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하다. -33
Hello my lover.
by.팅팅볼
“아는 선배! 선배, 만나기로 했어요.”
두준은 문고리를 잡은 그대로 멈춰 섰다. 분명 요섭의 목소리가 맞았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거짓말을 하는 건 요섭이다. 숨겨지는 기분은 좋지 않다. 부정당하는 것도 같고. 두준은 표현이 서투른 편이었어도 자신에게는 솔직했다. 자신의 취향을 부끄럽게 생각한 적도 없었고, 그래서 당당하게 말했다. 좋으면 좋아. 싫으면 싫어.
요섭이 안전벨트를 매면서도 입술을 비죽였다. 제가 정말 아저씨 때문에 못살겠어요. 조그만 소리로 투덜투덜 거렸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두준은 지금 삐져야 할 사람은 나 같은데 생각하며 되물었다.
“왜 뿔이 난 얼굴이야?”
“일부러 그랬죠?”
“네가 거짓말하니까, 그래서 들어가 봤어.”
“……들었어요?”
“왜 거짓말 했어?”
요섭은 눈만 데굴데굴 굴렸다. 그야, 저번에 술 먹고 꼬장꼬장 거린 것도 있고, 혹시나 안 그럴 것도 알지만 편견으로 볼까봐. 그러면 아저씨 좋아하는 내 마음이 불쌍해지니까. 나는 계속 설레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게….”
“나 엄청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도 느리고 답답해?”
“아,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요!”
“조금 섭섭했어.”
“저 때문에요?”
“그러면 내가 나 때문에 섭섭할까봐?”
“그럴 수도 있죠 뭐….”
“에이, 그건 아니다. 내가?”
“아아- 몰라요, 몰라~”
왜 일이 이렇게 됐지. 요섭은 양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뒤 창문에 쿵- 머리를 박았다. 두준은 흘러가듯 피식 웃었다.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밉지 않는 건, 언제 미웠던 적이 있었나. 두준이 시동을 걸고 막 엑셀을 밟았을 때, 참았던 요섭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제가 진짜 많이 좋아해요! 오해하지 마세요. 셰프가 갑자기 물어보니까 당황해서, 말이 막 횡설수설 나온 거란 말이에요…. 섭섭해 하지 말아요.”
“그럴게.”
요섭은 붉어진 얼굴로 두준에게 오해를 말라 말했고, 두준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내가 너한테 한 걸 생각하면 너는 애교지.
두준이 데리고 간 케이크 하우스는 아담한 가게였다. 낮에 어울릴 것 같은 가게는 밤에 더 유난스러웠다. 환하게 밝혀진 케이크 진열대엔 아기자기한 미니 케이크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누구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요섭은 코끝을 찡그리며 고민했다. 어떤 게 더 맛있어요? 고민 끝에 답을 찾지 못한 채 두준을 향해 물었다. 옆에서 같이 고민 중이던 두준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다 먹을까?”
“무리에요. 딱 봐도 30개는 넘는데.”
“그래도 한 번씩은 다 먹어 보고 싶은데….”
“음… 하긴 아저씨는 그렇겠다. 근데 왜 손님이 왔는데 아무도 안 나와 보는 걸까요. 여기 믿어도 되죠? 막 수상하거나…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기 파티쉐가 좀 그래.”
“아는 사이에요?”
“응. 내 후배 같은 건가? 근데 중간에 잘려서 나갔으니까, 이게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는데.”
“에에?”
“얘가 파티쉐 주제에 잠이 많아서, 아침에 잘 못 일어나. 매일 지각하고, 못 나오고 그러더니, 한 달 만에 잘렸어. 그나마 그것도 센스나 실력이 좋아서 셰프가 많이 봐준 거야. 실력은 좋은데 일을 시켜먹을 수가 있어야지.”
“아저씨가 이렇게 말 할 정도면….”
“그래서 여기도 아이러니하게 밤에 장사하고 있잖아.”
“그렇구나. 지금도 어디에서 졸고 있는 거 아니에요?”
“아니야, 밤엔 너무 멀쩡해서 탈인 놈이야.”
두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열대 쪽으로 나있는 통로로 장신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 머리엔 빨간 두건을 두른 채, 휘양 찬란한 색색 깔의 무스케이크를 손에 들고는 두준을 보고 반색했다. 쌍꺼풀 없는 눈매가 순하게 쳐져 방실방실 웃었다.
“바빴어요? 왜 이렇게 오랜만이에요. 제가 무늬만 사장이지 매일 허리띠를 졸라 매는 거 아는 사람이 말이야. 잘나가는 사람이 좀 팔아줘야죠.”
“제일 맛있는 게 뭐야?”
“다요. 다-”
남자는 애교스럽게 손가락으로 미니케이크들을 주욱- 훑었다. 그러다 요섭을 발견하고는 또 방실방실 웃었다.
“귀여운 손님은 원 플러스원을 해드립니다.”
“나랑 같이 왔어.”
“엇?”
두준의 말에 남자는 묘한 눈길로 두 사람을 살폈다. 요섭은 그 시선을 의아해했으나 곧 의도를 알아채고 눈을 부릅떴다. 눈빛에 나쁜 뜻은 없었으나, 장난 끼가 가득하기는 했다. 어떻게 놀려 줄까 하는 얄궂은 눈빛 말이다.
“형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어쩜 이렇게 사람 복이 많은지. 그런 복은 좀 나눠주라고요. 나는 밤마다 허벅지를 찌르며 잠이 드는데…. 차태숩니다, 반가워요.”
차태수는 방실방실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요섭은 어색하게 두 손을 마주잡았고, 차태수가 위아래로 크게 흔드는 바람에 덜렁덜렁 따라 흔들렸다. 두준이 눈앞에서 흔들리는 두 손을 보다가 점잖게 떼어내고는 요섭의 손을 저가 잡았다. 그냥… 내가 잡고 싶어서.
“시끄럽고, 종류별로 하나씩 다 계산해.”
“저기 안에 아직 더 있는데!”
“그러면 그것도 해.”
