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 : 2024. 03. 01(금)
□ 곳 : 동잠교 주차장~두타산~「미암재」~「진재」~「삽사리」~「연탄리」
□ 벚꽃산악회
□ 참여 : 모두 80명 안팎
□ 날씨 : 햇볕
□ 길 : 흙길+플라스틱 널빤지 계단
□ 걷는 데 걸린 시간 : 2024. 03. 01(금) 10:44~14:20(3시간 36분, 쉰 시간 포함)
□ 간추린 발자취(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10:44 「동잠교 주차장」 나섬.
○ 11:02 「쉼터 정자」
○ 11:40 「영수사」 갈림길, 나무 쉼터[정자]
○ 11:48(?) 「영수사」 갈림길
○ 11:55~12:30 두타산(598m-‘푯돌’), 점심.
○ 12:58 「미암재」, 고개, 잘루목.
○ 13:10 「두타산 산림공원」 갈림길.
○ 13:20 나무 쉼터[정자].
○ 13:21 「진재」, 「삽사리 삼거리」.
※ 여기서 바로 나아가는 산등성(이)을 따라가야 했으나, 실수로 왼쪽 「삽사리」 쪽으로 내려섬으로써 산행을 그르쳤다.
○ 13:36~13:39 더워 웃옷 벗음.
○ 13:43-30 (새로 닦은) 산길[임도]
○ 14:20~14:31 2차선 아스팔트 길, 「삽사리」(?), 「송산리」(?), 모두 머묾. ※ 사실상 산행 마침.
○ 15:00(?) 군부대 지난 곳. 「연탄리」(?), 기다렸다가 버스 타다.
□ 줄거리(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2024. 03. 01(금) 06:35쯤 000 앞을 떠난 버스는 4시간쯤 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용잠교 주차장」에 닿았다.(10:35)
길 나설 채비를 한 다음 「용잠교 주차장」을 나서(10:44) 18분쯤 뒤 「쉼터 정자」에 닿았다.(11:02)
「쉼터 정자」에서 38분쯤 뒤 길 푯말(↑두타산 정상 0.5km, ↓동잠교 4.0km, ←영수사 2.0km)과 나무 쉼터[정자]가 있는 첫 번째 「영수사」 갈림길에 닿았다.(11:40)
이 갈림길에서 8분쯤 뒤 길 푯말(↑동잠교 4.2km, ←영수사 2.2km, →옹달샘 0.4km, →두타산 정상 0.3km, →군부대 통신대 4.3km, →붕어마을 10.5km)이 있는 두 번째 「영수사」 갈림길에 닿았고(11:48?), 여기서 7분쯤 뒤 두타산(598m-‘푯돌’)에 닿았다.(11:55)
사진을 찍고 나서 봉우리 조금 아래 작은 터를 잡아 점심밥을 먹었다.
영하의 날씨답게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일기예보를 딱 들어맞는 날씨였다.
그리고 산에서 제때제때 옷 입기와 벗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치는 날씨였다.
점심밥을 치르고 두타산을 나서(12:30) 28분쯤 뒤 길 푯말(→붕어마을 8.4km, ↓두타산 정상 1.2km, ↑증평 미암리 1.2km, ↑유아 숲 체험원 0.97km)이 있는 작은 잘루목 고개인, 「미암재」에 닿았다.(12:58)
「미암재」에서 12분쯤 뒤 「두타산 산림공원」 갈림길에 닿았다.(13:10)
이 갈림길에서 10분쯤 뒤 길 푯말(←삽사리 1.30km, ↓두타산 정상 2.09km, ↑붕어마을 7.5km, ↑사격장 입구 6.3km, ↑송전탑 삼거리 0.84km, ↑삽사리 삼거리 160m)이 있는 나무 쉼터[정자]가 있는 곳에 닿았다.(13:20)
나무 쉼터[정자] 있는 곳에서 1분쯤 뒤 길 푯말(←삽사리 1.60km, ↓두타산 정상 2.25km, ↑송신탑 삼거리 700m)이 있는 「삽사리 삼거리」인 「진재」에 닿았다.(13:21)
이곳에서 산등성(이)을 따라 바로 나아가야 했으나, 누군가 잘못 달아놓은 깃을 보고 몇 사람이 왼쪽 「삽사리」 쪽으로 내려섰고, 뒤따르던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앞 사람 가는 길을 좇아 걸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산행을 그르쳤다.
