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서둘지않는 즐거움, 함라돌담길 그리고 함라산둘레길

[산수유]

 함라돌담길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

 골목과 골목이 이어지는 돌담길,.. 비바람에 허물어지기도하고, 담쟁이 덩쿨에 감싸여 있기도 한 모습으로 다가왔던 곳..

다듬어 지지 않은 모습 그대로 다가왔던 곳이였지만 어쩌면 그 모습이 더 푸근하게 느쪄졌을지도 모른다.

이런곳에서의 특별한 추억이 없더라도 따뜻한 고향의 느낌이 전해지는 건, 한국사람이기에 그러한건지...

그저 편하게 다가오는 동네였다. 함라는 예부터 큰 부를 이룰 명당지라 불렸던 곳으로,  

만석꾼 세 가구를 중심으로 많은 문인과 예술인들이 머물며 식객들이 끊이지 않았단다.

 마을위의 함라산을 주산으로 그 옆으로 부를 가져온다는 소가 누워있는 형세에서 따온 와우산이 마을전체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그 앞으로 넓은들이 펼쳐져있기에 일찍이 부 농촌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데 함라에 번듯한 돌담이 많이 남아있는 이유기도하다고..

이 마을은 지역특유의 예스러운 멋과 정취를 더해주고 있는 다양한 담모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 121호인 조해영가옥

이 가옥은 본래 안채를 비롯하여 여러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나, 현재는 안채와 별채 그리고 변형된 모습의

문간채만 남아있다. 건축연대는 안채는 1918년, 별채는 1922년 또는 그 이전으로 하며,

건축당시 상류층 가옥의 면모를 일면이나마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때아닌 매화가 피어있고..

세월에 닳은 흙담은 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묻어 있는 듯하고,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 듯, 돌 색깔도 모두 제각각이다.

돌담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문화재가 아니라 그저 고향이요, 추억인듯하다.

함라산 둘레길이 시작되는 곳에 공방인지 식당인지 단층의 건물이 단풍과 어우러진 풍경이 좋아보여 한 컷 담아본다.

백제의 숨결 ! 익산  함라산둘레길 을 걸으며...

빛 바랜 낙엽들이 둘레길에 뒹굴고 있는 것을 보며, 일상으로 돌아가면 또다시 바삐 움직여야하는 나로선

올 가을 정취는 어쩌면 이곳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났었다.

언제부터인지 걷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다보니, 제주올레와 지리산둘레길이 연일 사람으로 붐빈다거나

걷기동호회가 생겨나기도하며, 서점에는 그에 필요한 책들도 쏟아져 나온다는 내용을 어디서 본듯한데

익산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익산은 2008년부터 함라산 일원에 산과 강으로 이어지는 도보여행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단다.

익산둘레길은 명상길, 양반길, 병풍길, 건강길, 역사길 등 다섯가지 주제로 조성중에 있단다.

이들 둘레길은 가공하지않은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면서 그 길에 맞는 테마나 길에 얽힌 이야기까지 찾아내어

익산둘레길을 찾는 이들에게 천년고도 익산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익산의 아름다움을 맘껏 누리게 할 것이라고 한다.

이날 우리일행이 걷던 둘레길은 함라마을(함라면 함열리)에서 시작하여 양반길을 거쳐 병풍길과 만나 걷다보면 

소방봉 봉수대가 나오는 길이였다. 함라산이 그리 높지않다해도 쉬엄쉬엄 오르는 길이 더 힘들지 않았던 것은

편한 복장이 아니였음에도 함께 걸어주시며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과장님의 구수한 이야기가 함께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황톳길을 시작으로 참 다양하게 펼쳐진 함라산 둘레길이지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경사가 그리 심한편이 아니라(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려나...) 그리 힘든길은 아니였다.

아직까지는 물을 먹을 만한 곳이 없기에 반드시 물은 챙겨야하는...

함라산 정상에 오르니 금강의 절경이 펼쳐진다.

  

들려오는 목소리들이 정겹다. ^^

언니께서 물어보는데 목소리가 녹음되는걸 아는 저로선 답을 할 수 없었답니다.

어찌나 죄송하던지... ^^; 그래도 정겨운 목소리 내내 들을 수 있어 좋으네요.^^

  ▼함라산 정상에서 바라다 본 익산시내와 들녘(좌)과 금강(우)

 함라산 정상인 소방봉 봉수대에서 땀을 식힌 후 하산중에 있는 일행들

공사중에 있는 산림문화체험관으로, 도보여행자들을 위한 쉼터역할과 녹차나 한지, 목공체험장등을 운영할 계획에 있단다.

웅포면송전리 일대에는 금강변 생태공원을 조성해서 생태확습관이나 체험관, 전망대, 야생화공원등과 모노레일을

설치할계획도 있다고.., 그리고 이 산림문화체험관은 주변환경과도 어울릴 수 있도록 목재만(잘 들었는지...)으로 짓고 있는 중이란다.

함라산 정상에서 그리길지않았던 기억이다. 얼마쯤 내려왔는지  녹차나무 군락지가 있었다. '북방한계선..' 무슨말인가 했다.

함께 길을 내려오시던 과장님은 궁금할 것이라 생각되셨는지 묻기도전에 설명해 주시는 센스를..^^

우리나라 자생 차밭의 북쪽 한계선이라는 웅포차밭은 북위 36도3분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김제시 금산사 일대보다

30여km 더 올라간 지점이라고 한다. 북방한계선은 전북고창과 순창, 경남 산청만 기억이 났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정확히 

 웅포차밭에서부터 동쪽을 향해 전북 고창, 순창, 경남 산청, 창원, 밀양, 울산으로 선을 긋고 있단다.

또한 익산지역은 특정온도까지 내려간 예가 있어 차 재배 안전지역은 아니지만 최북단 자생지로서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함께 둘레길을 걷던 일해분들이 녹차꽃을 발견하고는 어찌나 신기해 하던지..새로운 것에 대한 느낌...

언젠가 등산하던 중 양옆에 심겨진 녹차나무에서 녹차꽃을 보고 신기해 하던 기억이 났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풀벌레소리도 들릴것 같고, 풀숲사이 소소한 작은 풍경도 만날 수 있는,

그렇게 자연과 소통하며 길을 따라 발길닿는대로 걷다보면, 서로의 꾸미지않는 모습도 발견하게 되는것같다.

[o나나o]

와우~~~ 동영상까지 준비를 하셨네요~~~ 함라돌담길 저도 걷고 싶었어용~~흑~

[산수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