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을 몇일 앞둔 7월 첫째주에 태평양쪽에서 약간 맛이 간 태풍이 우리나라를 습격했습니다. 그 태풍때문에 많은 여행동아리에서 지레 겁을 먹고 여행,답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몇몇 동아리는 끝까지 강행하여 좋은 결과를 보는등..
여기서 교훈 -> 날씨따위에 연연하지 말라..
나도 솔직히 갈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을 했습니다만..
결국 가기로 하고 7월 6일 저녁 9시에 집을 나왔습니다.
수락산역에서 서울지하철7,6호선을 타고 석계역에 도착하여 히메님한때
전화를 때려보니(* 전화를 주먹으로 때린것이 아님) 은근히 망설이고 있더군요. 그러자 내가 "경주에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니 히메님이 마음을 고쳐먹고 가기로 했다는..
나는 서울발 23:55분열차를 탈려고 햇는데 히메님이 0:30분(조치원 2:02분)열차를 요구하는 통에 어쩔 수 없이 그넘을 잡아타기로 했습니다.
석계역에서 영동-동대구까지 무궁화호 좌석표를 5200원에 구입하고
서울시내버스30번(월계동-광명시)을 타고 영등포역에 갔습니다.
영등포역에 가서 요즘 절찬리에 방영중인 '제국의아침'을 봤는데
거기서 마침 정종이 목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옆에는 궁녀들이
정종의 몸을 씻겨주고 있더군요.. 와 부럽다.. ㅎㅎㅎ
제국의 아침이 끝나니 22:50분이더군요. 그 열차시간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수원행 지하철 막차시간을 확인하고 역을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안양시나 갈까 하고 영등포역정류장에서 서울103번(아현동-안양비산3동)을 타고 안양시로 가는데 승객들이 졀라 많은 관계로 시흥동까지 서서 갔습니다.
관악역에서 내릴려고 했는데 거길 놓쳐버리고 결국 안양시내까지 진입..
안양역입구에서 내렸는데 그때 지하철 막차시간을 계산해보니
몇분 안남았군요, 그래서 안양역까지 졀라게 뛰어갔습니다. (23:56분)
서둘러서 승강장으로 나가니. 아직 열차는 안왔습니다.
그때 마침 안내방송이 나오기를 "열차가 7분 지연되겠습니다"라는
방송이 나오는데 얼마나 황당하던지..
1:02분이 되자 내가 탈 부산행 705열차가 왓습니다.
그넘을 잡아타고 지정된 자리(2호차 13석)에 앉으니 복도쪽에는 약간 덩치가 있는 넘이 앉아 있더군요.
그런데 병점을 지날무렵 그놈이 어느누구한때 전화를 하더니 이상한
외국어를 졀라게 떠드는 겁니다.
그것도 천안까지 약 30여분동안.. 그 외국어는 프랑스어 같더군요.
얼마나 짜증나던지.. 그리고 거기에 맞장구라고 치는 건지 앞쪽에
앉은 한때의 패거리들이 졀라 시끄럽게 떠들고 있더군요.
무슨 조폭패거리 같았습니다.
2:30분이 되자 대전역에 도착하고.. 나는 그 자리를 떠나서 1호차로
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다른 좌석으로 가야 되는 관계로 (1-38석)
옆에는 아리따운 여자가 곤하게 잠들고 있더군요. ㅎㅎㅎ
여기 앉아서 히메님한때 전화를 해보니 3호차에 있다는군요..
그래서 3호차를 급습했는데, 히메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더군요.
미리 피하셨나?
어느덧 열차는 영동을 지나 동대구역에 도착햇습니다. (4:30)
열차에서 내린다음 개표구를 통과하여 히메님을 찾았으나 보이질
않더군요. 마침 전화가 오기를 대합실에 있다고 하길래 가서 찾아보니
관광안내소앞에 앉아있더군요.
경주가는 열차가 5:15분에 있는 관계로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홍익회식당에서 우동을 먹고.. 열차표를 구입하고
포항행 통일호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나는 영천까지 구입했습니다. 돈이 없는 관계로 ㅋㅋㅋ
영천까지 1400원, 경주까지 2500원..
열차안에서 히메님과 이야기좀 하다가 잤습니다.
아까전 열차에서 잠을 못잔 관계로.. 그래봤자. 40분도 안됩니다.
잠시뒤 형산강을 건너 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6:55)
경주역을 나와서 시내를 걷습니다.
