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순종하는 DJ1공동체 방학 주간 모둠 나눔 리뷰
아이들 방학을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방학 하기 한 달전쯤, 밥먹는 자리에서 양치기님께 지나가듯 고민을 말씀 드렸습니다. “ 고1 아이들 담당 할때, 구글 미트에서 만나서 공부할 수 있도록, 그룹만 묶어줬어요, 자기들 스스로 구글 미트 켜놓고, 자습했어요. 나중에 아이들 피드백 괜찮던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LCLRI 철학이, 사랑하고 존중하는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독서를 주된 텍스트로 삼아 하나님 나라와 세상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배우고 협력하여 이웃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여기며 이해하고 해결하는 교육과정을 학생, 부모, 교사가 함께 만들어 간다. 양치기님이 해주신 아이디어에 부모님이 함께 만들어 가는 컨셉을 연결해서, 방학 자기주도학습 모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방학 자기주도학습 모둠 모임 방식
1)2주에 1회 이상 모임을 갖습니다.
2)모임 주관하시는 부모님(아버지나 어머니 중 한 분)을 선정합니다.
3)모임을 주관하시는 부모님은 온라인(구글미트나 줌)으로 만납니다. 오프라인으로 만나도 좋습니다.
4)방학생활 나눔(말씀 묵상 포함), 글쓰기 발표, 자기 주도학습 현황 확인, 남은 생활 다짐, 모임 후기 내용이나 진행사항, 건의사항을 학년장에게 보냅니다.
5)학년장은 취합하여 밴드에 함께 공유합니다.
부모님이 주도적으로, 아이들을 케어하고, 점검해주는 이 과정은 꿈의학교에서도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요? 설레기도 하면서 기대가 되었지만, 한편으론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원성을 듣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걱정과는 다르게 여기 저기, 즐겁게 기꺼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씀해주시는 부모님의 소식에 감사드립니다.
어느 책에 보면, 문제 있는 아이는 없다. 문제 부모만 있을 뿐. 이라는 책 제목도 있지만,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무엘 가정을 보세요. 사무엘과 같지 않게, 사무엘 아들의 행실이 나쁩니다. 뇌물을 받고 판결하고, 부패한 지도자가 됩니다. 자녀교육, 부모가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부모가 아무리 좋아도 자녀 교육에 실패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들때문에 매일 노심초사하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시는데, 거기다가 우리 애들이 이렇게 망가진 것이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까지 가지고 계시는 우리 부모님들, 방학동안 아이들과 사소한 싸움과 작은 마찰로 맘 고생하시는 우리 어머니의 마음을 대변해드리고 싶습니다. 자녀 교육은 부모의 노력, 하나님의 은혜(주권), 자녀들의 자발적 노력 이 세 가지가 다 조건에 맞아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의 책임이 무한 책임이 아니고, ⅓, 33.33%정도 된다고 봅니다.
이번 방중 모임을 통해, 부모님과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을 사랑함과 같이, 아이들 피차,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길 기도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방학이 마쳤을 때,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과 온전함으로 만나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의지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습관에 의해 움직입니다. 제임스 스미스의 말처럼, 습관이 영성입니다.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습관들이 우리의 인격입니다. 그러기에 그 사람의 됨됨이나,진실성의 여부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일을 하고 있는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청소년시기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변화될 수 있다는 생각이나 한번에 금방 변화될 것 같은 마음. 그 마음이 완벽주의나 흑백논리와 합쳐져 화려한 계획, 큰 목표만 세워놓고, 실제로 실행은 하지 않고 머뭇머뭇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오늘은 많이 놀았다. 내일부터 진짜 맘잡고 하지 뭐. 오늘까지만 게임하고, 내일부터는 공부만 해야지”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부모님이, 옆에 있는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잠깐 외우는 영어단어, 몇 십분 동안 쩔쩔매는 수학 문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암송하고 읊조리는 암송들이 결국 우리 아이의 인생이 됩니다 .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너무 잘 하지 않아도, 지금 한 걸음이라도, 한 장씩이라도 자신의 주어진 삶을 살아내며, 주어진 자리에서 씨름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오늘을 추앙합니다.
