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분석] 지역난방 vs 개별난방 ‘경제성 공방’ |
박희천 교수 “열효율 산정오류, 개별난방이 유리” 에경연 “잘못된 자료분석, 지역난방이 우수” 반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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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덕종 tank@gas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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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P(열병합발전)와 HOB(열전용보일러)로 구성된 지역난방시스템이 에너지절약 및 투자비, 난방비용 등의 측면에서 개별난방시스템(LNG복합발전+콘덴싱보일러)에 비해 효율적이지 않은 만큼 기존의 지역난방 우선정책이 제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하대학교 경제학부 박희천 교수는 에너지관리 5월호에 게재한 ‘지역난방에너지 효율적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일반적으로 지역난방이 개별난방에 비해 에너지절약적이고 비용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알려졌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개별난방이 열생산 단위 우수 그는 지역난방사업자들은 열병합발전을 통한 지역난방의 경우 개별난방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훨씬 높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Elliott and Hedman 보고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SHP(Separete Heat and Power, 개별난방)의 효율은 국제적으로 낮은 미국 화력발전소의 평균 효율 34.7%를 적용하는 반면 CHP는 이상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한 85%를 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CHP의 송배전 손실은 없는 것으로 간주하면서도 SHP의 송배전 손실은 무려 16.7%를 가정하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일산, 부천, 안양 열병합발전소에 투입(100의 에너지투입)·산출된 에너지 단위를 비교할 경우 2005년에만 지역난방이 1.55 만큼 많았을 뿐 2004년과 2005년의 경우 개별난방이 각 0.49. 3.70 만큼 열생산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난방의 소비자 비용 역시 서울지역 32평형의 난방비를 비교하면 거의 같게 나타나는 것은 물론 지역난방이 사용량과 관계없이 난방면적(㎡) 당 49.02원의 기본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개별난방에 비해 오히려 더 비싼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설투자 및 유지보수비용 역시 지역난방이 개별난방에 비해 아파트 건축비가 평당 7~8만원이 더 들며, 취사용 연료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중복투자라고 덧붙였다.
CHP 폐열은 ‘공짜 아니다’ 이처럼 지역난방의 효율이 알려진 것은 CHP가 부분부하로 가동되고 CC(가스복합발전)보다 시설용량이 작을뿐더러 CHP에서 1단위의 열을 생산하면 0.15~0.20 단위의 전력생산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즉 CHP에서 나오는 폐열이 공짜가 아니며 이를 생산하는 만큼 전력생산이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나오는 콘덴싱보일러의 열효율이 95%에 달하면서도 송배관손실이 없다는 점과 지역난방의 HOB가 콘덴싱보다 종합열효율이 낮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박 교수는 과거 수도권의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CHP를 건설한 것은 충분한 타당성이 있었지만 LNG복합발전 및 콘덴싱보일러의 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현재 지역난방 방식이 에너지절약, 설비투자비, 연료비용 등 모든 측면에서 LNG개별난방에 비해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만큼 향후 열병합발전을 통한 지역난방 우선정책을 밀고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신뢰도 의문, 수치 오적용 이같은 논문에 대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안양, 부천 일산 등 3개 열병합발전소의 평균 실적효율을 잘못 적용했으며, 지역난방의 송배전 손실 역시 실제는 4~5%인데도 불구 10%를 적용하는데 따른 착오라며 평가 절하했다. 이와 함께 실제 87% 수준(에관공 시험수치)인 콘덴싱보일러 효율과 평균 85% 수준인 HOB의 효율을 95%로 과도하게 산정한데 따른 오류로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CHP의 효율과 배관손실율, 보일러 효율 실적치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반영할 경우 지역난방시스템이 약 14%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에너지비용 역시 지역난방 요금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손실비용을 이중 산정했고 LNG요금도 인상전 단가를 오적용한 것으로, 검증된 보일러 효율 및 LNG단가 등을 반영한 난방비를 비교하면 지역난방 대비 개별난방이 약 115%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
출처:디지털가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