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하루를 앞두고 무지 고민했다.
설악산이냐 덕유산이냐..
에라~ 모르겠다 처음 계획한데로 설악산으로 가자
하지만 현재 남교리 장수대 서북주릉 모두 진입을 통제하고있어
그러타면 미시령에서 역으로치자....
1박은 불가능 하무로 비박용 침낭 카바까지 준비했다.
얼마전에 구입한 침낭커버를 테스트하기 위해3일동안 베란다에서 침낭 생활을 했다.... 감기들었다..ㅎㅎ
처음계힉은 30일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31날 일이 있다고 엄포!!
할수없이 계힉을 수정 31일 저녁에 출발.
31일 새벽 2시 30분 사무실 전화가 왔다
오늘 현장이 취소됐다고...
머리에 스팀이 들어오는데 미치겠데...
오히려 잘됐네...
알고지내던 후배놈 모친상 참석도 하고 저녁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마약을 대비해서 6끼를 준비했다 가방 무게가 장난 아니다..
새해니까 떡도몇개 넣고 김치 햄 치즈 햇반 라면 불고기 등등....
드디어 출발.
저녁 7시 가방을 차에 실고 여의도 성모병원에 도착
그동안 알고지낸 이들이 많이 있었다.
그냥 갈수있나.
동양화를 그리다보니 12시가 넘어간다...... 아~ ~~~~~~쩝
해놓것도 없이 나이만 먹는다...
오링 되기전에 출발하자.....
2002년에 갔던 미시령 지금은 터널이 뚤렸다.
미시령 옛길로 가야는데 아차하고 터널통과 2.800원 통행료..
다시 미시령휴게소 3:40분
도착
산타페동호회 모임인가 산타페로 바글바글 하다.
미시령 오르는 들머리를 모루기 때문에 물어 봐야하는데 등산객은 아무도 없다...
잠시후4시쯤 한 30명정도의 등산객이 휴게소 옆으로 올라간다.
내가 알기론 휴게소 건너편으로 오른다고 했는데
뒷분에게 황철봉 타야고 했더니 그렇다고 했다...
좀 이상했지만...
무장하고 출발(4:20)하니 그사람들 보이지도 않는다.
눈이 많이와 도망가야 손바닥..ㅎ
20분을 오르니 아주 작은 약수터 삼거리 헷갈렸다...
그래도 발자국 많은 곳으로가자..
한참오르니 그분들을 만날수있었다...
일산 "hk 산악회" 소속
어린아이부터 연배님들까지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할수없이 치고 나가자.
5:50분 상봉도착.
7:40분 선인봉(정학히 이름은 알수없다 통제구간이라 무슨 이정표가 있는것도 아니고 표지판도없다)
그 팀이 속도가 느려 먼저 가겼다는 생각에 치고 나왔는데
아무리 기달려도 오질않는다
먼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어짜피 길은 하나밖에 없다
아침을 먹나보다 하고 누군가 러셀을 하고간 길을 따라 한없이 간다
어깨가 천근만근이다....
헬기장같은 공터를 지나 대관령(큰새이령)정상
아무리가도 한사람도 없다
분명 마등령으로 가는길이 아닌건 분명하다.
먼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쩔수없다.
돌아갈수는 없다...
1암봉 2암봉 지나 말로만 듣고 보았던 병풍바위
2암봉에서 보면 웅장하고 신기하다.
병풍바위 지나 한참을 간다.
13:30분 드디어 이정표 하나가 나왔다
우축으로 가면 마산봉 좌측으론 알프스 스키장 ...ㅋㅋㅋ
마산봉에 올라 뒤쪽을 돌아보니 왜 대청 중청이 완전 반대 방향 저멀리 있다...ㅎㅎㅎ
알고보니 내가 지나온길은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미시령~ 진부령 이다.
한마디로 어이가없다...ㅋㅋㅋ
14:20 알프스 스키장 하산완료
근데 왜 스키장은 휴업일까..?
한달넘게 잡은 설악산 동계종주를 이루지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렸다.
가자 집으로 ....
근데 문제가 생겼다
가는 차가없다는 것이다.
할수없이 걸어야 했다
알프스에서 진부령까지 도보 2.5km
또 문제 발생.
신년맞이 해맞이 인파로 도로가 완전 마비.
버스기사님 말씀이 여기까지 6시간 걸렸다..
평상시 30분코스 그래서 운행 중단한다고 한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머타고 가냐고 승용차는 미시령 정상에 있는데......황당!!
할수없이 얻어타고 가기로 했어나 오히려 걸어가는것 보다 느리다
또 걸어가자~
진부령~ 한계삼거리(민예단지삼거리)까지 8km....
1시간20분만에 삼거리도착
완전 마비 경찰이 삼거리에서 10대씩 보내고 있다...
엇저녁 잠한심 안자고 여기까지왔는데..
이젠 힘도없다 그냥 민박집에서 자고싶다.
그래도 가야지
미시령휴게소를 어떻게 가나......
할수없이 근처 부대 초소 앞에다 가방을 내평게치고 잠시 봐달라고 했다..
