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이야기는 실제 제가 군대에서 격었던 이야기 인데요...
군에 갔다 오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보통 어느 부대를 가더라도 그 부대에 관련된 귀신 이야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있던 부대도 마찬가지로 옛날부터 내려오던 전설이 하나 있었죠
야간에 탄약고 근무를 서다보면 초소앞에 오래된 큰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나무에 관한 이야기인데
하루는 사수 부사수 둘이서 근무를 나갔는데 그곳에서 사수가 부사수를 존나게
갈구고 잠시 소변보러 간사이에 부사수가 자기 요대(허리띠)로 그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을 했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그 뒤로 그 가지를 잘라내고(잘린 흔적이 있었는데 딱 목매기 좋은 위치더군요)
그 상병은 영창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뒤로 그 나무에는 가을만 되면 정체 모를 열매가 열렸는데...
근무를 서다 보면(나무와 한 10미터정도 떨어져 있음)
간혹 목 덜미에 그 열매가 툭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이상한건 나무하고
제법 떨어진 곳에서 근무를 섰는데 어떻게 날아왔는지...)
그런데 목뒤로 툭 떨어지는 느낌에 닦아보면 꼭 피같이 묻어나오곤 했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신병들이 전입해오면
고참들이 야간 근무 나가서 심심할때 겁 좀주려고 하는 이야기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확 깨는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상병때 후임 하나를 데리고 야간에 탄약고 근무를 서게 됬는데
그날따라 안개도 자욱하고 분위기도 으스스하고 해서
후임병 좀 놀려줘야 되겠다는 생각에 나무에대해서
내려오는 전설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너 이 나무에 대한 이야기 들어봤냐?
그렇게 이야기를 막 시작할려고 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왠 굵은 남자 목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하지마.......................
순간 일직사관이 불시순찰을 하러왔나 싶어서
하던 이야기를 중지하고 동태를 살폈죠.
"소리 들었냐?" 하고 후임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들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주위를 순찰을 하고 잠시 근무에만 열중하고있었죠
한참이 지나도 인기척도 없고 해서 그냥 바람소리려니 하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옛날에......."
그런데 또 다시 들려오는 소리
...하지 말라니까................
순간 부사수와 저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줄 알았습니다.
분명 뒤 산쪽에서 들려오는 소린데...
너무 겁이나서 상황실로 전화를 했죠..
"혹시 일직사관 순찰 나갔냐?"
그랬더니 일직사관은 지금 상황실에서 자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 그목소리의 정체는 뭔지...
우리는 어떻게 근무를 선지도 모르게 다음 교대자가 올때까지
두려움에 떨어야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목소리가 섬짓하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2. 우리부대는 근무가 많았습니다.
탄약고 근무에, 불침번 근무, 위병근무까지...
많은 근무에 우리는 많은 스트래스를 받고 있었죠
하루는 낮에 작업을 하는데(군대 작업 진짜 짜증납니다
내가 어디 노가다로 팔려온것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것도 한달 몇만원에...)
부대내에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그앞에는 보기에도 오래된
고목나무가 하나 버티고 있었죠
그날은 주임상사가 와서 저보고 몇놈 데리고
길을 낼거니까 가서 그 나무를 잘라라는 겁니다.
비는 오지...작업도구는 열악하지...
엄청 짜증을 내면서 세명이서 톱 하나씩 들고 나무를 자르로 갔었죠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나무가
꼭 베면은 안좋은 일이 있을것만 같은 느낌에 짱박아둔 소주한병 가지고 와서
주위에 뿌리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그런데 그 굵은나무가 잘 베어지겠습니까? 그것도 생나무가....
한 반나절을 세병이서 그 나무를 가지고 씨름을 하고 있었죠
오후 4시쯤 됐나....
교회로 가던 군종병이 지나가면서 우리에게 하는 말이
"오늘 부대내 모든 작업 중지 된것 몰라요?"
"엥?"
없는 작업도 만들어서 시키는 곳이 군대인데
작업을 중지 하라니 처음엔 믿기지 않더군요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아직 모르는 가 보네요? 오늘 작전장교가 군 지프차를 타고
사단에 갔다 오다가 중간에 사고가 나서 그자리에서 운전병하고
즉사했다던데...차도 완전 파손 되고..."
순간 머리가 띵 하면서 아무 느낌이 없더군요
도저히 믿기지도 않고...
그도 그럴것이 그 작전 장교가 좀 우리를 많이 피곤하게 하는 장교였었거든요
아무래도 그 나무를 잘랐던것이 화근이었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한참을 있으니 주임상사가 와서 작업을 그만 두라는 겁니다.
그리고 아직 위에 몇몇 장교들만 알고 있으니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입이 근지러웠지만 좀 참았죠..
그런데 그날 밤에......
제가 위병조장을 서게 되었는데...
새벽 2시쯤 됐었나.....
낮에 비도 맞고 작업도 하고 피곤했었던지.
위병소 안에서 깜박 잠이 들었었던가 봅니다.
밖에서 입초를 서고 있던 놈 하나가 큰소리로
"8호차 작전장교님 들어가셨습니다. "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가슴이 철렁 하더군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지금 누구라고 했냐?" 하니
"작전장교님 선탑으로 8호차 지나갔다고 말입니다."
라고 하는 겁니다.
"이 새끼가! 너 졸았지? 졸다가 차 놓친것 아냐?"
하니 같이서던 부사수도 같이 봤다는 겁니다.
그럴리가 없다고 존나 갈구고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 줬죠
애들이 얼굴이 사색이 되더군요
그리곤 다시 위병소로 들어와 수송부에 연락을 했죠
"차량 출입 일지에 적어야 되니까 방금 들어온차량 확인좀 해 주세요"
그랬더니 그쪽에서 하는 말이 낮에 나갔던 차량은 8호차를 제외하고
다 들어왔고 지금은 들어온 차가 없다는 겁니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다시 밖으로 나가니
아직까지 자기들이 본것이 믿기지 않는듯 아니면 홀린듯 그런 얼굴로
서 있더군요
어떻게 된 것인지 상황 설명을 해 보라고 하니
보통 차들이 들어올때는 라이트를 켜고 멀리서 오는것이 보이는데
그차는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더라는 겁니다.
그래도 그냥 안개도 끼고 라이트도 안켜고 왔나 싶어 그냥 작전장교인것만
확인하고 차를 안으로 들여보냈다는겁니다.
그리고 들어갈때 뒤에 차량 번호를 보니 분명 8호차였고....
그런데 이상한것은 그날따라 작전장교가 꼭 죽은사람처럼 전투모를 쓴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라는 겁니다. 운전병도 이쪽으로 돌아보지도 않고...
희미한 미소만 지으면서.....차를 세웠다 그냥 지나가더라네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하면 뒤에서 작전장교가 처다 보고있는것 같아
섬짓해옴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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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던건지 기억이안나서 퍼온곳이 어딘지모르겠네요;;;
혹아시는분??
첫댓글 대박.. 역시 군대귀신 이야기가 섬찟해..
33 오 무셔워
444 역시 군대귀신들은 무서워
무서워,..............
헐완전소름...........
흐헝무서워ㅠ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어머ㅋㅋㅋ나도나도 구닌몬인데 운전병이얔ㅋㅋㅋㅋ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 무섭다ㅠㅠㅠㅠㅠㅠ작전장교 ㅇㅇ
나 군대 귀신이야기 짱좋아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