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명 |
에이런 플러스 ( Ayron + ) |
브랜드명 |
루디프로젝트 ( Rudyproject ) |
M홈페이지 |
|
특징 |
25개의 통풍구, 격자형 내부구조, 인몰딩 방식 |
사이즈 |
L 사이즈: 58 ~ 61 (370g) |
소비자가격 |
198,000원 |
에이런 플러스는 2005년도 루디프로젝트의 최상급 헬멧이다. 얼마전에 소개했던 스쿠라나 기존의 히트모델인 후리야보다 한단계위의 모델로, 그만큼 구조적으로나 각종 편의장치의 사양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이 모델은 여러 유명 프로팀과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중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높은 필라, 본트, 로체스등의 인터내셔널 팀이 그 대표적인 예다.
에이런이라는 모델 자체는 2004년도에 처음 선보였으며, 이 에이런 플러스는 그 업그레이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외형이나 구조는 거의 비슷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보다 편의성이 강조되었고, 보기에도 약간더 날렵해 보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외형만 보면 전형적인 루디프로젝트의 느낌이 그대로 난다. 약간 길쭉한 물방울형 디자인에다, 어딘지 모르게 스크림의 형태가 살아있는 통풍구가 여기에도 살아있기 때문이다.
루디프로젝트의 히트 모델인 후리야에 비해서는 약간 더 크고 단단한 느낌의 디자인이며, 헬멧의 구조 역시 상당히 튼튼해 보인다. 일단 스티로폼 안에 격자형의 구조물(IPG)을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충격에 강하고, 스티로폼의 두께 자체도 무척이나 두꺼운 편이다. 그러다보니 무게도 그만큼 늘어났을 것이다.
무게에 대한 것이 나왔으니 얘긴데, 실제 이 에이런 플러스는 상당히 무게가 많이 나가는 헬멧중에 하나다. 에이런의 내부를 보면 사진처럼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라지 사이즈의 무게가 290g 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 무게를 재본 결과는 선 바이저를 빼고 370g 정도가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시된 무게와는 무려 80g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정도라면 대부분의 헬멧이 200g 대 후반에서 300g 초반대인 것에 비했을 때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물론 헬멧이라는 것이 실제로 쓰고 있으면 그 무게를 잘 못느끼기 때문에, 저정도의 무게가 나간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하지만 표시된 무게와 실제 무게에서 이만큼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저 290g 이라는 무게는 아마도 지지대와 끈, 패드등의 무게를 모두 뺀 무게인 것으로 보인다.
에이런 플러스의 종류는 색상에 따라 총 6가지가 있고, 크기는 L 사이즈와 M 사이즈로 나뉜다.
통풍 및 패드
헬멧의 통풍성을 따지는 것은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고서는 사실 어렵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볼 수 없는 경우에라도 몇가지 특징들로서 유추해보는 것은 가능하다.
통풍구의 숫자는 25개로 상당히 많은 편인데, 숫자에 비해서 통풍구의 크기가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현재 위의 사진에서는 통풍구 안쪽이 보다 잘 보이도록 내부의 패드를 제거한 상태다.
헬멧의 뒷면 공기배출구
에이런 플러스의 패드는 사진처럼 그물망 처리가 되어 있다. 이렇게 그물망 처리를 하는 것은 통풍구를 통해서 들어오는 벌레나 이물질을 막기위한 것이다.
2004년형 에이런
이런 그물망 처리는 2004년도 에이런에도 있었는데, 그 형태가 상당히 많이 다르다. 에이런 플러스가 내부 패드에 그물망을 단 것에 비해, 에이런은 사진처럼 아예 통풍구에 철망을 달아 놓은 형태였다.
이렇게 에이런 플러스에서 그물망의 형태를 바꾼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를 내리고 싶다. 그물망이 벌레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효과가 크지만, 저렇게 외부로 확연히 드러나는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약간 감점요인도 있었기 때문이다.
단, 패드에 그물망을 만듦으로서 생기는 단점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전에 스쿠알로의 리뷰에서도 한번 언급한적이 있다. 이런 형태의 패드는 그 면적이 상당히 넓은편인데다 그물망이 통풍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패드의 면적이 넓고 그물망이 있다보면, 아무래도 일반 다른 패드들 보다는 훨씬 덥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평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루디프로젝트에서는 이런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고 있다.
에이런 플러스에는 이렇게 별도의 패드가 하나더 들어있다. 그물망이 있는 패드가 마음에 안들때, 이렇게 간단하게 바꿔주면 만사 OK 다.
내부의 패드를 완전히 떼어내면 통풍구의 안쪽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에이런 플러스의 내부에는 통풍구 사이를 이어주는 공기 통로가 없다. 후리야나 스쿠라에는 공기통로가 있는데, 왜 에이런 플러스에는 공기통로가 없는지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앞면의 통풍구로 들어온 바람이 머리카락이나 두건의 영향을 안받고 배출구까지 원활하게 흐르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공기통로의 역할이다. 아무래도 공기통로가 없으면 머리카락이나 두건의 영향으로 통풍에 방해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성능을 테스트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공기통로의 역할이라는 면에서는 좀 아쉽다 할 수 있겠다.
지지대 및 사이즈 조절기
에이런 플러스의 사이즈 조절장치는 'RSR 5 DISC'라고 부르며, 다이얼식의 조절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 움직임이 무척이나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하게 고정되기 때문에, 견고하고 믿음직스러운 감을 준다.
또한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조절장치를 따로 분리할 수도 있다. 만에하나 조절장치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쉽게 교체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한 개의 구조물로 된 지지대는 사진처럼 완전히 분리가 가능해서, 지지대에 문제가 생겼을 때 교체하거나 청소하는데 편리하다. 또한 전체적으로 머리를 감싸면서 편안하게 받쳐주는 느낌도 좋은 편이다.