“아싸! 제 케이크가 인기는 있는데, 밤엔 여자 손님들이 칼로리 운운하며 구경만 하다 가잖아요. 저칼로리라고 말해 봐도 씨알도 먹히나. 하긴 이 시간엔 뭘 먹어도 그렇겠지만, 그래도 점점 입 소문이 퍼져서 매출이 늘고는 있어요. 입에 풀칠은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가게가 아버지 것이 아니었다면, 말도 마요. 예전에 문 닫았어요. 오죽했으면 내가 만들고 내가 팔고 내가 서빙하고, 혼자 다 해먹고 있잖아요.”
“……야 인마.”
“포장도 할 거죠? 당연 맛은 보장.”
차태수가 윙크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는 쏜살같이 통로로 사라져버렸다. 요섭은 시선을 내려 자신의 손을 붙잡고 있는 두준의 손을 보고 있었다. 뭔가 간지러웠다. 두준의 지인을 만나 소개 받는 것도 그렇고, 아무렇지 않게 마치 당연한 것 마냥 손을 마주 잡는 것도 다 간지러웠다.
“저쪽으로 앉을래?”
“네? 네.”
“정신없지? 그래도 맛은 좋아. 어떤 건 내 것보다 더 나을 때도 있었어.”
“에이- 저는 아저씨 것 보다 맛있는 걸 먹어 본 적이 없는데.”
“그래? 그거 듣던 중 기쁜 말이네.”
“근데… 소, 손.”
“손?”
“놔주셔야 앉죠…”
두준이 요섭의 손을 잡은 채로 자리에 앉아 요섭은 어정쩡하게 서있었다. 소파가 혼자 앉기엔 넉넉해 보였으나 둘이 앉기엔 비좁아 보였고, 같이 앉기도 뭐했다. 가게 안에는 남자 둘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나란히 붙어 앉아 있는 건 얼마나 오그라드는 광경이겠는가. 그냥 우리 평범하게 마주보고 앉읍시다.
“아, 맞다.”
덤덤하게 두준이 손을 놓았다. 요섭이 헛웃음으로 피식 웃을 때 차태수가 트레이(쟁반)만한 크기의 그릇에 미니 케이크를 종류별로 담아 들고 나왔다.
“형한테 선보일 때면 항상 가슴이 떨려서, 꼭 여자 앞에 서 있는 기분이야!”
“많이 늘었네.”
“오오- 시크함에 절정, 칭찬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거든요.”
“좋은 건 레시피 넘겨.”
“공짜로?”
“내가 만들면 더 나아.”
“선배만 아니면 정말.”
뭐 인마? 아무렇지 않은 두준보다 기분이 상한 얼굴로 노려보는 건 요섭의 몫이었다. 이게 성격 좋아 보인다 인정 하려고 했더니 뭐가 어쩌고 저 째? 차태수는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신이 난 목소리로 케이크를 설명했다. 차태수도 성격이었다. 그걸 아는 두준은 그냥 그러려니 장난을 받아 준 것 뿐이고. 기분이 상한 건 요섭 하나였다. 이래서 요즘 것들은 안 돼.
“이건 와사비가 베이스, 매운 맛은 싹 빼고, 얘가 은근 단맛이 있거든요? 이게 알싸한데, 아~ 그걸 어떻게 설명하지? 일단 먹어봐요 먹어봐. 이걸 베이스로 얘 노랑이는 겨자가 베이스. 이게 진짜 중독인데!”
요섭이 세모꼴로 노려보다 말고 어이없는 눈을 했다. 내가 지금 제대로 들었어? 와사비가 겨자랑 뭐라고?
“형! 그냥 먹어봐! 진짜, 내가 실패도 정말 많이 했어. 한동안 주방에 와사비 겨자 폭탄이 터져가지고, 눈물 콧물만 주룩주룩. 그래서 고안해 낸 얘는 콧물의 반항 시리즈에요.”
차태수의 손가락 끝에는 촛농이 뚝뚝 떨어진 것만 같은 몰골의 케이크가 세 덩어리 있었다. 시리즈라는 것은 위에 장식이 체리와 딸기와 포도로 특징만 다르다는 거였다. 맛은 어떨지 몰라도 모양이 좀 별론데? 요리가 눈으로도 먹는다지만, 그 중에 베이커리가 제일 신경 써야 하는 대목 아니었어? 몰랐을 때야 그냥 컵셉이거니 했는데, 부가 설명을 들으니까 입맛이 뚝 떨어진다.
“언니들! 오늘 잘 왔어! 신제품이 있는데 조금만 기다려 봐요!”
차태수는 쏜살같이 사라졌고, 요섭은 혹시나 싶었다. 와사비 겨자랑 콧물 들고 나오는 거 아니지? 설마가 그대로 차태수는 시리즈를 들고 나와 나불나불 떠들었다. 언니들 표정이 별로 좋지 못한 건 부록이다. 두준은 재미있다는 듯 웃었고 요섭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저씨 이런 말해도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
“바보 맞아.”
두준은 아직도 웃기 다는 듯이 픽픽- 웃었다. 괴짜구나. 요섭이 웃는 두준을 따라 웃었다. 아저씨 웃으니까 되게 귀여워요. 두준이 겨자 케이크를 포크로 베어 요섭에게 내밀었다.
“…정말요?”
“응.”
“아저씨가 먼저 먹어 봐요.”
“먹어봐. 원래 겁 없이 먹어봐야 하는 거야.”
“그걸 모르는 게 아닌데요.”
“얼른.”
두준이 더 들이밀어서 요섭이 못이기는 척 입에 넣었다. 정말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케이크였는데, 아저씨가 먹여 주니까 먹는 거야. 나는 저기 망고 무스케이크부터 먹으려고 했는데… 몇 번 우물거리던 요섭이 눈을 반짝였다.
“오오-”
“어때?”
“맛있어요. 겨자 안 같아요. 오오-”
“오오-”
“뭐에요?”
“귀엽기에 따라 해봤어. 눈도 동그랗고 입도 동그랗고, 오오-”
두준도 한입 케이크를 베어 물고는 다시 요섭을 따라 오오- 입술을 모았다.
“신개념 웰빙? 괜찮은데.”