나도 여기서 왜 산등성(이)을 벗어나 골짜기로 빠질까 궁금해하면서도 남들 따라 왼쪽 「삽사리」 쪽으로 내려섰다.
중간에 더워 웃옷을 벗으면서 3분쯤 시간을 들였고, 「진재」에서 20분쯤 뒤 새로 낸 산길[임도]에 내려섰다.(13:43-30)
산길[임도]에서 36분쯤 걸어 2차선 아스팔트 고개에서 모두 모여(14:20), 사실상 산행을 마쳤다.
이곳에서 11분쯤 머물면서 가는 길이 애매하여 갈 길을 확인하고 길을 나섰다.(14:31)
길을 나서 찻길을 따라 걷고, 군부대를 지나 29분쯤 뒤 「연탄리」 마을 경로당 앞에 닿아(15:00?) 버스를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용잠교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뻔한 길도 한 번 더 확인하고 걸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는 속담을 되새기면서...
못 걸은 구간은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다음이 언제일지는 특정하지 못하지만...
추운 날 산신제를 올리느라 대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이 수고하셨다.
모두 안전한 산행을 하기를 빈다.
□ 그밖에
◎ 흘러가는 생각을 잠깐 붙들고...
1. 산신제
산신령님께 드리는 제사를 일러 ‘산신제’라 한다.
사람이 달나라에 간 지 오래됐고, 사람이 우주의 신비마저도 하나하나 풀어가는 세상에 웬 산신제냐고 할지 모른다.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많이 들은 말이 ‘미신 타파’였다.
그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서 웬만한 기복 행위나 기복 신앙을 미신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내가 아직 초등학교 학생일 때에는 사람들이 지극정성으로 비는 일을 모두 ‘미신’ 이라는 범주에 넣고 배척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많이 떨쳐 냈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두고 머리를 숙이고 기도를 하는 것을 하나의 문화, 또는 종교적인 행위로 승화시켜 바라보려고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아침마다 집 안에 있던 샘에 가서 세수하고 주발에 물을 한 가득 담아와서는 부엌 부뚜막 옆에 도도록하게 만든 곳에 얹어 두고 고개를 숙이고, 손을 싹싹 빌며 식구들 평안을 위해서 기도하시던 모습을 많이 봤다.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신’에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다.
초등학생이 되어 ‘미신 타파’를 주술처럼 듣고, 철없는 꼬마 주제에 어머니께서 조왕신에게 기도하거나, 민간에서 많이 하던 푸닥거리 같은 것을 보고는 그런 것은 과학에 반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제깐 주제에 과학을 뭘 알고 있다고....
그때는 서양 것이면 모두 좋고, 동양적인 것이거나 한국적인 것은 고리타분하고 과학 세계와는 거리가 먼, 미신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
이제 철이 들고(?) 세상사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내 것, 우리 것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면서 주술적인 측면, 미신적인 요소가 있을지도 모르는 행위들도 문화와 신앙으로 생각의 너비를 넓혀 생각한다.
산신제.
산신제도 문화요 신앙적인 것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본다.
꼭 등산이 아니어도 산에 약초를 캐러 가거나 나무를 하러 가거나 그밖에 다른 목적으로 산에 가는 이들도 새해 길한 날짜를 택해 소박한 음식을 차려놓고 한해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다른 나라에서 풍습이나 잔치[축제]로서 갖가지 주술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영상으로 보는 일이 더러 있다.
하나의 문화 행사로서 받아들이고 기리는 것이다.
그것이 승화되어 관광 상품으로 발돋움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우리도 그런 문화는 발굴하고, 가꾸고, 승화시키면 좋다고 생각한다.
