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광주, 黔丹山-龍馬山
1. 일시 : 2010. 1. 21. 08:30 ~ 2. 장소 : 검단산 → 용마산 종주 3. 참석인원 : 33 명(하남 합류 2명 포함) 4. 등산코스 : 애니메이션고(유길준묘역방향) → 유길준 묘역 → 검단산 정상 → 용마산 정상 → 삼성3리 과학동마을입구
- 소요제원 : 애니메이션고 → 3.52km ← 검단산 → 3.7km ← 용마산 → 2.5km ← 삼성3리 과학동마을 - 9.72km / 4시간 - 소요시간 : 5시간40분(후미기준) 5. 다녀온길 : 태백가든 ↔ 서울.춘천고속도로(남양주IC) ↔ 하남시 ↔ 애니메이션고교(유길준묘역방향)입구 ↔ 등산 ↔ 광주시 삼성3리 과학동마을 ↔ 하남시 ↔ 서울.춘천고속도로 ↔ 태백가든
6. 오늘활동 상황 ○ 08:30 --- 태백가든 출발(가평휴게소 경유) ○ 10:00 --- 애니메이션고(유길준 묘역) ○ 10:08 --- 등산로 안내
○ 10:29 --- 유길준 묘역, 휴식 ○ 10:42 --- 단체기념사진 촬영 ○ 12:49 --- 검단산 정상 1.9km 지점(해발285m) ○ 10:50 --- 능선 안부 쉼터 ○ 11:04 --- 검단산 정상 1.38km) 지점
○ 11:15 --- 검단산 정상 0.98km 지점 ○ 11:32 --- 검단산 정상 0.27km 지점 ○ 11:35 --- 헬기장 ○ 11:36 --- 검단산 정상(아랫배알미 2.1km, 유길준묘역 3.52km, 현충탑 3.48km)
○ 12:07 --- 정상 후미팀 출발
○ 12:11 --- 검단산 0.1km, 곱돌약수터 0.81km, 산곡초 2.52km, 수자원공사3.55km ○ 12:18 --- 정상 0.5km, 산곡초 2.02km 지점 ○ 12:20 --- 산곡초, 용마산 분기점(이정표 없음) ○ 12:26 --- 산곡초방향 진로 오류 되돌아 올라옴 ○ 12:37 --- 검단산 0.5km, 수자원공사 3.05km, 산곡초 2.2km, 용마산방향표식 ○ 13:00 --- 중식
○ 13:33 --- 고추봉(해발 566m) ○ 13:47 --- 용마산 정상(검단산 3.7km, 삼성1리 2.5km, 도마리 4.1km) ○ 14;30 --- 후미팀 정상 도착 ○ 14:36 --- 후미팀 정상 출발 ○ 14:46 --- 용마산 0.5km, 삼성1리 2.0km, 각화사입구 이정표 ○ 15:07 --- 각화사 경내 ○ 15:33 --- 삼성3리 과학동마을 입구(버스 대기장소) 도착 ○ 15;50 --- 후미팀 도착(도마리 우회팀) ○ 16:08 --- 하산행사
○ 16:30 --- 삼성3리 과학동마을 출발 ○ 18:00 --- 굿모닝마트 도착 7. 검단산. 용마산 살펴보기 □ 개관
○ 검단산(黔丹山)
- 검단산은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657m의 산이다. 하남시청 동쪽에 위치한 하남시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백제 한성시대 하남 위례성의 숭산(崇山), 진산(鎭山)으로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으로 전해진다. 검단산 정상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와 하남시는 물론 서울과 양평일대, 팔당호 주변 경관도 감상할수 있어 서울근교의 일일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백제 때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이곳에 은거하였다 하여 검단산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서울 근교에 있고 교통은 편리하지만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또한 산세가 특이한 것이 특징이며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서서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매우 다채롭다. 또한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이며 광주산맥의 지맥으로서 남한산맥과 연결되는 산줄기이다. 탄천이 중앙부를 북류하고 그 좌우에 지류가 발원하는 산지가 형성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凹형을 띠고 있다. 또한 산의 최정상부는 면적은 넓지 않지만 평탄한 면을 이루고 있어 헬리콥터 이, 착륙장이 건설되어 있다. 본래 세종대왕의 능을 이곳에 쓰려다 여주로 옮겨가게 되어 닦아 놓은 능터가 아직 그대로 남아 역사를 말해주고 있으며, 《서유견문》을 쓴 유길준(兪吉濬)의 묘가 있다.
