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이야기 # 4
어느새 공연은 마지막 순서라며 기타를 치던 사람이 나와 처음 이 팀을 알게 된 곡인 솜사탕을 부른다.
저 노래는 보컬이 원래 부르는 게 아니었나 보다. 아직 잘 모르는 게 많은 수인은 조금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중간 중간 폭죽을 터트려가며 재밌게 노래 부르는 모습에 즐거워한다.
앵콜곡까지 마친 후 무대의 조명은 꺼지고 관객석엔 환한 불이 들어왔다.
수인은 조금은 상기된 목소리로 민주에게 말했다.
「생각보다 더 괜찮네? 재밌다야~ 그치?」
「응~ 나 완전 반했나봐~ 저기 기타 완전 멋있지 않아?」
「아~ 오른쪽에 있던 사람? 전부 다 멋있어 보여~ 난 보컬이 좀 더 좋던데?」
「보컬도 좋아~마지막 노래 부른 사람도 귀엽고~ 킥-」
둘은 처음 본 공연의 감흥을 계속 얘기하며 공연장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사람들이 바로 가지 않고 서로 짝을 지어 얘기를 하고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건물 뒤편 주차장 쪽으로 가는 것을 둘은 보았다.
「그 사람들 가는 거 보려고 기다리는 걸까?」
「그렇겠지? 우리도 잠깐 기다렸다가 가는 거 보고 갈까?」
「그래그래~ 가까이서 보고 싶다야~」
수인과 민주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몰려있는 주차장 쪽으로 갔지만,
사람들 틈을 뚫고 앞을 나설 용기는 없어 그냥 뒤쪽에서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약 10여분이 지난 후, 멤버들이 각자의 악기들을 차에 실으러 나왔다.
팬들은 각각의 멤버들을 둘러싸 싸인을 받고 있었고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는 등, 멤버들이 바로 떠날꺼란 예상을 깨고 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민주야~ 다들 싸인 받을 펜이랑 수첩같은거 가져왔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가져올걸~」
「그러게~나도 싸인받고 사진찍고싶다~ 저 사람들 하고 나서 빌려서 하자~」
수인과 민주는 뒤에서 머뭇거리며 사람들이 줄어들길 기다렸지만, 팬들은 멤버들과 계속 얘기하며 물러서질 않을 기세라
민주는 기타에게, 수인은 보컬에게 슬며시 다가섰다.
수인은 핸드백을 열어서 싸인 받을만한 것을 찾아보다가, 항상 가지고 다니며 거울처럼 사용하는 파우더가 눈에 띄었다.
앞사람이 싸인 받고 사진 찍고 물러서는 것을 본 후, 펜을 잠시 빌려서 파우더 케이스 뒤편에 보컬의 싸인을 받았다.
고개를 숙이고 싸인해 주는 그의 긴 속눈썹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쿵쾅 거려서 그가 이름을 묻는데, 대답도 잘 못할 뻔 했다.
「이름이 뭐예요?」
「..아.. 수..수인이요..」
「네~ To. 수인...」
「사...사진...도.......」
「아~그래요 같이 찍어요~」
수인은 핸드폰을 꺼내 최대한 팔을 뻗고 화면을 응시한다.
그가 얼굴을 옆에 대고, 어깨동무를 해 온다.
수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려 해도, 사실 너무 떨려 촬영 버튼 누르기가 힘들다.
「찰칵~」
(...으악 흔들려서 완전 괴물처럼 나왔잖아..어떡해...)
소심한 수인은 다시 한 번 사진 찍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바로 싸인 요청을 해오는 것을 보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물러섰다.
수인은 방금 찍은 사진을 다시 보며 아쉬워하고 있는데, 어느 샌가 민주가 옆에 다가왔다.
「야~ 나 아까 그 기타한테 싸인 받고 팔짱끼고 사진도 찍었다~」
민주는 어디선가 구한 노트지 한 장에 받은 싸인을 펼쳐 보이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응~나도 보컬이랑 사진 찍었는데, 완전 흔들렸네」
「보자보자~ 야~ 나도 보컬이랑 찍을래~」
「그래~ 나도 그럼 기타랑 다시 찍어봐야지~」
수인은 이제 세빈에게로 다가섰다.
