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찾아 온 흰 비둘기

[초가집]

추석에 난데없이 찾아 온 흰 비둘기 한마리. 내가 차를 청소하는 동안 줄 곧 함께 있으면서 손바닥에 있는 먹이도 먹고, 손가락도 쪼았다. 카메라를 5-6cm 가까이 까지 가져가도 가만 있었다. 나중엔 내 손에 잡혀주기까지 할만큼 태연했다. 깃털이 갈퀴의 끝까지 난 좀 특이한 비들기였다. 저녁엔 폐스피커통으로 된 보금자리를 하나 얻었고, 그때부터 한 식구가 되어버렸다.

 

[당공]

비둘기,흰 비둘기.......어떤 상징적인 의미라도?....지금 드는 생각,옛말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

[동네아줌마]

한 식구된 사연도 무슨 드라마깜입니다....추석,흰비둘기,폐스피커통하우스,...파란하늘과 나무울창한 주변과 함께.

[남은자리]

너무 잘 생겼네요,비둘기가........커다란 행운이 날아드실 듯!!!

[배따라기]

기러기 아빠의 외롬을 달래주려고 온 비둘기일까요? 그 눈이 너무나 맑으면서도 슬퍼 보이네요.

[초가집]

기러기와 비둘기는 서로 잘 어울리는 날짐승들이지만, 방랑과 안주라는 의미에서 서로 다르네요. 과연 비둘기가 기러기의 외롬을 달래줄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잘 돌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기러기가 되도록... 행운, 맑고 슬픈 눈 모두 낭만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