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강-23
불호로신 하용소친(不好勞神하면 何用疎親가)이라,
좋지 않으면 신기를 괴롭히거늘 어찌 성기고 친함을 쓸 것인가.
[쓸데없는 정신을 쓰면 점점 더 멀어진다는 것. 성김이란 악을 멀리한다는 뜻이고, 친함이란 악을 가까이 한다는 뜻으로서 악을 버리지도 취하지도 않을 때 무상대도를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좋지 않으면 신기를 괴롭히거늘 어찌 성기고 친함을 쓸 것인가' 이 말은, 내버려두라는 말이거든요? 우리가 절에 다니다보면 정말 못된 사람이 있어요. 자기 판단에 의해서 '준 것 없이 미워요.', '저 사람 정말 꼴 보기 싫어요.', '그냥 한 공간에 사는 것도 귀찮아요.', 그런 경우가 있지요?
오늘 아침 뉴스에도 보니까 공기총으로 사람을 빵! 쏘아 버렸대요? 뉴스 들으셨습니까? 공기총으로 자기 가게에 온 사람을 쐈는데, 그 사람이 경찰서에서 한 말이 걸작입니다. ‘한 공간에 사는 것도 부끄럽다!’ 그랬어요. 그럼 지는 어지간히 잘 났나요?
자기는 이제 살기가 더 힘들어져요. 살인죄니까 영창 가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절에 다니다 보면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그냥 내버려 두면 됩니다. 그냥 내버려 둬요.
그 사람 있다고 해서 이 계단 올라오면 자기는 저 계단으로 내려가고,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지나치면 "안녕하십니까?" 인사하고 지나치면 돼요.
사람이 사람을 만났는데 당연히 인사하고 지내야지요.
그리고 또 반대로 말입니다, '저 사람은 입이 거칠고 남 얘기를 많이 한다니까 저 사람하고 친하면 내가 좀 편할까?' 하고 친하는 사람이 있지요? 그럴 이유 없습니다.
그냥 내버려두고 지나치면서 인사하면 되는 거지 굳이 친할 것도 없고, 자기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다면, 여기서는 악이라고 했지요? 생활 법문으로 바꾸면, 나쁜 사람이 있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놔 두면 될 일이지요. 그러면서 자기는 나름대로 와서 열심히 기도하고 공부하고 봉사하면 되는 것이지, 왜 그런 사람 때문에 절에 못 가겠다고, 안 나오는 사람도 있다면서요? 아이구, 잘났다!
그 사람은 멀쩡히 열심히 다니고 있으니 그 사람은 성불하지만, 그 사람 꼴 보기 싫어서 못 나온다는 사람은 영원히 성불 못합니다. 그 사실을 알아야지요.
그러니까 여기에 '성기고 친함을 쓸 것인가'는 말을 잘 새겨 들으시고, 그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