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용이 길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스크롤 내려버리지 마시구요
종류별로 번호로 구분했으니 각 번호에 대해서 만이라도 조언 혹은 평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고양이 입양 받았습니다. 품종은 코숏이구요 이제 2개월 된 고양이랍니다.
고양이 아주머니로부터 받았는데 그 집에 있던 고양이들만 해도 몇 대에 걸친 대가족으로
거의 20마리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자던 고양이 깨워서 이동장에 조심조심 담아왔죠.
지하철과 버스를 타면서 흔들리지 않게 하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더군다나 매고있는 가방은 무거운 사료와 고양이 모래 및 각종 용품 때문에 엄청 무거웠구...
암튼.. 집에 잘 대려온 것 만 해도 감사할 일이지만 잊지 못할 "작은 산고(産苦)"가 남았죠.ㅋㅋ
처음 집에 왔을 때는 무지 낯설어 하더니만 지금은 너무 돌아다니려고 하는군요...
아직도 만 하루가 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이번에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것인데요 제가 한 처사에 대하여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번호별 주제
1. 고양이 집
2. 고양이 화장실
3. 고양이 사료
4. 고양이 털갈이
5. 고양이와 놀기(훈련)
6. 고양이 울음소리
7. 고양이 청결 관련 제품
1. 고양이 집은 박스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박스 안에 제가 안 쓰는 아주 작은 방석 하나를 깔아주고
집에서 버리려고 놔둔 발 뒷굼치 부분이 닳은 양말들 여러개를 이불겸 장난감 삼으라고 넣어줬구요
늘어난 면티 하나도 같이 넣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 방 베란다 구석에 설치했습니다.
베란다를 전부다 내준것은 아니구요 옷걸이도 있고 해서 책장으로 고양이 구역 칸막이 설정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전용 면적은 한평이 조금 안 되는 정도 입니다.
어제 저녁에 자려는데 방안에서 자고싶다고 자꾸 들어오려는 것을 처음부터 습관 들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베란다 있는 자기 집에서 재웠습니다. 자꾸만 울길래 추워서 그런 줄 알고 베란다 문 열고
나가보면 그렇게 춥지도 않고 제가 만들어준 집은 아주 좋진 않지만 보온은 잘 되는 정도 였습니다.
원래 고양이는 야생인데 이정도의 집이 건강에 해로울까요? 이정도 추위에 대한 내성은 지금부터라도
키워주고 싶은데요....
2. 처음에 오자마자 이동장에서 꺼내기 전에 고양이 화장실도 설치해주었는데요
이것은 슈퍼에서 파는 특대짜리 대야에 벤토나이트제 고양이 모래와 Fresh n clean 이라는
고양이 화장실 탈취제(파우더)를 넣어준 것입니다. 참.. 처음에는 가장 작은 대야로 고양이 크기보다
약간 큰 대야에 탈취제(세제냄세 때문에 고양이가 싫어할까봐) 약 3mm 정도만 깔아주고 모래를
덮어주었는데 냄세도 별로 없고 거부감도 없어서 그랬는지 베란다에 풀어주자마자 바로 그곳에다가
소변을 보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론 계속 소변을 잘 보는가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설사했는데
냄세가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작은 대야에 깔아준 박스에도 똥을 흘리기도 했고
대야 태두리에도 묻어서 안되겠다 싶어 특대짜리 대야(성묘 2마리는 들어갈만한 크기)로 바꾸고
파우더를 처음보다 많이 넣었는데 3mm 두께로 중간중간에 3번정도 넣어주고 섞었습니다.
그랬더니 전체적으로 고양이 모래에서 파우더 냄세가 나더군요. 그런데 아직 바꾼 이후론 대변을
보지 않았으니 정확히 얼마나 냄세를 탈취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3. 이전에 키우던 고양이 아주머니께서는 캣차우로 단체 급식(?)을 시키셨는데 애기들은 물에 불려서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로얄캐닌 베이비켓이 1~4개월 정도 되는 고양이들에게 좋다고 들어서
그것을 먹이로 주었는데 잘 먹는 것 같지는 않아요. 먹이통은 사이다 병 밑 부분을
잘라서 날카롭지 않게 해서 두개를 만들고 하나에는 커피 포트로 끓였다가 미지근해진 물을 넣어주고
다른 하나에는 그냥 로얄캐닌 베이비켓을 고양이 머리크기보다 약간 많이 넣어주었습니다.