“의외다. 아저씨 케이크는 혀끝에서 되게 아름답고 막 순수하면서도 아무튼 그렇다면, 이 분 케이크는 특이한데 사랑스러운 느낌이에요.”
“말하는 것도 귀엽네. 말도 착하게 잘 해.”
“에이, 와사비도 먹어봐야겠다.”
“다 먹어봐.”
“오오- 이것도 좋아요. 진짜, 맛있는 냄새 나요. 매운 냄새 하나도 안 나고, 와사비가 원래 이런가?”
“코가 찡하고 머리가 욱신거리고 눈물 펑펑 나는 거잖아. 나는 초밥 먹을 때도 와사비는 안 먹어.”
“먹어봐요. 자-”
두준이 받아먹으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에 차태수가 소리쳤다. 여자 손님들은 추천메뉴 대신 다른 예쁜 케이크를 사가지고 나가는 중이었다.
“여기서 데이트는 하지 마! 커플 타도! 커플 따위 세상에서 멸망해버려!!”
뭐 인마? 저게 아까부터. 기막힌 타이밍을 방해한 차태수를 향해 요섭이 세모꼴로 눈을 흘겼다.
.
인형의 집이라는 저택답게 고풍스러운 집안은 보는 눈만 호강시켰다. 여전히 추울 땐 시베리안 벌판 뺨치는 썰렁함을 자랑했고, 곧 더워지면 찜통에 쪄지는 만두에 빙의 될 수 있을 거였다. 그나마 기광의 방이나 기광의 서재는 특별히 신경을 써서 계절의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기광의 서재는 그가 책을 좋아한다는 것을 백번 반영한 티가 났다. 시시때때로 아니면 마음 내키는 대로 사드린 책들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그만큼 기광의 서재엔 어마어마한 책 부수가 꽉 채워져 있었다는 얘기다. 나뭇결이 잘 들어나도록 고급스럽게 제작된 책장은 천장까지 이어져 있었고, 높은 부분엔 사다리가 연결되어 있었다. 책을 기대 읽는 걸 좋아하는 터라, 서재 안에 책상보다는 낮은 의자나 누울 수 있도록 둥글게 디자인 된 토끼털 양탄자를 깔아 두었다.
나 여기에서 뭐하냐. 잠시 잠들었던 기광은 배따시게 토끼털 위에 엎드렸던 몸을 팩하니 돌려 누웠다. 입에 들어와 있는 보실보실한 털 뭉텅이를 손가락으로 꺼내며 인상을 찌푸렸다. 축축해 손에 들러붙은 털 뭉텅이를 보다가 이내 멍하니 천장을 봤다가 다시 몽롱한 눈으로 서재를 두리번두리번 거렸다. 나 진짜 여기서 왜 이러고 있냐.
첫날은 숙취와 감기 몸살로 꼼짝을 못했고, 평소 같으면 아침부터 태우러 온다고 빽빽거렸을 동운의 모닝콜이 없었음을 알고는 기가차서 견딜 수가 없었고, 그럼에도 코빼기도 안 비추는 동운 때문에 그 다음날도 드러누웠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전화도 한통 없다니, 이럴 수가. 어떻게 손동운이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들이댈 땐 언제고 이렇게 단번에 떨어져나갈 수 있는 거냐고!
“……으이!! 짜증나!! 속 터져 답답해 죽겠네!!”
왜 답답하냐고? 그걸 말이라고 해? 이 답답한 새끼야.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야 싶지. 좋다고 들이댈 때는 죽자고 튕기더니 이 상황이 와서야 아쉬워? 어? 야, 죽어 이 새끼야. 기광은 스스로의 목을 조르고 성질에 못 이겨 발을 버둥거리듯이 굴렀다. 그 바람에 애꿎은 토끼털만 공중에 나풀거렸다.
제 풀에 지쳐 축 늘어져 있던 기광은 불현듯 벌떡 일어나 가지런히 잘 꽂혀 있던 책들을 다 끄집어냈다. 들쑥날쑥 거리는 감정에 휘둘리고 있었다. 바닥에 널브러지는 책들은 동운에게서 받은 책들이었다. 동운이 기광을 비스트로로 포섭하기위해 혹은 환심을 사기위해 선물한 것들이었다. 저택 앞에 컨테이너 가득 책으로 채워 옮겨 놓았을 땐, 이게 뭐하자는 짓인가 눈이 휘둥그레졌었다. 돈이라는 생각은 잠깐 했었는데, 그러기엔 그 크기들이 너무나 방대했다. 그렇게 공을 들일 일도 아니었고 그래서 그저 화통하다 싶었다. 그 녀석이 가슴속에 박혀질 거라곤 그때엔 정말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말이다. 기광은 씩씩 숨을 내몰았다.
기광이 떨리는 손을 부여잡으며 룸을 빠져 나와선 Bar로 걸어왔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때엔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손이 벌벌 떨리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무의식중에 걸어와 Bar에 몸을 기대서서, 들었던 말이 사실이었는지, 정말 그것이 맞는지 자신이 이렇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잠잠한 동운이 못마땅했다. 장난쯤으로 치부해버리고 싶기도 했지만 레이첼이라는 이름이 그렇지 못하게 만들었다. 왜 하필 레이첼이야. 등에 이름으로 문신을 세길 만큼 중요한 사람이었냐고.
“안녕하세요.”
어린 목소리가 기광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어리둥절한 기광과 대조되게 어린 아이는 침착해 보였다.
“엄마가 차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요. 엄마가 오질 않아서요.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응?”
또박또박 자신의 처한 상황을 얘기하며 기광을 바라보았다. 기광은 좀 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꼭 빼다 닮았다. 뚜렷한 눈매와 짙은 쌍꺼풀, 오뚝한 콧날이며 야무진 입매까지. 어디하나 나무랄 때가 없고, 어디하나 아니라고 잡아 뗄 구석이 없었다.
“엄마….”
“우리 엄마는 레이첼 빌슨이고요. 나는 주니 빌슨이요.”
기광은 작은 아이를 데려다 Bar에 앉혀 주었다. 멍하게 코코아를 타주고 레이첼과 동운이 나올 때까지 곁에 있었다. 투정 한 번 부리지 않고 의젓하게 앉아서 기다렸다. 따뜻한 코코아를 호호 불어가며 잘도 마셨다.
