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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쥐뿔도 없는 살림에 현찰 박치기로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이 흘렸네요.
카페에 포스팅을 한다한다 하다가 이제야 드디어 쓰는군요.
처음 중국 상하이로 시작된 우리의 여행 계획은 보라카이를 거쳐...
몇년전에 다녀온 푸켓을 다시 한번 더~ 외쳤다가
드디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결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하하하...정말 험난한 여정을 지나 결정하게 되었네요.^^♥
코타키나발루...
낯익은 이름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코타키나발루 여행 간다라고 말하면
다들 어디?? 코~~ 뭐라고?? 거기가 어딘데?? 대뜸 묻더군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뭐... "코딱지나발러" 여행 간다고??
네... 코딱지나팔러 여행 다녀왔슈~~ㅎㅎㅎ
자, 지금부터 저랑 함께 코타키나발루로 여행 떠나보실까요?
여행은 준비하는 설레임이 재미의 반이잖아용~
짐쌀때 늘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하는데 이번엔 너무 급하게 짐싸느라
깜박하고 카다르시스를 제대로 못 느꼈어요.ㅎㅎㅎ
하지만 공항에서 그 몇배의 카다르시스를 느끼고 있답니다.
캬아~~ 내가 좋아하는 공항 스멜!!
인천공항 홍보 모델도 아니지만
왠지 공항만 가면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사명감이 불끈불끈!!^^*
저녁 비행기라 롯데리아에서 남편, 성열, 시은이만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저는 기내식을 기대하면 공복으로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탑승교를 지나갑니다.
여행은 탑승교 지나갈때가 가장 설레이지 않나요??
비행기 타기 직전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룰루랄라~~♪♬
드디어 나의 코타키나발루 여행이 시작됩니다.
여행에서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는 저를 흥분시키고
엔돌핀을 팍!팍! 생성시키죠.^^♥
두근 두근한 마음으로 기내식을 영접해 봅니다.
허~~걱 아니 이게 뭐죠?
빵조가리를 주네요. 생긴것은 샌드위치인데
맛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사실 기내식이라고 할순 없겠죠.. 간단한 스낵 정도!!
돌아올때는 두유와 카스테라가 나왔어요.>_<
이스타 항공 아무리 저가항공이라지만
나한테 왜 이러냐고~~~
뱃가죽에 일산음식 담아가면 티날까봐
나 공복으로 왔다공~~!!
저녁 7시35분 이스타 항공 비행기를 타고,
5시간 날아서 새벽 1시경이 되어서야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했어요.
시차는 우리나라 보다 한시간 느리구요.
코타키나발루 공항은 입국신고서를 쓰지 않아서 우선 넘 편했어요.
하지만 입국심사를 받는데는 3명의 직원이 열심히 꼼꼼히 여권을 보면서
도장을 찍어줘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답니다.ㅠㅠ
짐 찾아서 공항밖으로 나오니
서울과는 다른 후끈한 열기가 피부로 화~악 다가오네요.
꺄하~!! 그래... 바로 이 느낌이얍~!!!
게다가 하나투어 티켓을 들고 있는 훈남 총각 가이드와 만남!!!!
으헤헤헤헤헤 야호 신난당~~ㅋㅋㅋ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공항에서 버스타고 5분거리인
여행내내 저희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밍가든 호텔"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간 더블룸과 트원룸이 연결된 커넥팅룸을 배정받고,
방에 들어오자 마자
허접한 빵조가리 기내식 먹고 오느라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옷도 못갈아입고 남편은 바로 라면 물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컵라면을 아이들과 함께 단숨에 꿀꺽!!
라면까지 모두 먹고나니 시간은 새벽 3시....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4시!!
어쩐지 엄청 졸리더라구요~~ 쿨쿨
다음날 아침,
드디어 코타키나발루의 첫날이 밝았어요.
밤에 에어컨을 끄고 잤는데도 서늘함이 느껴져서
얇은 내복을 입혀서 재웠답니다.
작년 방콕에서 더운 나라에 와서 얼어 죽을뻔(?) 한 기억이 있어
긴 얇은 내의는 이제 필수품이 되었네요~^^
다들 동남아 여행은 밤에 잘때 더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에어컨 때문에 추워요...
부지런한 저와 시은양은 일찍 일어나
가장 먼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았지요.
창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국적인 풍경에
와~~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탁 트인 시야가 그야말로 절경이네요.
