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 6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간 발리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저희는 자유여행으로 항공편, 호텔은 미리 끊어놓고
미친발리로는 렌트, 전일핸드폰렌탈, 워터봄, 래프팅, 데브단쇼를 신청했습니다.
발리는 도로인프라가 아쉬운것 외엔 호텔, 레스토랑, 분위기 모두 썩 만족스러웠구요.
물가가 쌀거란 기대와 달리 관광객을 상대는 업종불문 우리나라와 비슷했어요.
첫날 모닝캄 혜택으로 좌석도 좋은곳을 배정받고 짐도 먼저 받아서 거의 처음으로 수속을 끝냈어요.
그런데 픽업하시는 분이 늦게 나와서 공항에서 한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그때는 정말이지 이 여행 망쳤다 하는 낭패감에 휩싸여 어쩔줄 몰라했어요.
한시간 넘게 기다려서 기사님을 만나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보스에게 잘못 전달받았다고 메세지를 보여주더라구요.
남편이 첫날일에 연연하면 앞으로 여행을 망칠수 있단 말에 떨쳐내고 즐겁게 여행하려 했구요.
대한항공 도착시간은 정해진 걸텐데 이런 실수를 하시다니 지금도 생각하면 화나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희는
6일 출발, 새벽 도착
7일 꾸따 워터봄, 비치워크
8일 꾸따 비치워크, 누사두아 데브단쇼
9일 우붓 래프팅, 몽키포레스트, 보타니카마사지
10일 우붓 네카미술관, 호텔수영, 원래는 모자이크레스토랑-재즈카페였지만 카페와얀-그린하우스로 변경
11일 브두굴, 짐바란 골든커피공장, 울루와뚜 블루포인트베이호텔, 엘카브론은 시간때문에 패스
아이가 있기에 꾸따에서는 스미냑 명소들 (쿠데타나 포테이토헤트)은 패스했구요.
가능하면 걸어다니는 것도 최소한으로 동선을 짰어요.
꾸따에서는 워터봄밖에 일정이 없어서 워터봄근처 묵을까 비치워크근처 묵을까 고민고민,,,
저희는 데브단쇼 보러갈때 비치워크~누사두아 웨스틴간 무료셔틀 이용하려고 비치워크 근처 해리스를 잡았는데
렌트를 쓰는 바람에 무료셔틀은 이용하진 않았지만 위치가 정말 짱!
호텔 로비에서 10미터 앞이 비치워크 메인게이트예요.
비치워크는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웠구요. 오락실도 있어서 아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발리에선 호텔이나 우붓팰리스 등에서 공짜공연도 많지만
아이가 모기가 물리면 알러지반응도 있고 공연을 좋아해서 데브단쇼 A석을 신청했구요.
누사두아의 데브단쇼는 극장컨티션, 조명, 의상 등이 꽤 훌륭
(2013년 APEC must see 이벤트였다고 하네요)
저희는 A석에서 봤는데 극장이 작아서 C석도 나쁘진 않아보였어요.
왜 미친발리에서 C석만 적어놓으셨는지 알겠더라구요.^^
라스베가스에서 태양의 서커스랑 괌의 샌드캐슬쇼도 접해봤는데 그런 아크로바틱이은 별로 보이진 않아서
뭐랄까 UN 같은데 가면 우리나라 전통공연을 하잖아요. 부채춤 사무놀이 같은,,,
조금 심심한 감도 있지만 온갖 종류의 인도네시아 전통무용을 고급스럽게 접한걸로 만족합니다.
2박을 꾸따에서 하고 우붓으로 이동하면서 래프팅을 했는데요.
9살 딸아이도 재밌게 했구요.
단 내려가고 올라가는 계단이 상당해요.
래프팅 자체보다 오르내리는 것땜에 노인분은 조금 비추하고 어린 아이들도 안전하게 할수 있어서 강추해요.
우리나라 래프팅과 비슷한 정도라서 더 스릴있는 분은 아융래프팅 대신 다른 래프팅 신청하세요.
래프팅 후에 호텔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 우붓 몽키포레스트에 들렀는데요.
울루와뚜의 원숭이는 포악하다(?) 들었는데 여긴 그런 느낌은 없었어요.
전 몽키포레스트랑 브두굴의 울룬다누사원을 들렀는데 발리의 관광지는 볼거리가 풍성하진 않아보여요.
우붓쯤 가면 시골이려니 했는데 우붓도 그런 느낌은 아니구요.
뉴욕의 소호도 그렇고 우리나라 인사동이나 홍대도 그렇고
예술가들이 모여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면 관광지가 되고
임대료가 치솟아 가난한 예술가는 떠나고 좋은 레스토랑 바들이 남잖아요.
우붓도 그런 느낌이예요.
저희는 우붓에서 가고 싶은데가 네카미술관, 보타니카마사지, 모자이크레스토랑 등이었구요.
우붓은 택시가 없다고 해서 그 세곳과 가장 가까운 아니니라카 호텔로 했어요.
정말 정말 대만족.
이전까진 호텔은 무조건 글로벌 체인들만 했었는데요.
발리의 미덕은 작고 개성있는 호텔과 레스토랑인것 같네요.