기광은 뚜렷하게 남겨진 기억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갑갑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괘씸한 자식.”
홀로 중얼거리는 말은 곧 사라졌다. 울려라, 울려라, 주문을 외는 핸드폰은 죽은 것처럼 누워있었다. 고장 났나 싶어서 기광은 김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끊기를 반복하기도 했고, 다시 자신한테 전화해 보라기도 했다. 그땐 잘만 울리는 핸드폰을 원망스럽게 바라봤었다.
“오늘까지만 아쉬워하는 거야. 오늘 까지만….”
기광은 마른 한숨을 다시 푹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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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진은 시니컬한 손짓으로 선글라스를 벗었다. 이게 얼마 만에 한국 땅을 밟는 거냐. 혼자 감동을 만끽하면 김신원은 비행기에 앉아있느라 찌뿌듯했던 몸을 폈다. 윤도진은 한다고 마음먹으면 해야 하는 성격이었고, 그랬을 때의 추진력은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다. 그 행동 대장 등쌀에 못 이겨 오긴 왔다만 이래도 되는 거겠지, 그래 왔는데 뭐 어떻게 할 거야. 아 모르겠다. 일단 쉬고 싶어. 김신원은 폐 깊숙이 들어갈 기세로 공기를 흡입중인 윤도진의 팔을 잡아끌었다.
“빨리 와. 나 피곤하다니까.”
김신원은 짐을 실은 카트를 끌며 윤도진도 챙기느라 진이 다 빠진 얼굴을 했다. 윤도진은 질질 끌려가면서도 간만에 들어온 한국을 반가워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럴 거면 그냥 한국에서 살던가. 가끔 와서 좋은 거야. 왜 이렇게 사나워? 윤도진은 빙글빙글 웃으면서 물었다. 김신원은 윤두준의 입술을 잡아 양쪽으로 늘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 피곤하면 날카로워 지는 거 알면서 이럴래?”
“미안, 일단 호텔가서 짐 풀고 한 숨 푹 자야겠다.”
“그래, 내 새끼. 이제야 철 좀 들었어?”
“응.”
윤도진은 가방에서 목도리를 꺼내 김신원의 목에 둘렀다. 찬바람에 약한 김신원이 감기로 고생할까싶어 나온 행동이었다. 그 호위를 아주 당연하게 받으며 김신원은 빙그레 웃었다. 천하 태평한 윤도진의 말에 곧 얼굴이 굳어져서 그렇지.
“참, 그러고 보니 두준이한테 연락한다는 거 깜빡했네.”
“뭐?”
“괜찮아, 괜찮아. 걔가 바쁜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냥 여행 온 셈 치지 뭐.”
“아들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다더니, 핑계였지?”
“설마, 보면 좋지.”
윤도진은 너스레를 떨며 카트를 대신 끌었다.
“우리 한국으로 돌아와서 살까?”
“이제 대출 빚 다 갚았거든?”
“그러니까 들어오는 거지. 그 집은 세 내놓고 돈 받아먹으면서, 꿩 먹고 알 먹고. 원래 사람은 목표를 가지고 살 때가 좋은 거야.”
“나는 그냥 편하게 사는 게 좋아 도진아.”
“그냥 해 본 소리야.”
“그냥 해 본 말 아니면서, 내가 너를 몰라?”
“이번엔 진짜 그냥 해본 말이야. 뭐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염두는 해 보고 있을게, 그래야 나중에 충격이 덜 하지.”
김신원이 폭- 한숨으로 답답한 마음을 대신했다. 이러니까 두준이가 티는 안내도 늘 걱정스럽게 보지. 그나저나 두준이 얼굴은 언제 보나, 시간을 맞출 수 있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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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주는 좌불안석이었다. 자만과 오만으로 똘똘 뭉쳐있던 그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이 시무룩하게 앉아있었다. 그건 한동주의 아버지 한석두의 싸늘하게 굳은 얼굴 때문이었다.
“조용해 질 때까지 나가있어.”
“아빠!”
“너 이 새끼, 여기가 어디라고 그렇게 부르는 거야. 네가 아직도 학교 다니는 어린애인 줄 알아?”
“언론은 막는 대로 막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돌아다니는 거냐.”
“그게…”
“HD그룹 파티는 왜 들쑤셔 놓은 거야? 그 집안 노친네들이 자식새끼들 일이라면 눈에 불을 키는 걸 몰라?”
“지섭이 식구들이 제 식구들 같기도 해서, 거기서 그렇게 터질 거라고는 생각 못해서.”
“팔 걷어붙이고 덤벼드는 것보다, 모르는 척 등을 돌리는 게 더 더러운 법이야! 그 집안사람들한테 및 보여서 좋을 게 뭐냐! 황금 손 아들은 왜 또 건드렸어! 내가 너 때문에!”
“그게…”
“듣기도 싫다! 도대체가 너 하는 꼴만 보자면, 이미 성공시킨 스카이라운지를 누가 너보고 운영하라더냐? 그냥 이름 명패만 가져다 준거 아니냐! 지금 스카이라운지 꼴이 어떤지는 알아?”
“스카이라운지는 깔려진 인지도가 있으니까, 조금만 잘 커버하고… 시간만 끌면…”
“이미 판권이 넘어간 상태야. 일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뭐했어!!!”
“그게 무슨 소리에요!”
“몰라서 물어? 주가폭락에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그걸 사들인 놈이 있는 모양이지.”
“누가요?”
“대리인으로 매입을 한 모양인데, 악의적이야. 우리 기업을 엿 먹이려는 의도가 아주 잘 보이지. 도대체 네가 하는 일들은 어찌 다 이 모양이냐.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옛날이야 황금 손 아들이 뻑하면 사고 질이라, 네가 묻혔지만… 황금손 아들 반만 닮아 봐라. 어딜 쑤실 곳이 없어서, 거길 건드려! 잘만 보여도 모자랄 판에!”
