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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이란 우리나라의 결혼의례 중의 한 과정으로 예식을 마친 후 예식장의 폐백실 또는 신랑집에서 신랑의 가족에게 정식으로 예를 갖추어 첫인사를올리는 절차를 말한다. 신랑 신부의 절을 받은 시아버지는 폐백 대추를, 시어머니는 폐백 포를 "며느리의 흉허물을 덮어주겠다는 뜻으로 쓰다듬어주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폐백 음식인 대추, 밤, 은행 등은 자손번영, 수명장수, 부귀다남의 의미이며 육포와 닭은 시부모님을 받들어 공경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물론 지방마다 집안마다 풍습이 달라 못박아 말할 순 없지만, 서울의 경우 육포와 대추고임, 구절판 등 세 가지가 기본이며, 여기에 술과 닭을 더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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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음식은 지역과 가풍에 따라 그 구성과 만드는 방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여기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폐백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잣 대추 고임 대추는 여러 과실 중 특히 길하다 하여 여러 잔치 음식 쓰임새로는 으뜸으로 꼽힌다. 또한 예로부터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스스로 늙음을 자초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이롭기 때문에 경사스런 날에 예를 갖춘 음식에 단연 으뜸으로 쓰인다. 폐백음식 상에는 대개 밤과 대추를 고여 올리는데 고여 올리는 솜씨와 형태는 가히 예술 작품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폐백음식의 격을 높여준다.
특히, 대추고임은 집안을 일으키고 자손을 번성케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시아버지께 드리는 것이다. 육포 오랜 전통을 가진 포의 한 가지로 분류되어 예부터 큰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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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의 홍두깨살이나 우둔살을 넓적하게 포 떠서 힘줄이나 기름기가 없도록 다듬은 다음 간장에 설탕, 마늘 즙, 후춧가루, 참기름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이것을 포에 켜켜이 바른 다음 약 반시간 정도 재워두었다가 채반에 가지런히 옮겨서 말리는 것으로 폐백음식의 기본에 속한다. 이것은 시어머니께 드리는 것으로 모양새가 넓적한 것은 그만큼 넓은 아량으로 며느리를 맞아주십사 하는 상징성이 담겨 있기도 하다.
구절판 예로부터 9라는 숫자는 동양인에게 완전함을 상징하는 숫자였다. 또한 부와 행운의 숫자이기도 해 중국에서는 특히나 9로 시작되는 가게상호들이 많다. 때문에 구절판에 담기는 9가지의 폐백음식은 색상에서 미적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인 면에서도 균형을 갖추고 있어 이름 그대로 완전함과 충만함을 과시할 만한 것으로 여겨졌다.
닭 닭은 예부터 인간과 가장 친한 동물로 해가 지고 뜸에 따라 시간을 알려주는 영물로 상서로운 짐승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래서 옛 조상들이 자기 집에서 정성 들여 키운 닭을 잡아 혼례상에 쓰곤 했던 것이 오늘날 폐백상에 닭이 올라가는 연유가 됐다. 특히 닭은 자손번영의 의미가 있어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장식상의 차이가 있지만 폐백닭의 의미는 모두 맥을 같이 해왔기에 다른 어떤 것보다 정성과 기술에서 특히 신경을 쓰는 폐백 음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