어디로 갈까 머리를 굴리다가 10년전에 가봤던 금관총,노서동,노동동
고분군에 가기로 했습니다. 겨우겨우 그 넘들을 찾았는데, 공원으로
잘 정돈했더군요. 금관총,서봉총,봉황대,금령총등의 고분을 둘러보고
음료수 하나 사먹고 버스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어디로 갈까 의논하다가 박물관으로 가기로 하고 경주좌석600번을 타고
박물관에서 내렸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는 지라 부근에 있는 안압지(임해전)에 갔습니다.
허걱 이른시간인데도 입장료를 받는군요.
입장료를 내고 안압지 경내로 들어가서 한바퀴 돌았습니다.
안압지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을 안해도 될 듯 싶군요.
연못에는 수만마리에 물고기들이 우리를 보고 군침을 흘리고 있더군요.
안압지를 보고 박물관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8:55)
주차장에 가니 많은 본 듯한 사람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인천에서 온 청한님 가족을 비롯하여 조만간 미국으로 원정가는 코알라님과 간만에 출현한 서울출신 굿모닝님등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 까페의 약방의 감초 새털구름이 총총히 등장..
등장하자마자 청한님의 아들인 승현이형제를 괴롭?히더군요.
9:20분이 되자 박물관을 출발하여 서악동을 지나 장산으로 갔습니다.
여기에 고분군이 많다는군요. 난 또 과수원 구경하러 온줄 알았습니다.
산을 한바퀴 돌면서 무소유,빨간노을,붉은사과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산을 둘러보고 두대리마애불을 방문했습니다.
두대리마애불은 보물122호로 위치는 경주시 율동입니다.
마애불을 보고 율동리마애불을 보러 옆동네를 갔습니다.
그런데 길을 자꾸 잘못드는 바람에 고생을 했죠.
그런데 그 마애불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우리를 거부했는지. 결국 갈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갈때는 미리 전화를 하여 허락을 받고 가야 되겠습니다.
부근 폐교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김밥과 찜닭등 다양한 메뉴거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주변에 앉은 코알라,청한,히메,무소유,굿모닝,파란사과,덩그리님등이
제공한 음식거리를 배부르기 일보직전까지 집어 먹고..
부근에 있는 희강,민애왕릉을 갔습니다.
보기와는 달리 졀라 초라하더군요.. 물론 그게 100% 진품은 아닙니다.
희강왕릉을 보고 건너편 산에 민애왕릉을 급습했습니다.
여기는 더 초라하군요.
그냥 민간인의 묘를 왕릉으로 부르는 것은 아닌지..
희강왕릉을 보고 한참을 가서 남산뒤쪽 동네로 갔습니다.
거기가 명계리로 기억합니다.
차에서 내린다음 걸어가는데 허걱 완전 등산이군요.
덕분에 땀 깨나 흘렸습니다.
어느덧 꼭대기인 백운대에 도착하니 암자가 하나 있고 옆에
약간 부실하게 생긴 마애불이 새겨져있습니다.
이 마애불은 미완성작품이라고 하던데 자세한 건 그 마애불을 조성한
사람에게 물어봐야 될 듯..
마애불에서 바라본 천하는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마애불을 보고 옆길로 해서 하산하여 경덕왕릉으로 갔습니다.
경덕왕릉은 제법 규모가 있는 왕릉.. 사적23호..
물론 100% 진품은 아닙니다.
경덕왕릉을 보고 일부 분들은 가는군요..
약 20여명 정도만 경주시내로 진입하여 대릉원부근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식당입구에 앵무새가 기억나는 군요)
여기서 서울과 경상도,부산회원분과 작별을 고하고 나와 굿모닝님과
그 친구는 청한님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차가 막히지 않았습니다. 항상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잠깐 잠을 청하고.. 깨보니 신탄진입니다. 이제 150km만 가면 서울땅이군요..
여기서부터는 뜬 눈으로 서울까지 진입..
양재나들목을 나와서 강남역에서 내렸습니다. (23:30)
청한님등과 헤어진 후 강남역 정류장으로 가니 사람들 졀라 많더군요.
언제봐도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서울거리로 다시 오니 그냥 그렇더군요.
강남역에서 서울좌석960번(영동시장-상계동)을 타고 집에 오니 0:40분..
언제 봐도 느끼는 거지만 답사나 여행은 한순간입니다.
출발하고 오랜시간동안 돌아다닌것 같지만 그것 역시 잠깐 이더군요.
다시 집으로 돌아올때면.. 결국 다시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