한동주는 찍소리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제가 휠체어라도 타고 얼굴 좀 팔려 볼까요? 농담도 쏙 들어간 채 한석두의 눈치를 살폈다. 또한 그와 동시에 떠오르는 얼굴에 식은땀과 울분이 올라왔다. 전에 잡혔던 멱살 때문에 아직도 공기가 모자란 느낌이었다. 새끼, 힘은 세 가지고.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한동주는 자숙한답시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었다. 기자들의 득달같은 전화에 핸드폰을 꺼 놓은 지도 오래였고, 한석두가 차를 보내 호출을 해서야 겨우 나온 터였다. 일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줄은 몰랐다. S그룹이 그냥 소규모 중소기업도 아니고 이젠 언뜻 대기업 저리가라 할 정도로 큰 기업이라 안심했다. 그 계열이고 저가 맡고 있는 거라, 아버지께서 손을 써 주시겠지 생각하고 있었다.
S그룹이 궁지로 몰린 것은 아군인 줄도 모르는 연합군들의 합작이었다. 말 그대로 손은숙이 S그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던 차였다. 죽자 사자 기사를 막고, 언론 플레이어를 조작하는 한석두 라인에 입김을 불어 넣었다. 어리둥절하는 그 순간에 동운이 나서고, 자신의 아들이 아끼는 레스토랑을 비하했다는 측에서 기분이 상한 손일락의 입김도 있었다. 또한 준형을 아끼던 기자들이나, 방송국 제작사들도 시큰둥하게 협조하지 않으면 한석두 라인들은 좀 곤란해 했다. 이거 어디로 붙어야 해.
“아버지…”
“시끄럽고, 잠잠해 질 때까지 나가 있어.”
“이렇게 어디를…”
“군대 가기 싫다고 해서 시민권 파줘, 유학 보내줘. 그래서 지금 군대 문제도 같이 불거져 나왔어 안 나왔어? 이게 지금 너 혼자 일 같아? 여긴 비상이야 비상!”
“죄송해요.”
“잔말 말고, 나가. 꼴도 보기 싫어.”
한동주가 말을 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할 말이야 태산 같고 변명이야 끔찍하게 떠들 수 있었지만, 모든 원흉을 옴팡 뒤집어 쓴 이 순간엔 할 말도 집어넣어야 했다.
한동주가 축 처진 어깨로 일어서자, 한석두는 답답한 가슴을 내려쳤다. 내가 저 꼴 안 보려고 너무 오냐오냐 키웠어!
“어깨 좀 피고 나가라! 어?! 어휴! 이 화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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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은 안절부절 못하는 동운이 못마땅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양새가 전혀 동운답지 않아서, 그것이 꼭 아픈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 그랬다. 너는 내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내가 담담하다고, 이런 순간까지 쿨하다며 투덜거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받아드렸는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처음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을 땐 당연히 믿지 않았다. 수차례 큰 병원으로 옮기고 같은 진단을 받고 나서 절망을 받았고 그 때문에 정신과치료까지 받았었다. 피폐해진 정신에 몸 상태까지 극도로 나빠지고 나서야 레이첼은 자신의 아들을 볼 수 있었다. 절로 터져 나오는 눈물에 레이첼은 몇 번이고 미안하다며 아들을 안고 오열했다.
동운은 말 그대로 정신이 없었다. 늘 여유롭던 사고가 모두 뒤섞인 느낌이었다. 요 며칠 장사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둔기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것 같기도 하고 어안이 벙벙했다. 이렇게 멀쩡히 살아서 움직이는데, 이 존재가 곧 사라진다니. 어딘가에 살아있는 것이 아닌 정말로 다시는 볼 수 없게 사라진다니. 자신이 아끼는 존재가 소중하다 생각하는 존재가 그럴 거라는 말을 듣고 어느 누가 멀쩡한데! 내가 지금 기광이 형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을 만큼 제 정신이 아니라고. 내가. 이 손동운이. 동운이 저도 모르게 눈썹을 팔자로 눕히자 레이첼이 삐딱하게 고개를 비틀고 비아냥거렸다.
“그래, 나 죽는다 이 새끼야.”
“레이첼.”
“아주 고사라도 지내라? 왜? 방송에 광고라도 할래?”
레이첼은 진지한 얼굴이 되어 노려보는 동운을 보며 혀를 찼다. 내가 지금 여기서 질질 짜고 살려달라고 빌기라도 해야겠어?
“평소에 잘 했어야지.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래.”
“미안해.”
“병원 가야하니까 주니 좀 잘 부탁해.”
“밥은?”
“나는 됐어. 빈속에 가야 편해. 검사 받다 토하는 꼴 보고 싶어?”
동운은 진득하니 표정을 굳혔고, 레이첼을 눈썹을 꿈틀거렸다. 동운은 신경 쓰고 있었고 레이첼은 그게 못마땅했다. 어떻게 설명해줘야, 동정 따위 집어 치우고, 네 할 일 똑바로 하면서 살래? 미묘한 신경전을 부신 건 작은 손가락이었다. 고사리 같이 작은 손가락이 동운의 재킷을 잡아 당겼다. 동운의 눈을 빼다 박은 것처럼 짙은 눈매가 초롱초롱하니 동운을 올려다보았다.
“배고파요.”
주니는 다른 아이들 보다 조금 더 영특했다. 그건 눈치가 좋다는 얘기였고, 타이밍을 본능적으로 안다는 얘기였다. 이쯤 되면 항상 약을 챙겨먹는 레이첼을 알았고, 안 먹는 날이면 병원을 간다는 것을 알았다. 보라색 체크 난방에 귀여운 멜빵바지를 입고는 배시시 웃었다. 저도 이제 아빠가 있어요. 엄마가 어디 가면 저랑 같이 있어줄 아빠가. 주니가 배시시 웃는 이유를 모르는 동운은 무릎을 굽혀 아이와의 시선을 맞추었다.
“배고파요?”
“네. 그러니까 엄마는 병원 보내주세요.”
엄마 다녀오세요. 주니는 레이첼에게 손을 흔들며 반듯하게 섰다. 레이첼은 엄한 표정으로 말썽부리지 말고 얌전히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작은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며 주니는 다시 한 번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는 불퉁하게 레이첼을 보는 동운을 향해 맑고 고른 눈으로 바라보며 ‘밥은요?’ 물어서 동운은 급하게 표정을 풀어 웃었다.
