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양봉 성공은 밀원식물 식재부터(주요 밀원 식물)

[매원(보성)]

1. 고정양봉과 밀원식물

밀원식물은 향기롭고 꿀이 많은 꽃을 피워 벌들을 유인하여 수밀하게 하는 식물로 양봉에 필수적입니다. 특히 고정양봉을 하는 양봉농가는 주변의 밀원 식물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밀원식물을 심어 많은 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2. 밀원식물을 심을 때 고려할 점은

첫째 고정 양봉은 주위에 있는 밀원과 식재할 밀원식물이 동일하거나 식물 자체는 다르더라도 같은 시기에 개화하는 식물로 식재하면 좀 더 많은 꿀을 생산할 수 있겠지요.

둘째 밀원식물 개화 최성기에 외역 봉 수가 많게 조절하여 많은 수밀을 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셋째 벌 증식용 밀원식물과, 채밀용 밀원식물을 구분하여 적합하게 식재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넷째 어떤 밀원식물을 심을 것인가 결정이 되었다면, 당해 식물의 특성을 명확히 알고 그 특성을 고려하여 심어야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심고자하는 나무의 특성을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국립수목원(전화 031-540-2000)에 문의하시면 될 것입니다.

다섯째 심을 때 밑거름도 충분히 해주고 심은 후 매년 거름도 주고 주변 잡풀도 제거해 주는 등 관리를 잘하면 정성을 들인 이상 아름다운 꽃, 많은 꿀로 보답할 것입니다.

3. 월별 주요 밀원식물

(고정 양봉장 주변에 심으면 좋을 밀원식물들입니다. 이 외도 많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라며, 개화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당해 년 기상 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3월

– 유채 : 남부지방에서 10월부터 11월 중순사이에 파종하면 이듬해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꽃이 핍니다. 식재할 장소는 주변 습기가 적당히 있는 유휴지에 파종하고 약간의 비료만 주면 아름다운 꽃도 볼 수 있고, 벌들의 잔치 터가 됩니다. 또 다음 해 4월 이후에 식재할 고추, 콩 등 재배 예정지에 파종(씨앗을 파종하고 흙만 덮어주면 발아가 잘됩니다.)하면 벌 증식에 좋은 밀원이 될 것입니다. 남부 지방에서는 주요 밀원으로 군당 18리터 정도 채밀한 사례도 있습니다.

○ 4월

– 4월 상순부터 개화하는 벚나무와 사과나무는 기온이 높으면 화분과 화밀이 많이 나와 벌 증식에 큰 도움을 주고, 벚나무 군락지와 사과나무 주산지에서는 채밀도 가능합니다.

○ 5월

– 아카시아는 5월 중순부터 6월 상순경에 개화되며 우리나라 꿀 생산량의 70% 정도가 아카시아 꿀이라고 합니다. 어린나무에는 화밀이 적게나오기 때문에 성목이 되어야 합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우선적으로 심으시면 좋은 결과 틀림없을 것입니다.

- 때죽나무는 5~6월에 개화하고, 꽃이 피면 은은한 향기가 좋습니다. 산과 들의 습기가 좋은 낮은 지역과 반 그늘진 곳에 잘 자랍니다. 산속 홀로 피어 있는 때죽나무에 벌들이 찾아와 즐기고, 화밀을 가지고 귀소 하지요.

- 복분자는 5~6월에 연한 붉은색 꽃이 피며 열매는 7~8월에 붉은색으로 익기 시작합니다. 산기슭 양지쪽 습기가 있는 곳에 많이 자라고 있으며, 공터에 심어 벌들의 배를 채워주고 열매도 수확하는 즐거움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 피나무는 5월 말부터 7월말까지 꽃이 피며 꽃 색은 담황색이고 향기가 진합니다. 식재할 토질은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이 좋습니다. 번식은 열매를 종피가 마르기 전인 8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채취하여 2년간 노천 매장하였다가 파종하거나 또는 종자 채취 후 습한 모래와 혼합하여 1~5℃ 의 저장고에 2~3개월 놓아두었다가 파종하면 됩니다.

○ 6월

– 헛개나무 6~7월에 개화하며 화밀이 많습니다. 음지나 양지 모두 잘 자라고 사질양토를 좋아합니다. 번식은 종자를 채취하여 바로 노천 매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씨껍질을 제거하고 파종(발아력이 낮음)하면 됩니다. 개량(원예사 등에서 판매하는 접목 묘)된 헛개나무는 식재 후 2~3년부터 개화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묘목이 고가이므로 좋은 헛개나무를 구입하여 자라면 실생묘에 접목하거나 삽목으로 번식하면 좋습니다.

- 밤나무는 6월 중에 개화하며 화밀과 화분이 많으며, 조건이 좋으면 군당 18리터 정도 채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왕이면 고 품종을 심어 알밤 수확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 칠엽수(마로니에)는 6월에 개화합니다. 꽃이 담황색으로 피며 꽃향기가 좋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큰 나무 한그루에서 18리터까지 채밀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생육환경은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습기가 적당히 있는 곳이면 좋고, 번식은 8월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과피가 건조하지 않게 저장했다가 가을에 파종하거나 봄에 파종하면 됩니다.

