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 부비동 손상(Sinus Barotrauma) |
잠수 중 압력 변화로 인한 인체의 손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인체 중 공기를 포함하고 있는 조직이나 기관에서는 모두 발생될 수 있으며 폐, 중이, 부비동, 장관, 그리고 인위적으로 공기를 포함하는 공간이 생기는 귀마개를 한 경우에는 외이도, 또한 치아질환 중 충치로 일명 '봉'을 해넣은 경우나 치아를 금 등으로 둘러싼 경우가 바로 공간이 생기게 되는 예들이고,
이 공간에 포획되어 있는 아주 작은 부피의 공기들이 압력변화에 따라 수축 및 팽창을 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 조직이나 기관들이 손상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압력변화에 의한 손상은 적절히 대처하거나 해결하지 않으면 잠수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압력변화에 의한 폐손상, 중이손상(지난호에서 기술한 바 있으므로 지난호의 잠수의학분야를 참고하기 바람)들을 잘 숙지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압력변화에 따른 부비동 손상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분류 부비동 일반적 사항
하잠 시 부비동 구멍이 막힌다면 부비동 공간 내 공기는 수축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수축된 공기로 인해 음압(Negative Pressure)이 발생되고, 음압으로 인해 부비동 점막에는 충혈이 생기거나 부비동 점막 내 혈관내부에서 외부로 혈액들이 빨려 나오게 되어 출혈이 부족된 공기 양을 대체하여 압력평형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부비동 점막의 충혈과 출혈정도는 잠수 시 수심에 따른 압력변화만큼 발생된다. 어찌되었든 간에 잠수 수심에서 나름대로 압력평형을 이루었다면, 정상적인 잠수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잠수 후 상승 시에는 반대로 부비동 내 공간에 수축되었던 공기가 팽창을 하게 되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부비동 공간을 채우고 있던 일부 공기와 수축하면서 부족되었던 공간을 채웠던 점막과 출혈되었던 혈액 등이 부비동 구멍을 통해 비강(코)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또한 이렇게 부비동 구멍을 막을 수 있는 병적인 상태가 있는데 부비동 점막의 비후나 충혈을 동반한 부비동염, 비염, 비강내 주름이 아주 많은 경우, 비강내 용종 등이 있다.
증상 하잠 시 통증이 있었던 잠수인이 상승할 때에는 피나 점액 등이 비강(코) 혹은 인후(목구멍)쪽으로 흘러 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제법 많은 수의 잠수인들 중에서는 잠수 중이나 잠수 후 두통을 호소한다. 이때 보면 대부분이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수를 하거나 혹은 감기약을 복용하고 잠수를 실시한다. 이 감기약에는 점막수축제나 항히스타민제재가 포함되어 있어 비강 혹은 부비동 점막의 비후 혹은 충혈이 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깊은 수심의 잠수를 할 경우에는 질소마취현상이 나타난다. 항히스타민제재의 부작용 중 하나는 졸림 등의 진정작용(Sedation)이다. 그렇다면 질소마취현상에다가 진정작용까지 동시에 발생한다면 잠수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도 잘 숙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잠수 중 깊은 수심에서는 질소마취현상의 진정효과로 인해 실제 수면 위에서 발생하는 임상양상들과는 달리 증상을 왜곡시킬 수 있다.
즉, 잠수인들이 정확한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찰과정 중 전문의는 세부적인 사항까지 파악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찰이 이루어지기 힘든 경우가 많다. 통증은 전두동(이마에 있는 부비동) 바로 윗부분에 많이 발생된다. 안구 뒤쪽에 '눈알이 빠질 것 같은' 통증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임을 또한 알아야겠다. 검사 및 진단
물론 나머지 사골동과 접형동에도 발생할 수 있다. 단순한 방사선 촬영과 좀더 정밀하다고 할 수 있는 CT, 혹은 MRI의 진단을 위한 검사에는 큰 차이가 없음으로 잠수 중, 하잠 혹은 상승 중 또는 잠수 후 발생한 안면부 통증이 있을 때에는 잠수의학을 전공한 의사나 그렇지 않으면 내과 의사 혹은 이비인후과 의사를 방문하여 진찰하고 검사 등을 실시해서 진단 받고 필요 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되리라고 생각한다. 예방
상승시 부비동 손상
잠수 후 비교적 적은 양과 쉽게 지혈이 되는 코피를 보이는 경우는 부비동 손상 중에서도 상승하면서 발생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상승, 응급상승과 잠수함 승조원들 비상탈출 훈련 시에는 그러한 증상이 처음 발견되기도 하고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만약 이렇게 늘어난 부피만큼 비강 내로 밀려나오지 못한다면, 부비동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에 골절이 발생한다. 이렇게 파열되어 외과적 기종(Surgical emphysema)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골동과 꼭지동(mastoid sinus)이 압력손상으로 파열되면서 뇌 안에 공기가 들어가서 공기뇌증(Pneumocephalus)을 유발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