현승이 들고 있던 포크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요섭은 물 컵을 엎었고, 준형은 떨어진 포크를 줍다 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다. 두준만 멀쩡하게 앉아 있다가 엎어진 물을 냅킨으로 닦아냈다. 기광을 대신해 나온 바리스타는 고개만 갸웃했다. 다들 왜 이렇게 당황하지? 전혀 나무랄 곳이 없는 완벽한 모습인데.
점심을 먹고 있던 도중에 늦어졌던 동운이 아무렇지 않게 불쑥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똑같이 닮은 모습으로 부자가 나란히 서서 똑같이 빙그레 웃었다.
“소개할게요. 제 아들, 주니 빌슨이에요. 나이는.”
“다섯살이요.”
주니는 레이첼이 가르쳐 준 대로 작을 두 손을 배꼽에 모아 허리를 숙였다. 그 모습을 애정이 그득 담긴 얼굴로 바라보는 동운을 보며 현승이 마시던 물을 내뿜었다. 준형은 아린 머리를 쓸어내리다 말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요섭이 어버버 말을 잇지 못하면 나름 놀란 얼굴인 두준이 되물었다.
“뭐 먹고 싶어?”
테이블 위에 차려진 메뉴는 아이가 먹기엔 다분히 어른들 취향이었다. 라자냐(치즈, 토마토 소스, 파스타, 저민고기 따위로 만들어 오븐에서 구워낸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에는 매콤함을 강조하기 위해 현승이 고추와 후추를 첨가했고, 튀겨낸 닭고기는 고추장을 소스로 했다. 빵에 버터만 발라 줄 수는 없고. 눈으로 테이블을 훑은 동운이 주니에게 고개를 돌렸다.
“주니는 뭐를 잘 먹어요?”
“아무거나 다 잘 먹는 착한 어린이요.”
가만히 앉아있던 바리스타가 귀여움에 몸부림쳤다. 원채 아이들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와 반대로 아이들을 어려워하는 현승은 눈만 깜빡였다. 요섭이 벌떡 일어났다. 샌드위치라도 만들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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し○へ へ○/ \○へ へ○ヘ 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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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아~ 이히~ (현실회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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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셨죠?
저번주 땜빵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늘 변명으로 들쑥날쑥한 팅팅볼입니다.
너는 뭐뇽! 이라며 멱살을 잡으셔도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살살잡아 주세요.
궁금한거 쪽지로 보내주시거나.. 협박같은거... 하시면요.
나름 사세히 요목조목 말씀해 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늘 부족한 눈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즘 개인적으로 편애하는 눈하 캐릭은 두준이고요.
정말 속 많이 썩이는 캐릭도 두준입니다. 하하. 야 인마. 야.
- 팅팅볼은 느려터졌고, 그래서 눈하도 느리게 흘러가는 중임니다.
첫댓글 느려도 그래도 상관없다는 와주신 것만으로도ㅎㅎ 사실 전속작가방은 잘 몰랐는데 요즘 눈하때매 수시로 확인한답니다 이거 볼때마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되게 재밌겠다 싶어요ㅋㅋ 작가님 그저 완결만 내주신다면 전 바랄게 없답니다 그럼 담편에서 뵈욯ㅎㅎ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시면 정말 깜짝놀라실걸요? ㅎ 윤선배의 아버지 등장인가요. 어째 다정다감쩌는 부자지간이거나 방목의 아이콘이거나.. 아마도 윤선배의 행동거지를 봤을땐 후자일 듯합니다만... 그리고 우리 주니어손의 등장을 모든 비스트로식구들이 알게 되었네요. 손사장이 정신없는 것은 잘 알겠지만 그래도 기광군을 너무 풀어주는거 아닌가 싶네요. 얼른 정신차려! 어느새 동운군에게 푹 빠지게 된 이기광군도 얼른 받아들이고 본인에게 제일 행복한 결과가 될 선택을 하기를...(그토록 바라던 가족의 형태가 바로 요기있눼~♥♥) 잘 읽고 돌아갑니다♥
으엉 드디어와주셧군요 오신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진짜 우와 오랜만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팅팅볼님사랑해요 ㅎㅎㅎ이번엔 비스트로내용이 없네용 ㅋㅋㅋ 두섭의 데이트 귀여워요 특히 '오오'부분 ㅎㅎㅎ 그나저나 겨자나 와사비케이크..있다면 한번 먹어보고싶은걸요? 항상느끼는거지만 요섭이 귀여울뿐만아니라 두준이도 귀여워서 너무 좋아요 ㅎㅎㅎ 두준군 부모님이 한국에 오신거 같은데...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완전 두준두준합니다 ㅎㅎㅎ 빌슨은 기광군과같이있다가 동운군과같이있따니 .. 홍길동인가요 ㅋㅋㅋㅋ 주니빌슨.. 귀여워요 ㅎㅎ 빌슨이 어떤활약을 할지도 기대되네요 ㅎㅎ
기광군이 어서 오해풀고 아픈것도나아서 시크함을 다시 보여줬으면 하는뎅 ㅠㅠ 기광군 힘내세요 !!!
작가님두 힘내세요 ~ 항상 응원합니다 ㅎㅎㅎ
우와 오셨군요 오셨어요ㅜㅜ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그래도 와주셔서 감사해요♥ 아 역시 흥미진진하구 세 커플이 모두 짜임새있고 굿이에요 굿ㅎㅎ 저도 두주니 가장 편애합니당 키키키 아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ㅎㅎ
오늘도 알차게 팅팅볼님 글 읽고 가네요ㅋㅋ ㅋㅋ앞으로의 기광동운의 스토리가 기대되요 ㅎㅎ
주니 너무 귀여운데 기광이를 생각하면 마냥 예뻐할수도 없네요... 운광은 또 사이가..... 뭐 한동주는 맞아도 싸니까 그냥 두고 비스트로 맴버들이 정말 대단하나봐요. 두준이가 요섭이에게 사준 케이크... 저도 먹고싶네요. 미니 케이크.....
