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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엄마: 미국가서 무슨촬영을 해?
시연아빠: 가만 있어봐.. 그럼 우리 시연이 출세한거야?
시연: 뭐..출세라고 까지야...
시연엄마: 가만있어봐....감이 안 잡히네...
시연: 감열렸어, 나무에?
시연아빠: 아직 안열렸지..추석은 지나야 열리지, 감은...
시연엄마: 지가 그렇게 구리다는 말장난을 하네, 얘가... 너 뭐야~ 너 혹시...
시연: 뭐?
시연엄마: 너 일 안되고 그러니까 우리 떼버리고 이민갈라 그러니? 재복이랑 둘이서?
시연: 떼버릴꺼면 뭐하러 미국까지 가냐? 그냥 내가 이 집만 나가면 되지...아니면 내 쫓든가..
시연엄마: 그럼, 비디오 말구 진짜 영화 하는거니...진짜야?
시연: 아~ 그냥 얘기 되고 있는게 있어서~ 결정은 아니구...
시연엄마: 결정이 되도록 해야지, 그러면.... 어느 영화사야?
시연: 아직이라니까...
시연엄마: 적금 깨야겠다..
시연아빠: 왜?
시연엄마: 왜는~ 돈 먹여야지, 영화사에...
옛날 생각난다~ 너 아역배우 할때 내가 돈다발을 그냥 뿌리고 다녔어~ 나한테 밥 많이 얻어 먹었다, 그 감독들...
그것들 뭐하나 몰라...그건 엄마한테 맞기구...넌 몸이나 만들어..피부관리나 하구...
시연아빠: 요즘은 안될껄...그거 때문에 많이들 걸리든데...
시연엄마: 그러니까 기술적으루 해야지, 안걸리게... 그건 내가 줄창 해봐서 알어, 걱정하지마...
시연: 아~ 무슨 돈을 줘~ 그 돈 있으면 엄마 좋아하는 삼겹살이나 많이 사 드셔~
시연엄마: 기집애야~ 기회를 잡아야지... 너는 생각보다 너무 정직하게 살드라..
나 한테 한 수 배워야돼, 너는. 아직 나 따라올라면 멀었어~~
통장 좀 갖구 와봐~
시연아빠: 요즘은 얼마나 줘야 되나~ 시세 알아, 시연엄마?
시연: 아니야~ 다 뻥이야...무슨 미국을 가~~
시연아빠: 왜 뻥을 쳐~ 그런걸.... 사람 흥분되게...?
시연: ...그냥~ 난 꿈도 못꾸나?
시연엄마: ....시연아~ 너 심심하니?
시연: 응~
시연아빠: 아빠가 놀아줄께, 심심하면...또 뻥까봐~^^
시연: ...다 뻥이었으면 좋겠다...세상이 다~ 아우~ 굴굴해~
응, 이재복군~ 잘하구 있나? 안비웃어....너 나 좀 벌여 먹여라...
언제쯤 그런 날이 오는건가? ^^ 어쭈~ 자신감 만빵인데...이재복~?
재복: 우습지~~ 아~ 나 왜 이렇게 잘 나가니...
인간들이 그냥 나만 보면 아주..감탄을 해~ 나 타고 났나봐, 시연아~
국: 책상에 발 올리지 말라 그랬다~~
재복: 알았어요...
응? 걱정을 하덜덜덜 마~ 내가 곧 유단자도 되고...돈도 벌어~ 그때까지만 참어~ 아저씨 믿지? 못믿어?
그래두...우리 화이팅 한번 하자...화이팅~!!
또 지랄이라 그런다~ 끊어~~
국: ...
재복: 왜?
국: 이씨~ 이씨가 쓰는말을 딱 세마디로 통일하자~
네.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요거 딱 세마디만...할수 있지?
재복: 알았어~ 강이 하라면 해야지... 근데 강 없을땐 세개 이상해도 되지, 말?
국: 그래~ 내 앞에서만이라두...나에게 희망을 줘~
재복: 강국씨~ 내가 잘할수 있을까?
국: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아무도. 그냥 버티겠다는 사람이 있는거지... 난 그거 하라는거지, 이씨한테...
재복: 참 아는것도 많다, 강국씬~ 대학나와서 좋겠다~씨~
동석: 레지던트 안할거야? 전공하나 잡지...그냥 의사자격증만 갖고 버티게?
좀 치사하지 않나...이선생?.....아~ 난 디스크 수술만 하면 감자탕이 먹고 싶드라...