○ 용마산(龍馬山)
-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용마산은 교통이 편리하고, 한적해서 산행하는 맛이 괜찮다. 등산기점은 거문다리 마을에서 고속도로 밑을 지나 계곡길을 따라서 안부로 오르는 길과 도마리 버스 정류소에서 포장길을 따라서 각화사로 들어가는 길등이 있다. 각화사는 전망이 좋고 물 맛이 특히 좋다. 절간 뒷편 능선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수림이 특히 울창하여 낮은 산에도 불구하고 서울 근교의 특성으로 인하여 주말이면 산행 인파가 제법 많다. 정상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검단산까지 종주 할수도 있으며, 두번째 십자로에서 서쪽으로 가다가 능선을 넘어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은 진달래 나무와 암봉으로 이어지고 사충사당을 지나면, 수박,참외를 많이 재배하는 동수말에 닿는다. ※이산의 이름은 용마산이라 되어 있지만 거문봉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기도 하는데 참길향토문화지명연구소에 따르면 일자봉(日紫峰)이 정확한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정상 북쪽 삼각점이 박혀있는 봉우리의 이름도 갑성봉이라고 불리고 있다.
ꡓ 주변볼거리 ○ 춘궁리 5층석탑(보물 제12호) - 위치: 하남시 춘궁동 466번지 - 춘궁동 3층 석탑 서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높이가 7.5m이고 2층의 기단과 5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석탑도 몸돌 비율이 상층에 이를수록 급속히 줄어 들고 있으며 1층의 몸돌이 2단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날렵하고, 경쾌하여 신라 석탑의 양식을 엿볼 수 있다. ○ 춘궁리 3층석탑(보물 제13호) - 위치: 하남시 춘궁동 466번지 -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높이 3.6m이며 2층의 기단과 3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석탑은 각 층의 몸돌이 지나치게 큰데 비해서 2층과 3층은 현저히 줄어들고, 지붕돌도 이에 비례해 줄어들었다. 이러한 급격한 체감 비율은 다른 탑에 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매우 안정감이 있고 세련된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을 그대로 이은 정사각형의 석탑으로 조성 연대가 고려 중기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는다고 한다. 1966년 보수 공사때, 탑 안에서 납석제 소탑들이 출토되었다. ○ 태평2년 명마애약사불좌상(보물 제981호) - 위치: 하남시 춘궁동 466번지 - 높이가 93cm로 큰 편은 아니지만 삼각형 바위에 조각된 마애불로서 조각술이 정교하고 불신의 비례도 훌륭하다. 왼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어 불상의 이름이 약사불임을 보여주고 있다. 불상의 왼편에는 “태평이년 정축 칠월이십구일 고석불재여사을 중수위금상황제만세원(太平二年丁丑七月二十九日古石佛在如賜乙重修爲今上皇帝萬歲願)”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이것은 “태평 2년(977) 정축 7월 29일에 옛 석불이 있던 것을 중수하오니 지금 황제의 만세를 기원합니다'라는 뜻이다. 옆에는 조그마한 폭포(객산폭포)와 약수터가 있다. ○ 미사리선사유적지(사적 제269호) - 위치 : 하남시 미사동 557번지 일원 - 남북 1,470m, 동서 20 ~ 40m의 규모로 1962년에 발견되었다. 