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세부에 도착해 공항앞의 호텔에서 잠을 잔 후 아침식사 후에 항구로 나와 페리를 타고 보홀섬으로 갔다.
여행사에서 4명 이상 출발이라더니 여행하는 날까지 모객이 안 돼 우리 부부만 떠나게 됐다.
혹시 세부에 도착하면 다른 여행사로 온 사람들과 만나 몇명 더 늘어날까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여행 다녀봤어도 이렇게 단둘이서만 패키지여행하는 것은 생전 처음이다.
얼마전에 보홀에 지진이 났었고 세부 윗쪽에도 태풍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나서 아예 관광객이 확 줄었기 때문이라 한다.
우리도 미리 계획은 했었지만 태풍으로 초상집이 됐는데 남의 초상집에 놀러가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 미뤘는데
오히려 너무 손님이 안 와서 더 걱정이라고 많이 많이 관광 오는 것이
자기네 도와주는 거라고 한다니 마음놓고 떠나게 된 것이다.
여하튼 우린 꼼짝없이 단둘만의 여행을 하게 됐다. 자꾸 여러가지로 걱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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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로 2시간 가니 보홀섬의 주도인 탁빌라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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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선교사들이 세운 보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빠클레욘교회는 이 번 지진으로 일부가 허물어져서 관람불가라고 한다.
택씨안에서 사진만 찍었다.
탁빌라란항에 도착하니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필리핀 운전기사가 택씨로 마중 나와 있었다.
오늘 하루는 보홀섬에서 육지관광을 하는 날인데 택씨에 그 두사람과 우리 두사람 넷이 타고 다녀야하니
좀 어색할 것 같았다.
오늘 일정은 로복강투어-안경원숭이 생태공원-맨메이드 포레스트-쵸콜릿힐-행잉브릿지-혈맹비
이런 순서로 진행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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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복강 투어는 선상에서 부페로 점심을 먹으며, 아시아의 아마존이라는 로복강의 경치를 감상하고 잠깐 배에서 내려
원주민의 마을을 둘러보는 미니 크루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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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당을 갖춘 배를 타고 투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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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2388B3652A9968733)
원주민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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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진을 찍고 약간의 팁을 팁박쓰에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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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이 아저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부른다. 나중에 바구니를 돌리면 손님들은 팁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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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의 대표적인 명물인 타르시어스(안경원숭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약 13cm정도로 어른 손바닥보다도 작은 원숭이.
눈이 볼록렌즈 낀 것 처럼 생겨서 안경원숭이라 불린다.
보홀섬 정글이 아닌 생태공원에서 보호하는 안경원숭이 몇 마리를 보았다.
야행성이라 낮에는 잠들어 있다는데 자면서도 나무가지를 꼭 붙들고 있어 나무에서 떨어지진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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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554B73952A9968C04)
맨 메이드 포레스트 (Men made forest)
필리핀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인공숲
초콜릿힐 올라가는 산길 중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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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올라가면 저 위가 초콜릿힐 전망대이다.
근데 여기 맨 꼭대기의 사랑의 종이 있는 전망대도 이 번 지진으로 허물어져서 경찰이 위험하다고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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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힐
1268개의 원뿔모양의 작은 언덕
언덕 모양이 미국 허쉬사의 키세스 초콜릿을 닮아서 초콜릿 힐이라 불린다.
허물어진 전망대옆에 최대한 가까이에 가서 찍었다.
우리나라의 왕릉이 모여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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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곳 옆에 주의하라는 위험표시 안내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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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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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부릿지
강물위에 걸쳐진 긴 흔들다리
대나무로 만들었는데 건너가보니 많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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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16AB63952A9969122)
혈맹비
1965년 스페인 초대총독과 당시 보홀추장이 평화우호 협정을 맺은 것을 기념한 곳.
세계 최초의 동양인과 서양인의 조약이다.
팔을 찔러 피를 낸후 그 피를 와인에 섞어 마셨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59B53952A9969127)
첫댓글 필리핀 태풍 여파로 두 분이서 오붓하게 다녀 오셨군요. 너무 부럽습니다. 특히 쵸코릿힐을 보니
가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안경원숭이도 보고 싶고요.
저희도 어느 블로거의 여행 사진을 보고 쵸콜릿힐과 안경원숭이를 보러 갔는데
초콜릿힐 전망대가 무너졌고 안경원숭이도 정글속에 있는 줄 알았는데
따로 보호해 놓은 곳에 있어 느낌이 조금은 반감됐어요. 안경원숭이는 멸종 될지 모른다고 따로 모아 놓았더군요.
초콜릿힐 전망대는 곧 복구될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