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4613만6101명으로, 세계 26위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의 노령화 현상도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
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규모는 지난 1995년의 4460만8726명보다 152만
7375명(3.4%)이 늘어났다. 이는 세계인구 60억5671만5천명의 0.76%에
해당된다.
연령별로 보면, 15살 미만 유소년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5.8% 줄어
들었으나 65살 이상 고령인구는 27.7%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고령인구 대 유소년 인구비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5.8에서 35.0으로 크게 높아졌다. 노령화지수가 30을 넘으면 고령인
구사회로 분류된다. 전체 인구를 나이 순으로 세웠을 때 중간에 서있
는 사람의 나이(중위 연령)도 고령화사회의 기준인 30살을 크게 넘긴
32.0살로, 95년보다 2.3살 높아졌다.
이에 비해 노동가능연령층인 15~64살 인구는 3297만3천명으로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노동가능인구 증가율은 85년 14.0%, 90년
13.2%, 95년 5.3%로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특히 10~14살 인구가 95
년에 비해 64만8천명이 줄어드는 등 35살 미만 인구는 95년에 비해
인구수나 구성비에서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혼인상태를 살펴보면, 이혼인구와 미혼인구 비율은 20살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5년 전에 비해 상승했으나, 배우자가 있는 인구의 비율은
25~29살 연령층에서 8.8%, 30~34살 연령층에서 6.8%가 각각 줄어드는
등 20~54살 연령층에서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런
추세가 출산력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도권인구 비중은 95년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면지역
인구는 1.5%포인트 감소해 인구의 도시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
다. 인구밀도는 ㎢당 462명으로 5년 전보다 13명이 늘었다. 지역별로
는 서울시 양천구가 2만6401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 인제군이
19명으로 가장 낮았다.
평균교육연수는 10.59년이었으며, 고등학교 이상을 졸업한 인구는
71.8%였다. 북한출생인구는 95년보다 4만9천명이 줄어든 35만5천명이
었다.