마침 옆에 있는 사람이 연습장을 들고 있길래, 한 장만 달라고 부탁하고선 먼저 있던 사람이 사진 찍는걸 기다린 후 눈치껏 세빈 앞으로 다가갔다.
공연장에서 본 그의 모습은 날카롭고 차갑고 조금은 도도해 보이는 이미지였는데, 앞에 있던 다른 팬들과 같이 사진 찍는걸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냉정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싸인..좀 해주세요~」
수인은 여전히 떨리지만, 담담한척 애쓰며 말했다.
세빈은 입가에 미소를 살짝 머금은 채 수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승호한테는 매일 가지고 다니는 화장품 케이스에 싸인 받고, 나는 찢어진 종이 쪼가리 한 장에 싸인 받네~
와~ 지금 사람 차별하는 거죠? 내 싸인은 그냥 받고 버릴 꺼다 이거죠? 됐어 됐어~~나 안해 나안해~~」
수인은 순간 너무 당황했다. 그런 게 아닌데, 그냥 오늘 싸인 받을거란 생각도 못해서 준비 못했을 뿐인데,
뭐라 말을 잇지 못하고 속에서 갑자기 열기가 확 올라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에이구~ 장난 이예요 장난~ 종이 이리주세요~」
세빈은 웃으며 말하며 종이에 싸인을 시작했다.
수인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머릿속을 빙빙 맴돌 뿐 형체화된 언어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이름이 뭐예요?」
「..네? 아... 수..수인이요..」
「카페 닉네임은요?」
「아..가입한지 얼마 안돼서..글쓴게 없는데..」
「그래요~ 다음에 또 공연 보러 오세요~」
「...네에..」
수인은 찢은 종이에 싸인을 받은 게 왠지 부끄러운 마음에 사진 찍자는 말은 못하고 핸드폰만 바라본다.
「같이 사진 찍자구요? 그래요~」
말 못하고 있는 걸 눈치 챘는지, 세빈이 먼저 일어나서 옆으로 다가 왔다.
옆에 나란히 서니 수인은 세빈의 어깨정도에까지 밖에 닿질 않았다.
(난 왜 키도 이렇게 안 컸지..먹으면 옆으로만 찌고..짜증나 ...)
수인은 세빈 옆에 섰다는 떨림 보다도 자신의 키가 더 한심스럽고 부끄러웠다.
세빈은 고개를 숙이며 어깨동무를 하고 화면을 보다가, 자기가 핸드폰을 들고선 팔을 뻗었다~
「제가 찍을게요~ 이거 가운데 버튼 누르면 돼요?」
「아..아뇨~ 오른쪽에 카메라 버튼 눌러야 돼요..」
「아~ 이거 좀 불편한데~」
(찰칵)
「음..좀더 뽀샤시 해야 되는데~ 너무 어둡게 나왔군..」
세빈은 핸드폰에 찍힌 사진을 이리 저리 살펴 보다, 수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종이 버리면 혼나요!」
「아..네~ 담엔 꼭 제대로 된 거 가져와서 받을게요~」
「괜찮아요~ 농담이니깐 신경 쓰지 말고 담에 꼭 또 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담에봐요~」
세빈은 또 다른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기 시작했고, 수인은 싸인받은 종이를 조심스레 핸드백 속에 넣었다.
민주 역시 보컬과 사진을 찍은 후 좋아하며 수인 곁으로 다가 왔다.
이윽고, 멤버들은 팬들에게 작별 인사하고 차를 타고 공연장을 떠났다.
수인은 민주와 천천히 걸어 나오며, 오늘 있었던 공연장의 기억과 같이 사진 찍었던 기억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수다를 떨면서 집으로 향했다.
(근데 내가 파우더 케이스에 싸인 받은 건 어떻게 안거지? 자기도 계속 싸인 해주느라 바뻤을텐데..)