2. 남이 가는 길. 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번에 「진재」에서 길을 잘못 들어 「삽사리」 쪽으로 내려서는 바람에 많은 대원들이 「배넘이 고개」, 중심봉, 이른바 ‘한반도 지형’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 따위를 놓쳤다.
앞선 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때도 많으나 때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은 비단 산행에서 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일상생활이나 어떤 조직, 사회, 나라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고비마다, 순간마다 올바른 판단과 선택이 중요함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이 구간에 있었던 나무(더 많은 종류가 있었을 것이나, 내가 아는 것만 기록함)
○ 단풍나뭇과 갈래 : 단풍나무
○ 소나뭇과 갈래 : 리기다소나무[미국삼엽송, 아메리카소나무], 소나무, 일본잎갈나무, 전나무[젓나무, 종목(樅木)]
○ 장미과 갈래 : 국수나무, 산벚나무
○ 진달랫과 갈래 : 진달래[진달래꽃, 진달래나무, 두견, 두견화, 산척촉]
○ 참나뭇과 갈래 : 갈[갈나무, 갈잎나무, 도토리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도토리나무, 참나무
○ 측백나뭇과 갈래 : 노간주나무
※ 다른 사진은 아래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angol-jong
○ 또는 네이버(naver) 블로그에서 한메 푸른솔
첫댓글 한길님! 이번두타산 산신제에 아시는 벗꽂 산우님들 많이들 참석해서 즐거운 산행을
한것 같습니다 산우님들 얼굴들 그리고 많은 종류의 꽂나무 공부하고 갑니다.
섬 산행에 나름 할 갈래 학맥이라도 이룰 것 같은 솔밭길 님이 오셨다면 더욱 빛났을 것입니다.
늘 푸근한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화야산, 고동산 산행 때 순식간에 얼음에 미끄러져 허우적거릴 때
큰 도움 주신 것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보답도 못하고 시간만 지나고 있습니다.
건강 잘 돌보면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날의 즐거웠던 장면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게 하는 아름다운 장면들을 많이 담으셨습니다.
전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이렇게 멋지게는 못 담을 것 같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칭찬이 지나쳐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부지런함. 발 빠름, 선명하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것까지 하비나 님 발뒤꿈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진기만 들고 다닐 뿐 사진기와 사진 찍는 기법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아 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500쪽이 넘는 사진기 편람을 들춰볼 엄두가 나지 않아 ;다음에 공부하지...' 하면서 부지하세월입니다.
고맙습니다.
산신제 많은분들 참석하셨네요
'아는길도 물어가라'란 교훈
되새김합니다.
두타산은 동해에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저도 강원도에만 두타산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충청도에도 두타산이 있다는 것은 벚꽃산악회 공지를 보고 알았습니다.
어느 지점에 가면 한반도 지형도 볼 수 있다고 하여 기대를 하고 나선 길이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좋은 구경을 놓쳤습니다.
아쉬움이야 있지만, 그 핑계로 다음에 다시 가볼 기회를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3.1절에 돋보이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매년 1번은 산악회마다
산을 찾는 산악인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 로서~
시산제 을 산 신령님께 제례 을 드리고 있지요
두타산 능선은 부처님 누워있는 산의 전설 뜻깊은 곳에서
시산제 을 올리니 그 기운받아 무탈 무사 산행 하실겁니다 ^^
문화 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추운 날 산신제 제주 보조 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원들 올 한 해 건강하게 등산할 수 있게 산신령 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벚꽃 산악회 2024년 시산제 준비하신 대장님 ᆢ
우리님들
수고하셨습니다
한길님
감사합니다 ^^
2024년 올 한 해 대원들 등산 길 무사 평안을 비는 행사.
추운 날씨에 제관, 제주, 대원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찬조만 하시고 참례하지 않아 서운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길(박종래) 3월1일 특근
주말 2일 휴무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미소랑 하필 3/1 특근 날이었군요.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