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바야흐로 6월 25일 화요일.
울산에서 대전갱이가 나온다는 소문에,
장마비를 앞두고 있지만 손이 근질근질 궁디가 들썩들썩...
고마도리님 옆구리 살짝, 진짜 살짝 찔렀는데
바로 입질.. 아니 덥썩 뭅니다.
고기도 좀 이래 물어줬으면 좋겠네요. ㅎㅎ
일단 한명 확보!
복선장님 꼬셔봤지만 일정땜에 패스.
"비매님~ 울산 선상낚시 가실랍니꺼~
대전갱이 나온다는데예~"
'와요? 복분자호 안타고 ?'
"40센티, 50센티 울산표 대전갱이 한번 안잡고 싶으신가요?"
'땡기네.. 가시더~'
이렇게 조가 꾸려졌습니다.
토요일 오후 6시 고고고!! 오예 대전갱이!!!
.
.
.
하루 이틀 지날수록 날씨예보는 점점 바람과 파도
그리고 비가 점점 앞시간으로 땡겨지네요.
제발 비 예보가 늦은시간으로 미뤄지길 기대하며
화투짱, 포커 카드 쪼는 심정으로 매일매일
어플로 날씨을 체크하지만..
패가 점점 안좋아지네요 ㅋㅋㅋㅋ
이러다 배가 뜨겠나 싶었는데
금욜 선장님의 전화..
"2시간 땡겨서 4시에 가시죠~"
비 예보땜에 출항시간을 바꾸는것 같습니다.
좀 빨리 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뭐 빨리가면 집에 빨리오고 좋네요.
대전갱이 회도 집에 일찍 가야 맛보여주지
새벽 2시에 먹으라하면 아무리 맛난것도 그 맛이 안나겠지요 ㅎㅎ
금욜 퇴근후 여러장비와 채비를 챙기며
마음은 이미 대물 전갱이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습니다.
'대물 전갱이 5마리 들어갈라믄
32리터 쿨러는 가지고 가야겠제...'
대망의 토요일..
세명은 어디서 만나서 출발할지 약속을 하고
짐을 챙기는데...
전화가 옵니다.. 선장님이네요, 뭔가 불안...
"한시간 땡겨가 3시에 출발하기로 했심다~"
우야겠습니까. 장마비가 오늘 밤부터 예고되어 있는 상황이라 한시간이라도 일찍 한다니,
그러자하고 일행들도 시간을 맞춰 출발합니다.
고마도리님은 일 끝나고 점심도 못한채로 출발!
접선장소로 가는길에 꽈배기집이 보이네요.
변동된 시간탓에 같이 점심 먹을 시간도 없고.
저거나 좀 사가자 싶네요.
자 이제 다 모였으니 출발합니다..
부릉부릉... 가는 길에 낚시이야기 꽃이 핍니다.
대전갱이, 대광어, 붉바리....
울산은 30센티 이하 전갱이는 없다.. 는게 결론
차에 기름도 넣고, 배에 꽈배기도 넣고..
아직은 날씨 좋~습니다.
퀘퀘한 냄새를 풍기는 공단을 돌고돌아 드디어 도착!
다들 들뜬 마음으로 채비 준비,
과연 누가 처음으로 50센티 대전갱이를 히트!라고 외칠지.
어딘지 모를, 낯선 바다를 막 갑니다..
풍경이 낯서니 기대감도 증폭되네요.
첫히트는 첫포인트(뭔항구인지 하역장인지)에서
비매님의 아기 쏨벵이..
뭐 그런건 사진 안찍어줍니다. 사진 없어요.
포인트.이동하는데..
오매!!! 울산 터프하네요. 닻을 달고 그냥 막 내달립니다.
저기 보이는 닻이.. 좀 과장해서 돌고래 점프합니다.
닻 트롤링인가...
쏨벵이.
이동결정
풍경과 날씨는 점점 안좋아지고..
옷도 젖어가고.. 마음도 젖어갑니다..
아직 눈가는 젖지 않았습니다.
큰 배 구경도 하고
또 쏨벵이..
비매님은 고전중이십니다..
'문어 같기도 하고.. 뭔가 살짝 끌려오는데'
채비는 터지고..
나중에 저도 몇번 당했지만.. 문어 통발..
