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송파구 송파파인타운9단지 |
▲ 금상 성동구 금호대우아파트 |
▲ 금상 성북구 월곡동아에코빌아파트 |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소개·발표하고 단지별로 운영 중인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2015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이 지난 10~11일 이틀간 서울시청에서 개최됐다.
‘2015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은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회’를 확대한 것으로 행사는 크게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회, 우수사례 전시회, 홍보 및 상담부스 운영 등 3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됐다.
우수사례 발표회는 총 198개 공모사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8개 단지의 사례를 발표하고 아파트 관리, 공동체 활성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독창성, 지속가능성, 참여도, 발표력, 청중반응 등)를 통해 현장에서 순위를 매겼다.
심사결과 송파구 송파파인타운9단지가 올해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임대와 분양이 혼합된 송파파인타운9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와 마을문화 봉사단이 체계적 봉사활동의 필요성을 느껴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게 된 아파트로 입주민 재능기부를 통한 미용 봉사, 이웃 간 필요한 물건을 공유하는 어울림 동네장터, 소통의 공간인 파인타운 마을학교를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성동구 금호대우아파트와 성북구 월곡동아에코빌아파트가 차지했다.
성동 금호대우아파트는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참여와 에너지 시민네트워크 협의체 구성, 에코마일리지 가입 홍보, 녹색장터 운영,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 만들기 체험학습 등 에너지 절약에 앞장섰으며 성북 월곡동아에코빌아파트는 DIY 공방교육인 동행(同幸)공방 운영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사업을 펼쳤다.
은상은 햇살문화원을 개관한 도봉구 방학극동아파트와 도서자율 운영이 빛나는 중랑구 신내우디안2단지가, 동상은 노원구 초안산 쌍용스윗닷홈아파트와 금천구 벽산5단지, 용산구 용산시티파크2단지가 각각 차지했다.
박원순 시장은 “층간소음 분쟁, 관리비리 등 공동주택의 문제는 사람들과의 관계 단절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오늘 여러분이 하고 있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여러분을 돕겠다”고 격려했다.
청사 지하1층 시민청에서 열린 우수사례 전시회에서는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아파트 공동체 프로그램이 한 자리에 선보였다.
도봉구 부스(방학극동)에서는 냅킨아트 기법을 활용해 가죽파우치 만들기를, 마포구 부스(세양청마루)는 크리스마스 양초 만들기, 광진구(광장동힐스테이트) 부스에서는 천연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으며 특히 종로구 대표 광화문 스페이스본 아파트에서 선보인 서예와 도화의 높은 수준은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홍보·상담부스에서는 서울시의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과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해 온라인 투표 체험관,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 체험관, 공동주택 실태조사 우수사례 전시, 공동주택 이동 전문상담, 관리품질등급제도 전시 등을 통한 안내도 펼쳐졌다.
시는 이러한 홍보 및 상담부스를 통해 아파트 입주민이나 입주 희망자들이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알려 입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로 연결시키는데 목적이 있음을 밝혔다.
시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2015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커뮤니티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시민들과 체험 등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건강한 아파트 공동체 유지와 확산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리종사자에 특화된 전문 상담 서비스 필요해”
▲ 김 덕 일 상담위원現 서울시 집합건물분쟁조정위원前 서울시 공무원, 주택관리사 1회 |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주택 이동 상담실에서 김덕일 공동주택 상담위원을 만났다. 김 위원은 서울시 공동주택 상담실의 설립(2010년 11월 3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공동주택 관련 상담과 조정을 진행해오고 있다.
#공동주택 상담실의 주요 상담 내용과 상담 대상은
상담은 서울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동대표, 자생단체, 선거관리위원회 등과 관리소장의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다. 내용은 동대표, 자생단체 간 이해관계에 대한 상담이 많다.
#관리소장들은 어떤 상담을 요청하나
관리소장들은 주택법령의 상세 조항에 대한 문의와 서울시 관리규약준칙과 근무단지의 관리규약 간의 해석과 판단을 주로 의뢰한다. 본인 단지의 관리규약 등은 스스로 연구하고 판단해야 하는 문제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법령과 개별 조항에 대한 상담은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인데
상담위원이 6명, 그중 2명이(김 위원 포함) 상근하고 있다. 법령의 제·개정에 따라 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건 사실이다. 민원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전문성 확보라면 상담위원에 대한 교육을 의미하나
개별 상담위원의 역량 강화도 전문성 확보의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전문 공무원을 배치해 점차 증가하는 민원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주택법과 서울시 조례 등에도 공동주택 상담 또는 자문에 응하는 기관, 단체에 대한 지원이 명시돼 있다. 중요한 건 공동주택의 주인인 입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방안이라면
점차 관리종사자의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특화된 자문·지원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를 위해 시가 나설 수도 있고 주택관리 전문가 단체가 정부의 위탁을 받아 수행할 수도 있다. 주택관리공단의 우리家함께 행복지원센터가 공동주택 입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면 법령의 세부 조항과 그 적용을 자문하는 전문 상담기구도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