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맛집+[ 부평 ]" 만월(滿月) "

[Are You Happy]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포스팅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먼저 제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기록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함이 첫째,

둘째로는 맛 좋은 집들(혹은 분위기가 좋거나)을 여러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간혹. 정말 간혹가다가 이 집은 정말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집이다.. 하는 곳들이 종종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만월(滿月)'이 아마도 그런 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5시 반부터 영업을 시작합니다.

( 4시 반에 아는 형님을 모시고 찾아 왔다가.. 근처 커피숍에서 남자 둘이 팥빙수를 나눠 먹으며 기다렸다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깔끔한 실내. 테이블석이 있고, 다찌(스시카운터)도 있습니다.

눈도장만 찍어왔던 곳이라, 실내에 들어오면서 과연 '라멘'이 맛이 좋을까 하는 불안함이 밀려오더군요.

그건 마치 짬뽕 잘하는 집에 가서 자장면을 시켰을 때의 불안함이랄까요..

'라멘'집이라기 보다는 이자카야를 표방하는 술집 성격이 강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찌 뒤 쪽으로는 별도의 객실도.

오늘 사장님(오너쉐프십니다.)께 이것저것 여쭤볼 것이 많기 때문에 다찌에 자리를 잡습니다.

음식을 만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은 삿갓에게는 너무나도 행복한 일입니다.

" 싸장님. 라멘 두개 주세요 "

국밥 맛은 깍두기와 김치맛이 좌지우지 하는 법.

일본에선 김치 없이 라면을 먹는다는데, 상상도 할 수 없지요.

깍두기만 먹어도 라면이 생각날 것 같은 그런 맛을 가진 깍두기(ㅋㅋ)

 기본 안주로 내주시는 찬들인데 먹어보라며 내주셨습니다.

크래미셀러드. 좋은 게맛입니다.

 그리고 니쿠자카(고기와 감자를 간장 조림한 일본의 가정식 찬입니다).

짭조롬하니 한국의 감자조림과 흡사합니다.

다진마늘을 주시는 대신 이렇게.

소박한 재미도 있고 곧 나오는 '돈코츠라멘' 에 적당히 으깨서 넣어 드시면 됩니다.

'돈코츠라멘'입니다. 우선 기분 좋은 비쥬얼.

뒤쪽 부터 차슈, 김 두장, 반숙계란, 숙주, 새송이, 목이버섯, 파..가 고명으로 포진하고 있습니다.

삿갓이 신기하게 보았던건. 으레 돈코츠라멘에서 봐왔던 두둥이던 기름기 하나 없었다는 겁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물을 먼저 떠먹어 보니

' 스..스고이...됐스네.. '

흡사 수프(soup) 수준의 진득함이 아주 진국.

라면 참 좋아하시는 형님(점심에 라면을 드시고 오셨다며)도 일본라멘(돈코츠)은 처음인데, 느끼하지도 않고 거부감이 없으시다며 好.

14년 경력의 오너쉐프 사장님께서 인천에 오시기 전에 강남에서 사가라멘(규슈 사가현의 유명한 라면집으로 국내에도

체인점이 몇군데 들어와 있습니다)스타일을 배워 오셨다고.

사가라멘의 그것과 같이 연수물(규슈지방의 수돗물이기도 하지만 비린내를 없애준다고 합니다)을 사용해서  

국내산 돈경골을 4일간 고아서 육수를 만드신다고 합니다.

 진국일 수밖에 없지요. 불안한 마음은 녹고 이내 풀리는 긴장.

' 오늘 내가 제대로 찾아 왔구나 '

조금 아쉬웠던 계란입니다.

좀 더 반숙스러웠으면 완벽했을 것.

 감명깊게 보았던 '추도사'님의 설정샷.

 그냥 자셔도 좋고요. 풀어 자셔도 좋습니다.

 '카라이 미소라멘' 입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의 입맛을 겨냥하여 미소를 베이스로 한 육수에 한국식 다데기를 풀어 매콤하게 변형시킨 메뉴라지요.

 얼큰하고 칼칼한 맛 뒤로 어디서 먹어본적이 있던 것 같은 맛이 자꾸..

'미소장국'맛이였습니다. ( 이런 당연한..!! )

아까 아쉬웠던 계란 반쪽이 여기 있었군요.

 차슈(돈코츠 육수와 소유로 조려 편으로 썰어낸 고기).

물냉면에 들어있는 수육 한 장 같은 존재라지요. 이거 뺏으면 싸움 나는 겁니다. (사실 꽤 넉넉히 들어있습니다 )

보통 삼겹을 사용하는 집들이 많았는데 이쪽은 목살을.

보들보들하니 맛있는 고기에요.

방문한 라멘집에 열에 여덟은 면발이 탱글하지 못하고(탄력이 없고),

너무 삶아져 식감이 눅눅하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한국의 꼬들꼬들한 라면맛과 다른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 

이쪽은 면발이 쫄깃하니 훌훌거리는 맛이 납니다.

면을 어디서 따로 공수해오신다고 했는데.. 기억이 가물.   

다찌에서 라멘 두 개 시키고 이것저것 여쭤보기만 해서 죄송한데,

사장님도 손님이랑 얘기 나누는 것이 좋다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맛보라고 내주신 '전복새우초회' 서비스 버전.

연어알이 너무 예쁘지요?

 이쿠라 올리고 설정샷.

조만간 메뉴 섭렵을 작정하고 찾아가 보렵니다.

그럼 이번 한주도 감밧떼.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534-61 _ ☏ 032)505-9744

부평역 15번 출구(대한극장)에서 약 150m 직진하다보면 왼편에 위치.

* 김삿갓의 행운유수 :  www.cyworld.com/feelbumk *

* 2010년 8월 24일. 싸이월드 메인_'컬쳐&리뷰'에 소개되었습니다.

[송이태후지후맘(9.6)/서울신림동]

다이어트중인데..이런것만 보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