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화상으로 상담 두번정도 받은 정현주입니다. 기억하실지? ^^
고민이 있어서 글올려요
직장에 관한 문제입니다
전 지금 해외영업 업무를 하고있어요
나이 32에 다시 직장을 얻어 이 업무를 시작한지 두달정도됐어요
그전에도 해외업체랑 업무를 했지만 예전에 하던일은 거의 무역사무원이었다면
(서신주고받고 서류만들고 은행네고업무등)
이번에는 정말로 해외영업, 말그대로 영업업무입니다.
해외에 전화를 걸어서 우리 회사를 소개하고 거래가 성사되도록 계속해서 신경쓰며
일해야하고 실적도 중요하고 그러다보니 보이게 보이지않게 경쟁도 되고
대인기피증도 있고 사람에게 거절당하는걸 정말로 괴로워하는 받아들이는 제 성격상 참으로
힘든일입니다. 그대신 조건은 좋습니다. 급여도 좋고 열심히만 한다면 나름 보람도 느낄수있고
희열도 맛볼수있겠죠 그 순간을 위해 수많은 스트레스가 깔려야하지만
(물론 저같은 성격 아니면 괜찮겠죠)
저는 지금 너무 괴롭습니다.
그만두자니 급여 대우 등등 이런 곳을 구하기 힘들것같다는것도 있고
하지만 그보다는 뭔가 포기한다는 느낌, 내가 약하다는걸 인정해버리는 느낌,
강하게 이겨내면 될텐데 나약해지는 나를 인정하기 싫은 맘이 더 큽니다.
저들은 잘 하는데,, 나는 왜,,
그런데 또 한편으론, 나는 아픈데 다른 사람하고 다른데 왜 이렇게
나를 채찍질할까
왜 그런경우 많잖아요, 일류대에 들어간 영재가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연예인들 자살,
공장 노동자 자살,
물론 다 해당되진 않지만 자신에 대한 욕심이 부른 참사가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꼭 그 대학, 꼭 그 직업, 꼭 그 공장이 아니더라도 다른곳에서 얼마든지 일할 기회도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도 있었을텐데요..좀 더디거나 적게 받거나 하더라도 말이죠
자신이 자꾸 못나보이고 불만족스럽고 그런 생각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어느새 나는 그런사람이야 쓸모없는사람이야 이런 생각에
지배당한게 아닌지... 저의 짧은 생각이구요 저도 혹시 그러고있는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들어요
난 다리가 하나 고장나서 절뚝거리는데 그런 내 모습은 인정하지 못하고
무조건 "그들" 처럼 뛰어야한다고, 꼭 뛰어야만 세상이 아름다워지는건 아닐텐데
그런데 세상에는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