이 유적지에서는 신석기시대, 무문토기시대, 원삼국시대 백제시대 등 여러시대에 걸친 문화유적이 층위를 이룬 채 발견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유적이다. 특히, 청동기시대층에서는 다량의 무문토기와 함께 당시의 집터가 확인되었고 신석기시대층에서는 다량의 빗살무늬토기, 어망추, 석촉, 석부 등의 생활도구와 탄화 도토리가 채집되었으며 국내 최초로 백제시대 밭이 대규모로 발굴되어 우리나라의 농경기술 발달사 및 관련분야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춘궁동 동사지(사적 제352호) - 위치 : 하남시 탑산골길 27 (춘궁동 산41번지 일원) - 고려 초기에 창건된 거대 규모의 절터로서, 금당 규모가 경주 황룡사 금당에 필적하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1988년 발굴 작업 시 ‘桐(동)寺(사)' 라는 이름의 명문기와가 출토되어 절터임이 확인되었다. 이외에도 금동불상과 막새기와, 동으로 만든 불기류 및 도자기들이 출토되었다. 지름 5.1m의 8각 구조물과 건물터 등 유구의 상태, 건축양식 또한 독특하여 건축사 및 한국불교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 이성산성(서적 제422호) - 위치: 하남시 춘궁동 산36번지 일원 - 하남시 춘궁동 산36번지의 이성산(표고 209.8m)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적 422호로 지정되어 있다. 성벽의 높이는 6~7m, 둘레는 1.84km의 규모이며,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자연지형에 따라 축조하였기 때문에 부정형의 오각형에 가깝다. 성곽과 당시 사용되어 온 저수지 및 건물터가 남아있으며 정상에는 왕이 제를 지내던 9각과 8각의 건물지가 있다. 특히 6각 건물지는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발견된 예가 없다. 건물지와 성벽에서 출토되는 토기, 기와, 무기류 이외에도 저수지 발굴을 통하여 다양한 생활도구가 출토되어 당시 사회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출처 : 하남시청 ★ 8. 등산기행
○ 산행안내 준비
검단산 안내도
- 금년도 1. 2월 산행일정표를 수립하면서 1월에는 속리산과 태백산에서, 2월에는 소백산과 계방산에서 눈을 밟으며 겨울산행의 묘미를 즐겨보고자 하였다. 나머지 일정은 춘천에서 비교적 가까운 산을 선정하여 무리하지 아니하고 부담 없이 다녀 올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 그러다 보니 지난해 연말 다녀온 운길산 인근의 검단산이 마음에 와 다았다. 회장님께서도 오래전에 다녀온 바 있으셨다는 의견을 주신바 있었기에 검단산 등산코스를 검토해 보았으나 왕복 3시간 남짓 소요되는 코스였다. 하루일정으로 다소 짧을 듯싶어 검단산 인근의 용마산과 연계하여 종주코스로 계획하여 하루 일정으로 잡게 되었다. - 인터넷을 통하여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하남시 애니메니션고(유길준묘역)방향으로 진입하여 광주시 삼성3리 과학동마을로 빠져나올 경우 5시간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었고, “전국600산 등산지도”에 따르면 약 10.4km / 3시간50여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소요제원이 표기되어 있었다. 이 정도 제원이라면 4시간을 기본으로 보고 운영하면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검단산․ 용마산 등산지도
- 당일 사용할 등산지도를 편집하기 위하여 인터넷상에 올라있는 몇 종류의 등산지도를 검색해 보았으나 마음에 와 닫는 등산지도가 없기에 전국600산 등산지도를 기초로 편집을 마치고 2009. 12. 23자로 우리 카페 산행지미리보기방에 탑재하여 안내하기 시작하였다.
○ 산행안내 ....
