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쩌다보니 석양의 무법자란 영화가 떠올랐다.
아마 초등학생때 일텐데 그 당시 난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에 푹 빠져서 일주일마다 그 시간이 오기만 기다렸었다. 방송국 사정상 값이 싼 올드무비를 많이 방영해주었는데 그 때가 1980년대였으니 아무래도 서부영화가 가장 많이
방영되지 않았을까.
자연히 꼬마의 영웅은 존 웨인의 보안관 역할이었는데, 그 존 웨인을 밀어낸 Bad ass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은 무법자시리즈였다.
이 영화는 1966년에 개봉된 영화인데 무려 57년전임에도 주인공의 간지가 폭발한다.
과묵한 언행과 찌뿌린 얼굴에 용감한 행동과 알듯 모를듯한 미소, 입가에 항상 물려있는 시가, 최고의 총잡이, 여심에 무심한 마초 등등..
이 영화 이후의 상남자 주인공들치고 이 영화의
영향을 안받은 작품이 있을까..
사진을 보자. 덥수룩한 수염과 찌뿌린 눈매, 골반을 기울여 총을 빠르게 뽑기위한 자세, 망토를 걷어내
손을 오픈하고 그 와중에 시가를 물고 있다.
지금 봐도 멋있는 데 꼬맹이 때는 얼마나 멋져보였을까.
사내아이는 우상을 가지고 커가며 그러면서 자기만의 히어로가 바뀔 순 있지만 역시나 첫 히어로는
잊을 수 없나 보다.
사실 내 영어이름은 클린트이다. 외국출장 가서
클린트라고 소개하면 그 당시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때문에 미국의 거래처 사람들이 클린턴이라고 짐작해서 불러줄 때 일일이 교정해주거나 반복 실수하면 화를 냈던 기억이 있다.
어디 그런 얼간이 같은 넘을 클린트 이스트우드 형님하고 헷갈리는지.. 무식한 넘들.. 지네 나라
서부영화도 안보고 자랐나. ㅎㅎㅎ
사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영화다. 마카로니 웨스턴.
어쩐지 세련됐더라니. ㅎㅎㅎ
클린트 형님은 정말 좋은 배우이자 훌륭한 영화감독으로 활동해주셔서 아직도 내 마음속의
우상이다. 형님 오래오래 사시고 활동 멈추지 말아주시길..
https://youtu.be/J9EZGHcu3E8?si=8faiQvDLsXGajyaq
영화보다 더 유명한 영화 주제가. 엔리오 모리코네 음악감독의 히트작. 감상해보시며 옛 추억을
떠올려 보길 바랍니다.
우연히 옛 추억에 잠겨 기분좋은 밤입니다. ^^
첫댓글 메디슨 카운티의.다리의 클린트를 사랑합니다민~~♥
물론 그 영화에서도 너무 멋지죠. 최애 영화 중 하나죠. ㅎㅎㅎ
60이 넘어서 찍은 영화일텐데도 멋짐. ^^
@불괴(문학방장) 그니까요 내가 연하 킬러라는 부캐가 있지만 뭐 나이로 남자를 만나는 여자는 아니라 ㅋ~~♥
@써니데이 꼬맹이 때 히로인은 올리비아 핫세였는데 말이죠. 명화극장이 참 큰 일 했어요. ㅎㅎㅎ ^^
울아부지께서 좋아하시던~~
지니양은 어떤 영화 좋아하셨나요 그 때? ^^
저도 토욜마다 토요명화 보는 재미로 살았어요ㅋㅋ
이 영화도 기억납니다^^
혹시 로마의 휴일 같은 영화 좋아하셨나요? ^^
@불괴(문학방장) 암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제 인생 영화인걸요^^
@손만잡고 아... 스칼렛 오하라.. 인정합니다. 영화도 남녀 주인공도 멋졌어요.^^
이 형님 진짜 오랜만에 보네요..
간지의 대명사였죠..ㅎ
덕분에 추억 한 번 되세겼네요..
감사합니다 ~
그렇죠? ㅎㅎㅎ
잘생김이 완성했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는 배우가 만든거죠.
영화 주인공중에 멋짐으로는 역대급이죠.^^
불괴님 발음이 이상한건 아니구여? ㅎㅎㅎ
ㅎㅎㅎㅎ 어쩜 쪼금 그럴지도??
저도 이영화 고딩시절에 주말의 명화 로 봤습니다
클린이스트우드 리반 클리프 배우님 들의 연기도 연기지만
김기현 송두석 성우님의 더빙연기도 간지 폭발 이었어요
오.. 성우까지 아시는군요. 그 땐 다 더빙이었죠. 안좋은 목소리나 안어울리는 목소리였으면 몰입이 깨질뻔 했을텐데.. 성우님들 활약이 대단했어요. ^^
털조끼를 입은걸로 봐서 추위를 타는 무법자인가보군요.ㅎ
그 털조끼가 혹시 아르마니?? ㅎㅎㅎ
클린트이스트우드가 세상에서 젤 잘생겼다 생각했어요~ 지금도 꽃할배~ ^^
오 찐팬이셨군요. 영화감독으로도 대단해서 더 멋집니다. ㅎㅎㅎ ^^
아 저 사진 기억나요. 유명한 사진.. 서부영화는 안좋아해서 봤던 기억은 읍고요. 음악은 너무나 유명한.음악 잘듣고 갑니대.ㅋㅋㅋㅋ과거로 회귀한듯한
잠깐 과거로 다녀왔었죠 저도. 이런저런 추억이 샘솟아 좋았습니다.^^
저두 저 때 서부영화 엄청 봤는데
기억이..
다시 해줬음 좋겠어요.토요명화
그러게요. 그 때의 영화가 아직도 영화를 좋아하게 만든 힘 같아요.^^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잊고 지낸 배우들과 웨스턴 무비를 보면서 배우들을 열심히 설명 해주시던 아버지가 떠올라서.......
울 아부지도........자상하신면도 있으셨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아버님이 설명해주셨던 기억이 희미하게 나네요. 어찌나 영화들에 푹 빠져서 봤는지.. 작은 티비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