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모든 음식, 심지어 한 패스트푸드점이 돼지기름이 사용된 감자튀김을 판매를 시도했다가 무슬림들의 비난을 사고 결국 포기한 적도 있었다. 왜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까? 무슬림은 이렇게 답한다. "하나님께서 꾸란을 통해 지시하셨기 때문"이라고.
이슬람에서 허용된 것은 "할랄"이라고 하고 금지된 것은 "하람"이라고 부른다. 어느 것이 하람인지 꾸란에서는 자세히 명시되어 있다. 꾸란이나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서는 특별히 금지된 것을 제외하고 모든 행위는 허용된다고 말하고 있다. 선지자 무함마드는 초기 이슬람 신자의 질문을 받고 "할랄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고 하람은 금지하신 것이나 꾸란에 아무런 언급되어 있지 않는 사항은 모두 너희에게 허락되어 있느니라."라고 대답했다.
꾸란 제 5장 3절은 먹을 수 없는 육식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즉 하나님의 이름으로 잡지 않는 것, 목 졸라 죽인 것, 때려잡은 것, 떨어뜨려 죽인 것, 서로 싸우다 죽은 것, 야생동물이 먹다 남은 고기, 우상에 제물로 받쳐진 고기, 화살로 점을 치기 위해 잡은 것 등이다.
선지자 무함마드는 하디스에서 뾰족한 엄니나 독치를 가진 동물과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맹수, 그리고 독수리, 매, 송골매, 솔개 등등의 조류를 모두 먹어서는 안 될 동물로 규정해놓았다. 결국 양, 소, 염소, 낙타등 초식동물을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동물로 한정되어 있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고 잡지 않는 고기는 먹을 수 없도록 규정해놓았다.
반면 해양 동물은 모두 정당하게 먹을 수 있다. 바다에 사는 동물은 어디에 있었던, 살아 있는 것이든 죽은 것이든 또한 무슬림이 잡든 비무슬림이 잡든 모두 정당하게 먹을 수 있다. 꾸란 5장 96절에는 "바다의 사냥과 그 음식은 너희와 여행자들을 위해 허용하노라"라 했고, 선지자 무함마드 역시 "바닷물은 깨끗한 것이며 그 안에서 죽은 동물 또한 먹어도 좋은 음식이다."
이렇듯 무슬림이 육식에 엄격한 제한을 둔 것처럼 보이지만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상황일 경우 예외규정도 만들어두었다. 꾸란에서 "믿는 자들이여,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부여한 양식중 좋은 것을 먹되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분만을 경배하라.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그러나 고의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먹을 경우 죄악이 아니라 했으니 하나님은 진실로 관용과 자비로 충만한 분이시다."
어떤 학자들은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돼지고기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선충들이 인간의 몸에 해롭다든지, 돼지의 습성이 나쁘다든지, 사막기후에 쉽게 부패하기 쉽다는 점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