이 무더운 후덥지근한 날씨만큼 지리멸멸하고, 짜증스러운 아이와의 방학동안 긴 내부전쟁에서도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는 DJ1 가정 되길 두손모아 축복합니다. 방 중 경건생활에 조금이나마 돕고자, 욥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링크 만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큐티하면서 궁금한 내용, 무엇이든 적어주세요. 제가 보고 모르는 것은 모르겠다 말씀드리고, 연구하고, 찾아볼 것은 찾아보고, 답변 달겠습니다. 각 모둠별, 방학 자기주도학습 모임 후기 내용 공유드립니다. 아이들 한명 한명 꼼꼼히 점검하시고 체크해주셨네요.리딩레이스, 리딩게이트, 수학진도 현황은 고민 끝에 밴드에는 공유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부모님들의 애씀과 수고에도 추앙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고 순종하는 DJ1공동체 2022년 7월 18일 -7월 30일 주간 모둠 나눔 리뷰
우리 아이들 표현대로, 벌써 절반이, 벌써 이만큼, 방학이 지나가고 있네요. 제 학창시절을 돌아봐도 그렇고, 우리 아이들의 청소년 시기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에 금방 변화될 것 같은 마음이 완벽에 대한 욕심과 합쳐져 화려한 계획, 그럴듯한 목표를 세웁니다. 버거운 계획과 목표를 실제 삶으로 실행하기에는 그만큼 부대끼고, 머뭇머뭇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오늘은 안되겠다. 내일부터 진짜 맘잡고 하지 뭐. 오늘까지만 게임하고, 내일부터는 공부하고 숙제만 해야겠다”
이런 우리 아이들을,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로 여겨,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또 잡아 주시며, 방학 자기주도학습을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드러내지 못한 비밀을 통해 자아가 형성되어 가고, 솔직한 삶에 나눔을 통해 자아의 존재가 명확하게 표현되어가 가는 이 시기(폴 투르니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아이들 곁에 우리 부모님이 계셔서 고맙고 든든합니다. 혼자 힘으로 엄두낼 수 없는 계획이 부모님, 같은 길을 걸어가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영어 단어를 외우고, 수학 문제를 풀고, 이해되지 않는 욥기 말씀을 붙잡고 읽어내는 그 과정이 우리 아이들의 삶으로, 인격으로 자리잡아 갑니다.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면,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의 참다움과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살아나는 것처럼, 자기 계획과 자기 의지를 실천하고 난 뒤에, 자기 성취와 보람, 자신감, 자존감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의지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습관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가 맞습니다. 제임스 스미스의 말처럼, 습관이 영성입니다.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습관들이 우리의 인격입니다. 그러기에 그 사람의 됨됨이나, 진실성의 여부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일을 하고 있는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너무 잘 하지 않아도, 지금 한 걸음씩, 한 장씩, 자신의 주어진 삶을 살아내며, 주어진 자리에서 게임과 숙제 사이, 유튜브, 드라마 와 수학, 영어 그 어느 사이에서 갈등하고 씨름하고 있을 우리 아이들의 오늘을 ,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추앙(한결같이 응원함)합니다. 게임, 드라마, 유튜브, 핸드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며, 거친 눈빛과 걱정과 불안, 잔소리와 여러 불꽃 튀는 신경전 속에 속 앓고 계신 우리 부모님의 그 마음도 진심으로 추앙합니다. 반복되는 장마같은 이 싸움을 지원사역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악이 뭘까? 쉽게 이야기하면, 자기 자신을 해치게 하는 해로운 것. 아닐까? 방학 동안 너무 게임하느라, 핸드폰 하느라, 유튜브 보고, 드라마 보느라 자신을 너무 해치지 않게, 악에 빠지지 않게 잘 지내 라는 챗을 보냈는데, 반응은 없네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무더운 장마에서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