수인은 조금 의아했으나, 연습장 찢어서 싸인 받은 건 참 자기가 생각해도 별로 보기 안 좋은 거였다고 생각하며 다음번엔 제대로 가서 받을 거라고 결심했다.
그 남자의 이야기 # 4
공연이 시작되고 첫 곡이 끝난 후, 객석을 둘러보았다.
작은 공연장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와 주었다.
맨 처음 공연을 시작할 때엔 정말 두 명 앞에서 공연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 주는걸 보면 정말 감사하고 또 더욱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보컬이 멘트를 하는 동안, 찬찬히 공연장에 온 사람들의 얼굴을 익혀 나갔다.
매번 앞자리를 사수하는 팬들, 뒤쪽에서 조용히 음악을 즐기는 팬들...
익숙한 얼굴과 새로운 얼굴이 교차하는 가운데서, 약간 뒤편에 서있는 한 사람에게 시선이 멈췄다.
작은 키라 까치발을 들고 공연을 보는지, 얼굴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고 있는 그 모습과, 보컬이 말하는 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귀담아 듣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낯선 얼굴인데, 첨 공연 보러 온 사람인가보구나..)
새로운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기존 팬들은 새로운 팬이 생길수록 자기가 좋아하는 팀이 알려지는 게 기쁘기도 하지만, 자기들만이 공유하던 사람이 멀어질까 걱정되는지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들만의 세력을 견고히 하기도 한다.
때론 그 모습이 큰 파벌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군소 세력의 결집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어찌되었든 새로운 팬은 팀을 잘 모르고 좀 더 알고 싶어 다가서려 하면, 그 집단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멤버들은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해 나가며 팬들을 골고루 대해야 하는데, 언제나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까지 모두 공통적으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연주하다보니, 어느새 공연은 끝이 났다.
무대의 막은 내려왔고, 멤버들은 자신의 악기들을 챙기며 공연 후의 적막을 즐겼다.
밖에 나가면 팬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다음 스케줄이나 급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항상 시간을 내서 팬들과 만남을 조금씩 가진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가까이서 만나보고, 싸인받고 같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책이나, 음악을 통해 감동을 받으면, 그 작가나 뮤지션을 실제 보고 싶은 마음을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역시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대하면서, 그들의 눈빛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어느 샌가 힘이 나고 열정이 타오른다.
평소엔 외로움을 즐긴답시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지만,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내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고 많은 게 치유 되는 느낌이다.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멤버들이 나오자 팬들이 우르르 몰려왔고, 우리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의 거리를 떨어트려서 각자의 공간을 확보했다.
나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위치하고선,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 와중에 뒤편에 있는 한명이 눈에 띄었다.
(아까 그 여자애군..)
공연장 뒤편에서 까치발을 들고 보던 그녀.
키는 역시 아담한 편이고, 적당히 귀여운 외모와 자신의 메리트를 잘 알고 꾸민듯한 옷을 입고 있었다.
친구와 둘이서 온 듯, 둘은 사람들에게서 조금 떨어져서 우릴 지켜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분명 뛰어난 외모는 아닌 게 확실한데, 오히려 같이 온 친구가 더 키도 크고 예쁜 얼굴형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계속 눈길이 갔다.
난 앞에 온 사람들을 싸인 해 주면서도 그녀의 행동을 은연중에 눈에 담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무렵, 주춤거리던 그녀가 드디어 움직였다.
그 친구는 내 쪽으로, 그녀는 승호 쪽을 향한다.
머릿속으로는 아무렇지 않다는 이성적 신호를 내 보내지만, 감정적으로는 미묘한 기분 변화를 일으켰다.
(승호 팬인가?..)
어쨌든 내 앞으로 온 그녀의 친구에게 싸인을 해 주며, 넌지히 물어보았다.
