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영님. 저는 보영님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감사하는 보영님의 팬 22살 심민섭이라고 합니다. 지금 군대에 있고 9월29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역을 할 수 있어요! 저는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군대에서 이것만큼은 꼭 이뤄보자’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멋진 몸을 만들어 보자!
두 번째는 토익공부를 열심히 해서 토익 점수를 높이자!
세 번째는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마지막으로는 별일 없이 무사히 전역하자 입니다.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나름 실천 중인 것 같아요~
이렇게 군생활을 하던 도중에 저는 어느 날 너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서 보영님께서 15년도에 찍으셨던 ‘오나의귀신님’이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저는 넷플릭스에서 ‘오나의귀신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22살밖에 안 되었지만, 오나의귀신님이라는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제 인생에서 가장 잘했고 후회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매일매일이 똑같고 지루한 이 군대 일상에서 보영님은 저에게 있어 너무나도 큰 선물이었어요. 아니, 선물이에요. 오나의귀신님을 처음으로 시작해서 힘쎈 여자 도봉순, 어비스, 너의 결혼식, 피끓는 청춘, 늑대소년 등등 보영님께서 찍으신 작품을 찾아서 보게 되었고, 다른 작품들도 너무 재미있고 인상 깊었지만 저는 오나귀, 도봉순, 어비스를 정말 많이 본 것 같아요. 전부 다 적어도 네 번씩은 정주행을 한 것 같고, 거기다 오나귀는 너튜브로도 계속계속 본 것 같아요 ㅎㅎ...
너튜브에 ‘박보영’을 검색해서 브이라이브 방송도 접하게 되었고, 너튜브에 나오는 보영님 관련 영상들도 많이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나서 보영님께서는 SNS를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처음에는 몹시 아쉬웠지만, 순간적인 감정때문에 실수를 하실까봐 안 하신다는 것을 알고 보영님께서 되게 신중하신 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팬카페에 가입을 하게 되고, 등업을 신청하며 카페활동을 하게 되고, 배우님께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5월17일 처음으로 보영님의 브이라이브 생방송을 듣게 되고, 6월28일 오랜만에 보영님의 소식을 듣게 되고 처음으로 보영님의 댓글을 받아보았어요. 보영님...저 진짜 보영님 직접 댓글 달아주신 것보고 온몸의 신경계가 두 눈을 번쩍 뜨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었어요! 운동 중 힘들어서 쉬고 있었는데 곧바로 힘이 나서 운동을 다시 했습니다! 보영님의 댓글은 그 어떤 에너지음료나 커피보다도 강력했거든요!! 진짜 정말 너무...감격스러웠어요 ㅠㅠ 다시 한 번 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에 말이 너무 많았죠..보영님께 쓰는 첫 편지라 그런지 드리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오늘 이렇게 보영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제가 요즘 너무 힘들고 지치고 우울해서 입니다. 첫 편지는 꼭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와 같은 내용의 편지를 쓰고 싶었는데, 요즘 너무 힘들고 지쳐서 이런 내용의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그래서 맨처음에 머릿말을 쓸 때에 약간 우울한 기분으로 쓰다가 6월28일 보영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다는 내용을 편지에 쓰면서 잠깐 정신이 번쩍했다가 지금 다시 편지를 쓰는 중이에요.
