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철입니다.
진재희님의 발제로 이문구의 소설 [관촌수필]을 읽고 토론했습니다. 우리 말인데도 모르는 단어가 가을 가로수 낙엽 밟히듯 하는, 읽기 어려운 소설이었습니다. 이는 우리 말의 다양함과 깊이를 음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는 다른 의미로도 해석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체의 아름다움에 있어서 `북에 홍명희, 남에 이문구`라는 찬사를 듣게 한 이문구의 대표작"이라는 말로 알 수 있듯이 단어만이 아니라 글의 아름다움으로도 돋보였던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한편 소설이 그리는 배경이나 사건이 북두런 회원들의 지난 기억을 소환해 냄으로써 잊힌 듯한 과거를 떠올릴 수 있게 해 준 소설이 아니었나 합니다. 할아버지 벽장의 주전부리들, 철로를 따라 놀던 기억들, 꿀꿀이죽에 대한 추억 등은 왠지 모를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책을 검색해 보니 놀랍게도 고등학생 1학년 필독서로 정해져 있더군요.^^;;
제112회 모임 정리하겠습니다.
1. 일시: 2017년 4월 26일(수) 19:00~21:00
2. 장소: 세미나1실
3. 참석인원: 5명(김선주, 김오현, 진재희, 박연, 정철)
4. 토론도서: 관촌수필/이문구
5. 다음 일정
- 다음 모임(113회)은 2017년 5월 10일(수) 19시 세미나1실에서 진행됩니다. 발제자는 채은자님이고 토론도서는 [고요한 폭풍 스피노자/손기태]입니다.
- 다음 모임 때 뵙겠습니다.
첫댓글 서산일락, 화무십일. 두 편 읽고 머리맡에 있습니다. 천천히 잠들기 전, 단아한 단편들로 마무리 합니다.
담 회에는 스피노자 생각을 적은 식견으로 소박하게 엿볼까 합니다.
삶에 무게가 힘겨우신 분들에게 편안한 안목으로 고급스런 삶의 질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