「이름이 뭐예요?」
「민주예요~ 유민주!」
「오늘 처음 왔어요?」
「네~오늘 공연 첨 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친구랑 같이 왔어요?」
「네~ 둘다 오늘 처음 봤어요~」
민주에게 싸인을 해 주면서도, 승호가 그녀에게 싸인해 주는 것을 슬쩍 보았다.
그녀는 핸드백에서 화장품을 꺼내 싸인을 받고 있었다.
민주와 사진을 같이 찍은 후에, 담에 또 오라는 인사를 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싸인을 해 주기 시작했다.
신경 안 쓰려고 했지만, 계속 그녀의 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의식적으로 안 보려고 하니 더 신경이 쓰인다고 할까.
그녀와 민주는 서로 얘기하더니, 이번엔 그녀가 내 쪽으로 오는 것이다.
모른 척 계속 앞의 사람에게 싸인을 해 주었지만, 이내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이상해..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왜 내 가슴이 이렇게 뛰는 거지..)
먼저 있던 다른 사람의 싸인이 끝나자 그녀가 내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싸인..좀 해주세요~」
그러면서 그녀가 건넨 것은 방금 찢어낸 연습장의 종이 한 장.
왠지 자존심이 상한다. 어디에 싸인 받던 상관없는 건데, 그냥 해주면 그만인데,
승호에게 먼저 가고, 그땐 자기가 아끼는 화장품에 싸인 받아 놓고선,
나한테는 찢은 종이 한 장에 받는다고 생각하니 괜히 스스로 처량해지고, 화가 난다.
아니, 사실 그런 그녀에게 가슴이 뛰고 설레는 내 스스로에게 더 화가 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녀에게 농담식으로 얘기한다.
「승호한테는 매일 가지고 다니는 화장품 케이스에 싸인 받고, 나는 찢어진 종이 쪼가리 한 장에 싸인 받네~
와~ 지금 사람 차별하는 거죠? 내 싸인은 그냥 받고 버릴 꺼다 이거죠? 됐어 됐어~~나 안해 나안해~~」
농담으로 얘기했지만, 사실 진심이 많이 섞인 것 같기도 하다.
진심이 섞였다고 생각하니 또 자존심 상한다. 모르겠다. 그냥 내 뱉은 말일 뿐이다.
그런데 그녀는 내 얘기를 듣더니,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진다. 내가 너무 정색하고 얘기했나?
갑자기 너무 미안해졌다.
사실은 그냥 잠깐 투정부리고 싶은 거였을 뿐인데, 그녀 때문에 내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그녀도 날 조금 더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투정부린 건데..
「에이구~ 장난 이예요 장난~ 종이 이리주세요~」
난 그녀의 종이를 들고선 싸인을 해주며, 이름을 물어 보았다.
그녀의 이름은 수인.
싸인을 받은 후 핸드폰을 들고 아무 말이 없길래 내가 먼저 사진 찍자고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녀의 옆에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자 좋은 향기가 났다. 조금씩 떨리는 그녀의 어깨가 내 가슴을 더욱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다음에 꼭 공연오라는 말을 하고 그녀와의 첫 대면은 그렇게 끝이 났다.
총총거리고 가는 뒷모습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후에도 몇몇 사람들에게 싸인을 해 준 후, 시간도 꽤 많이 흐르고 하여 우리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공연장을 벗어났다.
차를 타고 공연 후 뒷풀이 장소로 항상 가는 고기집으로 향했다.
「역시 공연 후엔 삼겹살이지~」
「공연때 말고도 맨날 모이면 고기 먹으러 가면서 무슨~」
내가 말하자 민혁이 핀잔을 준다.
우리는 오늘의 공연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역시 그 공연장은 사운드가 맘에 안들게 나온다며 피로감을 토로했다.
자연스레 술 한두 잔씩 들어가면서 오늘 온 관객에 대해서도 말을 시작했다.
승호 : 「야~ 오늘 새로 온 사람 중에 좀 이쁜애 있더라? 형~ 봤어? 」
난 속으로 뜨끔하며 수인이 얼굴을 떠올렸다.
