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패터슨
남편과 영화 "신과 함께"를 보려고 심야시간을 택해 갔는데 자리가 없다 밤 11시 넘어서도 매진이다..
내일것을 예약하고 오늘은 다른 영화를 보기로 했다. 거기서 낙찰된 영화가 "패터슨"이다.
에감으로 찍은 영화인데 잔잔한 일상을 그링 시를 쓰는 버스기사의 이야기였다.
시인이기에 나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를 의미있게 보았다. 월드컵 경기장 옆에 사는 덕을 본 셈인가?
평범한 일상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비밀 노트에 시를 쓰는 영화 속 버스 운전사 패터슨. 영화 속 패터슨의 시들은 퓰리처 상 후보에 오른 미국의 유명 시인 론 패짓이 영화를 위해 직접 쓴 시이다. 그러나 영화 중반부, 패터슨이 길에서 우연히 만난 어린 소녀가 쓴 시는 론 패짓이 아닌 짐 자무쉬 감독이 직접 썼다.
어렸을 적 시인이 되기를 꿈꿨던 짐 자무쉬 감독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이력의 소유자. 영화의 주인공 ‘패터슨’처럼 실제로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시인을 존경하여 도시 패터슨을 찾았던 경험에서 이 영화를 만든 짐 자무쉬 감독은 패터슨 시의 폭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물이 떨어진다(water falls)’라는 시를 썼고 이를 영화 속에 삽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