비싼돈 주고 코딱지팔러(코타키나발루) 여기까지 왔으니...
엄마는 황홀한 풍경 감상을 할것이니
너는 열심히 책을 읽거라~~~!!ㅎㅎㅎ
일단 일어났으니....
아침을 먼저 먹어야겠죠?^^*
집에서 생략되는 조식을 여행가서는 귀신같이 챙겨먹는다는...
근데 밍가든 호텔은 사장이 중국인이라
투수객들도 중국인이 많아서인지
"띵호와~~"하는 느낌의 음식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중국 음식은 기호에 잘 맞지 않아서
저는 그냥 약간의 빵과 계란 후라이, 열대 과일만 먹었답니다.
다행히 밍가든 호텔은 유난히 빵종류가 많았는데 다 맛있었어요.
이 코스로 세접시을 먹었다는게 함정~!!ㅋㅋ
조식 흡입하고~!
일정을 시작하기 전 여유시간이 있어
아침부터 수영하겠다고 난리인 시은이를
오늘 일정이 바로 물놀이라면 겨우 달래서
잠시 밍가든 호텔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어요.^^*
수영장 옆에 키즈룸, 헬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더군요.
원래 이렇게 부대시설에서 한컷씩 찍어보는게 예의 아니겠어요?ㅎㅎㅎ
밍가든 호텔은 2011년 12월에 오픈 짓은지 얼마 안되어서
모든 시설이 비교적 깨끗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공항에서 차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코타키나발루 시내와도 10분 거리내라
공항 시내 모두 가까워서 아주 좋았답니다.
아침을 먹고 호텔 구경을 잠시 한후,
첫날 일정으로 오늘은 툰구압둘라만 아일랜드 투어가 있는 날이라
안에 수영복을 입고 위에 간단하게 편한 옷을 입고 움직였어요.
선크림은 무조건 필수품으로 챙기고...
아이들 여유분 옷과 선글라스, 모자도 챙기고...
물놀이 용품, 물과 수건도 챙기고...
챙길것들 투성이네요.^^*
로비에서 훈남 가이드를 기다리면서 잠시동안 사진을 찍어봅니다.
호텔로비와 소파 계단이면 온통 빨간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요.^^
중국스러운 인테리어의 로비...
느낌 있네.. 느낌 있어~~ㅋㅋ
툰구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에는
사피섬, 마무틱섬, 마누칸섬, 가야섬, 슬룩섬 5개의 섬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인 마무틱섬으로 출발하기 위해서
수트라하버(Sutera Harbur)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오매 경치가 달력이네 달력이여~~!!
자유 여행으로 오실분들은 여행 정보를 깨알같이 알아
보트 예약은 시내 '제설톤 포인트'에서 하시면 되요.
수트라하버 선착장에는 이쁜 보트들이 정말 많이 있네요.
저 멋진 배와 요트들 부자들의 개인 소유랍니다.
와~~우!! 하나 가지고 싶습니다.
이곳에는 빌케이츠 배가 있다고 하네요~~^^
저 중에 하나일까요?
저희가 마무틱섬까지 타고갈 보트...
기대되는 마누틱 섬!!
예의상(?) 구명조끼를 걸쳐입고, 섬으로 이동합니다.
출발전은 비교적 깔끔한 모습이었으나...
으~~악 넘흐 빠른 퐌타스틱한 스피드!!
이때부터 바닷바람 때문에 머리 떡지기 시작했어요.
요트 타고 가면서 바라본 바다풍경은 한폭의 그림엽서 같았어요.
보트 운전수아저씨의 스릴넘치는 레이싱과 함께 10여분을 달려오면...
드디어 마무틱섬에 도착!!
시은양은 달리는 내내 무서웠는지
"내가 이래서 여행 안온다고 했죠~~!!" 고래 고래 소리질렸고
반면 성열이는 "배가 제일 재미있어요"라고 할만큼, 아주 신나했어요.
내릴때 윗사진처럼 시은양은 기분이 쭈구렁밤탱가 되었네요~~
한국에 한려수도가 있다면
말레이시아에는 '툰구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이 있습니다
마무틱섬에 도착후
관광객 모드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참 낭만적이게 아름다웠어요.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에머랄드빛 바다 그리고 하얀 백사장...
음... 왜 우리나라는 이런 곳이 없을까요?
하긴.. 제주도에 있긴 있군요~^^;;;
옷 갈아입고 물놀이 준비완료!!