중아: ...병원에 청소할사람 없잖아요...저 종합병원 가서 레지던트하면...
동석: 그러네...하지마 그럼~
중아: ...선생님~ 저 의사로 자리잡을 생각 없어요...
그냥...가만히 앉아서 밥만먹고 똥만싸고 잡생각하는거...그거만 멈추면 돼요...
동석: ....나가!
중아: ...
동석: 나가라구~
수처만하면 되니까 어시스턴트 없어도 되지?
간호사: 네, 선생님~
동석: 안 나가냐, 너~!
중아: ...;;
동석: 수술실 나가서.. 진료실 거쳐서.. 옷벗고 현관밖으로...완전히 나가~!!
...미안해요 환자님...환자님 척추보면서 감자탕이 먹고 싶긴하지만... 난 딴거 하기싫어서 이 짓 하진 않습니다~
이 짓은 그러면 안되는 짓이니까요...환자님하고 나하고 누가 이기나 끝장을 봐야 되는 일이니까요...
중아: ...
동석: 알아 들었냐, 이중아?
알아들었어두..나가~!! 너땜에 수술이 드러워졌어~
병란: 어디가?
중아: 집에요...안녕히 계세요...
병란: 아픈건 다 나았어?
중아: 네.
병란: 노선생, 특이해... 전공의 자격증이 두개나 되잖아~ 정형외과, 신경외과.
근데 또 일반외과 공부도 하겠단다...
중아: 공부가 체질인가 보네요, 노선생님은...
병란: 공부 때문이 아니라...불안하대~
자기가 무식해서 한 사람 인생을 망친다는게 불안하대, 겁난대~
인턴할때 무슨 충격을 받았나봐...말 안해줘, 나한테두...
중아: ...
병란: 배워~ 저사람한테...의학말구 아픈거~
아픈거 어떡해야 하는지 저사람한테 배워...
박사장: 국아...다시 올래?
국: 아니요, 사장님.
박사장: 와라~
국: 싫어요, 사장님.
박사장: ...친구가 없다, 너 말구...
일은 너보다 더 잘해, 지금 경호원이...근데...내가 친구가 없다~
국: 전 이제 사장님 친구가 될수 없어요~
박사장: 왜?
국: 제가 당당해 졌거든요, 사장님 없는곳에서... 월급은 줄었지만...당당해 졌어요...
사장님 친구 되려면 당당한게 아니라 똥을 닦아야 되잖아요~
박사장: ...
국: 건강 좀 챙기세요...말라보이세요...안녕히 가세요, 사장님~
박사장: 와야겠다, 너. 다시보니까 내 옆에 두고싶다...오게할래, 내가...
부자: 한번 왔으니까 알겠지..뭐 이런것 까지 달아요~
성만: 집들이 헷갈리잖어...주소두 좀 크게 써 놔야겠다~
부자: ...어디에 서 있었어요?
성만: 저 쪽...
부자: 대문색 좀 바꿀가요? 좀 칙칙해 보인다, 집이...애들은 흰색 좋아하나?
아들: 아버지~
부자: 어머, 오셨어요~ 여보...교수님 오셨네...안녕하셨어요...?
아들: 네...
왜 나와 계세요?
며느리: 안녕하셨어요, 아버님~
성만: 다 늦게 남에 집엘 오냐...너흰?
아들: 네...동료교수 집에서 회식이 있었어요...바로 옆에 살드라구요..지나가는 길에 뵙고 가려구요...
근데 왜 망치는 들고 계세요 야밤에?
부자: 아유~ 어떻게...집도 안치웠는데...
성만: 들어가...
아들: 아버지...집까지 주고 그러지는 마세요, 저분한테...들어가세요~
성만: ....얘들아~
아들/며느리: 네~
(성만 대문안으로 들어서며 문을 걸어 잠근다.)
며느리: 어머..
아들: 아버지~;;
시연: ....왜 여기서 궁상을 떠냐...언니?
중아: ...너 왜 나 쫓아 다녀? 니네 식구들 많다며...거기서 놀아~ 왜 자꾸 쫓아다녀...
시연: 아~ 필이 안통해~ 그 떼거지들 하군~
중아: 들러 붙지마~ 난 혼자가 좋다~
시연: ...아무것도 못했어, 나.
중아: 뭘?
시연: 오디션....대본보는데 그냥 아무것도 못했어...한 글자도 말 못했어...
중아: 왜?
