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토)
복분자님과 둘이서 오후 2시
종선을 타고
영일만항 북방파제(뜬방)로
2023년 마지막
왕볼락 출조길에 나섰다
볼락은 난태성 어종으로
교미 후 알을 품고 숙성 단계를
거쳐 한달 후에
수천 마리의 새끼를 낳기에
지금쯤 몸 속에서 노란 알이
새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
무척 예민하여
좀처럼 입질 받기가
어려울거란걸 진작에 알고
있었기에 바람도 쐴겸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것이었다
막상 북방파제에 오르니
토요일임에도 방파제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조황이 부진하다는 증거죠
씨알 좋은 볼락은
대게 헤질 무렵 부터 반응하지만
그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기에
혹시나 하며 우리는 3번 까지
북쪽으로 올라가서
더듬어 다시 내려오기로 했다
목표가 왕볼락이라
수심 13~14m의 바닥층을
주로 공략해야 하고
마침 서풍 계열의 바람이라
멀리 깨스팅하기 위해서
우리는 3호 싱커를 사용한
스프릿샷 리그로 낚시를 시작했다
입질이 예민할 때는
스위밍 액션이 주로 잘 먹히기에
싱커를 바닥에 끌다시피
천천히 액션을 구사하다 보면
해초가 스치거나 발앞 석축 부분에서 반응이 빈번하게 오는데
날이 훤하게 밝아서 그런지
아니면 아주 차거운 수온 탓인지
큰 씨알들은 전혀 반응을 하지않고
15cm도 채 안되는 씨알들만
웜을 물고 늘어진다
오후 3시 종선으로
뽈군님도 들어왔다
뽈군님은 뜬방 터줏대감이라
뽈군님으로 부터 포인트 안내를
받을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복분자님과 뽈꾼님 두 분이
의논하더니 남쪽 끝까지 내려가잖다
나는 최근에 차거운 날씨로
한참 동안 밖앗 걷기 운동을
제데로 하질못해
하체와 허리힘이 부쳐서
3번에서 6번 끝 까지
걷기가 무척 힘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내게는 퍽 좋은거다
뽈군님이 안내한 자리에서
우리 세사람이 해가 저물 무렵 까지
열낚을 했으나
웬일인지 젓뽈만 젓뽈만 ...
상황이 그러하니 복분자님과
뽈군님은 북쪽으로 올라가고
나 혼자만 이 자리를 지켜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복분자님이 왕사미 한 마리를
낚아왔다
멋진 갈뽈 !!!!!
그러나
새끼를 잔뜩 품은 상태라
바로 방생~~~~
낚은 채비는
역시 스플릿샷에 샌드웜이란다
해가 서산에 기울고도
내게는 왕사미가 안붙는다
복분자님과 뽈군님이
각각 자리 잡은 곳에서
왕볼락이 나오면
전화를 주기로 했기에
나는 계속해서 한포인트에서
조금씩 자리를 옮겨가며
최선을 다해본다
웜을 바꿔보고 싱커도 2.2호로
교체해 보고 해도
내게는 신발짝은 커녕
20cm 이상 씨알도 안붙는다
5시 40분인가 복분자님의
전화가 왔다
"아직도 그곳에 계십니까, 안되면 선착장 쪽으로 오십시요"
"거기서는 왕사미가 나오나요?"
"아니요 못잡았습니다. 저가 좀 일찍 철수할 일이 생겨서 그러니 선착장으로 오십시요 철수하시지요"
선착장으로 가던 도중
어둠 속에서 뽈군님을 만났다
방금 막 신발짝 한마리를 낚았단다
이 것도 사진만 찍고 방생~~~~
6시가 조금 지나
철수 첫배가 왔다
그러나 절수는 6시 반 부터 란다
철수 대기중인데 비가 조금씩 뿌린다
복분자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캐스팅한다
첫 타에 행운의 신발짝이 덜컥 !!
이 것도 바로 방생
뽈군님은 마지막 7시 배로 철수한다고 하기에 복분자님과 둘이서 먼저 철수길에 올랐다
나는 찐한 손맛을 못봤지만
친구들과 낚시 자리에
함께 한 것 만으로
몸과 마음이 가쁜했다
이로써 2023년도 낚시를
마감하게 되었는데
나의 건강과 집안 사정으로
불가피한 면이 있었지만
내가 바다루어클럽을 개설한지
18년 차에 개인적으로
출조 횟수가 가장 적은 오명을 남긴 해가 되고 말았다
2024년도에는
더욱 정열적 모습으로
여러분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가고 싶네요
뜬방 볼락 출조는 아무래도
산란을 완전이 마치고
활성도가 높아지는 2월 초 부터 계획을 잡아야 할 것 같다
그때 번출로 여러분과 함께
하도록 할게요
청룡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끗끗이 우리 클럽을 지켜시고
알뜰히 가꿔주신 회원 여러분의
후의에 깊이 감사하며
새해에도
가내 두루 평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 마다
성취의 기쁨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이 곡은 "꿈을꾸다"란 의미가 담긴
슈만의
트로메라이(Traumerei)입니다
새해를 맞아 이 곡을 여러분께
올리고 싶어 여기에 담았습니다
이 곡을 감상하시면서
새해를 맞아 님께서 가꾸고 싶은
아름다운 꿈을 그려 보시길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마지막 출조를 잘 하셨네요.
마지막해 뽈들도 운이 좋았네요.
새로운 한해 어복 충만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베어님
올 한해 반짝반짝 빛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뜬방 소식 감사합니다 ~^^
저도 울진 대구 몇마리로 마감했습니다 ㅎ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덕택에 대구 매운탕 맛나게 끓여먹었습니다
23년의 뜻깊은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어느덧 눈을 뜨니
24년이 되어버렸습니다
갑진년 올한해는 건강하셔요 ^^
60년 만에 맞이하는 청롱의 해에 용의 기운이 님의 가슴에서 쑥쑥 쏫아나리라 믿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받으세요!
해암님
늘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게 다 의뤄지는 이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희망합니다
올해 우리 건강을 회복하여 더욱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때때로 낚시도 가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올 한해 행복하시길 축복합니다
출석합니다
올해는 우리 더욱 자주 움직여보도록 합시다
회장님 마지막 음악과 영상이 넘 환상적입니다!!
송년 출조에 왕사미 손맛은 못 봐도 옆에서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입니다.
두분이 왕사미를 방생하시는 모습이 특히 더 인상적입니다.
진정한 낚시인입니다 멋지십니다
슈만의 트로메라이는 저가 좋아하는 곡으로 나의 마음을 다스릴 때는 이 곡을 듣곤 하지요
푸르미님
올해는 님께서 소망하는 일이 꼭 이뤄지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회장님 낚시열정은 가히 흉내낼수없을만끔대단하시네요
언제나 건강먼저챙기시면서 좋은소식들전해주시기바랍니다
요즘여수권은 사이즈는동남권에 못미치지만 자잘한 손맛은 자주보입니다
올겨울시즌은 볼낚조과가 풍성한편이네요
감사하게도
다망하실텐데 전화까지 주시고
기회가 다시주어진면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내내 건강하시기바랍니다
올해 봄에는 여럿이 동무하여 여수 볼락 낚시여행을 꼭 다녀올 수 있길 기대하며
아무쪼록 만날 때 까지 건강하시고 맑은 얼굴로 뵙길 희망합니다
회장님 올해도 무조건 건강하십시요 ~~!!
범고래님
올 한해도 건강과 함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욱 자주 뵐 수 있었으면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