코타키나발루 마무틱섬에서는
뭘하고 놀아야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요??ㅋㅋ
그래도 유명한 휴양지 바닷가에 왔는데
바다에 몸 담그고 가볍게 몸풀기로
스노쿨링을 해보기로 합니닷!!^^*
솔직히 섬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 찍고 구경하기는 참 좋은데
호핑투어 자체는 푸켓과 세부에서 했던 스노쿨링과는
비교도 안되게 허접해서 솔직히 실망스러웠어요.
그러나 고기의 퀄리티는...
물 속 세상은 남해가 아니에요.
빵 조가리 하나 뿌려주면 쏜살같이 달려와
귀찮을 정도로 추근덕대는 물고기들...
저것들이 다 나 쫓아다니는 남자였으면~~ㅋㅋ
조만간 환생하여 나 쫓아다니는 남자로 태어나거라
기왕이면 비주얼도 조인성 현빈으로 환생하거라!!
코타키나발루 여행 가실때 호핑투어는 만타나니섬으로 가세요~♥
어딜가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바다와 높고 맑은 하늘
그리고 유화 한점을 똑똑... 찍은듯 보이는 구름까지...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어떤 말로 표현을 해야할지...
그냥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죄다 화보촬영이 되던 곳!!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서
화보촬영 열심히 했줬답니당!^^*
역시 해외여행은 이맛!!이죠~~
그리고 이번 여행이 더~ 좋았던것...
친철하고 적당한 자신감을 겸비한 훈남 가이드를 만났는데요
가이드가 어찌나 울 시은양을 이뻐하는지~
나중에 크서 남자 많이 울리겠다며
여행 내내 시은이 같은 딸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답니다.ㅎㅎㅎ
가이드님, 장가 먼저 가는게 순서 아닌가요??
덕분에 여행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어요!
한참 놀다보니 배가 슬슬 고파지기 시작~
모든 호핑투어가 거의 비슷하듯
이곳에서도 BBQ를 뷔폐식으로 점심을 줘요.
단촐해 보이지만...
배고플때 먹는 이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랍니다.^^♥
현지식 부페식사엔 처음 음식 담을때 넉넉히 담으세요.
다시 가지러 갔을땐 음식이 없기 쉽상이거든요.
능숙한 솜씨로 음식을 샤샤샥~~~~
어찌나 열심히 놀았던니 점심도 맛있게 냠냠!!
간지는 개나줘버리고 완전 자연인의 상태로
물고기 잡아서 수렵재취할 기세로...
한3시간 스노쿨링을 하면 놀다가
맛난 점심까지 배부르게 먹고 나니
이제 슬~슬 지겨워지네요.ㅋㅋ
그럴땐? 역시 사진을 찍어야죠잉~~!!
꺄~아 아름다운 마무틱섬의 풍경!!
가로로도 찍어보고~
세로로도 찍어보고~
저 뒤에 나무 모양을 보고 처음에는
모닥불 피울려고 장작 모아둔줄 알았어용!!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멋 부리느라 마무틱섬 여기저기 좀 걸어 봅니다.^^
그런데
점심 식사후 점점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는게 아니겠어요.
섬 반대편엔 이미 먹구름이 깔려있고 번개도 번쩍~번쩍~
정말 예쁜 바다와 하늘이었는데 급 흐려지는 하늘로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은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눈에, 가슴에 많이 담아뒀답니다.^^♥
마무틱섬에서 호텔로 돌아오는길...
갑자기 순식간에 폭우가 쏟아져서
돌아오는 배안에서 타월로 대강 피했지만
그 비를 다 맞고 긴장했답니다.
다행히 여기 비는 먹을수 있을 정도로 맑은 비라
맞아도 상관 없다고 하네요~^^
이렇게 첫날 반나절 일정은 모두 끝이 나버렸지요.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활발해져 여행 후기가 길어졌어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코타키나발루의 풍경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끼는 것이 여행이죠!!
저는 '여행'을 통해 어릴적 막연하게 생각했던 산너머~ 수평선 너머~
'너머'라는 곳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남은 일정들도 기대하며...
친정 다녀와서 2부에서 만나용~!!^^
모두들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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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숙아! 정말 멋지다~~
구름과 바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
후기도 넘 재미있고 짱이네~~
2탄도 기대할께~~내일보자~~ㅋㅋㅋ
언니야, 내일 진호랑 올케랑 함께 내려갈거야!!^^*
방금 전화한테 내일 내려간다고 전화왔네.
내일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