세빈 : 「누구? 좀 귀엽게 생긴 애 말하는 거야?」
승호 : 「아~ 걔랑 같이 온 친구 있잖아~ 이름이 민주라던가 하던데? 걔 늘씬하고 완전 이쁘던데~」
(아..다행이다.. 왜 다행이지? 나랑 걔랑 뭐 할 것도 아닌데...)
세빈 : 「아~ 걔 좀 이쁘게 생겼더라~」
성우 : 「난 커트머리 하고 온 애~ 걔 이름이 뭐드라... 자주 오는앤데.. 윤정인가? 걔 이쁘던데~」
의석 : 「하여튼~ 저 로리타 취향하고는~ 그만좀 해라~」
세빈 : 「민혁~ 니는?」
민혁 : 「난 뭐.. 잘 모르겠다..말해도 잘 모를걸」
성우 : 「난 알지~ 옆에서 보면 눈치가 다 보인다니깐~」
민혁 : 「뭘또~ 됐다~ 조용히 해라~ 술이나 마시자~」
우리는 여느 때처럼 음악얘기, 공연얘기, 여자얘기, 앞으로의 스케줄 등을 안주거리 삼으며 술을 마셨고, 그날의 피로를 풀었다.
난 오늘 본 수인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으나, 그냥 잠깐의 설렘이라며 자신을 안정시켰다.
「그냥 오랜만에 찾아온 두근거림일 뿐일 거야. 다시 누군가를 위해 뛸 심장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잖아.
나란 놈은 누군가를 책임지고 사랑한다는 거, 그건 사치일 뿐이란 거 잘 알잖아...」
To be continued..
사실 곡작업하다가 기분 전환 하려고 시작한건데..
괜히 재미가 들려서 또 올리게 되네요 ^^;
스토리 구상한걸 쭉 적어보니 챕터가 20이 넘어가는데
지금 챕터 4 하나가 이만한 분량이니...이거.. 욕심이 과해진듯한 느낌...;;
그냥 재밌게 봐주세요~
^^
ps. 이글 보고 질투작전 따라 하면 혼납니다!!! ㅋㅋ
첫댓글 ㅋㅋ 질투작전,,ㅋㅋㅋㅋ 재미있어염,,완젼 !! ,,정말 저럴꺼같은데,,ㅋㅋㅋ각자좋아하는스타일이 다르신가바염 ㅋㅋ
챕터가 20이 넘어간다는 말에 빵 터진 ㅋㅋㅋㅋㅋ 기다리고 있겠사와연!! 그나저나 어떻게 팬들의 기분까지 그렇게 섬세하게 캣취를!! 역시 팬관리 하나는 철저하셔dd 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편은 언제 올려 주실거예요??? 자꾸 보는데.. 픽션이 픽션같지가..<-......음...
작가님 힘내셔서 책 한권 냅시다요ㅎㅎㅎㅎ 이 소설 속 "세빈" 넘 완벽남이자나요 ㅠ 빠져들어 꺄ㅎㅎㅎㅎ
헉 ㅋㅋ 어깨까지 오는 ㅋㅋ 지푸라기 집는 심정이라도 완전 제껴지고 ㅠㅠ 이거 픽션같지가 않다는.. ㄷㄷㄷ 완전 감질맛나요1! ㄷㄷㄷㄷㄷㄷㄷㄷ
아 ...이러다 책한권 나올거 같아요 ...ㅋㅋㅋ 완전 재밋어요 ㅋㅋㅋ꺅꺅 , 이런 섬세한 ! 자꾸 다음편이 기대되요 ㅋㅋ!