시연: 몰라~ 이상해...
중아: ....안길래?
시연: ....ㅠㅠ
중아: ...샤론스톤이 있쟎아...
시연: 샤론스톤?
중아: 응~ 좀 떨어져 봐라..말을 해야 하니까...
시연: ...
중아: 샤론스톤이 되게 늦게 성공했잖아...
근데..젊어서 오디션을 굉장히 많이 다녔나봐...
그때 어느 오디션장에 가면 너무 예쁘다고 가라그러구, 어느 오디션장에가면 너무 못생겼다고 가라그랬대~
그래서...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었대...
시연: ...그래서? 어떻게 떴대?
중아: 몰라~ 거기까지만 들었다...그 다음에 어떡해서 잘됐는지는 못들었다, 내가...
시연: ...그게 뭐야~ 이야기에 포인트가 없자나...이 여자야~
중아: 그게 포인트 같은데...
사람들은 다... 그런때가 있나보다~
시연: ...나도 그냥 그런 때라구?
중아: (끄덕) 응~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지나가 봐야 알겠다... 계속 이럴건지...그런때인 건지...
국: 중아야~ 여기서 뭐해?
중아: 갈께~
시연: 아는사람이야 언니?
중아: 응~
시연: 알건 말건...
(갑자기 달려들어서 가방으로 국의 머리통을 때린다) 집에가서 봤드니 팔에 멍까지 들었어~!!
신경질나서 죽는줄 알았어 너 땜에~!!!
국: 왜 이러세요, 아가씨~
(시연 국의 뺨을 때린다)
(중아 바로 시연의 뺨을 때린다)
중아: 뭐하냐, 너?
시연: 언니 애인이야?
중아: 응~
시연: 알았어...그럼 언니는 이해해..
국: 아가씨..
시연: 너...나 뜨면 보자~?! 내가 너 내 경호원으로 불러서 옆에두고 내 속옷 빨게 할꺼야...
그때까진 업종 변경하지 마라~응? 내가 어떻게 지랄하는지 두고봐, 너~
중아: 알어, 쟤?
국: ...욕 들으니까 알것같애...
중아야~
중아: 응?
국: 니가 사람때리는거 처음 본다...나땜에...
중아: 아프겠다..미안하군..너 땜에...
시연: 아으~진짜 손은 뒈지게 매워~
재복: 시연양~~ 같이가~
시연: 아으~ 신경질나~~!!
너도 진짜 경호원이고 나도 진짜 배우면 좋잖아~~!!!
재복:...
시연: ...무슨말인지 모르겠지?
재복: 아니...너무나 잘 알겠다...
근데 시연아~ 꼭 진짜가 안 되더라도 그럴려고 발버둥은 쳐보고 죽을껀가봐, 나..
그래서 난 화 안나...발버둥 치는게 좋아~ 그래서 마음은 점점 괴로운데...기분은 좋아...너두 그래라~
시연: 발버둥이고 나발이고...필요없다~씨~
로또나 터졌으면 좋겠다, 난.
재복: ...쟤랑 나랑은 인생의 호흡이 안 맞어~, 아으~~
국: ...요즘에 왜 약 안먹어?
중아: 니 얘기가 다 맞다, 국아~
국: 응?
중아: 의사 함부로 하는거 아니란것도 맞고...엄마 만나야 된다는것도 맞고...
의사한테 직접 그말 들었어, 오늘.. 그리고 점점 더 엄마를 만나고 싶어...
국: 거봐~ 내가 틀린 일 하는거 봤나, 이중아~?
중아: ...못 봤다.
국: 말 잘들어라...또 긁지말구~
중아: 국아~ 근데 난 틀린일을 더 잘해...넌 옳은 일을 더 잘하구... 난 틀린일을 더 잘해...
근데...니가 하라는데로 할께, 다~
내가 잘하는일은 아니지만...니가 하라는대로 하는게 맞는것 같다...
국: 착하다~ 중아~
중아: 근데...재미는 없다... 내가 풀 문제가 없어서...
국: 뭐라면서 그래? 그 호텔에서?
양숙: 경비업체를 우리로 바꾸겠다고...수행경호까지 해주면 좋겠다구...
국: 안 돼~
양숙: 왜 안돼?
국: 안 돼...
양숙: 해야돼~ 먹고 살아야지...
국: 방송국 있쟎니...
양숙: 방송국은 3개월로 한정 돼 있단 말이야...그리구 앞으로는 개별적으로 채용한대...
