적었다.
저녁 7시 반부터 잠을 자다가 저녁 9시쯤 목이 말라 잠이 깨였다.
저녁을 먹으면서 대조영을 보았다. 이승엽 선수가 출전하는 일본 프로야구도 보았다.
내일 오전 10시에는 마포에서 이상경 국회의원과의 대담회가 있는데, 국회의원 입장에선
지역구인 강동구 주민들이 중요한지 일산에 사는 나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한다.
거실에서 전신 스트레칭을 하다가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참고 삼아 한강교량의 구간거리를 기록해 놓는다. 다음엔 한강 북단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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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 행주대교 남단 자전거도로까지 10 km
교량구간 교량 구간거리
남측(적산) 북측(적산)
행주 ~ 방화 2.0 2.0
방화 ~ 가양 4.0 ( 6.0) 3.3 ( 5.3)
가양 ~ 성산 3.3 ( 9.3) 3.3 ( 8.8)
성산 ~ 양화 1.5 (10.8) 1.6 (10.4)
양화 ~ 당산 0.5 (11.3)
당산 ~ 서강 2.2 (13.2) 2.1 (12.5)
서겅 ~ 마포 0.9 (14.1) 1.5 (14.0)
마포 ~ 원효 1.0 (15.2) 1.2 (15.2) = 여의도 기점
원효 ~ 한철 1.4 (16.6)
한철 ~ 한강 0.7 (17.3) 1.4 (16.6)
한강 ~ 동작 2.5 (19.8) 2.1 (18.7)
동작 ~ 반포 1.7 (21.5) 1.1 (19.8)
반포 ~ 한남 2.2 (23.7) 1.9 (21.7)
한남 ~ 동호 1.2 (24.9) 1.3 (23.0)
동호 ~ 성수 1.0 (25.9) 2.4 (25.4)
성수 ~ 영동 2.1 (28.0) 2.2 (27.6)
영동 ~ 청담 0.9 (28.9) 0.7 (28.3)
청담 ~ 잠실 3.2 (32.1) 2.1 (30.4)
잠실 ~ 철교 0.8 (32.9) 0.7 (31.1)
철교 ~ 올림픽 1.0 (33.9) 0.8 (31.9)
올림픽 ~ 천호 1.5 (35.4) 1.0 (32.9)
천호 ~ 광진교 0.4 (35.8) 0.25(33.15)
광진교 ~ 암사 3.2 (39.0) 2.75(35.9)
* 이틀 지난 화요일 오늘...잠깐 달려보니 다리가 한결 딴딴해진 느낌임다.
근 전환 운동만 잘 하면 대끼리 ~ 언제 바다수영 함 해봐야는디...
싸이클도 사고 스키두 사야는디.. 좀체로 돈벌이는 구차해지구 ㅉㅉ
헌데, 낮에 달리기하러 나갔는데 진료도 없는데 진료왔다고 거짓뿌렁하는 통에
달리는 도중 리듬을 잃고 허겁지겁 들어왔더니 뻥이었슴다.
대낮부터 당한 복수를 단단히 해주려구 저녁 9시쯤 맥주 한잔 먹자구 집사람을
꼬드겨서 늦은 밤길에 컴컴한 행주대교 진입로까정 모기에 뜯기면서 댕겨왔어요.
큰 잔차는 집사람 타라고 하니 휑하니 남은 잔차는 애기잔차뿐이었어요.
제가 탄 애기잔차 욘석 밟아두 밟아두 좀체로 안나가서리 복수 쫌 해주려다
저만 근력운동 단단히 했네요. ㅠㅠ.
첫댓글 이벤트 당첨되셨습니다. 이벤트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시는군요~~철인삼종 준비중이신가요?^^
이벤트 당첨 추카추카 부러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철인 삼종 걸음마 중임다. 긁쩍긁쩍...
몸 좋으시겠다...부럽습니다 ..난 배불뚝이..흑흑~
지는 아담한 숏인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