이제 오빠가 조금만 쳐다봐도 다 자기한테 관심있는줄 알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팬들 상세묘사 미치겠음 왜이렇게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감 백만배정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넘 잼있삼~~ ㅎㅎㅎ
님하,,, 알고보니 공연중에 유체이탈해서 같이 보고계셨던거 아닐까 싶은 정도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글도 막힘없이 술술 잘 써지나봐요 ㅎㄷㄷㄷㄷㄷㄷ 완전 잼나요~~~~~ㅎㅎㅎㅎ
이번편도 잼있어요^^ ㅋㅋ 질투작전 ㅋㅋ 공연장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맴버분들의 성격도 그대로 들어나는듯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왠지 무섭...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3편도 어서 빨리 올려주세요 ㅋㅋㅋㅋㅋ 팬들 너무 집중탐구 하셨어요... 묘사가... 넘후...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파우더 케이스 싸인녀 !! 누군가요~~누군가요~~ 공연끝나시면 파더 케이스 싸인 많아지겠는걸요 ~~!!!
이거 정말 픽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섬세하고 리얼한 묘사들 ....... ㄷㄷㄷ
이거 완죤!! 실화 같아요~ >ㅡ<:;; 사실감이!!!ㅎㅎㅎ 내용에 완전 풍덩!! 빠져서 봤어요;;;; 팬들의 마음도 잘 알아주는 센스있는 세빈오라버니~ 멋져요 ㅋㅋㅋ 진짜 소설책으루 한 번 만들면 불티나게 팔릴 듯;;;;; ㅋ
자꾸 막 찢은 연습장에 싸인 받고 싶은 충동??? ㅎㅎㅎㅎㅎ 질투의 화신 화르륵~!!
헉헉헉헉~!!!!!! 파우더케이스에 ㅇㅁㅇ!!!!!!!!!!!!!!!!!!!!찢어진종이......소설대로...그대로 내년공연때..써봐야겠오요 흐흐흐흐..오빠이거진짜..ㅋㅋ 실화아니죠?ㅋㅋㅋㅋㅋ
아놔... 진짜 ㅋㅋ 짱!!
왠지 실화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우아~ 정말 잘쓰시구~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는내내 완전 입가에 웃음이 실실실..ㅋㅋㅋㅋ 완전 리얼한데요 오빠.ㅋㅋㅋ
질투작전..흠흠..글쎄요..ㅋㅋ 어머 나 그남자님 팬된듯ㅜㅜ!!
22222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픽션인거 맞아요?ㅋㅋㅋㅋㅋ저도 파우더 케이스에 받을까봐요 ㅋㅋㅋㅋㅋ
팬들마음 너무 잘아세요 케케+ +
ㅠ_ㅠ 읽고있던소설뿌리치고달려왓습니다ㅠ_ㅠ 진짜 공연끗나면저런얘기하시나요..?;ㅁ;
히힛 재밌어요 담편은 또 언제나오나욤!기대대요!!
넘 재미잇어요..ㅋㅋ 네미형들이 팬들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는데요.. 아~ 나도 콘서트 가구 싶다ㅜㅜ
다음편이 기대되요~얼른 다음편!!ㅋㅋㅋ
멋져요... ㅋㅋㅋㅋ
아놔 이거 진짜 중독성이 있네;; 나만 그런가욤??
이거이거.....점점 재밌어지는데요><
와~ 드디어 네미시스 첫 제본이 나오는 건가요? 하하하.
오빠 +_+ 다음엔 , 등장인물 이름 미나로 써주세용 ㅋㅋ 킥킥 // [아 +_+ 죄송합니다 !!]
풉 ㅋ 질투작전 +ㅁ+ 왠지... 구미가 땡.. ㅎㅎ 나도 다음엔 파우더케이스받아야겠.. ㅎㅎㅎ
다음 공연땐 전부다 파우더 케이스 들고있겠는데요 ㅋㅋㅋ 소설 잼써요~ 소설같지가 않아~
우와 질투 작전 좋은데요??(이러고) ㅋㅋㅋㅋㅋ 다음편 ~!!!!
오빠~ 다음편~!!!ㅋㅋ 너무 재밌어요~!!> _<
아 따라하면 혼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떡해 ㅠ
너무 설레이는 느낌이 팍팍 드네요 ㅎㅎㅎ 아.... 갑자기 질투폭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ㅎㅎ;;
하지 말라고 하면 시도해 보고 싶은 심리..... ㅎㅎㅎㅎ
오빠~ 다음 이야기도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