국: 딴데도 있쟎아...
양숙: 없어~ 그나마 내 미인계루 등치 작은거들 따온건데...회사들 다니면서 얼굴 들이밀기두 얼마나 드러운지 알어?
얼굴 이쁘다는 것두 한두번이지..난 기름들이 나한테 이쁘다 그러면은... 그냥 기도를 확 막아버리구 싶어~
이거 해야 돼~ 금액도 좋구...기간도 일년 반....몰라, 할꺼야~!!
국: ...알았어...근데..난 글루는 안간다~
양숙: 가야돼~
국: 아~ 왜~?
양숙: 오빨 델구 가는 조건이야...돈벌어야돼..저것들 먹여 살려야지..오라버니, 응?
국: 박사장님은 그렇게 할일이 없대냐? 경호원하나 데려가자구 돈쓰게?
양숙: 할일은 없고 돈은 넘치나 보지 뭐...우리한텐 딱 좋지~
국: ...(나간다)
양숙: 한다, 오라버니~?!
아~ 국이 오라버니는 정말 복덩이야~ 확 이혼을 시켜야되는데...^^
시연: 진짜 변비 때문이예요, 그럼?
병란: 변비에...급성 장염...관장하구 항생제 맞으면 돼요...
시연엄마: 세상에...어떻게 금방 죽을 사람처럼 변비를 안고 다니니...가지가지한다, 진짜~
병란: 댁에 가셔두 삼일은 죽 드시는게 좋아요~
시연엄마: 네 선생님...얼루갔니, 니 아빠?
시연: 나가서 오른쪽.
(시연엄마 나간다)
시연: 언니 어디 갔어요?
병란: 짤랐어요~
시연: 결국은 짤랐군...아줌마 친구 없죠?
아저씨가 확 바람을 펴야 달랑 혼자 남겠네...친구 하나없이...
병란: ...;;;혼자는 아니죠...우리 까꿍이가 있는데...
시연엄마: 그러니까 작작 드셔~
시연아빠: 여보...나 아퍼~
시연엄마: 참...당신은 날 웃게 만들어~
시연아빠: 내가 아픈게 당신은 웃겨?
시연엄마: 그러니까 당신이 난 사람이지...지는 아프면서 남 웃게 만드니까...^^ 어쩜 그렇게 어이가 없니 당신은...?
시연아빠: 아퍼...여보~
시연엄마: ^^
시연: 뭐하냐?
재복: 넌 하고 많은 병원중에서 굳이 여길오냐...
시연: 왜?
재복: 분위기도 별로구...
시연: 호텔이냐? 분위기 따지게...?
재복: 그래두...
시연: 동네 아는 언니가 여기서 일해서 일루 왔지...근데 없네...
나 아빠한테 가볼께...
재복: 응~
동석: 뭐해요?
재복: 네?...안녕하세요?
동석: 실밥 풀러왔어요?
재복: ...그건...딴 병원에서...
동석: 오던 병원을 와야지 왜 딴 병원을 가? 이상한 사람이네...
아 참~ 이중아선생...
재복: 아니예요~ 저 이중아 만나러 온 거...
동석: 댁이 이 선생 남편이랑 같이 일한다며?
재복: 네...자꾸 저보고 일하자 그래서..저두 어쩔수가 없어서...
동석: 남편한테 전화 좀 달라 그래요~ 이 선생이랑 통화가 안되네...
재복: 네?
동석: 내가 욕을 좀 해줘야 되는데, 이 선생한테...그렇게 전해줘요~
재복: 병원에 안 나와요?
동석: 안 나오네...근데..남의 부인한테 이중아가 뭐야?
재복: 네?
동석: 아까 그랬어...이중아라구...
국: 왜 그러는데...이씨~
재복: 저기...부인이 어디 아파요?
국: ....
재복: 아니...병원을 갔었는데...그때 그 병원...근데 병원에 안나온다고 그러더라구...
국: 아직 일하기가 힘든가봐요..
재복: 왜요?
국: 약간 몸이 아파요...
재복: 어디가?
국: 왜 이렇게 꼬치꼬치 캐물으실까...?
재복: ..아니...
아파서 열도 나고 그래?
국: ...?
재복: 아니...의사가 물어봐서...
국: 그런거 아니예요..괜찮아 질꺼예요...
재복: ...중아야..? 어디 아퍼?.....아프면 병원을 가야지...내가 100원주까 병원가게?....병원가~
국: 내 전화예요? 왜 남의 전활 받구 그래요...?