아ㅜㅜㅜㅜ두섭의 이야기가 너무 달달해서 넉놓고 봤네요ㅜㅜㅜ하지만 운광때문에 또 속이 썩어들어가는군요ㅋㅋㅋ이놈의 손동운! 진짜 손동운ㅜㅜㅜㅜㅜ그나마 두섭과 용현이 달달해서 다행이에요ㅜㅜㅜㅜ 전속작가방이 업뎃될때마다 혹시 팅팅볼님이 아닐까하고 매번 들어와본답니다ㅋ.ㅋ! 매번 달달하고 새로운 내용 가져와주셔서 감사합니당ㅜㅜ 언능 운광도 두섭도 용현도 더욱 달달해졌음 좋겠어요 !
팅팅볼님 돌아오셨군요!! 솔직히 많이 안기다렸다고 하면 거짓말이긴하지만ㅠㅠ 연중안하시고 끝까지 달려주시니 얼마나 다행인줄 모릅니다. 원래 일이란게 꼬이고 꼬이는 맛이 있더라구요 허허허허허허 -ㅁ- 저도 자주 못 찾아와서 미안할 따름이에요 ㅠ 여기 댓글 쓰고 놀이터로도 슝슝 놀러가겠습니다 ^-^ 동운이 이녀석 아무리 정신없기로 서니 기광이를 안 챙기다니 ㅠㅠㅠ레이첼이 불쌍하긴 하지만 전 기광이 편이니까요 동운이를 가만둬서는 안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주란은 애정에 이상무라서 볼수록 흐믓하고 ㅋㅋㅋ 준요는 애기들이네요 한참 더 커가여겠는데요 ㅋㅋㅋ 근데 두준이의 아버지가 등장하시다니 +ㅁ+
뭔가 일이 생길것 같아요 절때 그냥 놀러온것 같지 않은 포스에요 ㅋㅋㅋㅋ 바쁘지만 팅팅볼님 힘내서 아자아자하시고 빨리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겟습니다 ㅎㅎㅎ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선리플중 안그래도 나래재탕하다가 혹시나 들어와 봤는데 오셨네요. 너무 반갑습니다. 자주 오세요. 글 잘 읽고 갈게요.
업쪽 보고 급히 달려왔어요! 눈하... 엄청 오랜만이네요.ㅠㅠ 목 빠지게 기다렸다구요!ㅋㅋ 이렇게 찾아오시니 감사...^0^ 동운이 정신줄은 언제 잡을지 참 궁금해요.ㅋㅋ 야 임마, 아들내미가 생겼으니까 넌 기광이한테 더욱 잘해야돼!!!! 물론 엄청 귀여워보이는(ㅠㅠ) 아들이긴 하다만 기광이가 납득하려면 니가 잘해야된다고!ㅋ 두섭이들이 깨볶고 용현이들이 야릇쌉쌀(??)한 느낌을 풍기니 운광이들이...ㅋㅋ 운광이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헐, 두준이 부모님이 오셨는데... 뭔가 아빠가 두준이랑 판박이인...듯...?ㅋㅋㅋ 완전 태평하셔... 역시 두준이 아빤가봅니다. 요섭이랑 달ㄷ랃라달ㄷㄹ 냄새 풍기는 걸 보니 참 엄마 미소를 짓게
하면서도 겁나 밉상...ㅋ 솔로 염장 지르니 노네????!! 그래도 두섭이들이니... 눈물 참고 흐뭇하게 바라보렵니다. 팅팅볼님, 건필하시구요! 저도 무심하지만 무심하지않으려 노력중이신 두준이가 참 좋네요.ㅋㅋ 담편 기다릴게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작가님이 쪽지 안주셨으면 그냥 지나갈뻔했어요 ㅎㅎ 이번편 정말 잘보고 가요 이번편의 포인트는..,, 아무래도 두섭이들의 야심한 밤의 데이트 일꺼같아요 더불어 한동주의 몰락과 그리고 동운부자 들이겠죠? ㅎㅎ 정말 너무재밋어요 ㅎㅎ 작가님께서 힘을내셔서 연재텀을 쫌만 좁혀주셔요! ㅎ 그럼 뿅!
으헣 완전 기다렸어요! 하루하루ㅋㅋ 정말 단비같은 존작심돠♥♥담편도 기다리고 있겠숨돠♥
오오오오!!!드디어오셧네요ㅜㅜ얼마나기다렷다구요ㅜㅜ왜케늦으신거에요ㅜㅜ하마터면잊을뻔햇자나요오ㅜㅜ그래도기다린보람이잇네요오ㅜ왜케달달한거에요오ㅜㅜ두주니가너무멋잇자나요오ㅜ요섭이는또왜케기여운거에요ㅜ둘이너무잘어울리자나요오ㅜㅜ더잘달한두섭이됫으면좋겟어요오ㅜ기광이는이제어케되는거죠..?언능동우니가찾아와야될텐데요..아이가나쁘지않아서다행이에요ㅋㅋ전촘나쁘게나올꺼라고생각햇거든요ㅋㅋ생각보다너무착해서슬퍼요ㅜ엄마가죽는다니ㅜㅜ언능기광이랑동우니가만나서아이와친해지고러브러브해야될텐데요ㅜㅜ다음편에서는용현도좀부탁드려요옹다음편도기다리고잇으께요오작가니임ㅜㅜ빨리오셔야해요!♥
ㅠㅅㅠ 뒤늦게 눈화에 빠져서 재탕삼탕사탕을 하던차에 다음편이왔네요!! 기다렸습니다!! 천천히라도 오시기만하세요ㅠ
오셨군요ㅠㅠ 언제쯤 올라오나 진짜 목 빠지게 기다렸어요ㅠㅠ 연재 기다리는거 싫어서 완결만 보는데 팅님껀 기다릴수 있어요. 그러니 넘 늦게 올리면 미워할껍니다. 담편도 기다릴께요~ 언제나 팅님 글은 성숙하고 세련된 단어 덕에 보기 참 좋아요^^
드디어오셨군요..엄청기다렸습니다..ㅜ재탕을몇번씩하면서요ㅜㅜ진짜팅팅볼님의글솜씨짱입니다ㅜㅜ팅팅볼짱이에요ㅜㅜ담편도빨리오시길바랍니다ㅜㅜ사랑합니다팅팅볼님♥비스트로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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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이거 너무 귀엽워섴ㅋㅋㅋㅋㅋㅋ 여기서도 뵙니다! +_+)/ 달달한 두섭이도 있고 골치아픈 운광도 나왔는데, 우리의 용현이는 어디 있숩니꽈! ........ 흐흐, 재촉하는 거 아닙니다. 진짜로. 그나저나 요섭이는 이번 눈하에서도 캐릭터 참 귀여워요ㅠㅠ
