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TX차량 회송과 관련하여 고양 고속철도 차량기지를 다녀왔다.
방대한 구내와 최첨단의 설비에 감명을 받았다.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고, 차량의 입고와 출고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는지, 회송을 하기 위해 입출고하는 기관사들이 알아야할 사항과 지켜야할 사항, 그리고 취약요인들을 살펴보았다.
최첨단의 설비가 많았지만 그 중 인상깊은 것은 차륜자동검사장치였다.
차량을 입고할 때 거치는 여러과정 중 입고선 맨처음에 입고차량 모두가 거쳐야 과정이 차륜검사장 자동차륜검사장치이다.
고속철도차량의 주행안전성을 확보하기 위차량기지에 입고하는 차량을 편성상태로 차륜자동검사장을 통과시켜 차륜의 상태를 검사하는 장치가 차륜자동검사장치이며,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가. 차량속도측정 및 차량인식 모듈
차량을 인식하고 차량이 규정속도(8-25km/h) 이상으로 진입하는 경우 작동을 중지시켜 장치를 보호한다.
나. 직경측정모듈
센서에 의해 차륜의 직경을 산출하며 양쪽 차륜의 직경차 및 보정차륜의 직경치수를 화면에 현시한다.
다. 진원도 및 플랫부위 측정모듈
차륜의 플랫부위 및 차륜의 편심성, 타원성을 수직방향의 공진을 측정하여 파악한다.
라. 형상촬영모듈
차륜답면 및 플랜지 부위를 촬영하여 컴퓨터의 기준수치와 비교 마모정도를 파악한다.
마. 균열탐상모듈
차륜이 궤도와 접촉할 때 방출하는 초음파를 측정하여 차륜답면부위의
균열 및 손상여부를 파악한다.
차륜자동검사장치에서 파악된 전산자료는 검수정보처리 연계시스템을 통해 공유되며, 차륜답면 결함 및 플랜지 마모시 편성상태로 전삭고에서 차륜을 삭정하게 된다.
차륜자동검사장치 시스템이 무척 흥미롭다. 그 이유는
기존의 차축탐상검사는 차축내부의 균열이나 흠을 찾기위해 수기탐상, 사각탐상, 국부탐상을 하고, 외부 표면의 균열 등 흠을 찾기위해 자분탐상과 칼라첵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차륜자동검사장치의 차륜 답면의 균열과 흠을 자분탐상 또는 칼라첵크가 아닌 초음파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프랑스나 일본에 가서도 보지 못했던 최첨단 시스템이다. 담당자의 설명에 의하면 독일 시멘스사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4곳에만 설치된 시스템이란다. 초음파를 차량진행방향으로 약 60cm간격을 두고 연속 쏘아 에코를 분석하여 이상유무를 찾는다는데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지식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시간이 없어 다음기회에 더 설명을 듣기로 하고 그곳을 나왔지만 아직까지 그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놀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