재복: ....저기...;;;
미스터 강, 나 궁금한게 있어...
국: ..................;;;
중아: 그 사람...되게 멋있는사람이야...너두 잘배워... 그 사람보다 더 훌륭하게 커라, 이재복...
......우리...만나진 못하지만...내가...지켜볼께, 이재복...
재복: 저기...강국씨...
국: ...
재복: 차근차근 얘길해야겠다...강국씨...
국: 아무말도 안들리네...?
재복: 응?.....아무 소리도 안들려?
국: 네.
재복: 응...아무소리도 안 들리더라구, 나두....
시연: 네? 절요? 그 감독님이 왜 절 만나요?
알아요~~ 상 많이 받은 감독인거...근데요? 내 비디오를 봤는데...어쩌라구요?
절요? 절 왜 캐스팅해요? ....네...사기치는거 아니예요, 아저씨? 나 만만한 년 아니예요...영화사가 어딘데요?
...거기 유명한데잖아요...영화사루요?...언제요?...네..네..
감독: 한시연씨~ 자세잡어 얼른...
시연: ...
감독: 한시연씨~
왜 저래?
시연: 감독님... 저 이거 안할래요...안녕히 계세요~
감독: 지금 뭐하는거야 ?
시연: 저 로또 됐어요~~
시연: 이재복~너 어디냐?
재복: 사무실.
시연: 알았다...끊자~
엄마, 뭐해?
시연엄마: 니 아빠랑 고도리 해...왜?
시연: 알았어 끊어~
아씨...또 누구한테 전화하지? 전화할데가 없네...그 언니 전화번호나 받아 놓을껄...아씨~
아씨...죽겠네...아씨~ 아~~뭐야...왜 눈물이나...미쳤나봐...참 환장하네..아씨...운전이 제대로 안되네...?
아~ 나 진짜...왜 이케 웃기냐...
재석: 응? 왜 또 왔어~ 일이나 하지...
국: ^^ 목사님 나두 배고파요...
재석: 야 나도 모잘러~
조부장: 내꺼 같이 먹어...일루 자리 잡아, 강국...
재석: 아이~ 얜 참~ 가만 있어...양복에 뭐 묻어...
국: ^^
조부장: 젓가락이 없네...내 껄루 번갈아 먹자~
(재석 국의 입에 김밥 넣어준다.)
조부장: 모자르다며?
재석: 아이~ 그러게 말이야...
국: ....
재석: 왜이래...얘가? 걸렸어 목에? 천천히 먹어...
국: ....힘들어요...목사님...ㅠㅠ
재석: ...
조부장: ....경호원 하다보면요... 사람들한테 좀 치여요...
재석: ...힘들어 하지마~ 니가 자유로우면 사람들이 널 가까이 느껴...공기처럼 가벼워야 공기처럼 가까이있지...
니가 힘든건...니가 너무 무거워서 그래...김밥 먹고 힘내...
부자: 들어갈래요, 아가씨?
중아: ...
부자: 저기...아가씨...
중아: 네?
부자: 저기...한번... 안아봐도 돼요?
중아: ...ㅠㅠ
부자: ...ㅠㅠ
재복: 아직 퇴근 안했나부다...강국..
...응, 왔네...내가 깨끗하게 정리했어...미스터 강꺼..잘했지?^^ ....한잔살래?...응~?
국: ...
재복: 에이~ 생까냐?
국: 팔 치워요~
재복: 응?
국: 팔 치우라구~!!
재복: 왜 그래, 강국?
국: 그냥~.
국이가 중아 머리에서 집을 짓는다는 놈이 재복이라는걸 알아버렸습니다..
내가 바람피운것도 아닌데^^;;;...가슴 철렁했던 장면입니다...
아무렇지않게 넘기는 것 처럼 보였지만...그게 될리가 없지요...어쩔수없이 목사님이 생각났나 봅니다...
목사님을 찾아가 힘들다고 말하는 국이...
김밥물고 눈물 흘리는 국이에게 목사님의 명대사는ㅠㅠ...제가 이번회에 꼽은 명장면입니다...^^
역시 국이도 그냥 한 여자의 남편일 뿐입니다...질투작렬하죠~
아무것도 모르는줄 알고 재복이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국이는 그냥. 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냥. 이게 이렇게 차가운 말인지 몰랐네요...
시연이를 위로하면서 중아가 건넨 말...