- 블랙 엘더베리는 6~7월에 개화하며, 열매는 검정색입니다. 토질은 비옥한 사질양토가 좋습니다. 번식은 삽목으로 하는데 가을에 삽수를 채취하여 습기가 있는 모래땅에 묻어 두었다가 3월에 하면 되고 녹지 삽은 봄부터 자란 새 가지를 7월에 녹지 삽으로 하면 됩니다. 삽목묘를 심은 후 2년부터 개화한다고 합니다. 열매는 불루베리처럼 안토시안 함량이 높아 봉이 아버지 어머님들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화이트 클로버 6월 하순부터 8월까지 개화하며 토양이 중성이고 약간 습한 곳에 잘 자라며, 종자로 파종해도 발아가 잘 되고 분주를 해도 잘 자랍니다.

○ 7월

- 바이텍스는 7월부터 서리 오기 전까지 개화하며, 화밀이 많이 나는 품종도 있다고 합니다. 종자나 묘목을 구입하여 식재하면 식재 후 2~3년부터 꽃이 피고 벌이 찾아옵니다.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봄에 파종하거나 삽목(녹지삽)을 7월 초에 하여 증식하면 됩니다. 번식력도 강하고 가지도 무성하여 농장 주변이나 집 주변에 울타리를 겸하여 식재하면 야생동물도 막을 수 있어 일석삼조입니다.

- 싸리는 7~8월에 보라색 꽃이 피면 벌들이 좋아하지요. 생명력이 강하여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랍니다. 번식은 가을에 열매를 채취하여 바로 직파하거나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됩니다.

- 쉬나무는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꽃이 핍니다. 꽃은 많은 화밀을 분비하여 벌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적합한 토양은 약간 습윤하고 비옥한 곳이면 잘 자랍니다. 묘목 번식은 완숙된 종자를 10월경 채취하여 봄에 파종합니다. 파종 사례를 보면 발아가 잘 안됨으로 세척제 하이타이를 50배액으로 희석하여 채취한 종자와 마찰시켜 종자 표면 기름기를 제거하고 노천 매장해두었다가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된다고 합니다. 또 실생묘는 꽃이 피기까지 약 8년이 소요되므로 접을 붙여 재배하면 3년 정도에 개화된다고 합니다.

○ 그 외 밀원 식물은 메밀, 들깨, 참깨 등이 있습니다.

※ 본 내용은 참고하시기 바라며, 이외 좋은 밀원식물 덧글로 부탁드립니다.

2022년 새해 양봉인들 모두 풍밀하여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랍니다.

[바게트(장흥 제암산))]

와~~~
제가사는 옆동네에 이렇게 밀원수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님이 계신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
아까시, 때죽, 밤 이렇게 삼형제를 많이 심어야
상대적으로 꿀맛을 많이 볼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피나무와 헛개나무는 해걸이가 있어서
좋기는 한데 믿음이 덜가는 나무이지 싶습니다.

매원님 덕분에 밀원수 공부 많이합니다.
감사합니다 ~^^

[매원(보성)]

해걸이의 원인은 영양분 부족 때문입니다.
퇴비를 시비하시고, 열매가 달리면 바로제거해 주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시험삼아 시도해 보십시요. 풍밀하십시요

[바게트(장흥 제암산))]

아는 사실이지만
퇴비하고 열매 따주고를 실행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것 같습니다.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한결 (예천)]

밀원식물에 대한 연구가 깊으십니다.
벼농사는 논이 있어야 하듯이 꿀농사는 밀원이 있어야 하지요.
2004년 아까시꿀을 전국적으로 한방울도 못 뜨고 전국토 밀원화 운동이 일어나고 정부 지원이 있을 때
보성에서는 밀원식물 나누기를 하였고 충주에서는 씨앗을 나누는 걸 보았습니다.
주요 꿀샘식물 꽃피는 시기를 전체 공지로 올립니다.
다시 고치도록 부족한 곳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참나무장작(옥천)]

칠엽수는 개화시기가 6월이 아니고 5월에 아까시꽃이랑 같은 시기에 피더군요.

[한결 (예천)]

칠엽수는 몇번 살펴봐도 밀원수로는 별로였습니다만

[바게트(장흥 제암산))]

혹시 칠자화 하고 칠엽수가 같은나무인가요?
10여년전에 칠자화가 엄청난 밀원수라 해서
너도나도 심었는데 몇년동안 모두 캐내고
관상용으로 한그루 남았습니다.
칠자화가 엄청난 밀원수는 아닌것 같아요~

[매원(보성)]

주요 밀원식물 꽃피는 시기 공지문 중 유채 꽃은 3~5월 중에 개화하고, 6월 상순에는 성숙기입니다.

[참나무장작(옥천)]

칠자화하고 칠엽수는 전혀 다른 나무입니다...ㅎ
칠자화는 관상용도 별로인듯 싶고...
칠엽수는 거목으로 자라는 나무입니다.
가로수로도 심어져 있는곳도 있는데 후박나무랑 잎이 비슷한데
잎이 7장이라 칠엽수라 부르고
마로니아라고도 부릅니다...ㅎ
열매가 밤하고 비슷한데 맛있게 생겼길레 깍아 먹어 봤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혓바닥이 싸하니...마비가 오더군요...ㅎ

[한결 (예천)]

벌은 엄청 찾아옵니다.
자라니까 껍질을 스스로 벗고 흰빛을 드러내는 정갈한 나무입니다만.

[백남규(보령)]

칠엽수는 마로니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