삼거리에서 미시령까지 대충 7.8km 가방을 벗고나니 날아갈것같다.
도로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어 걸었다.
중간쯤 오르니 정상까지 3km남았다는 이정표.
더이상 움직일 힘도없다
물이라도 가져올걸
숨이 퍽퍽찬다
옆구리가 골반뼈가 저려온다
발목에 통증도 온다 완전 죽을 맛이다..
내려오는 차량들은 나만 처다본다....
"아저씨 어디까지 밀렸어요"
대답할 기운도 없다.
저녁 8:50분 미시령 정상 도착 차 문열고 쓰러졌다...
무릎까지 싸인 눈속에 칼 바람맞으며 장장 16시간을 걸었다...잠시 누웠다
눈이 내린다
이런...
초소앞에 배낭 지갑 카메라 현폰 다있는데...
차들는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졸음이 온다.
계속 졸음이 온다.....
쿵!!
앞에 차량을 받은것이다....ㅋㅋ
정신을 차려 민안하다고 변상하겠다고 일단 내려가자고 했다.
지금 신분증 모던것이 군부대에 있어니 그곳까지 가자고했고
이정도면 수리비 얼마 안돼니까
내일 현금으로 쏘겠다고 했다.
상대방도 최대한 싸게 하겠다고했고.
둘은 담배 한대씩을 피며 잠시나마 산 예길 했다...
가방이 당신 키보다 큰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ㅎㅎ
원숭이도 잠앞에선 어쩔수없는가 보다...ㅠㅠ
하두졸려서 도로에 세워놓고 자버렸다.
절대 졸음 운전 하지말자.
일어나니 04시 30분
언제 그랬냐듯이 도로는 뻥~뚤렸다...
설악산 종주는 올 6월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또 졸음이 온다....또 잣다
다음날 연락이 왔다
수리비 20만원 나왔다고 보험처리 할까 하다
현금으로 쏴버렸다...ㅠㅠ
아~~ 20 이면 필요한 장비 몇개 살수있는데....ㅠㅠ
그렇게 한달넘게 계힉한 설악산 산행이 어이없이 허무하게 끝이났다..
그래도 백두대간 이란 또 다른 느낌을 가져왔다...
후해는 없다.
2007년 액땜이라 생각하고 올 한해 열심히 뛰어야겠다....
다음 계힉하고있는 산행은 덕유산 종주...
*경비: 경유 40리 정도
시장보느라 2만원
도로비 2.800원 끝.
첫댓글 파란님 죄송합니다...실수로 삭제되는 바람에...^-^
ㅎㅎ그러게 며칠 기다렸다가 함께 갔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고생은 하셨지만 그래도 평생 잊혀지진 않겠네요...후기글 즐감하고 갑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끔 한번씩 이러고 다닙니다.....감사합니다....복 남은거 드릴께요...^^
ㅎㅎㅎ 어제 꼬리 달았었는데 고생많이하셨어요, 다음을 기약하시고 화이팅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네요! 저는 그런 고생이 싫어 맨 날 서울권 산 야등만하는데......
조만간에 야등 따라가겠습니다...^^
ㅋㅋㅋ 종주맞네요.ㅎㅎㅎ 고생했지만 추억으로 남을듯하네요.
ㅎㅎ 종주 맞지요...ㅎㅎ 장비님은 이코스 아실껏 같은데요...ㅎㅎ
살아돌아온게 다행이네 라구동생 수고 마니 마니 했네여
ㅎㅎ 어떻케던 살아옵니다... 다음에 같이 해요...^^
``어머나~이렇게 많은 물건들을 어케 지고 올랐을까요....ㅎㅎ 홀로 종주산행~ 저는 엄두도 못내는데....소중하고 의미있는 산행으로,,..두고두고 기억될 듯 싶네요....수고많으셨어요...^_^
모두 필요하거던요...만약을 대비해서 완백한 무장을 해야합니다....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애구고생하시고 고생하셨네요 부대앞 그배낭 아무일없던가요 ㅎㅎㅎㅎ
후기글 다시쓰신다고하시더니 그대로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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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하셧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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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엿다가는 라구님 얼굴 못 볼뻔 햇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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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겁나게 잼있게 읽고 갑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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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엔 나침판도잊지말고 챙겨 가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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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면 넘 힘겹지않을까요? 3~4명정도 함께라면 더좋을것같은데 베낭홀로 찍힌사진이 왠지 외로움을 말하는듯~~첫산행 고생은하셨지만 가슴에는 오래도록 남을듯싶네요~~~수고하셨어요~~^^*
멋진 후기글과 사진올려 놓으셨군요 라구님 베낭은 늘외롭게 혼자 두지말구 보기싫어도 어쩔수없는 인연 좋은글 감사드리고 산꾼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라는 말이 늘 마음에 담게되지요 고생하셔서 큰추억으로 남겠네요 감사드리고 담에 자주뵈어요 ^^
대단하네요,고생많이 하셨지만 보람있고 추억에 많이 남을것 같아요,맛깔스럽고 멋진 후기글 사진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