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손길이 소중한 조각품을 어루만지듯 몸 구석구석을
찾아 옮겨 다니고 있었다.
남자의 손이 옮겨와 닿을 때마다 여지의 몸에서 파도가
일어나고 있었다.
몸은 남자는 손길 아래서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여자의 몸이 뜨거워지는 것과 정비례해 남자의 몸도 뜨거워
가고 있었다.
여자는 강하고 뜨거운 남자의 한 부분이 뜨겁고 탄탄하게
자신의 신체 일부에 닿아 요동치고 있는 것을 감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여자의 입에서는
아.!
하는 소리가 나오면서 손이 그쪽으로 뻗어 내려갔다.
아. 뜨거워요!
여인은 남자를 손으로 확인하는 순간 탄식 같기도 하고 감탄
같기도 한 한마디가 목 깊숙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남자는 박억조고 여자는 김미현이다.
김미현은 자기 몸 어느 한 부위가 오래 전부터 변화가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변화는 지금 자기 손에 쥐어진 뜨거운 보다 더 뜨겁고
끈끈한 것이다.
김미현은 자신의 그런 변화를 박억조에게 알리는 게 어쩐지
부끄럽고도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미현은 자기 등위에 있던 박억조의 손길이 자신이 숨기고
싶은 변화의 지역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제발!
김미현의 입에서는 애원 같기도 하고 하소연 같기도 한
한마디가 흘러 나왔다.
그러나 박억조의 손은 김미현의 그런 하소연을 외면한 채
그곳에와 닿았다.
박억조의 손길이 닿는 것을 확인한 김미현의 입에서는
제발!
하는 짧은 한마디가 또 한번 흘러 나왔다.
그것은 거부하는 자세는 아니었다. 차라리 무엇인가를
갈망하면서 호소하는 것 같은 뜨거운 숨결이었다.
박억조의 손이 김미현이 그렇게도 부끄러워하고 숨기고
싶어하던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길은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손이 움직이는 속도와는 반대로 김미현의 몸으로 느껴져 오는
반응은 휘몰아치는 태풍처럼 강했다.
태풍이 강해지면서 뜨거운 것이 쥐어져 있는 김미현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그 손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미현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박억조의 또 다른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몸을 와락 잡가 끌었다.
잡아끄는 순간 김미현은 몸을 뒤틀어 박억조 아래로
파고들었다.
박억조도 몸을 뒤틀었다.
흑
자기 몸으로 파고드는 뜨거운 박억조를 느끼는 순간 김미현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는 짐승의 울음 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으윽!
뜨거운 열기가 몸 속 더욱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면서 김미현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는 또 한번 짐승의 울음 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3
지금도 당신이 내 속에 꽉 차 있는 기분이예요
김미현이 붉게 상기된 얼굴로 박억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당신이 하동에서 부산으로 자주와 줄줄 알았어
나도 오고 깊었어요
그런데 반년 동안 왜 한번도 안 왔어
당신에게 이렇게 안기고 싶어 온다는 걸 남들이 알까봐
부끄러워 못 왔던 거예요
알면 어때서
여자는 남자하고 달라요
어때? 이 집?
나에게는 과분해요
아니요 .그 동안 군납해 벌어들인 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요.
군납이 돈벌이가 된다는 건 상상도 못했어요
나도 서울 고 사장도 놀랐소. 지난 한해 동안 세진식품
순이익이 천만 원을 넘어 섰소
앞으로는 더 많이 벌 거예요
김미현이 또 하나의 박억조를 만지작거리며 말한다.
공비 토벌이 끝났잖소
박억조가 의아한 표정으로 김미현을 바라본다
공비토벌을 끝났다고 군대가 해산하는 건 아니잖아요?
김미현이 웃었다.
그야 그렇지만?
박억조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공비토벌은 끝나고 군대는 그대로 존재하고 공비토벌을 하지
않아도 군인은 먹어야 하고요
좀 쉽게 말해요
하동에 있을 때 군인들 많이 새겨 놓았어요. 그때 친해 놓은
장교들이 부산 경남에 많아요.
그 부대들을 상대로 군납을 계속할 생각이요?
박억조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김미현을 바라본다.
하동에서 이미 약속했어요
당신 혹시 하동서 군인들하고 바람 피운 건 아니지?
박억조가 웃으며 김미현의 계곡으로 손을 넣는다.
피웠다면 어떡하시겠어요?
김미현이 장난스러운 얼굴로 박억조를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 사업 당장 그만 두고 집에만 있어야겠어
박억조도 장난기 섞인 웃음을 띠며 말했다.
지금 질투하시는 건 가요?
누구야. 강 대위 이 대위 아니면 더 젊은 친구?
기뻐요
난 화가 났는데
당신이 질투한다는 것 그게 기뻐요
나는 화났다니까
이상한 곳이 먼저 화를 내는 것 같네요
김미현이 자기 손안에서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기둥을
흔들어 보이며 말한다.
나는 그런 남자지.
화가 났다면서 손이 왜 자꾸 밀고 들어와요?
당신이 바람 치웠는지 검사 중이야
큰일 났네?
김미현의 얼굴이 조금씩 상기되어 간다.
손으로 검사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는데?
박억조가 또 다시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동굴
깊은 속에서 손끝을 움직이며 고개를 갸웃해 보인다.
그럼 어떡하지요?
검사기를 넣어 조사해 보아야지
박억조가 김미현의 몸을 끌어가며 말한다.
검사기요?
자. 이렇게 해
박억조가 김미현의 두 다리 사이를 넓힌다.
안 되요. 나 내일 걸음걸이가 이상해 질 것 같아요
박억조의 뜻을 알아차린 김미현이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말한다.
며칠 집에서 쉴텐데 뭘 걱정해?
안돼요. 내일 약속이 있어요
약속?
이 대위요. 이 대위가 5연대로 전속 왔어요. 내일 만나
납품관계 의논하기로 했어요
그렇다면 더욱 당신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도록 만들어
놓아야지. 그래야 이 대위가 당신 유혹 안할 것 아니요
박억조의 손이 또 다시 정교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김미현의 눈을 스르르 감으면서 하소연처럼 말했다.
박억조가 그런 김미현을 번쩍 안아 자기 배 위에 올려놓는다.
아이! 부끄럽게 하지 말아요
박억조의 배 위에 올려진 김미현이 흥분과 부끄러움으로
전신이 빨갛게 물들어 간다.
자기 배 위에 김미현을 올려 박억조가 팔에서 힘을 뺀다.
팔에서 힘이 빠지면서 김미현의 몸이 아래로 내려진다.
김미현의 몸이 내래진 곳은 뜨겁게 솟아 있는 박억조의 기둥이
있었다.
으윽!
뜨거운 기둥이 몸을 파고 들어오는 충격에 김미현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꿈과 사랑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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