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리 야코죽어서 그렇지, 백화점에서도 충분히 깎아서 살 수 있다. 1. 할인된 상품권을 이용한다. 선물받은 상품권이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없다면 상품권을 할인구매하여 이용한다. 보통 백화점주차장에는 봉고차량이 대기하면서 상품권을 할인판매하는 곳이 있다. 주차장에서 발견할 수 없다면, 백화점 뒤편의 다소 음산한 골목을 찾으면 된다. 좀더 쉽게 찾을려면 지나가는 인근 다방레지에게 물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시즌에 따라 거래소에 따라 액면가대비 구매할인율이 틀리지만, 일반적인 할인율을 정리하여 보면 아래와 같다.
금강제화 |
24% |
100,000 |
→ |
73,000 |
70,000 |
→ |
53,200 |
50,000 |
→ |
38,000 |
에스콰이어 |
27% |
100,000 |
→ |
73,000 |
70,000 |
→ |
51,100 |
50,000 |
→ |
36,500 |
엘칸토 |
35% |
100,000 |
→ |
65,000 |
70,000 |
→ |
45,500 |
50,000 |
→ |
32,500 |
기타 백화점, 주유 문화 도서 상품권 |
5% |
|
쌍용주유소 |
→ |
3% |
|
현대주유소 |
→ |
2% |
|
데이콤선불카드 |
→ |
25% |
대략 살펴보면 구두류를 비롯하여 벨트, 지갑등은 2~30%, 의류등의 기타 상품들은 5%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전략이 나온다.
2. 자~~아, 이제부터 가격협상이다. - 이세상에 에누리없는 장사가 어딨어♬♪
Step0. 수색정찰(사전조사) 일단 한바퀴 둘러보면서 마음속으로 결정한 상품의 판매정가를 파악한다. 이때 자신이 이 상품이 마음에 들어하는 것을 점원이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점원이 말을 걸어오기전에 자리를 피한다. 미처 피하기 전에 말을 걸어온다면, 적당한 말로 둘러대고 여유있게 자리를 피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판매직원에게 아쉬운감을 남겨서, 구매자가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Step1. 육탄전 - 판매정가를 절사시켜 깔끔한 금액으로 협상
기본전략은 1~2십만원대의 상품은 천원대를 절사시키고 4~5십만원 이상의 상품들은 만원대를 절사시킨다. ㅡ,.ㅡ 47만원짜리 상품을 40만원까지 절사한다는 말은 아니닷 45만원정도에서 협상을 시도한다는 말이다. (사사오입은 아니고 절사는 절사인데...적절한 표현이...ㅡㅡㅋ)
대략 143,000원짜리 의류를 구매한다면 3,000원을 절사시켜 140,000원에 협상하고, 5%할인구매한 100,000원 상품권과 현금 4만원으로 결재하여 실질적으로 135,000원 구매하는 것이다. 어림잡아 6%정도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는 것인데. 상품의 정가와 협상능력에 따라 10%까지 혹은 그 이상도 절감할 수 있다.
※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일부러 자리를 피해 한바퀴 돌면서 지갑을 정리한다. 지갑속에서 충분히 정가에 구매할 능력이 있으면서 가격을 깍아치면 정작 막판에 협상이 파기될 수 있다. 가격을 지불하고 교통비나 커피값 정도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 금액은 가방속이나 다른 주머니에 넣는다. 일종의 기만행위이지만, 협상에 임하는 기본적인 ROE(교전수칙)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EX) ☞ 방금 옛날 동창을 만나 라운지에서 차한잔하다보니 3천원정도가 부족하네... ☞ 겨우 3천원가지고 1층까지 내려가서 인출수수료 날리고 다시 올라오기가 번거롭네요...
젊은 여자분일 경우 120%의 애교를 부린다. 직원의 옷깃(유니폼 조끼의 끝자락정도)을 살짝 잡으며, 친밀감을 높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니다.
☞ 언니~~, 3천원만 깍아주시면 다음에 친구들 옷살때 여기 데리고 올께요. -> 고객의 충성도를 보여서 단골고객으로서의 여지를 보인다. ☞ 쩜장님~좀 시원하게 깎아서 배춧잎파리만으로 계산하게 해주세요. -> 괜히 오버하며 젊은 남자 직원에게 '오빠~~'하면 않된다. 접객업소 종사원으로 보여서 오히려 불리해 질 수도 있다. '점장,팀장,실장..'정도의 호칭이 적절하겠다.
Step1.5 전투지원 - 협상능력이 부족하다면 친구를 동원한다. Step0의 사전정찰후에 다른 곳에서 기다리던 친구를 우연히 만난듯하며 같이 돌아와서 악역을 시킨다. 버디류의 탐정영화에서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일명 '나쁜형사, 착한형사'작전이다. 사전에 짜여진 시나리오가 들통나지 않게 서로간에 치밀한 시뮬레이션(상황연습)을 필요로 한다. 번거롭고, 별로 권하고 싶지않은 방법이기에 Step 1.5이다. EX) ☞
(나)
(점원)
(친구)
: ^ ^ 어머, 다시 오셨네요. 친구분이신가요!! (아까 찜했던 손님이 다시 와서 반갑다.)
: ㅡ,.ㅡ (무시) 어떤 옷을 사려는데? 어머? ○○○브랜드는 울언냐가 ◇◇매장에서 일하는 브랜드인데... 어우~야, 거기가서 사고, 언냐한테 점심얻어먹자.