사실 저는 지금으로부터 약 3개월 전에 후임인 친구 한 명을 크게 혼냈어요. 이유는 그 친구가 지속적으로 잘못을 저지르고 거짓말을 반복하였기 때문이에요. 제가 당직을 서고 있는데 그 친구가 불침번을 서면서 잠을 자다가 저에게 두 번을 걸렸습니다. 불침번을 서던 도중 잠을 자다가 걸리면 근무태만으로 징계를 받게 되는데 저한테 자다 걸렸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거짓말을 계속 치다가 제가 계속 이것저것 물었더니 결국 인정을 하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묻어주었지만, 이 친구가 또 잠을 자자 저는 이 친구가 내 말을 무시하고 있고 죄송하다고 하면 끝나겠거니 하고 자꾸 잠을 자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저는 이 친구를 불러 화를 내며 혼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저는 이 친구에게 사과를 하였고 이 친구 역시 본인이 잘못한게 맞다며 인정을 하며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친구는 저를 간부님들께 고자질을 하였고 저는 징계를 받아 휴가가 잘리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 역시 본인이 불침번 때 잤기 때문에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제가 한두번 잘못한 것으로 혼낸 것도 아니고 지속적인 잘못과 거짓말때문에 혼낸 건데 이것을 고자질해서 징계를 받게 만들다니요..그런데 간부님들도 제가 이유없이 후임을 혼내고 그럴 애가 아니란 것을 아시고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만, 그 친구가 평소 행실이 좋지 못 하다는 것도 알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처벌 수위가 강하지 않았고, 그 친구는 ‘근무태만’으로 수위가 좀 강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분이 풀리지 않아 조금 더 큰 곳에 고자질을 하였습니다. 결국 저는 휴가가 더 많이 잘리게 되고, 큰 곳에서 저희 부대에 와서 저희 부대의 모든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저 하나때문이 아닌 여러가지 이유로 조사 중입니다!) 이 와중에 오늘 저의 분대 후임을 운전교육을 시켜주던 도중 분대 후임이 사고가 나서 다음 주에 또 징계가 예정되었습니다.(저는 버스운전병이에요!)
안 그래도 그 친구 일로 인해 휴가가 반토막이 났는데 오늘 일로 인하여 또 휴가가 잘리게 되었어요.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우울했던 적이 없어요. 지금도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요.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군생활을 해왔는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포상을 받은 적이 없고 이제 막 포상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징계를 받아 아무것도 못 받고 또 징계를 해야한다니 도저히 감당이 안 돼요...오늘 보영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가 바로 이 이유입니다.
보영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우울한 와중에 계속 보영님을 떠올리며 견뎠어요. 매일매일이 똑같고 지루한 제 군생활에 빛처럼 나타나주시고 이렇게 힘들고 지친 일상이 계속 되는 요즘 제 일상에 큰 버팀목이 되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해요. 말투도 원래 이렇게 딱딱하지 않은데...더군다나 보영님께 쓰는 첫 편지 이렇게 딱딱하게 쓰고 싶지 않은데...정말 죄송해요 ㅠㅠ
이 말이 하고 싶고 드리고 싶어서 쓸데없는 말이 너무너무 길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보영님을 알게 된 것은 제게 있어 너무나도 큰 행복이에요. 보영님을 몰랐다면 코로나19때문에 밖에 나가는 것도 제한되는 이 군생활이 너무 따분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좋지 않은 우울한 일들이 연속으로 자꾸 닥쳐오니까 정말 많이 힘들어요. 하지만 앞으로 더욱 더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음과 보영님을 떠올리며 잘 지내고 있어요~~
항상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내왔는데, 이런 일을 살면서 처음 겪는지라 많이 어려워요 ㅠ..하지만 평소처럼 밝고 긍정적이게 잘 버텨볼게요! 앞으로 살면서 더 한 일들이 찾아올지도 모르는데 이 정도로 힘들어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아까까지만 해도 되게 우울했는데, 보영님께 편지를 쓰면서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ㅎㅎ..아 그리구
인터넷에서 보게 되는 보영님이 거의 몇 년 전 일들이고 가장 최근이 ‘어비스’인데, 보영님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 너무 아쉽고 지나간 세월이 후회되기만 합니다😂
진작에 보영님을 알았더라면 너무 좋았을 텐데 정말 너무 아쉬워요...
최근에 힐링사운드와 프보로 뵙게 되어 너무너무 기뻤어요. 새로운 소속사와 함께 꼭 꽃길만 걸으셨으면 좋겠어요. 한시라도 빨리 보영님을 뵙고 싶지만, 계속 기다릴게요! 팔 흉터때문에 고생하시는거 아무일 없이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보영님이 힘드시면 저도 많이 힘들 것 같아요 ㅠㅠ
다시 한 번 더 진심으로 감사해요
보영님께 편지를 썼더니 한층 나아진 것 같아요 ㅎ..
다음에는 이런 우울한 편지가 아닌 꼭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편지 쓸게요! 감사합니다 보영님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