꺄 오랜만이에요 팅팅볼님!!!ㅠㅠ 생각해보니 제가 저번편에 댓글을 안달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업쪽이 안왔나봐요ㅠㅠ 흑흑 제가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아주세요!!ㅋㅋㅋㅋ 아.. 동운이가 저렇게 패닉인 모습이 참.. 보기좋은데요??ㅋㅋㅋㅋㅋㅋ 어떤 상황에서도 별로 당황하지 않는 동운이라 이런 모습도 의외라서 좋네요.. 그런데 기광이 어쩔..ㅠㅠ 어떡하죠? 어떻게 해야 저 두사람에게 평화가 찾아올까요.. 동운이는 언제쯤 기광이에게 신경쓸 수 있는 상태가 될까요..이제 좀 잘되나 싶었는데 저런 사고가 터지다니.. 그런데.. 주니빌슨 너무 귀여워요!!!!!!!!!!!!!!!저런 아이를 등장시켜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아 진짜 보는내내 너무 귀여워서 미치는줄 알았어요!!ㅠㅠ흑흑 원래 눈하에서 가장 귀여운 캐릭터는 요섭이었는데 저는 잠시 요섭이를 2순위로 밀어내야겠어요..ㅠㅠ 주니빌슨 너무 귀여워요!!!!!!!!!!!!!!!ㅠㅠ꺄!!!!!!!!!!!!!정말 동운이를 쏙 닮았다면 더 귀여..............음......좀 더 어린아이같은 모습이면 좋겠는데 말이죠.. 어쨋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귀여워요 진짜 미칠것 같아요!!ㅠㅠ 앞으로 저 아이 많이 나오게 해주세요ㅠㅠ너무좋아요ㅠㅠ 운광이들에게 너무 큰 시련이 닥쳐서 다른 아이들에게는 관심이 안가지만 와사비와 겨자를 베이스로 한 저 케이크는 꼭 먹어보고 싶네요ㅋㅋ 눈감고 맛만 봐야겠어요.. 어떻게
생겼는지는 상상하는것만으로도 입맛이 뚝 떨어질것 같아요ㅋㅋㅋ 그런데 두준이의 아버님이 한국에 오셨으니 이제 뭔가 두섭이들에게도 색다른 일이 생길것 같은데요??ㅋㅋㅋ 요즘 두준이의 캐릭터도 참 마음에 들어요.. 전에는 정말 짜증났는데!ㅋㅋ 잘됐으니까.. 용현이들도 저번편 보면서.. 너무 달달해서 죽여버리고 싶었답니다. 염장질..ㅠㅠ 앞으로 계속 저렇게 염장질을 할까요? 그렇다면.. 저야 고맙긴 하지만 눈하를 볼때마다 외로워지겠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하........진짜 동운이 아무리 생각해도 기광이가 어떻게 할지 너무 궁금하네요.. 저도 작가님 처럼 두준이 캐릭터 너무 마음에 듭니다 아이고 그리고 두준이 부모님이 왔으니 또 무슨일이 벌어질지 너무 궁금하네용ㅠㅠ 너무 좋아서 눈물나요ㅠㅠㅠㅠ
팅팅볼님!팬이에요~항상잘읽고있습니다ㅎㅎ 두준이케릭터너무맘에들어영ㅎㅎㅎ휴...다음편까지어떻게기다리져?ㅠㅠ
폭풍연재!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재밌게잘읽고갑니다!화이팅이에요!~~~수고하십숑!
느리게 흘러가도 눈하는 옳고, 저런 케이크집의 두섭도 행복 터집니다. :) ㅋㅋㅋㅋㅋ 아 이뻐라, 케이크같은 사람들 // 주니는 너무 귀여운데 내가 또 기광이만 생각하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이 손동운아 /멱살/ ㅠㅠㅠㅠㅠㅠㅠ 이해는 해도 마음은 아프고 의도는 알아도 속은 상하는걸 보니 제가 기광이를 한참 좋아했나봐요. ♥ 잘 읽고 갑니다. !!! 늘 건강하세용 작가님. :)
오랫만에 비스픽에 들어오니 팅팅볼님 글이 두개나 올라와있네요!!*^^* 얼른 다음편 읽으러 가야겠어요! 잘읽었습니다~
꺄!!너무재밌어요~!ㅎㅎㅎㅎ담편두계속쭉쭉~
저는 또한 느리게 흘러 가는 독자네요 ㅋㅋ 팅팅볼님 소설은 참 달콤해요(부끄부끄) 두준이랑 요섭이가 먹은 케이크는 정말 있는건가요?? 있다면 꼭 한번 먹거 보고 싶어요ㅋㅋ 두요는 달달하게 진행되고 있군요! 드디어 동운이가 주니의 존재를 비스트로에 알렸네요 ㅠ 근데 동운이는 기광이를 쌔까맣게 잊어 먹고 있는건 아니겠죠 ?? 기광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ㅠㅠ 이제서야 자신의 마음을 받아 들였는데 받아 들이자마자 동운주니어 시련을 맞이해야 하다니요 ㅠㅠ 기..기광아 화이팅!!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재밌게 읽고 있어요! ㅎ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ㅎ
동운이 2세 주니는 아버지를 닮지 않은 건가요 너무 예의가 바르고 예쁜 아이네요 ㅜㅜ 나에게도 한 10년 후 저런 아들을 달라.....ㅋㅋㅋㅋ 진ㅉㅏ 작가님 소설 속에는 하나하나 미워할수 가 없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