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선
김경미
나비들, 장미꽃 속으로 들어가 국화 줄기 물고
나오는 것 봤다
동백꽃에 발 담근 벌들, 줄무늬 새끼고양이
뱉어내는 것 봤다
오려고 온 게 아닌 길들
나를 혹 다른 사람한테 잘못 집어넣었거나
나 누군가를 잘못 입은 것 아닐지
나비며 동백꽃과 들국화 닮은 새끼고양이 같은
것들한테
잘못 걸려온 전화였어도 이젠 어쩔 수 없지만
다음 생에선
전화 좀 제대로 하거나 받으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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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詩한 요일
혼선 / 김경미
이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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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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