저희는 3주전 중국 하이난 르네상스호텔에서 휴양을 했었는데요.
그 호텔이 워낙 크고 시설이 좋아서 발리에선 웬만한 호텔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거라고
아예 싼 곳에 묵자 했거든요. 관광 위주로 일정을 짜고 호텔은 기대치를 완전 낮춰 갔었죠.
누사두아 그랜드 하이얏트도 들렀는데 좋은 호텔이지만 사진만 보면 르네상스랑 별다를게 없다 싶을만큼
중국풍? 일본풍? 인도네시아만의 개성이 느껴지지 않아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그랜드 하이얏트 예약하신분들 화나실지 모르겠네요. 호텔 자체는 넘 좋아요)
아니니라카 호텔은 객실이 다해서 20개도 안될거예요.
투숙객보다 일하시는 분이 더 많다고 느낄만큼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고 조경도 아기자기하니 넘 예뻐서 다음에 가도 또 묵고 싶네요.
그리고 호텔 셔틀 콜만 하면 우붓 어디든 픽업해줘서
(지도상으로 가까와도,,,발리는 인도가 없다시피해서 특히 한낮 땡볕아래선 100미터 걷기도 힘들더라구요)
아이가 있음 더더욱 그런면에서 정말 좋았어요.
네카미술관, 보타니카마사지도 좋았구요.
남편은 발리마사지가 너무 좋다는데 전 지압식마사지에 익숙한가봐요.
분위기도 너무 좋고 나름 만족하지만 민숭맨숭한 느낌
도착첫날 인천공항에서 송도로 가서 마사지 받았네요. ^^
네카미술관 바로 앞 누리스와룽은 들렀는데 한낮에 에어컨도 없이 지글지글 바베큐 먹을 엄두가 안나서
보타니카마사지옆에 있는 일식당 만마루로 옮겼어요. (테이크아웃이라도 할걸 ^^)
와룽이란 뜻이 간이식당 머 그런 뜻이래요.
학교앞 떡볶이 가게같은 정겨움은 있지만 편리함 분위기 인테리어 기대하면 안되염.
저녁에 기대했던 모자이크는 14살 이하는 입장불가라서 카페와얀으로 대신했구요.
카페와얀 맞은편에 래핑부다라는 라이브카페가 있는데 안밖 경계가 없이 안이 다 보이거든요.
저희는 카페와얀에서 나와 바로 옆에 그린하우스에 편히 앉아 음악감상하며 우붓의 나이트를 즐겼습니다.
마지막날은 12시 가까이 보딩이라 하루종일 밖에서 돌아다니다 공항에 가야 하는날이어서요.
한낮 더운데 돌아다니면 공항에서 너무 지칠거 같았서
체크아웃하고 발리에서 가장 시원하다는 브두굴로 갔어요.
꾸따나 우붓과 달리 브두굴로 가는 길이 더 좋았어요.
도로도 좋고 시내처럼 오토바이나 트래픽이 적었구요. 오히려 외곽 부촌같은 느낌(제 느낌엔요)
제가 발리 가기전 기대했던 여유로운 시골 느낌은 브두굴 가는 길에서 느꼈어요.
날씨도 정말 선선하구요. 점심은 서울가든에서 먹었는데 밑반찬이 한국보다 더 맛있었어요.
그리고 책자에 발리에서 가장 전망 좋다는 블루포인트베이호텔을 갔는데
발리는 해안도로가 없는지,,, 메인도로에서 해안가에 위치한 호텔까지 들어가는데 40분
바로 옆에 호텔을 가려해도 다시 나왔다 들어갔다 하려니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저희 원래 계획은 블루포인트에서 저녁을 먹고 엘카브론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석양을 보다 공항을 가자였는데
도로사정이 열악해서 엘카브론은 제낄수밖에 없는게 이번 여행의 아쉬운점 하나네요.
신행지로 많이 가는 하와이와 비교하면 대부분 발리가 더 좋았는데요.
렌트해서 마구 달릴 자유가 없다는게 가장 큰 흠입니다.
암튼 첫날 아찔했던 경험 외엔 미친발리의 렌트, 선택여행 모두 좋았구요.
다녀온지 일주일밖에 안되었지만 또 가고 싶은 발리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 몇개 올릴께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3E33452DA455002)
비치워크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3003452DA45542A)
워터봄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D933452DA455C37)
몽키포레스트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FD23452DA455F05)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E1F3B52DA456B25)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E153B52DA457025)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5B23B52DA457617)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4F73752DA457E22)
첫댓글 -미안합니다,,대한항공이 요일별로 도착시간이 늦어서 제거 일용일 도착시간으로 명기를 잘 못했네요,,00시10분인데 01시15분으로 잘 못 적었습니다...호텔의 규모가 작은 수록 서비스가 좋습니다...
네 첫날엔 정말 당혹스러웠지만 기사님도 친절하시고,,,이렇게 사과를 하시니 맘이 풀립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발리여행이었어요.
어머니는 안보이시네용 ㅠㅠ
제가 사진사랍니다. ^^
혹시밑에서 두번째사진 어딘지 알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