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비행기로 시어머니께서 미국에 들어가십니다.
미국에 있는 아가씨가 아기를 갖었거든요.
마음은 가시기전에 잘 다녀 오시라고 인사도 하고, 아가씨 임신 축하 선물도 보내
고 싶은데, 입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시계 보니 벌써 비행기는 타셨겠네요.
시집 친척분들과 시어머니 때문에 제가 엄청 화가나는 일이 있어서, 그동안 어머니 안 뵌지 1달 정도 되었거든요...
어머니께서도 일말의 양심은 있으신지 차마 전화 못하시고요.
아무리 화가나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할 도리는 해야 되는데 감정만 앞서니 참 문제입니다.
몸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라고 말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저 참 어리석죠?
제가 아무래도 바보 미련땡인가 봅니다.
저는 아무래도 여우같은 며느리 되기는 힘들것 같네요.
시집으로 인한 억울함과 분함때문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못나게 구는 저 나무라지 마시고 위로 좀 해주세요.
이런 제 자신 때문에 저도 너무 속상하거든요ㅜ.ㅜ
첫댓글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님이 입이 안떨어질정도로 맘이 많이 상하셨나봐요..이미 비행기떴는데 님이 자책하고 계심 안좋아요 스트레스 쌓이고..정 맘이 불편하시면 시누집에 국제전화한통..어때요? 셤니랑 통화하기 그럼 시누한테라도..시자라는게 참..암텅 속끓지 마세요 돔이 못되서 죄송해요
에구..저랑 성격이 비슷하신듯...저두.여우랑은 영 거리가 말고, 무슨 벽창호 같은 며느리에요..;; 무뚝뚝에 속으로만 생각하고 표현 못하는...걱정입니다..
아니 넘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제 얘기에 동감해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전 많은 위로가 되네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