자율배식한다고 들었고 또 자기 혼자 잘 먹는 것 같아 이정도로만 신경썼는데 고양이가 여러번 먹는 것
같으면서도 먹은 총 량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어젯밤에 부어준 것이 아직 반절이상 남았구요
특히 아침에 설사한 것이 사료 때문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이전 아주머니께서 주시던대로
사료를 물에 뿔려서 주는 것이 좋은 가요? 1~4개월 전용이라길래 괜찮을 줄 알았는데 잘 안 먹는것
같아 직접 사료를 만저보니 엄청 단단한 것 같기도 하구요... 물에다가 뿔려야 한다면 어느정도
불려야 하는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먹을 때는 울음소리랑 비슷하면서 "냐옹"소리는 아니고 "으~ㅂ, 으~ㅂ, 으~ㅁ"이런 소리를
내는데 이게 고양이가 기분좋을 때 내는 "꾹꾹"소리 인가요?
4. 고양이는 매일 빠지는 털의 양이 많다고 들어서 고양이 빗을 구입했는데 가느다른 철사같인 생긴
것들이 약간 휘어서 200가닥 정도로 되어있는 빗과 부속물로 사람쓰는 빗을 6cm 정도크기로
잘라 놓은 듯한 빗이 있는데 어떻게 빗겨주나요? 하루만에 잘 적응 한 것 같고 저를 꺼리지 않고
제 무릎위에 올라가 자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 친해진 것이라 생각하고 빗겨주려고 하면
자꾸만 피하네요... 그렇다고 제 무릎위에서 빗겨주기도 그렇구... 상자에 넣어서 빗겨주려니 자꾸만
상자를 탈출하고.... 님들은 고양이 털갈이 어떻게 시키시나요? 원래 고양이는 털갈이 스스로 하니까
베란다에 자기공간 있으면 스스로 하나요? 빗어줄때는 몸 전체의 털을 다 빗겨주나요?
부위별로 어떤식으로 해야될지 잘 모르겠네요. 배 부분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5. 언제부터(몇개월 째부터) 어느정도로(하루에 몇시간이나) 놀아주어야 합니까?
사실 고양이를 기르게 된 경위가 약간은 이기적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집에서 공부하며 준비하는 시험이
있는데 시험이 끝나려면 아직 시간도 길고 해야할 공부량도 많아서
합격할 때 까지 바깥 출입은 자제하고 사람을 잘 만나지
않고 있어서 고양이가 잘 자라는거 보면서 감성이 메마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고양이는 무척 좋아하구요 기르려고 책도 사보고 마음의 준비도 여러모로 했고 고양이가 천수를
누릴때까지 행복하게 함께 살 생각입니다. 그래도 시험 공부가 우선이니 무조건 옆에 끼리고
있을수는 없지만 베란다 유리문 바로 옆이 제 책상이어서 공부하면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놀아주는 적당선을 알고 싶습니다.
참.. 고양이가 주인에게 놀아달라고 할 때 놀아주라는 말은 이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고양이는 일단 절 보면 계속 놀아달라고 하는 타입인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놀아주는 것은
적어도 인간인 저에게 주도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구체적인 답변을 바랍니다.
글구 우리집 고양이는 이상한 습성인지 제 발가락을 엄청 좋아해요. 와서 혀로 핥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물기도 하네요. 이빨이 작아서 아프진 않지만 성묘가 되었을 때까지 그 버릇을 못 고치면
심각해 질 것 같아서 물면 "하지마" 하고 약간 큰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제 무릎위에 올라오는 걸 좋아하는데 무릎위에 올라오기 위해 발톱을 사용하면 약간 아픈데
그것도 나중에 크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혼냈더니 올라올 때 발톱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 같네요.
6. 처음 대려왔을 때는 잘 울지도 않아 "야옹"소리가 너무 듣고 싶었는데 지금은 자꾸 너무 큰 소리로
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용이 하라고 약간 야단치면 또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몇 시간 지나면 다시
또 울기 시작해요. 원래 고양이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이렇게 항상 울기만 하나요?
글구 야단치면 조용해 진 것이 야단치면 삐져서 그냥 잠자니까 그런건가요?