: ㅡ,.ㅡ (이 무슨 핵폐기물 찌부러진 소린감)
: 얘는 옷한벌사러 어떻게 거기까지 가니? 거길가도 꼭 이 옷이 있다는 보장두 아니고... 거기 가서 이옷이 없으면 차비만 아깝고 언냐한테 괜히 미안해지잖아.
: ^o^ (어머, 이 손님 속이 알차네.아자잣/한건 올려볼까나) 뭐, 이쯤 진행되면 떡볶이값정도는 충분히 깍을 수 있다.
☞
: 응?! 이거?! 얼마전에
가 똑같은 ◇◇에서 ○○원에 샀다던데 ...
엇..뭐야 비싸잖아..거기가서 사자
: ㅡ,.ㅡ (너는 어느 별에서 온 ET냐?!)
: 웅..그럴까...어우~야, 계산을 잘해봐야지. 우리 두사람 왕복교통비를 제하면 똑같애
: ㅡㅠㅡ (얘가 컴텨 안배우고, 속셈학원 다녔나?)
여기에서 왕복 대중교통비..2~3천원의 협상은 충분히 진행될 수 있다.
Step3. 정치적협상 - 매장직원보다는 매니저와 협상한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에는 Step1까지이다. Step2는 직장인과 주부, 이른바 어른들의 협상이다.
금액이 적은 상품에 대해서 천원대를 절사시킬 경우는 직원과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것이 어렵다면 당신의 의지부족이며, 대인관계의 부족이다. 요즘같이 살벌하고 각박한 사회에서 생존하기가 힘겨울 것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겠다. 대략, 모질고 독하게 살아야하는 세상이다.
만원대 이상의 절감을 판매직원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대부분의 매니저급들은 비록 백화점매장이더라도 적당한 가격선에서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사전에 부여되어 있다. 판매상인으로서 당연한 권한아닌가.
Step0에서 사전에 매장의 책임자급되는 매니저를 파악해두었다가 한바퀴돌아와서는 반기는 매장직원을 무시하고 곧장 매니저에게 직행한다. 만약, 평직원이 다소곳한 몸부림으로 저장을 한다면, 가볍게 밟아준다.
"죄송한데요, 저분 인상이 시원해 보여서...저는 저분하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오홋...우리의 매니저, 인상좋다는 입바른 소리에 어깨가 살짝 들썩이면서 평소에 판매직원들에게 이빨에 땀나도록 지시하던 고객응대의 실제를 보여줄 기회가 왔다싶어 목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실제로는 구경도 못해봤지만, 기분이라도 내어보자는 의미로 120만원하는 구찌 손목시계를 구매한다고 가정하자.
"안녕하세요. 수고많으십니다."
"네, 어서오십시요. 반갑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제가 오늘 어림짐작으로 예산을 잡고 왔었는데, 마침 제 마음에 꼭 드는 제품이 있습니다. 약간의 가격조정을 해주신다면 이왕의 기회에 구매하고 싶습니다."
"준비하신 금액이 얼마나 되십니까?"
"돈백만원이면 여유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10만권수표 10장을 준비해왔고, 만원권 서너장의 여유가 있습니다. 계좌에서 2~30만원정도를 더 출금하여 다시 올 수 있지만, 솔직히 저는 현재 제가 준비된 금액으로 조정하여 구매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모델이 꼭 마음이 드는데, 조정이 불가하다면 다음에 가격이 좀 더 내릴때를 기다렸다 다시 들리죠."
"이 모델은 솔직히 100만원에는 저희가 곤란합니다만, 108만원까지는 제가 조절하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품을 포장해주시면, 그 동안 제가 부족한 금액을 인출해 오겠습니다."
"네, 천천히 다녀오십시요. 인출기 주위가 혼잡할테니 그 가방은 여기 내려두시고 편하게 다녀오십시요."
※ Step3에서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듬거나 어물거리는 말투는 협상에서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이 예산한 리미트를 솔직히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당연히 정치적이므로 한꺼풀의 가면은 당연하다. 또한, 돈이 없어서 못사는 것이 아니라, 예상했던 금액보다 약간의 차이가 있어 조정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당당한 자세가 필요하다.
-------------------------------------
PS. 본인도 역시 유통업에 관여하고 있으므로, 판매자가 손해를 보면서까지 매출실적을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협상을 통하여 구매자입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고, 판매자에서는 할인을 통한 리베이트를 제공함으로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구매자가 야박하게 자기 실속만 챙기고 다시 그 곳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진짜 정치꾼들 같은 행위가 된다. 서로가 기분좋게 협의가 이루어 진다면, 다음에도 자연히 그곳에서 구매를 하게될 것이고, 주위에서 누군가가 그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면 반사적으로 그 매장을 권하게 되는 것이다. PS. 본인은 백화점에서 48만몇천원에 판매되는 정장을 상품권도 이용하지 않고, 순수한 협상의 노력만으로 45만원에 구입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정장을 살때면 그 매장만이 아니라 그 브랜드 자체가 가장 기분 좋게 떠오르게 된다.
|
첫댓글 진작에 글을 올려 줬더라면 구찌 시계 사러 갔을때 써 먹는건데...근데 면세점에서 이게 될까? ㅋㅋㅋ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ㅎㅎㅎ음산한 곳?....난 이런곳은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