이지지대는 헬멧의 안쪽에 있는 구멍에다 고정하는데, 이 구멍은 위아래로 두 개가 만들어져 있다. 즉, 원하는 지지대의 높이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로인해 헬멧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턱끈 및 잠금장치
잠금장치는 버튼식으로 저 중앙의 빨간색 버튼을 눌러서 결합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작은 턱받침이 달려있기 때문에, 잠금장치만 잠그면 항상 턱받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저 턱받침의 크기가 작다보니 그 위치를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금장치의 위치가 정확하게 턱밑에 오도록 조절해야 턱받침의 효과도 그만큼 살아난다.
턱끈의 위치를 조절 하려면, 사진처럼 턱끈 중간에 있는 잠금장치를 열어야 옆면의 잠금장치를 먼저 열어야 한다. 사진 왼쪽이 열린 상태고, 오른쪽이 잠겨있는 상태다. 이상태에서 저 잠금장치를 귀 바로 밑까지 당겨주면 보다 헬멧의 느낌이 편해진다.
턱끈의 길이를 조절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턱끈의 길이가 얼굴과 맞지 않으면 헬멧을 써도 머리에 제대로 고정이 안되기도 하고, 턱끈 자체가 얼굴의 옆면에서 걸리적 거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꼭 턱끈의 길이를 자신의 귀와 턱의 위치에 맞게 조절하시라.
In-Molding
근래에는 중가형 헬멧들중에서도 많은수가 인몰딩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에이런 플러스도 고급 제품인 만큼 당연히 인몰딩 방식을 사용해서 만들어 졌다. 이렇게 인몰드 방식으로 만든 헬멧은 스티로폼과 외피가 함께 성형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외피와 스티로폼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보니 끝마무리만 잘하면, 보기에도 훨씬 깔끔하다.
|
기타
박스 안에는 위에서 봤던 교체용 패드와 햇빛가리개가 따로 들어있다. 보통 인라이너들은 햇빛가리개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MTB 쪽에서는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햇빛이 정 싫은 경우에는 한번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햇빛가리개를 장착하는 방법이 참 독특하다. 에이런 플러스의 옆면에 보면 타원형의 조그만 플라스틱 부품이 있다. 처음에는 그냥 장식용인줄 알기 쉽지만 실제로는 햇빛가리개를 결합할 구멍의 마개인 것이다.
이 마개를 떼어내면 햇빛가리개를 장착할 수 있는 구멍이 나오고, 그곳에다 햇빛가리개를 끼우면 된다. 역시 고급 제품인만큼 외형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부분이다.
에이런 플러스에 햇빛가리개를 결합하면 이런 모습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원래 모습이 더 낫지만, 이정도면 나름대로 어울리는 편이기도 하다.
헝겁으로 된 주머니가 함께 들어있어서 이동이나 보관시에 헬멧에 흠집이 가는 것을 막아준다. 비록 튼튼하고 좋아보이는 고급 케이스는 아니지만, 이렇게 부피가 작은 주머니가 이동시에는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 본 교관의 생각이다.
헬멧의 이마쪽에는 사진처럼 작은 홈이 만들어져 있다. 이것은 바로 이 에이런 플러스의 옵션중에 하나인 UV Visor 를 부착하는 곳이다. UV Visor 는 간단히 말해서 헬멧에 붙이는 선글래스라고 보면 된다.
아주 흔한 것은 아니지만, 간혹 기록경기용의 헬멧중에서는 이런 형태를 볼 수 있다. 옵션이므로 따로 구매를 해야하는 품목이다.
이런 것도 있다.
마무리 한판
|
안전성 및 견고함
상당히 튼튼한 헬멧중에 하나다. 예전 후리야의 경우에는 아주 가벼우면서도 날렵한면 때문에 인기를 모았었는데, 단점으로는 좀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다. 워낙 얇다보니 약간의 충격에도 깨지는 경우가 가끔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 에이런 플러스는 아주 튼튼한 헬멧이라고 보면 된다. 내부 구조의 강화를 위해서 스티로폼안에 격자형의 구조물을 보강해서 만들었고, 스티로폼 자체의 두께도 무척이나 두꺼운 편이다.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 깨지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일상적인 충격에서 깨질일은 없고, 또 강한 충격에서도 머리를 보호해주는 기능이 강화됐다.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성
루디프로젝트의 최상급모델 답게 여러 가지 편의성과 기능성이 잘 조화되어 있다. 이물질과 벌레들을 막아주는 그물망 패드와 통풍성이 좋은 패드를 함께 제공하는 점, 움직임이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한 사이즈 조절장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지지대, 선 바이저와 선 바이저 고정장치의 깔끔한 처리등..
이런 다양하면서도 편리한 기능들이 잘 조화되어 있고, 또 그 처리와 마감이 상당히 잘 되어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에 속한다.
좋은 착용감
머리에 썼을 때의 착용감도 꽤나 좋다. 머리통이 아주 넓은 사람만 아니라면 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후리야 보다는 넓고, 메트의 스트라디바리우스와는 비슷하며, OGK W-3 나 LAS 스쿠알로보다는 약간 작은 편이다.
W-3 가 아주 편안하게 맞는 본 교관에게도 잘 맞는 사이즈이고, 머리를 전체적으로 탄탄하게 받쳐주는 듯한 착용감도 좋다.
|
무게와 통풍성
일단 무게가 상당한 편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머리에 썼을 때 무거울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가볍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그만큼 안전성이 강화된면은 장점이지만, 그로인한 무게의 상당한 증가는 아쉬운 부분이다.
통풍성에도 아주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통풍구의 크기가 좀 작다는 점과 내부의 공기통로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기능에서 봤을 때 아쉬운 부분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