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제 연합회 행사를 잘 치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인정을 받고 좋은 관계가 되는 것은 복음과 생명을 전할 수 있는 기회요 통로임을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모든 달란트가 이를 위해 사용되어지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부정성과 자기의, 교만과 판단으로 더러워진 영혼을 깨끗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4.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15.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6.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17.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19.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20.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22.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본문 주해)
주님은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는 것 같지만 마음은 내게서 멀다’는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신 후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말씀하신다.
14~16절 : 예수님은 다시 무리를 모으시고 그들에게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고 하신다.
정말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무엇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 더러운 손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타락한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온갖 종류의 인간 악이라는 것이다.
17~19절 : 집으로 돌아온 제자들이 이 비유의 의미를 예수님께 묻는다.
율법과 전통을 따라 엄격하게 음식을 구별하여 먹고 살아가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하니 제자들도 이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 것이었다.
예수님은 사람이 음식을 먹는 것은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배로 들어가 소화되어 배설되는 것이기에 그런 음식이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하시는 것이다.
20~23절 :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가?
선악과를 먹은 이후 세상만사를 자기를 중심으로 선악을 판단하며 살아가는 마음의 상태로서, 음란,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질투, 비방, 교만, 우매함이다.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6:5)
이런 인간에게서 그 어떤 것들이 나와도 다 더러운 것이다.
(나의 묵상)
예수님께서 ‘마음’에 대해 말씀하시는 이유는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로들의 전통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시기 위함이요, 이는 곧 복음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다.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가고(19절),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20절) 것들이 서로를 더럽힌다고 말씀하신다.
내 안에도 언제나 악한 생각이 가득하다.
‘음란,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질투, 비방, 교만, 우매함’
‘음란, 간음, 음탕’은 성적인 것과 관계되니, ‘나는 깨끗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에는 생각했었다.
하지만 세상의 보암직, 먹음직, 탐스러운 것들이 좋다고 참 신랑 되신 예수님을 수도 없이 배신했으니 이 얼마나 음란한 존재였는가 말이다.
‘나는 살인하지 않았어’라는 입도 급히 손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
예수님께서는 형제에게 성내는 것도 심판을 면치 못한다(마5:21~22)고 말씀하셨으니 내가 지옥불에 들어갈 짓을 얼마나 많이 했단 말인가?
나머지 항목들-도둑질, 살인, 탐욕, 악독, 속임, 질투, 비방, 교만, 우매함-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항상 내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그 더러운 열매들을 주렁주렁 달고 살았으니, 그 어느 것 하나에도 ‘나는 깨끗해’ 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악한 생각들이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하나님에게서 분리된 죄인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말씀에 위로(?)가 되며, 나는 도저히 자력으로 깨끗해질 수 없는 절망적인 존재라는 것이 이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가 되고 위로가 되는 것은 나는 이미 주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를 알고 또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죄로 인해 절망적인 나를 위해 예수님께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나의 모든 죄와 더러움을 깨끗하게 해 주신 것이다.
이때까지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셔서 구원하여 주실 뿐만 아니라, 육신을 입은 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죄의 유혹과 협박 속에서도 십자가에 연합됨으로 승리하게 하시는 그 은혜를 무어라고 표현할 말이 없다.
말씀을 알아갈수록 더욱 실감하는 그 은혜는 참으로 ‘크고 놀라운 은혜’이다.(‘크고 놀랍다’는 표현 말고 더 새로운 표현으로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매일 내 안에 더러운 것들이 들락날락하니 내 영혼이 오염되기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그러면 나는 부지런히 주님의 십자가 앞으로 달려가 내 영혼 위에 뿌려주시는 주님의 보혈을 의지한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10:22)
“그러니 우리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참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우리는 마음에다 예수의 피를 뿌려서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맑은 물로 몸을 깨끗이 씻었습니다.”(새번역)
오늘도 주님의 보혈로 인해 내 안의 더러움이 없어지고 깨끗한 새 마음의 상태가 된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약속하신 그 새 언약을 나의 주 예수님께서 이루셨으니 바로 새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은혜이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님의 보혈로 더러움에 짓눌린 영혼을 정결케 해 주시고
활짝 숨을 쉬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십자가 보혈의 은혜, 새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은혜입니다.
성령을 보내주셔서
이 모든 말씀을 조금씩 알아듣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하고 감격합니다.
주님의 인자는 끝이 없고 주님의 자비는 무궁합니다.
아침마다 새로운 은혜를 주시니 주님의 성실하심에 감격합니다.
성령님, 고맙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