"사람들은 다~ 그럴때가 있나보다...지나가 봐야 알겠다..계속 이럴건지...그런 때 인건지..."
재복이를 향한 중아가 제발 그냥 그런 때이기를 바랬드랬지요...
그리고 순간 멈칫하며... 계속 반복해서 되뇌이게 되더라구요~
정말..뭐든....지나가는 거니까...지나고 보면...다~ 그럴때가 있나보다...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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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물의 김밥씬... 23살의 빈이가 저렇게 깊은 눈빛과 감성을 지닌게 신기할정도예요...ㅜㅜ
이때부터 김창완아저씨가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회 한회가 보석같은 아일랜드...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b...
그리고 빈를 만난게 해 준 고마운 드라마...
국아 난 너 존경해.. 그래서 사랑한다...^^*
그러게여~ 짧고 굵게 출연하셔서 한방 날리고 가시는....^^
그래도 국이에게 목사님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국이가 알아버렸어요..ㅠ.ㅠ 어떻게.....맘아파서....우리 국이..ㅠ.ㅠ
슈가통돌님.... 저도 넘 무거워서...힘든가봅니다....요즘 좀 힘든데..... 어떻게 해야 공기처럼 가벼워질까요?
곧,...지나가겠지만.... 얼른 지나가서.... 좀 자유로워졌음 좋겠네요...^^
사랑하는....국아....김밥먹고...힘내.... ^^ 아....... 갑자기 김밥이 확~ 땡기네요....ㅎㅎ
저두...요즘 좀 힘든데....^^;;; 그래서인지 더 가슴팍에 꽂히네요...ㅠㅠ
지나고 보면 그럴때 였을뿐이었다....라고 말할수 있게 되겠지요~^^
저희도 같이 김밥 먹고 힘낼까요??ㅋ
또 짠해지네요. 안 봐야되는데. 또 보게되니. 작가님은 무얼하시나. 드라마보고 싶은데..너무 강해서 못 나오시나 보네요. 작가님 들마 보고싶다..
안그래도 아일랜드 리뷰하면서 작가님이 궁금해 검색해봤는데 은근히 인작가님 작품 기다리시는분이 많으시드라구요...미안하다사랑한다 연출하신 이형민 감독님이랑 '비차'(가제)라는 작품준비중이시래요~ 그래서 저두 완젼 기대하믄서...작가님 감성을 받아드릴 준비중이랍니다...^^
네가 힘든 건 너무 무거워서 그래. 공기처럼 가벼워져야 공기처럼 가까이 있지.....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대사 한 번씩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마음만 무거운 게 아니라 점점 몸도 무거워지고 있는거죠. 현공에 접속하고 빈이 영상 볼 때 가벼워지는 걸 느껴요. 그래서 빈이는 나에겐 후시딘입니다.
저두 이젠... 힘들때 생각하게 되는 대사가 될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공기처럼 가벼워진다는거 언제쯤 될진 모르지만....힘내야져~현공이랑 빈이 보믄서...^^
저를 포함한 지금 힘든 모든 현공식구님들~~~ 다들 공기처럼 가벼워지시길~~~~
항상 감사한 마음 댓글로나마 전한다는게 그게..참..안되네요ㅜㅜ 어쩜 이리 한 편을 다 본 듯 자세하게!! 또 중요한 장면을 콕콕 찍어내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리뷰이벵이 아니더라도 님 덕분에 알랜을 다시금 천천히 복습하고 있답니다^^
저두 일에 치이다보니...느리게나마 올리고 있습니당^^;;; 그래두 이렇게 댓글남겨 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져~
이벵도 이벵이지만 이렇게 장면장면 보고있으면 어디하나 명장면 아닌곳이 없네요...^^
본방보고 다시보기로 볼때랑 또 리뷰를 볼때마다 대사 하나하나가 깊게 마음속에 들어와여 그때 내가 느꼈던거랑 지금하고 또 다르네요
나이가 들수록 같은말도 다르게 느껴지나봅니다 ㅎㅎ
저도 명대사 잘 적어놔야겠어요
그나저나 김밥씬 ㅠㅠ우리 꾹이 어뜨케요 ㅠㅠ
제 말이요....저두 제가 옮겨 적으면서도 글로보면 더 깊게 가슴에 와닿는달까...암튼...뭔가 묘한 기분이 있져...^^
그래서 한회한회 즐겁게 리뷰 중입니다...그리고 저두...김밥먹고 힘낼려고 저날 김밥 사먹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