단체기념사진
- 몇 일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끝일 줄을 몰라 애를 태웠는데 당일 날씨예보에 따르면 좋은 산행을 예고할 수 있었다. 아침에는 잔뜩 흐려 걱정이 되었지만 낮부터는 갠다는 예보가 있었으니 걱정을 미리 사서할 필요는 없다 싶었다. 춘천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를 보이고 있었고 하남지역의 05:00발표 날씨예보는 아침최저기온이 -3℃, 낮 최고기온이 -2℃로 예보 되었으니 산행하기에는 오히려 더운 날씨일 것 같았다. - 며칠 계속된 궂은 날씨 때문인지 신청인원이 40명이 넘었었는데 10여명이 참석을 하지 못하셨다. 오늘은 회장님과 부회장님께서 불가피한 사정에 의하여 참석을 못하신 관계로 고문님께서 수고해 주셨다. 당초에는 태백가든을 출발하면서 경춘 국도를 이용할 예정이었는데 서울, 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30여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 애니메이션고교 인근에서 하차하기는 하였지만 들머리를 찾을 수 없어 애를 먹었다. 시가지 도로변에서 하차한 관계로 방향감각을 잡을 수 없어 우왕좌왕하였었는데 등산복차림을 한분을 찾아가 유길준묘역방향 진입로를 안내 받은 다음 일행들을 큰 어려움 없이 들머리까지 안내할 수 있었다. 진입로 입구에 설치된 검단산등산안내도 앞에서 탐방로 안내를 마친 다음 소요시간을 5시간으로 잡고 15:00까지 방학동마을까지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어섰다. - 들머리 입구부터 얼음 빙판길이었다. 널찍하게 잘 닦여진 탐방로였지만 전날 내린 비로 그동안 쌓여있던 눈이 녹아내려 얼어붙었던 것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가는 분들도 있었지만 워낙 탐방로가 잘 정비된 탓에 유길준 묘역까지 별 문제 없이 올라 갈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단체기념사진촬영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유길준묘역에서 촬영할 요량으로 일행들을 잡고 휴식을 취하면서 후미일행의 도착을 기다려 단체기념사진을 촬영하였는데 이를 참지 못하신 몇 분께서 먼저 출발하는 바람에 단체기념사진촬영에 참석하지 못하셨다. 단체기념사진은 하남 들머리에서 합류하신 총무님 친구 분께서 도와 주셨는데 이에 감사드린다.
유길준 묘역
- 유길준묘역을 출발하면서 부터는 나무계간으로 경사구간이이어졌다. 탐방로 좌. 우로 그다지 위험지역이 없었음에도 로프를 이용한 안전시설과 휴식공간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안전시설은 출입을 통제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갖아 보았지만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 여기서 잠시 “서유견문”과 서유견문을 쓴 “유길준”에 대해 살펴보고 넘어간다.
암릉구간을 지나며 ...
- 검단산은 해수면에 가까운 해발 50m 이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그 높이에 비해 만만히 볼 산은 아닌 듯 싶었다. 일예로 명지산을 오르려면 상판리 기점으로 볼 때 해발 250m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검단산은 한강 남쪽에서는 낮은 산이 아니다. 관악산이 631m라는 것만 봐도 짐작이 간다. 검단산 남쪽의 앵자봉(667m)이나 양자산(710m)은 검단산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 검단산은 하남시청에서 동쪽으로 5km 정도 떨어져 있는 산으로 산행 초입은 인공조림으로 잣나무 숲이 이어졌고 춘천 근교의 야산과 흡사하였다. 그러나 산 중턱쯤 오르고 나니 어느 산 못지않게 뛰어난 숲과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있었고 바위 암릉이 군데군데 이어졌지만 우회로가 만들어져 있어 비켜 나갔다.
검단산 정상
- 들머리를 진입한지 1시간20여분을 넘기면서 검단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이미 정상에는 아랫배알미, 산곡초, 애니메이션고교들머리 현충탑방향이나 유길준묘역방향에서 올라 온 분들로 붐볐다. 특히, 막걸리를 판매하는 가판대 앞이 북적댔다.
검단산 능선구간의 눈꽃
- 여기서 잠시 권오중의 "환상의 눈꽃여행" 시 한편을 소개한다.
환상의 눈꽃여행
(글 / 山中月 권오중)
하얀 눈꽃이 만발한 산
가쁜 숨 몰아쉬며 설산(雪山)을 오르니
재를 지나 정상까지 환상의 서리꽃이
가지가지마다 서리꽃이 활짝 피어
하얀 서리꽃으로 수놓은
바위 위에 핀 서리꽃과
뉘라서 이렇게
눈부시게 하이얀
- 봄날 같이 화사한 날씨 탓으로 널찍한 안부가 녹아 질퍽대는 관계로 보행이 불편할 정도였지만 여기서 건너다보이는 예봉산, 운길산, 용마산일원의 상고대, 하남시를 비롯한 서울시 일원의 시원한 조망, 팔당땜과 두물머리 남. 북한강의 눈부신 얼음 빙판에 마음을 빼앗긴 탓으로 신발과 바지가랑이가 흙탕물에 뒤범벅이 되는 줄도 모를 지경이었다. - 검단산 구간에는 요소요소에 탐방로 안내 이정표와 안내도가 잘 설치되어 있어 안내도우미 역할을 잘 해주어 큰 어려움 없이 일정운영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는데 검단산 정상에 올라와 주변에 설치된 안내도와 이정표를 살펴보니 문제점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용마산 정상 위치와 진행방향을 먼저 올라와 있는 산 꾼들에게 확인해 두기는 하였지만 하남시와 광주시로 관할 행정구역을 달리하는 관계로 용마산방향 안내표식을 찾아 볼 수 없었고 안내도에도 하남시 관할구역의 검단산 탐방로만 표기되어 있었을 뿐이었다. 가는 곳 마다 지방자치단체간 공조체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무한히 아쉬웠다.
