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와 또 다른 성격 검사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성격 5
문제가 생겼을 때, 무조건 상대를 먼저 탓하는 사람은 오히려 자기 내면의 외로움을 감추기 바쁜 것일 수도 있다. /픽사베이
자신의 성격을 유형별로 알아볼 수 있는 MBTI 검사를 필두로 자신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형 검사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개인들을 유형별로 나눠서 알아보는 것은 단순히 재미로만 여겨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심리 전문가들이 개인을 파악하는 데에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중 ‘가족 치료의 어머니’로도 불리는 미국의 심리치료사이자 의사소통 전문가인 버지니아 사티어(1916~1988)가 제시한 의사소통 유형은 인간관계 속 스트레스 상황에서 개인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유형으로 크게 나눠진다고 보고 있다.
자아존중의 3요소인 자신, 타인, 상황 중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의사소통 유형이 나눠진다.
1. 비난형
타인을 무시하고, 자신을 중심적으로 생각하며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타인에게 탓을 돌리는 유형에 해당한다.
상대에게 ‘너 때문이야’ 등과 비슷한 비난을 쏟아내지만, 이렇게 공격적인 비난형 사람들의 말과 행동은 사실 약한 자신의 내면을 감추기 위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내면에는 외로움, 소외감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실패자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2. 회유형
회유형은 비난형과는 정반대로 자신보다 타인과 상황을 우선시하며 문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무조건 자신의 탓이라고 여긴다.
무조건 사과를 먼저 하고,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비굴한 말을 많이 하며 타인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준다.
감정적으로 슬픔이 지배적이지만, 내면에는 표현되지 못하고 오랜 시간 억눌려있는 분노가 존재한다.
3. 일치형
일치영은 자신과 타인, 상황 세 가지를 모두 존중하는 의사소통의 유형이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적절하게 표현할 줄 알기 때문에 치료의 목표가 되는 유형이기도 하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는 않는 것에 대한 표현이 정확하다. 다른 유형들은 모두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으로 여겨지고, 일치형만이 기능적 의사소통 유형이라고 여겨진다.
4. 산만형
산만형은 상황에 집중하지 못하고 타인들의 집중도 흐트려 놓는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적절하지 않은 가벼운 농담들을 자주 던지곤 한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처럼 계속 움직이거나 아예 반대로 소극적이고 불안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스스로 혼란을 느끼거나 타인들이 모두 자신을 거부한다고 생각하여 고독함을 느끼기도 한다.
신체적으로 편두통, 변비, 위장장애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산만형은 자아존중의 3요소 모두를 무시한 상태를 의미한다.
5. 초이성형
자신과 타인을 무시하며 상황만을 집중적으로 보는 유형이 초이성형이다. 원리원칙을 절대적으로 따르며 과도한 객관성과 논리성을 보인다. 따라서 감정은 배제되고, 이성적이고 권위적이며 항상 경직되어 있다.
보통 자신의 불안정한 상태나 능력 부족을 감추기 위해 외면적으로는 초이성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정서적 문제 때문에 암이나 심장마비, 건조성 피부 질환 등의 건강상 문제의 위험도 높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