나오는게 80%쏨벵이, 18%성대, 2%애기붉바리
전갱이는 어디에??????
50..아니 20센티라도.. 전갱이 구경 좀 ㅠㅠ
우와.. 배 크지요?
울산에 가면 저런 큰배들 억시로 많습니다.
고기는 잘 모르겠어예~
철수 !!
무시무시한 비를 뚫고 무사히 포항으로 복귀.
홀딱 젖은 세사람.. 뜨뜻한 우거지 해장 뚝배기로..
뭐 대상어종은 못 만났지만 이렇게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같은 길을 간다는거..
이게 좋은것 아니겠습니까?
복수전을 예고하고 헤어집니다.
* 32리터에 가득 채워간 얼음은 나눔했습니다.
(쿨러에 든 고기보고 놀라야하는데
다들 얼음 양을 보고 놀라워 했습니다.
큰 웃음 드리고 갑니다..)
첫댓글 수중전…고생하셧습니다 ㅠㅠ
즌갱이 제법 큰거 올라오던데 ㅎㅎ
어데 다 도망가고 없던데요.. 수온도 차고 ㅎㅎ
아직 후유증이 큰가봅니다ㅎㅎ
7월25일 ㅎ
간포인트 보니 온방다리밑 신항앞 중공업 해양ㅡ꽃방반대편
바로 앞 동방은 안가나 봅니다
전부 전갱이 큰놈들 나오는포인트입니다ㅎㅎ
도보권가도 그냥 퍽퍽하는데ㅎ
동방이라는데가 기대가 컸는데
선장이 대상어종을 정해버린듯
우와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에 홀딱 빠져버렀습니다
ㅎㅎ 그런가요?
일단 바야흐로 6월25일로 수정하심이 어떨까요
ㅎㅎ 그러네요
또 갈려고요
대빵전갱이 얼굴은 봐야죠.
싹쓰리 선단은 아닙니다. 전갱이배가 아니에요 ㅎㅎ
@알바트로스(정의명) 맛은 30cm 전후가 더 좋은디
@유강(최무석) 그건 포항에서 열심히 잡을께요.
@알바트로스(정의명) 울산 주전 이득등대 여밭에서 혼쭐 한번 나게 해줄까요
@유강(최무석) 흑수선님이 오라고 난립니다.
@알바트로스(정의명) 꽃바위방파제로 내려갈수만 있으면 탱큐죠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대전갱이 토벵이호 출정해야것네요 ㅎ
담 리벤지 기대됩니다 ㅋ
어제 복분자호 볼락대박 80마리 ㅎ
ㅎㅎ 안그래도 복분자호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알바 이제 도방 걸어 들어 갈라?ㅋ
선상꾼이 다 됐네...ㅎ
ㅋㅋㅋ 고기가 있다면 그 어디라도 가야죠..
가실때 저 불러주세요.. 지금부터 짐 싸고 있겠습니다.
내가 미리 알바트로스남 울산 간다고
하여 전갱이들에게 미리 경고를 했습니더..^.^!!
꼭꼭 숨어있다 7월에나 나오라고요..ㅋㅋㅋㅋ
헌데 정말로 꼭꼭 숨을줄 몰랐십더..^.^!!
장마비에 정말로 고생 많았습더..^.^!!
헐... ㅠㅠ 왜 그러셨어요
@알바트로스(정의명) 전갱이들이 내말을 절말로 들을줄
몰심더...
다음엔 만쿨하도록 얘기 할께요..
전갱이 모임 하고 있으라고요...^.^
@천사의미소 ( 남호윤 ) ㅋㅋ.넵 감사합니다
복수혈전은 저랑 같이 하시는걸로ㅎㅎㅎ
오늘부터 날씨 체크 들어갑~~~니다
앗 대전갱이 전문 선장님
@알바트로스(정의명) 암데나 가서 꽝치고 그러면 습관되어요ㅎㅎ
@알렉스(탁재우) 이미 몸에 밴것 같습니다.
와우~ 고생하셨습니다~ ㅋㅋ
ㅋㅋ 초대물 선장님이 보기에도 저런 날씨에 낚시가는게 맞나?
수고 하셨습니다
ㅎㅎ 네 장마때는 낚시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