두물머리 원경
- 검단산은 홑산이다. 하나의 능선으로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산이 검단산이다. 북쪽 팔당계곡에서 시작된 검단산 능선은 검단산(657m)-고추봉(566m)-용마산(595m)을 거쳐 광주시 북쪽까지 길게 이어진다. 가는 동안 왼쪽으로 얼어붙은 팔당호수를 내려다 보며 산행하는 별미를 맛 볼 수 있었다. - 검단산은 예봉산과 함께 팔당 계곡을 만든 산이다. 따라서 팔당댐은 이 두 산이 만들어낸 능선 사이에 걸쳐져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은 지리적인 조건 때문에 검단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도 좋고 조망이 뛰어나다 보니 사람들이 언제나 붐빌 만도 했다.
검단산 정상 주변의 상고대
- 정상에서 산곡초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다음 구간인 용마산으로 향했다. 12:20여분이 가까워지면서 정상에서 0.5km 지점을 지날 무렵 산곡초교 방향과 용마산 방향 분기점이 나왔다. 이 지점에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용마산방향과 산곡초방향하산길이 구분되어야 할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표식이 없어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먼저 내려가신 일행 분들에게는 분기점이 나오면 산곡초방향으로 가지 말고 좌측 용마산방향으로 갈 것을 당부하기는 하였었지만 걱정이 태산 같았다. 마침 그 지점을 지나는 산 꾼이 있기에 진행방향을 물어보니 산곡초방향으로 가다보면 용마산방향 길이 나온다고 하였다. 그 지점에 진행방향 표식을 하고 약 50m쯤 내려가다 보니 올라오시는 산 꾼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예감이 들기에 다시 여쭤보니 분기점까지 되돌아가 우측 능선을 타고 가라는 얘기였다. 서둘러 올라오면서 뒤따라 내려오시는 일행들과 함께 분기점까지 되돌아오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어처구니없는 사안의 발생으로 인하여 산악대장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순간이었다.
용마산방향 첫 번째 이정표
- 12:40여분이 가까워지면서 산곡초교 2.02km, 수자원공사 3.05km와 용마산 진행방향을 알리는 첫 번째 이정표를 만날 수 있었다. 아! 여기가 바로 그 분기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온 분기점에서 산곡초방향으로 계속 내려갔었다면 용마산방향 이정표를 보고 바로 이 지점까지 올라오는 코스였기 때문이다. 결국 앞서 여쭤본 두 분의 산 꾼 얘기가 모두 맞는 얘기였기에 또 한 번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점심식사 장면(총무님 친구 분들 ...)
- 중간그룹과 합류하기 위하여 발길을 서둘러 능선구간을 오르내리다 보니 중간그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계셨다. 오늘 하남에서 합류하신 총무님 친구 분들과 정상에서 헤어진 후 이 지점에서 합류하여 식사를 하였지만 총무님을 대신하여 살갑게 챙기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버스에서 가지고 온 귤 하나가 남았기에 더운물 한 잔과 함께 나눠드린 것이 전부였다.
고추봉 정상
- 점심 식사 후 13:30여분을 넘기면서 고추봉(해발 595m)정상에 도착하였다. 검단산에서 용마산 구간을 지나면서 가장 높은 봉이기에 기대를 했었는데 낙서투성이인 초라한 입간판이 전부였다. 그것도 조난 신고용 입간판에 쓰여 있는 낙서를 보고 고추봉임을 알았다. 고추봉에 얽힌 전설이 있을 법도 하였지만 소개된 자료를 찾지 못하여 그냥 넘어간다.