고양이가 개인적인 공간을 좋아한다고 들어서 고양이 집을 한쪽만 트여놓은 체로 제가 공부하는자리와
반대방향으로 놓이게 했습니다. 그러니 고양이가 자나 확인하러 문열고 들어가면 눈을 뜨고 있으니
얘가 잠을 자다가 깬 것인지 그냥 조용히 그 상태로 있던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요...
가장 걱정인 것은 제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2개월짜리 고양이가 이정도로 울면 나중에 발정기 될때
동네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7. 벼룩 및 진드기 등 퇴치 전용 스프레이(허브향)와 고양이 용품 같은 곳에 뿌리는 탈취 및 소독제를
구입했는데 처음에 집 만들어 주면서 일단 탈취 및 소독제를 집과 화장실 박스에 뿌려 주었구요
이제 고양이 몸에 허브향 스프레이도 뿌려주어야 되는데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몸에 특별히 벼룩은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원래 살던 곳이 고양이 대가족 가정인지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생각해도 질문이 정말 긴 것 같아요. 이거 보시는거 힘들어서 여기까지 그냥 스크롤 내려버린 분도
계실 것이라 생각 됩니다. 하지만... 저도 이거 쓰느라 한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다 안 읽어도 좋으니
읽은 부분(번호)만이라도 조언 혹은 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희망이(고양이 이름)와의 행복한 동거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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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감. 헌데, 왜 베란다에 키우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냄새? 털? 각자가 선택할 사항이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방에 같이 자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아직 어린데, 튼튼해야 면역력도 증가하지 않겠어요?
집을 만들어줘도 고양이가 마음에 안들면 거기서 잠도 안잡니다. 자기가 내키는 곳에 가서 잠자고, 누워있어요 고양이집은 따로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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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에 적응합니다 적응하면, 배고플떄, 대소변 마려울떄 아침에 일어날때 심하게 울고 나머진 조용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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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고양이는 스크래쳐를 사줘도 거기에 안안긁고 꼭 쇼파나, 벽지를 긁어요
7. 저도 확인은 안해봤는데요.. 설명에 인체 or 고양이 몸에 해로운지, 함 확인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물품용이니까...사용하면 안좋지 않을까요? 아마 벼룩은 없을 것 같아요.. 대가족이라도 집에서 키운 것이니까요..
4번. 가느다란 철사같은 달린건 .슬리커 빗 이구요 살살 빗겨주세요(살짝살짝 긁는 것 처럼 해주셔야지 아님 슬리커 빗이 거칠어서 몸에 상처납니다;그리고..몸 전체 구석 구석 살살 빗겨주시면 빗질 좋아하는 애덜은 지가 알아서 벌러덩 누워서 배도 긁어달라고 해요← 주로;; 딸기가 이래서 다른 아이는
모르겠어요;ㅁ;)
어린녀석들은 "똥꼬" 관리가 미흡한 애들이 있어요. 울집 한녀석도 애기때 별명이 "구리구리"였어요. 커서는 잘해요 . 글구 고냥씨들은 "실내방목"이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가두리 양식"은 반대!
왠지 냥이 안됬어요.......방에서 함께 키우세용;ㅅ; 화장실은 가리니깐.....2개월짜리면 완전 아가인데 ;ㅅ;
다른 거 다 윗분들이 말씀하셨구... 2개월 고양이를 베란다에 혼자 둔다는 건 4살박이 애한테 혼자 자라고 하면서 '어릴 때부터 이정도 추위와 외로움은 참아볼 버릇 해야해' 라고 말하는 셈이랍니다. 내성 키우도록 강하게 키우는 건 저도 찬성이지만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같이 자면 안 되는 이유라도..? 괜찮던데 저는. 흠..
움.. 저도 우리 냥이 한마리도 첨엔 제 옆에와서 자더니 요즘엔 안그래욤.. 저랑 안자고 두녀석이 침대위에서 자는데욤 제가 요즘 침대를 안쓰고 바닥에서 자거덩요. ㅡ,.ㅡ 우찌된게 사람이랑 바껴서는.. ㅡㅡ;;; 끄응.. ㅎㅎ;; 그냥 냅둬보세요 편하게 잘수있게 ... 그럼 안될랑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