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있다.
드라마 덕에 빵 소비가 늘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다.
이 드라마는 인간관계의 갈등과 포용, 미움과 사랑의 복합적인 관계를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드라마의 인물을 통해 인간의 비열함과 순전함이 어떻게 교차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데, 그것은 빵을 만드는 데는 단지 기술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
이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빵의 철학, 그것은 곧 삶의 철학이기도. 이 삶의 철학을 보여주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이 팔봉선생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제자들을 경합시키면서 세 가지의 빵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
그 빵은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이었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금방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 팔봉선생이 유언처럼 말하는 구절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만든 빵이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은 너 자신이 즐기는 마음으로 만든 빵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은 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들어야 할 빵이라는 것.
팔봉선생과 동료였지만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었던 김춘배라는 사람은 팔봉선생의 삶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이렇게 자조 섞인 말을 하였다.
“팔봉형님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더 몸에 이로운 빵을 만들려고 했다네. 난 그런 팔봉형님이 언제나 답답하고 못마땅했어.
결국 느리게 걸어온 팔봉형님은 모든 걸 이루었고, 빨리 성공하려고 달려온 나는 이리도 인생을 돌아오고 말았군 그래. 모든 욕심이 이리도 헛된 것임을...”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