용마산 정상
- 14:45분이 넘어가면서 용마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검단산에서 후미팀 출발시간 기준 1시간40여분, 고추봉에서 15분 남짓 걸렸다. 선발팀은 이미 정상을 거쳐 내려가신 뒤이기 때문에 중간그룹을 하산시키고 후미 팀과 합류하기 위하여 팔당땜 상류 주변의 겨울 풍경과 광주시 퇴촌일원의 조망을 즐겼다.
산새와 함께 ...
- 중간그룹이 출발하고 난 후 여기서 만난 산 꾼과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춘천 주변 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오히려 저보다 상세히 알고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분은 산새에게 줄 먹이를 미리 준비해 가지고 오셔서 새들과 한 가족처럼 즐기고 있었다. 그 분 덕분에 스틱이나 손바닥에 와 앉는 산새와 벗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었다. - 정상에는 검단산 3.7km, 삼성1리 2.5km, 도마리 4.1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있었다. 과학동향 이정표를 기대했었는데 삼성1리로만 표기되어 있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과학동마을까지 3.1km로 알고 왔었기에 삼성1리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하였다. 하산하다 보면 이정표가 나올 것이란 믿음을 가졌었는데 하산길이 여의치 않았다. 하산 0.5km 지점에 삼성1리 2.0km, 각화사방향 이정표 한 곳을 만난 것이 전부였다. 각화사 경내에 접어들면서 후미 팀의 총무님으로부터 이 길이 맞느냐는 확인 전화를 받기도 하였는데 내려온 길 위에 발길의 흔적이 남지 않았으니 그럴 만도 하였다. - 정상에서 약15m 지점에 설치된 삼성1리 진행방향 안내판이 있는 것을 확인해 놓고 삼성1리 방향으로 안내를 하였음에도 일부 일행 분들께서 도마리 방향으로 접어들었다가 되돌아 오셨는데 여러 통의 손 소리통을 통하여 후미 팀과 합류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고, 중간그룹에서 정상적으로 하산하시다가 과학동 마을안길 삼거리에서 방향을 잘못 잡는 바람에 우회하여 도착하신 분들도 계셨다. - 오늘 일정을 운영하면서 용마산에서 선두팀을 챙기지 못한 것이 흠으로 남았다. 선두팀의 구성원 면면을 볼 때 하산 문제가 발생할 염려는 없었지만 도마리까지 4.1km 구간으로 진행하였다면 1km이상을 우회해야하는 부담을 감수해야만 했다. 후미 팀에서 진행방향이 어긋날 경우 더 많은 시간이 지체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하산길의 난해함을 염두해 두지 아니하고 후미 팀에 무게 중심을 두다 보니 본의 아니게 선두팀에게 부담을 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
각화사 대웅전
- 하산 길에 각화사가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왔었다. 용마산에서 산새와 놀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분에게 하산 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절의 규모가 적어 특별히 소개할 만한 자료를 찾지 못하였지만 용마산 정상에서 과학동마을로 내려오는 길목에서 중요한 지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절에서부터 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단일로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었다.
과학동마을 입구
- 과학동마을 유래를 살펴본다. 법정리는 삼성리고, 행정리는 삼성3리다. 2004. 7. 12자로 행정구역이 분할되었다 고 한다. 삼성3리에는 과학동과 담뱅이라는 고유명칭을 가진 마을이 있고 용마산과 검단산 등산로 들머리를 안고 있으며 조선백자궁요인 분원요가 있다.
