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인지라 대구지역 유망주에 대한 관심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몇몇 고수분들이 신인지명과 관련해서 글을 올려주셔서 아시겠지만, "이놈이다"는 느낌이 '팍' 오는 대물은 없지만 준척급의 선수가 많아 참 고민입니다.
특히 1차지명에서 누구를 지명할지... ^^
그러나 전국구 선수가 이니라 네임벨류는 높지 않지만, 알토란 같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은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구고의 경우 3학년 전체가 지명선수감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괜찮은 선수가 많습니다.
그럼 한 선수씩 제가 아는 대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대구토박이 선수들인지라 자칫 과대평가될수 있는 면이 있으니, 이 점에 대해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고교 최강의 타선]
대구고는 라인업의 짜임새, 기동력-장타력을 두루 갖춘 명실상부한 전국최강의 타선이라고 봅니다. 3번 박석민과 4번 이명환이 그 중심에 있죠.
대구고 3루수 박석민은 현재 매니아에 의해서 삼성의 1차지명후보감으로 제일 많이 거론되는 선수이지요. 지난해 고교야구 대구지역 예선에서 4개의 홈런을 쳐내기도 했구요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도 에이스 김대우로부터 백스크린을 넘는 대형홈런을 뽑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강한어깨와 무난한 글러브질을 갖춰 수비에도 큰 문제점이 없다고 봅니다. 박석민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빠른 뱃스피드와 강한 허리힘입니다.
크리 큰 체격(178-82)임에도 불구하고 큰 장타를 날려대는 선수이지요.
무엇보다 박석민선수의 타구의 대부분이 라인드라이성타구라는 점에서 현재 전국최고타자로 평가받는 광주동성고 김주형(3루수)보다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참.. 영남대와의 연습경기서도 150km의 강속구투수로 유명한 손승락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습니다. ^^ 기대되는 선수죠?.. 포스트김한수로 그만인 선수라고 봅니다..
수비는 몰라도 공격에서만큼은 김한수를 능가할 선수라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구요. 또 김한수와 달리(?) 주루센스도 제법 뛰어납니다.
그 다음 1루수 겸 외여수 이명환입니다.
듬직한 체구(186-80)에서 알수있듯이 이명환선수는 전형적인 파워히터입니다.
신장에 비해 몸무게가 좀 적은듯 하지만, 힘하나는 대단한 선수죠.
뿐아니라 유연성을 갖춰 장래성도 기대되는 선수이구요. 전체적인 기량도 올해 삼성에 입단한 청원고출신의 1루수 곽용섭보다 한수위라고 봅니다. 이 선수의 매력은 지독한 연습벌레라는 겁니다. 중학교시절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는데, 고교진학 후 급성장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해 화랑기에서 3연타석홈런을 뽑아내며 주목을 끓었죠.
다만 뱃스윙이 좀 느린것이 흠인데, 아직 어린선수이니 얼마든지 고칠수있습니다.
키스톤 콤비 박진영(유격수) - 손기윤(2루수)에 대해서 간력히 말해보겠습니다.
박진영은 현재 고교유격수 랭킹1위로 평가되는 중앙고 김재호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대구지역선수들이 서울지역의 수도권선수들에 비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정말 알짜배기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박진영은 당연 톱입니다. 강한어깨와 민첩한 풋워크를 갖춰 수비에 큰 강점이 있구요(지난해까지 전국대회7경기에서 단 한개의 에러도 하지 않았습니다.) 빠른볼,변화구 할것없이 어떤공도 맞춰내는 재질과 높은 타율을 자랑하는 선수지요. 또한 경기의 흐름을 읽어내는 센스가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손기윤은 신체조건이 작아서 프로에서 관심을 갖을지는 알수 없습니다만 기량만큼은 어떤선수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공수주를 두루 갖추었고 체구에 비해 대단한 힘을 자랑하는 선수이죠. 중학교시절에는 타격왕을 수상할 정도로 배팅감각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그러나 프로에서의 성공은?? 글쎄요... ^^
[안정감 있는 투수진]
올해 졸업예정자인 정대희 - 김륜경 - 임성민 - 권영진(유급)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대구고의 에이스로 볼수있는 정대희(178-81)에게 가장 관심이 집중됩니다.
최고구속143KM의 빠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인데요. 이 선수 역시 노력형의 선수로 성실함이 좋아보이네요. 제구에도 비교적 자신을 갖고 있는 투수지요.
박석민선수와 더불어 1차지명감으로 거론되는 투수입니다.
지난해까지 삼성팬들의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제2의 이정호 김륜경(185-80)은 제구력불안과 약간의 부상이 있어 최근 팬들이 좀 꺼려(?)하고 있죠! ^^; 145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김륜경은 신체조건 또한 탁월해서 대구지역 투수 가운데 대성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정호를 비롯 삼성유망주들이 자신감부족과 제구력불안으로 프로에서 자리를 못 잡고 있어서.. 그래도 전 기대를 해 볼랍니다. ^^
그리고 1년 유급한 권영진은 좌완투수로써는 비교적 빠른 137KM의 볼을 자랑하구요.
컨트롤도 우수하지만, 공이 다소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어 한꺼번에 무너지는 투수라고 생각되네요. 올해 방출되서 두산에 자리잡은 정성훈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권영진선수는 투수보다 오히려 타자쪽이 더 장래성이 있어 보이네요.
1루수라는 점이 좀 아쉽지만 수비만큼은 이명환을 외야로 밀어낼정도로 전국에서도 톱클레슬르 자랑하구요, 타격 또한 남부럽지 않은 선수죠. 백스크린을 넘길정도로 큰 장타를 심심찮게 뿜어낼만큼 힘도 갖추고 있죠. 다만 1루수로서 체격(177-73)이 좀 작은것이 흠이네요..
임성민선수는 뛰어난 컨트롤을 과시하는 투수이며, 위기관리능력 또한 탁월한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괜찮은 선수죠. 언더핸드 투수인 양대원도 130KM대로 볼스피드는 느리지만, 코너를 찔러넣는 완벽한 제구력이 돋보이고 타자와의 수싸움이나 두뇌피칭에 상당히 능한선수입니다.
이로써 투타 대구고의 전력과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올해 메이져대회 1-2개이상의 우승트로피를 목표로 열심히 땀흘리고 있구요. 그만큼 전력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3학년전체가 유망주라 평가 될만큼 말이죠!
굳이 삼성이 아니라도 신인지명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구요.
박석민-이명환은 꼭 삼성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봤으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