하산행사장면 - 과학동마을입구에서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늗데 주차시설이 없기 때문에 마을입구 도로변에 주차하고 있었다. 농번기에 찰옥수수 판매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비닐이 포장된 간이시설을 이용하여 오경희님께서 준비해 오신 순두부찌개를 끊였다. 찌개가 끊는 동안 파그랜드 김범용사장님께서 협찬해 주신 한계령막걸리에다 냉순두부를 안주로 갈증을 풀기 시작하면서 하산행사가 무르익어 갔다. 포근한 날씨이기는 하지만 땀이 식으면서 한기가 느껴지던 차에 따끈한 순두부찌개에 막걸리 한 사발로 훈훈한 열기가 온 몸에 펴져 나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하산행사는 16:30여분이 다 돼가면서 끝이 났다. 곧바로 귀가길 에 올랐는데 내려온 길을 되돌아 서울. 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였다. 춘천까지의 거리가 짧은 관계로 이동노래방 운영을 생략하고 하산행사의 아쉬움을 이어가며 정담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최정규님 생신 파티
- 오늘 검단산 - 용마산 종주산행도 아주 의미 있는 하루로 기억되리라 여겨진다. 최정규님의 생신이 정기산행과 겹친 것이다. 뜻있는 몇몇 일행들과 함께 생신축하파티가 열렸다. ○ 산행을 마치고 ... - 오늘 검단산 - 용마산 종주산행에 참여하여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정을 운영하면서 선두에서 후미에 이르기 까지 골고루 챙겨 보려고 노력은 하였습니다만 용마산에서 과학동마을까지 하산하는 과정에서 일부 일행 분들께서 고생하신 점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된 안내 도우미로 성장해가는 과정으로 보시고 너그럽게 혜량하여 주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 도봉산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선두팀에 합류하여 일정을 마루리해 볼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오늘 일정중 용마산에서의 하산 구간은 등산지도상에 등산로가 갈림길 없이 단순하게 표기되어 있었기 때문에 너무 과소평가한 일면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 오늘 산행에서 파크 랜드 김범룡사장님께서 막걸리 1상자, 소주 1상자, 귤 2상자를 협찬해 주셨고, 오경희님께서 순두부찌개를 협찬해 주셨으며 총무님께서 함께하셨던 친구 분들의 뜻으로 따끈따끈한 베지밀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서 광주시 용마산으로 이어진 종주 산행에서 일부 구간의 착지가 불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산행 해주고, 일정운영에 잘 협조해주신 점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리면서 오늘 일상정리를 여기서 접습니다. 다음주 태백산에서 건상하신 모습으로 뵙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검단산에서 용마산으로 이어진 종주 산행에서 탐방로 착지가 불편한데도 불구하시고 안전산행해 주신 점과 일정운영에 잘 협조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 속에 재미있었던 하루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음주 태백산에서 뵙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대장님 넘~넘~수고많으셨네요.모두님들 챙기시다 즐건산행도 못하시는건 아닌지....태백산에서 뵈요^^
볼건 다 보면서 즐거운 산행하고 왔습니다. 워낙 날씨가 좋아 봄날 같은 겨울산행이다 보니 착지가 다소
불편하였을 뿐 나름대로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태백산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선은 장소 선정을 부탁해 놓고 참여를 못해 대장님을 비롯해 참여하신 회원님 모두에게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다행히 날씨좋고 푸근하여 안도했으며 코스가 원만하여 고생이 안될줄 알았는데 의외의 돌발건이 생기는 바람에 울~대장님 또 수고를 끼쳤네요! 우리 모두가 성장하는 과정이다라고 생각하믄 됩니다 ㅎㅎㅎ 즐거웠던 회원님들의 일상을 그려보며 후기 잘보고 갑니다, 아울러 감사를 드리구요 ㅎㅎㅎㅎ
회장님 좋은 산 추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함께하셨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함께하셨던분들께서도 겨울산행지로 만족해 하셔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꼈습니다. 담주 태백산에서 뵙겠습니다.
산악대장님! 이번산행에도, 참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겨울 산행으로는 양지바르고 완만해서.... 아주 좋은 코스였다고 생각됩니다. '산행후기'에서 특히 권오중의 "환상의눈꽃여행" 실감나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정상에서 추위도 참으시면서... 후미구룹까지 사진촬영 해 주시느라 기다리시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악대장님! 피이팅....
좋은 산행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보잘것 없는 일상 정리를 읽어주시고 격려해 주심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선두에서 후미까지 모두 챙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언제나 마음으로 끝나고 맙니다. 포근한 날씨에 마치 봄 날 같은 겨울산행의 진수를 맛 본 듯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다음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태백의 정기 듬뿍 받으시기 바랍니다. 수고 많으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